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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취미

필사 입문자를 위한 책 추천, 노트 추천, 꿀팁까지

진지우기2025.08.13
목차 📚

📌 먼치 POINT

필사의 효과와 성공 조건

  • 필사는 좋은 문장을 손으로 베껴 쓰며, 집중력 향상과 정서적 안정에 도움

  • 효과를 위해 매일 조금씩, 취향에 맞는 문장을 필사해야 하며, 책 선택이 중요

  • 꾸준히 하려면 통필사 대신 좋은 문장만 발췌, 10~15분 집중 필사, 잉크 흐름 좋은 볼펜 사용 권장

필사용 노트와 컬러 코딩 시스템

  • 필사 지속성을 위해 디자인·품질이 만족스러운 노트, 루카랩 ‘스크랩 더 모먼트’ 추천

  • 다양한 표지 색상을 활용해 주제별·시간별로 구분하는 컬러 코딩 시스템을 적용해 체계적 기록 관리

  • 가격이 1만 원 이하로 부담이 적어 여러 권 구비해도 좋으며, 분기·계절·용도별 노트 분류로 장기 활용 가능

추천 도서

  • 시집 : 유시민, 신현림, 김용택 시인 등

  • 에세이·소설 : 홍혜인 『고르고 고른 말』, 한강 『작별하지 않는다』

  • 실용서 : 남경태 『개념어 사전』, 고정욱 『인문학 필사 수업』, 이안 부케이원의 『교양인을 위한 인문학 사전』


들어가기 전에

하루 종일 학업과 업무에 치여서 집에 돌아와서 책상에 앉아 다시 생각을 하면서 무언가 쓴다는 일은 굉장히 피곤한 일입니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기록을 하지 않자니 내 삶이 공허한 느낌이 들죠. 그럴 때 추천드리는 방식이 바로 필사입니다.

필사에 대해 이런 의문이 드실 수 있습니다. ‘필사가 도움이 되나?’, ‘괜히 시간만 낭비하는 게 아닌가?’, ‘너무 유치한 건 싫고, 그렇다고 너무 어려운 것도 싫은데, 어떤 책을 필사해야 할까?’

오늘은 필사를 한번 시작해보려고 하는 분들을 위한 영상입니다. 쉽지만 유치하지 않은 책을 추천해 드리고, 필사를 꾸준히 오래 하면서도 나의 생각에 힘을 기를 수 있는 방법, 그리고 필사를 하기에 아주 적합한 노트를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필사의 효과와 필사 성공 조건

필사는 생각 없이 좋은 문장을 그냥 베껴 쓰는 행동이지만, 손으로 하는 명상이라고 불릴 만큼 그 효과가 탁월합니다. 손으로 베껴 쓰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슬로우 리딩을 하게 되면서 문장의 의미와 맥락을 파악하게 되고, 집중력까지 향상되면서 정서적 불안을 안정시켜주는 효과까지 있습니다.

하지만 이 좋은 효과를 얻으려면 두 가지 요건이 충족되어야 합니다. 첫 번째는 매일 조금씩 꾸준히 하는 것, 두 번째는 나의 취향이나 선호에 맞는 문장을 필사하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필사용 책 고르기입니다.

필사용 책 추천 1: 시집

첫 번째로 추천드리는 건 시집입니다. 시집이 너무 재미없지 않을까 생각하실 수 있지만, 유시민과 신현림, 김용택 시인처럼 자유시 계열의 쉬운 문장 구조를 갖고 쓰는 시들은 정말 유익합니다. 이들은 모두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시인들입니다. 그래서 힐링과 공감은 물론, 주옥 같은 문장을 통해서 나의 문장력이 올라가는 느낌까지 느낄 수 있습니다. 게다가 분량도 적어서 아주 조금만 쓰더라도 그 효과가 탁월합니다.

필사용 책 추천 2: 에세이 / 소설

두 번째는 에세이나 소설입니다. 이미 오래된 고전보다는, 동시대적인 감성을 유지하면서 대중적으로도 검증받은 책들을 도전해 보길 권해드립니다.

개인적으로는 홍혜인 작가의 『고르고 고른 말』을 추천드립니다. 일상적인 언어지만 특유의 섬세한 감각으로 정제해서 잘 우려진 맑은 차를 마시는 듯한 느낌입니다.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작가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처럼, 소설이지만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므로 생각의 깊이를 더하는 문장들을 골라서 필사하는 것도 좋습니다.

