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걸 바라지도 않는데 왜 난 행복하지 못한걸까?ㅣ마음 편하게 행복해지는 법
📌 먼치 POINT
💡 마음 편하게 행복해지는 법
현실의 문제
- 소박한 바람에도 불구하고 마음은 불행함
- 일, 돈, 인간관계 등에서 오는 스트레스
행복 vs 만족
- 만족: 순간적인 즐거움, 충족감
- 행복: 삶 전체를 바라보는 태도, 만족을 행복이라 착각하면 더 괴로움
행복의 재정의
- 행복은 도착지가 아니라 여정 그 자체
- 비교, 속도,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
결론
- 행복 = 내가 살아가는 과정을 수용하는 마음
- 비교 말고, 결과 집착 말고, 지금 이 삶에 집중하자.
마음 편하게 행복해지는 법

큰 것을 바라는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행복을 얻기가 어려운 걸까요? 엄청나게 대단한 사치를 부리겠다는 것도 아니고, 그냥 내 몸 하나 누일 적당한 집에서 적당히 벌면서 내 취향과 취미가 조금만이라도 보장되기를 바랍니다. 남에게 폐 끼치지 않고 그냥 별 문제없이 스트레스 덜 받고 살고 싶을 뿐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힘든 일터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소득을 얻으면서 복잡한 인간관계에 하루하루 치이며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행복과 만족을 분리해서 생각하기

자꾸만 행복에 집착해서 나를 불행한 사람으로 만드는 것보다는, 행복과 만족을 분리해서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어릴 때는 행복이 뭔지도 모를 만큼 발랄하고 순수하게 살다가, 조금씩 크면서 남들과 비교도 하고 좌절감도 느끼며 불행의 맛을 보게 됩니다. 어른이 되고 사회생활을 시작할 때쯤에는 "이거 만만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행복에 가까워질 수도 있겠다"라는 조금의 희망을 갖고 시작하죠.
하지만 막상 해보면 행복도 꿈도 자꾸만 멀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내가 너무 철없이 큰 걸 바랐나 하고 바라는 것을 좁혀보지만, 끝끝내 잡히지는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보통 돈을 조금 모으면 여행을 한번 가보는데, 그 해방감과 즐거움이 너무 행복하죠. 하지만 며칠 만에 다시 현실로 오면 그냥 똑같은 지옥이 펼쳐져 있습니다.
그렇게 점점 행복이라는 것 자체를 추구하지 않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삭막해지는 게 나이 든다는 건가 하고 그냥 씁쓸하게 웃어보는 거죠.
행복했던 순간 되돌아보기

이쯤에서 한번 내가 생각한 행복이 만족이었던 건 아닐까라는 의문을 가져보시기를 권합니다.
지금까지 행복했다고 느꼈던 순간을 한번 돌이켜보세요. 강렬한 즐거움이 있었다거나, 괴롭히는 것에서 해방된 순간, 즉 불안하게 만드는 요소가 없거나 큰 즐거움을 안겨주는 요소가 있을 때 행복하다고 느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실 그것은 만족스러운 상태였습니다. 불안해도 행복할 수가 있고 가진 게 모자라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둘은 다른 것 같습니다.
개인적 경험을 통한 깨달음

이 차이를 어떻게 조금씩 알게 되었는지 제 이야기를 잠깐 해보겠습니다. 저도 그냥 평범한 회사원이었습니다. 회사가 망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출근하고 지옥같이 살고 있었죠. 그러다가 회사를 그만두고 여러 번 방황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때 부모님이 굉장히 불안해하셨어요. 안정적으로 회사를 다녀야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은데 자꾸만 다른 길을 가려고 하니까 굉장히 불안해하셨던 거죠. 제 입장에서는 물론 모든 걸 잘한 것 같지는 않고 후회하는 순간도 많은데, 지금 이렇게 유튜브를 하는 것은 쉽고 즐거운 건 아니고 고통스러운 순간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행복한 것 같습니다.
유튜브를 한다는 것은 상실의 시대가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자존감 상실의 시대가 오거든요. 실력과 경력이 없는 상태에서 시작하니까 스스로에게 화가 나기도 합니다. 왜 이렇게 실력이 늘지 않을까, 결과물이 좋지 않다는 생각도 있고, 나름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반응이 좋지 않으면 좌절하죠. 이런 자존감 상실의 시대가 계속해서 이어지게 됩니다.
과정을 받아들이는 마음

