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치 POINT

신뢰할 만한 심리 검사 3가지와 결과

• MBTI는 신뢰도가 낮다고 판단, 대신 BIG 5·DISC·청소년 1388 검사를 시도

• BIG 5에서는 개방적·성실·우호적이며 변화 주도형 리더 성향으로 나옴

• DISC 행동유형 검사에서는 기록적이고 체계적인 관리자 유형, 안정성과 계획성을 선호

• 청소년 1388 심리 검사에서는 진로 결정에 혼란이 있으나, 현재 유튜브 활동에는 확신

• 각 검사는 자기 보고식 방식이라 결과가 일정치 않고 신뢰도에 한계

심리 검사 신뢰도 보완 방법과 자기 이해

• 자기 보고식 한계를 보완하려면 객관적 데이터를 꾸준히 기록해야 함

• 일상에서 운동·독서·소비 패턴 같은 행동을 추적하면 자기 이해도를 높일 수 있음

• 또 다른 방법은 회고록 작성으로, 과거 경험을 돌아보며 일관된 성향을 발견할 수 있음

• 결국 심리 검사는 참고 자료일 뿐, 자기 관찰과 기록을 통해 더 정확한 자기 이해 가능

들어가기 전에

안녕하세요, 나를 알아가는 진짜 지식을 탐험하는 진지우기입니다. 제가 어떤 그룹에 처음으로 가게 됐을 때, 그 그룹 사람들과 어느 정도 어느 정도 친해지고 나면 꼭 듣는 질문이 바로 이겁니다. “우기 님은 MBTI가 어떻게 되세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MBTI를 제대로 검사해 본 적이 없을 뿐더러, 그 검사를 신뢰하지도 않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과학계에서 MBTI는 신뢰도가 낮은 편입니다. 저 역시 그 검사를 믿지 않지만, 사회생활을 위해서 제 MBTI 성향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를 알아가는데 있어서 MBTI 말고 다른 검사 방법은 없을까?’ 그렇다고 비싼 비용이나 많은 시간을 들여서 정말 정밀하게 분석하는 것은 탐탁치 않았습니다. 그래서 나에 대해 적절히 신뢰도를 갖춘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는 방법으로는 무엇이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저와 같이 시간은 적게 들지만 일반인의 입장에서 봤을 때 충분히 신뢰할 만한 심리실험 사이트 3개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BIG 5 검사

첫 번째는 BIG 5 검사입니다. 서울대학교와 카카오에서 같이 만들었으며, 자신에 대한 성격 유형을 검사해 볼 수 있는 인증된 온라인 성격 검사 사이트입니다. BIG 5 검사를 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카카오 아이디가 있으면 누구나 성격 종합 분석 테스틀 통해 성격 유형을 검사해볼 수 있습니다.

테스트 결과 저의 성향은 OCEAN으로 나왔습니다. 저는 평균에 비해서 개방적이고, 보통 사람과 비슷한 정도로 성실합니다. 또 보통의 기준보다는 살짝 내향적이고, 많이 우호적입니다. 신경질적인 면보다는 무던한 면이 강한 것 같습니다.

또 저는 변화 주도형 리더 타입이라고 합니다. 한 가지 일만 계속 반복하는 것을 되게 싫어하고, 새로운 것들을 시도하면서 조금 조금씩 발전하는 걸 추구하는 성향입니다. 그리고 일도 연애도 느긋하게 하는 편이라고 하는데, 저는 항상 급하게 일을 처리하는 편이라고 생각헀어서 이건 잘 모르겠습니다.

2. DISC 행동유형 검사

그 다음으론 DISC 행동유형 검사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 검사의 목적은 직업 환경에서 개인의 특성을 이해하는 것에 있습니다. 무슨 일을 할 때 직업 환경이라는 특수적 환경에 적용을 해서, 나의 특성과 성격이 어떤지에 대해서 이해하고 파악하는 검사입니다. 이걸 통해서 내가 동료들과 어떤 방식으로 소통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떤 부분에서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는지를 미리 알 수 있습니다.

검사 방법은 문항수 28개로 구성되고, 각 문항에는 네 개의 행동 유형이 제시됩니다. 제시문 중 나에게 가장 잘 맞는 행동 유형과 부적합한 행동 유형을 선택하는 겁니다. 주도형 사교형 안정형 신중형, 4가지의 앞글자를 따서 DISC 검사라고 부르는 겁니다.