소설의 경우 필사를 목적으로 읽기보다는, 쭉 읽어내려가다가 나의 생각이나 깊이를 더해주는 문장들을 발견하면 그것들을 그대로 필사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필사용 책 추천 3: 실용주의 책

세 번째는 실용주의 책입니다. 요즘 유행하는 문학이나 감정 힐링 쪽이 아닌, 일상에 보탬이 되는 실용적인 지식을 필사 주제로 잡는 것도 좋습니다. 추천드리는 책은 남경태 작가의 『개념어 사전』, 고정욱 박사의 『인문학 필사 수업』, 이안 부케이원의 『교양인을 위한 인문학 사전』 같은 책들입니다.

이 책들은 현대 사회를 교양인으로 살아가기 위해서 알아두면 좋을 토막 상식을 제공하는 책들입니다. 그리고 이런 실용적인 지식들을 자꾸 흡수해 가는 과정에서 나의 어휘력도 늘어납니다. 아니면 내가 관심 있는 주제를 쫓아가기 위한 하나의 목차처럼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필사를 꾸준히 오래 하기 위한 세 가지 팁

필사를 꾸준히 오래 하기 위한 팁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처음 하시는 분들은 절대 통필사로 시작하지 마세요. 통필사는 처음 하시는 분들이 가뜩이나 작은 손근육을 사용해서 글을 쓰기 때문에 쉽게 지치고 지루함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오히려 책을 읽다가 내가 마음에 드는 좋은 문장을 발견해서 기록해 놓는다는 느낌으로 가볍게 필사해 보시길 권합니다.

두 번째, 시간을 정해놓고 쓰세요. 처음 하시는 분들의 경우 10~15분 정도로 아주 짧게 써보시길 권합니다. 우리의 머리를 복잡하게 만드는 일상의 모든 번잡스러운 것들을 잠시 내려놓고, 10~15분 동안 온전히 필사하는 것에 집중하고 몰입해 보는 경험만으로도 굉장히 큰 힐링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학생이나 취준생분들처럼 하루하루가 불안하고 높은 스트레스를 견디는 분들일수록 이런 필사를 해 주시면 좋습니다.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필사를 오래 하는 것이 사치이거나 죄책감처럼 다가올 수도 있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정해진 시간에 10분에서 15분 정도를 꾸준하게 하는 습관을 들이면 좋습니다. 나의 정서적 안정이나 심리적 평온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세 번째, 잉크 흐름이 좋은 잉크 젤 펜을 사용하세요. 문구 덕후가 아닌 이상 일반적인 사람들에겐 볼펜이 다 똑같아 보이지만 볼펜에도 종류가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잉크 흐름이 좋고 부드럽게 잘 써지는 잉크젤 볼펜이 있는데, 잉크 흐름이 좋은 볼펜은 손에 힘을 덜 들어가게 하고 부드럽게 써질 수 있기 때문에 추천드립니다.

개인적으로 추천드리는 브랜드는 파이로트의 주스 업이라는 볼펜입니다. 시중에 많이 나와 있는 제품이니까 편하게 써보셔도 괜찮습니다. 이외에도 ‘잉크젤 볼펜’이라고 검색해 보시면 또 다양한 제품들을 만나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필사에서 노트가 중요한 이유

나에게 맞는 문장을 찾았다면 이제 노트를 골라야 합니다. 어쩌면 필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노트입니다. 왜 노트가 중요할까요? 별로 예쁘지 않은 노트에 대충 쓰는 건 비싼 캐비어를 일회용 숟가락으로 퍼서 대충 떠먹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이 기분이 좋지가 않고, 기분이 좋지 않으면 오래 쓸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제가 오늘 추천드리는 노트는 루카랩의 '스크랩 더 모먼트'라는 노트입니다. 제가 봤던 인문형 노트 중에서 가격, 품질, 디자인 이 3박자를 모두 잘 갖춘 팔방미인 노트입니다. 새해를 맞이해서 새로운 표지 디자인이 추가되어 소개해드리게 되었습니다.

이번 스프링 에디션 시리즈는 리미티드 에디션이라서 기존 시리즈와 다르게 한정 수량만 판매 진행된다는 점 참고하셔야 합니다. 스프링 에디션답게 벚꽃과 핑크 톤을 섞은 게 인상적이고, 컬러 네이밍은 디어블러썸, 핑크 브리즈, 체리 트리 3가지 표지 디자인이 출시되었습니다.

