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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여러분은 아직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만 마시나요? 죽기 전에 반드시 마셔봐야 할 커피 10가지

커핑포스트2025.09.05
목차 📚

📌 먼치 POINT

  • 파나마 에스메랄다 마리오 랏: 게이샤 시대를 연 시작점, 자스민 향 가득한 전설의 커피

  • 파나마 엘리다 아구아카티요 게이샤 허니: 세상에서 가장 비싼 커피, 향의 백과사전이라 불리는 고도 2,000m의 결정체

  • 콜롬비아 인마쿨라다 유게니오이데스: 아라비카의 조상 종으로, 스테비아 단맛과 라면 수프 향까지 담은 극강의 유니크함

  • 과테말라 엘 인헤르또 파카마라: 진득한 복숭아와 브라운슈가 여운, 호불호 갈리는 강렬한 최애 커피

  • 파나마 블랙문 치로소: 복숭아 주스처럼 달콤한 신예 품종, 작년 BOP 브라이티 부문 1등의 화제작

  • 파나마 나인티 플러스: 커피 향수 자극하는 럭셔리 커피의 상징, 클린 컵과 신비로운 향미의 결정판

  • 파나마 또뚜마스 미콰: 게이샤 뺨치는 달콤함, 우연히 발견된 체리 왕관 품종의 놀라운 맛

  • 파나마 누구오 게이샤: 콜드룸 내추럴의 정석, 폭발적인 향미와 산미의 극치를 보여주는 한국인 취향 저격 커피

  • 파나마 페르가미노: ‘왜 맛있는지 모를’ 미스터리 테루아, 주부 농장주의 진심이 깃든 특별한 맛

  • 에콰도르 솔레다드 티옥시: 케냐와 게이샤를 넘나드는 오묘한 향미, 페페의 감각이 돋보이는 옥시데이션 티피카


안녕하세요. 커핑포스트 이치훈입니다. 이번 콘텐츠는 제 사심을 듬뿍 담아서 만든 영상으로, 2025년 기준 여러분들이 죽기 전에 반드시 마셔봐야 될 커피 10가지를 뽑아봤습니다. 커핑 점수나 여러 사람들의 데이터는 없고, 철저히 15년간 커피를 마셔온 커피 애호가로서 제 기준으로 만든 리스트입니다.

1번부터 10번까지가 있지만 순위는 아니라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 안에 여러 가지 다른 커피들도 추천해드릴 예정이니, 이 글을 끝까지 읽어주시면 좋은 커피들을 지름길로 찾아가면서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1. 파나마 에스메랄다 마리오 랏

첫 번째 죽기 전에 반드시 마셔야 될 커피는 파나마 에스메랄다 게이샤 워시드 마리오입니다. 커피 제4의 물결이 무엇인가라고 했을 때 저는 그것이 게이샤라고 생각합니다. 이 게이샤의 시대를 만든 시작점이 바로 마리오 게이샤입니다.

처음으로 베스트 오브 파나마라는 대회에 출품된 커피가 마리오라는 곳에서 만들어진 게이샤 품종이었습니다. 굉장히 우아한 자스민 같은 느낌이 나는 커피입니다. 이 커피뿐만 아니라 에스메랄다에서 드셔보시길 권하는 커피들로는 작년에 에스메랄다에서 가장 비쌌던 니도, 요즘 굉장히 컨디션이 좋은 기간테, 그리고 2천 미터 이상에서 자라는 바이에 이 세 가지를 추천합니다.


2. 파나마 엘리다 아구아카티요 게이샤 허니

두 번째로 추천하고 싶은 커피는 바로 파나마 엘리다 아구아카티요 게이샤 허니입니다. 작년 기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커피였으며, 저희 블랙로드 커피에서 프라이빗 옥션을 통해서 낙찰받아 온 커피이기도 했습니다.

엘리다 농장에서 가장 높은 고도 2천 미터 이상에서만 자란 굉장히 희소한 커피를 특별하게 선별해서 만들어진 커피입니다. 어떤 사람은 이 커피에서 커피에서 날 수 있는 모든 향이 난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올해 이 커피를 가지고 올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언젠가는 아구아카티요라는 롯에서 자란 커피라도 드셔보시길 추천합니다. 엘리다 농장에서 또 드셔보시면 좋을 커피들로는 엘리다 최상위 롯이라고 불리는 웰타, 아구아카테, 토레라는 롯에서 생산된 게이샤를 추천합니다.