검사 결과 저는 관리자 유형으로 나왔습니다. 관리자는 세심하고 체계적인 성향으로, 기록적이며, 기억력을 소화하는 행동 경향을 보인다고 합니다. 저는 특히 ‘기록적’이라는 설명이 인상에 남습니다.
또 관리자는 본인이 정해놓은 틀 안에서 행동하며, 그 외의 경우에 매우 조심스러워하고 행동하길 꺼려합니다. 다만 틀 안에서는 계획적이고 객관적인 능력을 백분 발휘하여 그 어떤 유형보다 가장 꼼꼼한 면모를 보입니다.

저는 이 유형이 저와 잘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너무 자유롭게 펼쳐 놓으면 어쩔 줄 모르고, 어느 정도 날짜와 장소, 해야 할 미션을 정해주면 그 안에서 좀 자유롭게 노는 편인 거 같습니다.

그다음 강점 유형으로는 안정성이 나왔습니다. 타고난 계획주의자 성향이라고 합니다. MBTI 검사에서 말하는 J(판단형)이죠. 안정적인 상황을 선호하고 평화로움을 추구하며, 돌발 상황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피하고자 계획을 추구하는 자라고 합니다.

실제로 저는 제가 연출 기획과 대본 집필 작업을 오랫동안 해왔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항상 현장에서 일어나는 사건 사고, 돌발 상황에 대해서 굉장히 민감하게 대처하는 편이긴 합니다.

무료로 할 수 있는 사이트 중에서 골라서 하다 보니까 아무래도 결과에 대해선 약간 신뢰도가 떨어지긴 합니다. 하지만 일하는 데 있어서 난 어떤 동료이고, 어떤 업무 스타일이 잘 맞을까와 같은 고민에 대한 힌트를 좀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 청소년 1388 심리검사

그다음으로 추천드리는 것은 여성가족부에서 주관해 만든 청소년 1388 심리검사입니다. 이 사이트에 들어가게 되면 진로, 대인관계, 중독이나 의존, 부모, 폭력과 같은 삶의 중요한 주제를 카테고리로 만들어 놨습니다.
청소년 1388이라는 제목 때문에 어린 친구들만 할 수 있는 건 줄 알았더니, 일반인도 대상에 들어가는 검사들이 있었습니다. 특히 진로 같은 경우는 어른들도 할 수 있습니다. 그 주제에 따른 고민되는 문제가 있을 때, 한 번씩 심리 검사를 해 보시면서 자기를 파악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유튜버를 진로라 생각하면서 한 번 검사를 해봤습니다. 검사 결과, 진로 결정에 대한 무관심은 높게 나왔습니다. 자신의 미래 그리고 앞으로 갖게 될 직업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고민하는 태도를 갖고 있습니다.
또 진로 선택에 대한 불만이 있고, 현재 선택한 진로에 대해 확신하기 어려워 많이 갈등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제가 하고 있는 유튜버라는 직업은 언제까지 지속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이기 때문에, 직업으로 삼기에는 참 불안정한 것 같습니다.

검사 결과 저는 진로 의사 결정을 내리는 것이 매우 힘들고 혼란스러운 상황입니다. 어떤 사람인지 명확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있거나, 다양한 분야에 흥미와 적성을 가지고 있을 때 이러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결과는 제가 어떻게 하면 제 채널의 주제에 맞게 다양한 주제를 가공할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여러 가지를 막 검색하고 책도 다양한 분야를 보려고 노력하는 습관이 반영된 것입니다. 그런 것들을 좀 체크했더니, 제가 직업적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으로 묘사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는 유튜브를 선택한 것에 대해서는 혼란스럽게 생각하진 않습니다. 나름 확신을 갖고 지금 현재 제 삶을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사회에 대한 불만이 적다고 나왔으며, 사회가 불공평하고 부패하다는 생각으로 인해 진로 탐색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저는 사회보다는 개인을 탓하는 편이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구조적인 사회 탓을 하는 것 자체도 현재 내 어떤 행동을 하는 데 방해물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환경을 바꿀 수 없지만 나 개인은 바꿀 수 있기 때문에,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자는 스토아 학파의 철학에 입각해서, 저는 사회를 탓하려는 생각을 안 하려고 하는 편입니다.