뒷면을 보면 스크랩더 모먼트의 시그니처인 컬러 원형 컬러가 같이 들어가 있어서 앞면과 뒷면을 확실하게 구분지었습니다. 이 심플한 레이아웃을 구성하는 것이 정말 깔끔하고 보기 좋습니다. 노트가 계속 생산되면서 넘버링들이 같이 발행되기 시작했는데, 이번에 나온 스프링 에디션은 10번, 11번, 12번이라는 넘버링이 붙어 있어서 이 넘버링으로 시리즈를 또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 노트는 언제나 그렇듯 가격 대비 마감도 훌륭하고 참 좋습니다. A5 사이즈에 180도 펼침이 가능합니다. 내지는 언제나 그렇듯 그리드, 무지, 라인의 3가지 종류로, 각 표지마다 각각 제공됩니다.

이번에는 특별하게 노트 전용 PVC 커버까지 출시되었습니다. 종이 표지로 된 노트의 특성상 오래 쓰다 보면 손상되거나 찢어질 수 있는데, 이 PVC 커버는 말랑말랑한 재질이라서 촉감이 굉장히 부드러워서 좋습니다. 사이즈도 전반적으로 깔끔하게 딱 맞습니다. 그리고 노트보다 한 2mm 정도 더 높아서 안전하게 노트를 보호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컬러 코딩 시스템: 체계적인 기록 관리

표지가 다양하게 늘어나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바로 다양한 용도를 지정해서 나만의 체계를 만드는 컬러 코딩 시스템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대중교통만 봐도 노선에 따라 다른 컬러를 적용하듯이, 우리의 일상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주제를 컬러 코딩 시스템을 통해서 분류하고 기록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엄청난 정보 속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이걸 정리하고 분류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죠. 분류하는 과정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적절한 통일성 적절한 차별성입니다.
스크랩더 모먼트는 동일한 사이즈를 제공하지만 내지 구성은 다르게 가져갈 수도 있고, 특히 표지의 메인 컬러가 각각 다릅니다. 사용자가 자신만의 용도를 구분하여 사용할 수 있는 컬러 코딩 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컬러 코딩을 하기 시작하면 구매 건수가 늘어납니다. 그 말인즉슨 내가 소비해야 되는 가격이 늘어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스크랩더 모먼트 노트 자체는 가격대가 1만 원 이하이고, 여러 권을 준비해도 부담이 덜 되므로 컬러 코딩을 하기에 아주 적합합니다.

컬러 코딩 시스템 활용법

컬러 코딩 시스템을 어떻게 분류할 수 있을까요?

첫 번째는 용도별로 구분하는 것입니다. 일상의 주제를 크게 몇 가지로 나누어 구분한 뒤에 색을 지정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감정 일기는 초록색, 독서 노트는 브라운, 신학기를 맞이한 공부는 상큼한 피치색으로 구분하는 방식입니다.

두 번째로 시간별로 구분할 수도 있습니다. 딱 4권을 준비해서 계절별로 써보는 것입니다. 1월부터 3월은 피치, 4월부터 6월은 블루 계열, 7월부터 9월은 그린 계열, 10월부터 12월은 브라운 계열로 해보는 것입니다.

노트를 다 못 채워도 괜찮습니다. 못 채우면 내년에 다시 그 분기로 돌아가서 못 썼던 부분을 마저 채워서 쓰기 시작하면 됩니다. 마치 만년 노트처럼 사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아니면 작년 이맘때 쓰던 내용을 돌아보면서 올해를 채워가는 방식도 가능해집니다.


마치며

제가 유튜브 초창기에 우연히 발견해서 추천했던 노트가 정말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고, 그리고 그 생명이 끝나지 않고 계속 새로운 컬러와 시리즈로 생산되면서 유지되고 있다는 사실이 참 뿌듯합니다.
일본이나 유럽과 달리, 우리나라에는 ‘국민 노트’라고 부를 만큼의 대표 노트가 없는 국내 실정에 대해서 안타까워하는 1인으로서, 루카랩의 스크랩 더 모먼트가 대한민국 국민 노트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하루와 기록 생활을 응원하겠습니다.


Created by 진지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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