3. 콜롬비아 인마쿨라다 유게니오이데스

세 번째 추천할 커피는 오늘 소개할 커피 중에서 가장 유니크하다고 할 수 있는 콜롬비아 인마쿨라다 농장의 유게니오이데스라는 품종입니다. 아예 품종이 다른 것이 아니라 아라비카냐 로부스타냐 하는 식의 종이 다른 커피입니다. 유게니오이데스가 아라비카의 조상이라고 불리는 종이기 때문에 맛에서도 결이 엄청나게 다릅니다. 제가 느꼈을 때는 스테비아 같은 단맛이 있었던 것 같고, 워시드 버전의 커피를 마셨을 때는 약간 라면 수프 같은 맛이 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유니크한 맛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한번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인마쿨라다 농장에서는 게이샤나 수단루메 같은 품종들도 유명하니 그런 커피도 드셔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유게니오이데스를 의도한 것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가짜로 파는 농장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원조 인마쿨라다의 유게니오이데스를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4. 과테말라 엘 인헤르또 파카마라

네 번째 추천할 커피는 제 최애 커피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과테말라 인헤르또 농장의 파카마라 워시드입니다. 초보들이 이 커피를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화려하지 않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오히려 바디가 강한 편이고 정말 진득한 산미톤이 매력적인 커피입니다. 때로는 품질이 조금 떨어지는 파카마라를 드시면 스파이시한 향신료 향들 때문에 이런 커피를 좋아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인헤르또 농장의 파카마라는 정말 달콤한 복숭아 같은 느낌이 있고, 커피를 드시고 나서 입안에 남는 달콤한 브라운슈가 같은 여운도 일품인 커피입니다. 매년 비슷한 퀄리티로 출시되니 이 농장의 파카마라를 꼭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인헤르또 농장에서 추천하는 다른 커피로는 레전더리 게이샤 그리고 판테리온 모카까지 기회가 되시면 드셔보시길 추천합니다.


5. 파나마 블랙문 치로소

다섯 번째 추천할 커피는 거의 작년에 나름 커피 역사에 한 획을 그은 파나마 블랙문 농장의 치로소라는 품종입니다. 제가 처음 치로소를 만난 건 콜롬비아였는데, 그때는 단맛이 좋은 카투라 같은 느낌이라고 생각하고 지나갔었습니다. 그런데 작년 베스트 오브 파나마 심사를 하면서 이 치로소를 맛보고 정말 놀라게 되었습니다. 브라이티 부문에서 1등을 했었고, 복숭아 주스 같은 정말 농축된 과일 같은 단맛이 있는 커피였습니다. 이 블랙문 농장에서는 치로소뿐만 아니라 게이샤, 그리고 이번에 새로 출시된 모카라는 품종까지 경험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6. 파나마 나인티 플러스

여섯 번째 추천할 커피는 정말 오랜 기간 동안 커피를 즐겨오셨다면 향수 같은 걸 가지고 있을 만한 파나마 나인티 플러스의 커피입니다. 에티오피아에서 시작된 이 나인티 플러스라는 회사는 파나마에서 게이샤가 탄생하는 걸 보고 완전 파나마로 모든 근거지를 옮겼습니다.

이곳에서 새로 시작한 프로젝트 중 하나가 바로 에스테이트입니다. 이곳에서 출시된 커피들은 유독 결이 다른 클린 컵과 정말 신비로운 향미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모든 롯들이 번호로 나와 있고 매우 한정된 커피만 나오기 때문에 정말 럭셔리 커피의 상징과도 같은 커피입니다. 이 농장에서는 한정판 에스테이트뿐만 아니라 게이샤 에스테이트라고 불리는 곳의 전통적인 커피들도 드셔보실 만합니다. 게이샤 워시드인 리첼로, 게이샤 허니인 줄리엣, 게이샤 내추럴인 펄시까지 기회가 되시면 한번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7. 파나마 또뚜마스 미콰

일곱 번째 추천할 커피는 아마 처음 들어보셨을 수도 있는, 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은 파나마 또뚜마스 미콰라는 품종입니다. 이 품종은 에티오피아에서 유래된 어떤 랜드레이스를 또뚜마스에서 가져왔다고 합니다. 제가 알기로는 74112라는 품종이었는데, 실제로 체리를 보면 끝부분에 왕관 같은 모양이 되어 있고 나무도 굉장히 작고 귀엽게 생겼습니다. 작년에 제가 이 품종을 처음 맛보고 너무 놀라서 카린에게 저 양을 달라고 했는데 양이 없다고 했었습니다.