심리 검사의 결과와 한계

어 이렇게 세 가지 검사를 지금 한번 쭉 해봤습니다. 그 결과, 그동안 제가 다른 사람에 비해 좀 예민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의외로 그렇게 예민하지 않다라는 BIG 5의 검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DISC 성격 유형 검사에서는 ‘내가 어느 정도 정해진 카테고리 안에서는 굉장히 자유로운 사람이고, 완전히 펼쳐진 자유 방임 상태에서는 불안함을 느끼는 사람이구나’를 확실하게 알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진로 결정에 관해서는, 지금 제 상황과 제 환경을 봤을 때 어떻게 보면 당연한 얘기를 좀 하는 거 같아서 ‘맞아, 난 지금 이런 상황이지’ 라고 고개를 끄덕이게 된 것 같습니다.

소개해드린 모든 심리 검사들의 결정적인 한계점이 있습니다. 이건 바로 자기 보고식 검사라는 겁니다. 심리 전문가께서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면서 평가해 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나 스스로 질문들에 대한 답을 체크하면서 나에 대해 보고하면서 검사를 하는 방식입니다.

MBTI 성격 유형 검사를 많이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어쩔 때는 I 성향이 많이 나오고 어쩔 땐 E 성향이 나오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성향들이 그때그때마다 조금씩 달라지시는 경험을 해보셨을 겁니다.
이렇듯 자기 보고식 검사는 반복해서 검사를 할 때마다 결과값이 조금씩 달라진다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높은 신뢰도를 보장할 수 없습니다. 자기가 자기 스스로에 대해 거짓말을 하거나, 자기가 선호하는 모습을 투영해서 거짓 응답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심리 검사 신뢰도 높이는 법

미래 : 객관적 데이터 쌓기

그렇다면 이런 심리 검사를 할 때, 나만의 객관적 데이터를 계속 제공해서 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에 대해 생각을 해봤습니다.

첫 번째는 나에 대한 객관적 데이터를 내가 스스로 만들면 됩니다. 데이터라고 표현을 해서 꽤 복잡하게 들리실 텐데요, 정말 별 거 아닙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쓰는 다이어리나 노트에 하나의 주제를 정확히 정해서 그 주제를 꾸준히 추적하는 겁니다.
나만의 객관적 데이터 쌓기는 나에 대한 나의 주관적인 판단을 중지하고, 객관적으로 나의 취향이나 내가 매일 하는 행동들에서 일정한 주제만 계속 관찰하는 방법입니다. 이는 매우 전통적인 자기 관찰 기법입니다.

가장 흔한 예가 운동, 독서, 공부 같은 것들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걸 응용하면 내가 하루에 내린 의사 결정들을 객관적으로 요약해서 매일매일 데이터를 쌓을 수도 있습니다. 내가 주로 하는 쇼핑 카테고리와 거기에서 사용하는 금액만 가지고 객관적 데이터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혹은 취향이라는 대주제로 엮어서 내가 좋아하는 것들만 계속 스크랩을 하는 방식도 있습니다.

과거 : 회고록 쓰기

앞서 말씀드린 첫 번째 방법은 현재 나의 시점에서 미래를 향해서 나아가는 방향으로 관찰을 해 나가는 겁니다. 두 번째 방법은 반대로 현재 시점에서 과거를 회고하는 방식으로 나를 관찰하는 방법입니다. 그 구체적인 방법은 바로 회고록입니다.

‘내가 무슨 위인이나 성공한 사람도 아닌데 회고록을 쓰나요?’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생의 어떤 중요한 시점에 도착했을 때 내 인생을 좀 돌아보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될까’라고 생각하기 마련입니다. 그 때 나만의 회고록 쓰기는 정말 큰 도움이 됩니다.

저도 몇 년 전 갑자기 늦게 찾아온 사춘기 때문에 방황이 심했던 시절에 이 회고록을 한번 써 본 적이 있습니다. 그냥 워드 프로그램을 켜 놓고, 내 인생의 첫 기억부터 현재까지의 과정을 계속 적어내려갔습니다.
겉으로 봤을 때는 지루해 보이고 무슨 의미가 있나 싶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회고록을 써가면서 저도 몰랐던 저에 대한 사실들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또 나의 성격은 굉장히 다양하게 변했다고 생각했는데, 변하지 않고 일관되게 유지된 지점도 있다는 사실이 놀랐습니다.

마치며

오늘은 이렇게 3가지 심리 검사 테스트와 효과적인 심리 검사 방법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이외에도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 데 제가 말씀드린 방법 외에 자기만의 좋은 노하우가 있는 분들은 댓글로 공유해 주세요. 처음 심리 검사를 시작하시는 분들에게 아마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오늘도 여러분의 소중한 하루를 응원하겠습니다.

Created by 진지우기
교정 SENTENCIFY | 에디터 최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