하지만 이런 부정적인 감정의 홍수 속에서도 "아, 이것은 어쩔 수 없이 견뎌야 하는 고통의 구간이야. 하다 보면 되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합니다. 나중에 성장한 상태에서 보면 그냥 귀여운 추억이 될 거라고 생각하면서 넘어갑니다.
궁극적으로는 이것으로 성공을 하든 못하든, 하는 과정만큼은 최대한 열심히 배워보고 최대한 적응해보자, 그러면 달라져 있을 거야. 그것만 목표로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성공과 실패로 판가름해서 불안해하지 말고 과정의 마음을 쓰니까 한결 마음이 가벼워졌습니다.
항상 즐겁고 마음이 편안한 건 아닙니다. 하지만 제가 불행하다고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본 행복

예를 들어보면 이런 것입니다. 탈수 현상이 오면 엄청 목이 마르고 물 생각이 간절해지죠. 하지만 체내에 수분이 적당하게 있으면 그냥 물이라는 생각 자체가 들지 않습니다.
행복이란 무엇일까, 나는 왜 불행한지라는 행복에 대한 집착이 없어지는 마음의 상태로 조금씩 바뀌어가는 것 같습니다. 행복이라는 종착점을 향해서 가는 게 아니라, 이 노선 자체가 행복인데 가끔은 정체 구간도 있고 경사 구간도 있고 그런 것이구나 하고 마음이 바뀌었습니다.
행복이라는 어떤 정해진 장소에 도달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면 계속해서 속도를 신경 쓰게 됩니다. 남들은 다 결혼하는데 나는 못했네, 남들은 이 나이 때 1억을 모았는데 나는 못 모았네 하면서 남들에 비해서 느리다, 나이에 비해서 뒤처진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만족이 아닌 행복에 대한 재정의

마음속에 반발심이 계속해서 남아 있다면, "아니 나는 그냥 큰 걸 바라지 않는데, 무탈하고 싶을 뿐인데 불행한 게 문제야"라는 생각을 가진다면, 이 생각의 관점 차이를 한번 더 해보세요.
만족의 크기 문제가 아니라, 내가 생각하는 만족이라는 상태를 행복이라는 이름으로 미리 정해서 붙여두고 "이게 아니면 모조리 불행이다"라고 보는 사고방식을 조금 다듬어보자는 것입니다.
분명히 내가 겪어본 행복의 순간에는 고통이 없었는데, 고통스러움마저 행복이 된다는 게 말이 되냐는 반발심이 드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즐거운 순간은 만족스러운 상태이지만, 행복은 순간마다 변하는 성질 자체가 아닙니다. 전반적인 과정을 아우르는 개념이라고 생각합니다.
요리와 스포츠로 이해하는 행복

요리해 보신 분들은 아실 것입니다. 스포츠 즐겨보신 분들도 아실 것입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는 순간이 즐거운데, 힘들게 재료 손질하고 가끔은 요리 망하고, 그냥 이 모든 과정을 내가 다 했기 때문에 요리라는 그 큰 과정 전체를 좋아하게 되고 즐기게 됩니다.
남이 차려준 밥상도 맛있고 편하고 즐겁죠. 하지만 가끔은 망하고 어려운 것을 포함하고 있더라도 내가 직접 하는 이 요리라는 전체 과정 자체를 즐기고 있다는 느낌이 뭔지 해보신 분들은 아실 것입니다.
스포츠도 비슷할 것 같습니다. 배우는 과정은 힘듭니다. 하지만 내가 잘 못하는 어떤 자세를 수십 번의 훈련을 거쳐서 좋은 자세로 바꿨고, 그 결과가 수치든 뭐든 좋아졌다면, 그 순간은 굉장히 만족스럽고 즐겁습니다.
하지만 이 고통스러운 순간까지를 포함해서 이걸 이겨낸 나 스스로를 조금 더 좋아하게 되는 경험을 해보셨을 것입니다. 이 스포츠 자체를 좋아한다는 게 왜 이 힘든 순간까지 포함되어야 하는지를 스포츠 하시면서 느껴보셨을 겁니다. 행복과 만족도 그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과정 자체를 받아들이는 삶

처음에 했던 이야기 기억나시죠? 나는 큰 걸 바라지 않는데도 행복하지 못한 게 아니라, 만족을 바라기 때문에 행복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냥 내가 내 삶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지탱해 가면서, 고통이나 만족이 느껴진다면 이건 순간적인 것이라고 생각을 분리해서, 전체 인생이라는 과정 자체를 차분히 걸어가 보면 어떨까라고 생각을 바꿔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이런 생각을 하면서 조금 더 마음이 편해졌고, 모든 불안감과 모든 변수를 통제하겠다는 욕심이 괴롭히는 불안감에서 조금 더 벗어나서, 내가 좋아하는 과정에 조금 더 몰두하게 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맺으며

행복하지 못한 상태 때문에 마음이 괴로우셨다면, 제가 드리는 이야기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Created by 해죽이북카페
CC BY 라이선스 | 교정 SENTENCIFY | 에디터 최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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