올해는 또 어떤 나라의 대회에 나가는 선수가 모두 가져간다고 해서 사실 저에게도 못 준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지나가다가 어떤 드라잉 베드 한 켠에 따로 말려지고 있는 이 미콰를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카린에게 그 커피를 어떻게든 달라고 한 상태입니다. 이 미콰라는 품종은 정말 게이샤 뺨을 칠 만큼 달콤한 놀라운 커피였습니다.

이 외에도 또뚜마스는 사실 여러분들이 만나게 된다면 그냥 어떤 품종이든 드셔보시면 좋습니다. 2023년 또뚜마스를 전 세계에 처음 알려준 게이샤 데라로사, 그리고 작년 BOP에서 수상한 게이샤 아마루 이 두 가지 커피도 기회가 되시면 꼭 드셔보시길 추천합니다.


8. 파나마 누구오 게이샤

여덟 번째 추천할 커피는 한국인들이 유독 좋아하는 파나마 누구오 농장의 게이샤입니다. 누구오 농장은 콜드룸을 거의 처음 시작한 걸로 알려진 농장이기도 하고, 드셔보시면 정말 폭발적이고 화려한 향미와 산미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 커피입니다.

사실 누구오 농장의 시그니처는 워시드보다는 내추럴입니다. 콜드룸 드라잉 내추럴이 이 농장의 특기이기 때문에 이 농장에서 출시된 내추럴 커피를 가장 먼저 드셔보시길 추천합니다. 특히 올해는 마치 달걀판에 달걀을 올려놓은 것처럼 체리를 한 알 한 알 말리는 방식을 모초가 또 시도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실 저희가 커스텀 메이드로 그것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을 해둔 상태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누구오 농장 게이샤 내추럴을 추천하고 싶고, 조금 더 세부적으로 들어가자면 게이샤 내추럴 퍼멘테이션이 있고 게이샤 내추럴 롱 퍼멘테이션이 있습니다. 내추럴로 콜드룸에서 드라이하기 전에 발효를 했는가 아니면 발효하지 않고 아이스박스에 담아서 건조시키는가 이런 차이가 있는 커피입니다.


9. 파나마 페르가미노

아홉 번째 커피는 바로 축복받은 테루아를 가진 페르가미노입니다. 사실 이 농장 커피가 왜 맛있는지 쉽게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최첨단 가공인가, 게이샤 나무가 관리가 잘 되어 있는가, 농장주가 굉장히 커피 전문가인가? 사실 농장주인 자넷은 정말 한국에서 전형적으로 볼 수 있는 주부이자 꼭 우리 엄마 같은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 농장 커피가 왜 이렇게 결이 다른가 제가 유추하기로는 토양이 다른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베르가미노 농장에서 올해 출시되는 정말 특별한 커피들이 많이 있습니다. 당연히 드셔보셔야 될 커피는 베르가미노 콜드룸 게이샤를 반드시 드셔보시길 추천합니다. 거기에 추가해서 버본이나 티피카, 카투아이도 굉장히 좋은 맛을 내기 때문에 이런 커피들도 드셔보시길 추천합니다.


10. 에콰도르 솔레다드 티옥시

마지막 커피는 파나마가 아닙니다. 이렇게 말하면 그렇지만 정말 끼가 엄청난 분이기도 한 에콰도르 솔레다드 농장을 이끌고 있는 페페가 만든 커피입니다. 사실 이 농장 커피들은 모두 정말 독특한 산미와 단맛이 있습니다.

특히 가장 독특한 커피가 티옥시라는 커피입니다. 솔레다드의 시그니처와 같은 티피카 메오라도를 옥시데이션으로 가공한 그래서 티피카 메오라도 옥시데이션, 줄여서 티옥시라고 불리는 커피입니다. 드셔보시면 약간 케냐 같은 그런 맛도 있고, 게이샤 같은 맛도 스쳐 지나가기도 하는 그런 굉장히 오묘한 커피입니다. 이 농장에서는 사실 이 커피 말고도 시드라나 게이샤도 드셔보시길 추천합니다.


죽기 전에 마셔봐야 할 커피 10가지, 여러분들은 여기서 어디까지 드셔보셨나요? 물론 저도 내년이 되면 또 다른 커피들을 여러분에게 알려드릴 수 있겠지만, 지금 2025년 여러분들이 이 커피들을 모두 경험하실 수 있다면 오히려 돈을 아끼시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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