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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보험 꼭 들어야 할까요? 🤨 | 설채현 행동학 수의사

목차 📚

📌 먼치 POINT

반려동물 진료비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평균 연간 병원비는 80만 원에 달합니다. 이는 반려동물 수명이 늘어난 만큼 병원을 찾는 횟수도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진료비가 비싼 이유는 동물이 아픈 부위를 말할 수 없어 검사와 인력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이며, 보험이 없어 보호자가 전액 부담하는 구조도 원인입니다.
이에 따라 펫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보호자와 수의사 모두에게 보험은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반려동물 의료비 증가에 따라 보호자 부담이 커지며, 펫보험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들어가기 전에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의 1년 평균 동물병원비가 80만 원 정도로 상당히 늘어났습니다.
수의학 기술 발달로 반려동물들이 오래 살게 되었지만, 오래 살면 무조건 아프게 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에 따라 반려동물 보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 과연 펫보험이 정말 필요한지 함께 이야기해보았습니다.


늘어나는 반려동물 의료비, 얼마나 부담될까?

반려동물 진료비에 대해 많은 보호자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사람이 받는 의료비에 비해 굉장히 비싸다고 느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실제로 테디가 이물질을 삼켜서 내시경과 초음파 검사를 받았을 때 200만 원 정도가 나왔다고 합니다. 소득에 비해 씀씀이가 큰 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 금액이 엄청 부담이 되었습니다. 요즘 젊은 직장인들에게는 더욱 부담이 될 것 같다는 의견입니다.
또한 병원마다 금액이 다른 점도 보호자들에게는 불편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따라가야 하는 부분입니다.

💸 동물병원비가 비싼 진짜 이유

반려동물 진료비가 비싼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우선 반려동물들은 자신이 아프다거나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 말을 할 수 없습니다. 수의사가 명확한 원인을 찾으려면 검사를 많이 해야 하고, 검사를 많이 할수록 정확도는 높아지는 구조입니다.
두 번째로는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사람이 병원에 가서 의사를 만나면 보통 3분 정도 보지만, 반려동물 병원에서는 기본적으로 10분에서 20분 정도는 문진, 촉진 검사 등의 과정이 있습니다.
세 번째는 인력이 많이 듭니다. 사람은 건강검진을 받을 때 의사들이 각자 방에 있고 환자가 돌아다니지만, 강아지들은 의사가 데리고 돌아야 합니다. 안아줄 사람, 잡아줄 사람이 필요하고, 입원했을 때도 가족이 돌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전문 인력이 계속 봐줘야 합니다.
실제로 동물에게 처치하고 수술하는 것이 사람보다 더 어려운 경우들이 많습니다. 강아지 혈관에서 피를 뽑는 것과 사람 팔에서 피를 뽑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편한지 생각해보면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보험입니다. 사람들이 국민의료보험에서 보험이 되는 진료를 받았을 때 실제로 내고 오는 돈은 15%입니다. 5천 원 정도를 내면 3만 원에서 3만 5천 원 정도는 보험에서 병원 쪽으로 지급하는 것입니다.

🔍 해외와 비교한 우리나라 수의료비 수준

우리나라의 반려동물 진료비는 OECD 국가 중에서 낮은 편에 속합니다.
미국 같은 경우 진찰비, 즉 수의사를 만나는 비용이 50에서 100달러로 현재 환율로 9만 원에서 14만 원 정도입니다. 반면 우리나라 평균 진료비는 2만 원입니다.
일본은 우리나라와 비슷하거나 좀 더 비싼 상태이며, 기본 진료비는 우리나라보다 훨씬 비쌉니다. 독일의 경우 헌법에도 동물 복지가 들어가 있고 수가를 나라에서 어느 정도 컨트롤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본 진료가 23유로로 한 4만 원 정도입니다. 프랑스는 30에서 40유로 정도로 알려져 있어서,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싼 편입니다.

✍🏻 수의사도 겪는 현실적 고민들

수의사들도 경제적 부담 때문에 치료를 포기하는 상황을 볼 때 힘들어합니다. 분명히 치료하면 더 건강해질 수 있는데 보호자가 경제적인 부분 때문에 치료를 포기했을 때는 정말 힘듭니다.
실제로 동물에 대한 사랑이 그 누구보다 뛰어났던 한 수의사는 인턴 하다가 수의사를 그만두었습니다. 엄청나게 비싼 차를 끌고 와서 비싼 시계를 하고도 "얘한테 이런 돈을 써?"라고 하는 모습을 못 보겠어서였습니다.
많은 수의사들이 이런 상황 때문에 힘들어하고, 심지어 차트에서 일부러 항목을 빼는 수의사들도 있습니다. 괜히 죄책감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펫보험, 정말 도움이 될까?

보험은 반려동물과 보호자, 그리고 수의사 모두에게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좋은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요즘 보험을 청구하느라 진단서를 써주는 분들이 많은데, 그분들이 훨씬 더 편하게 진료를 꾸준하게 받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적금과 비교를 합니다. 적금을 들어서 아프면 그 돈으로 쓰겠다고 생각하지만, 삶의 변수가 너무 많아서 웬만한 의지가 아니면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을 것 같습니다.
수의사의 눈으로 봤을 때 보험에서 안 되는 것이 별로 없습니다. 치아 질환, 심장병, 피부병, 슬개골 수술, 고관절 수술 등 일반적인 질환들은 대부분 보장됩니다.
15살 된 강아지가 쿠싱과 안과 문제로 진료비 40% 할인을 받아도 100만 원이 나왔습니다. 이런 경험을 통해 보험의 필요성을 더욱 절감하게 됩니다.

✔️ 펫보험 가입을 고려해야 할 반려견들

현재 우리나라의 펫보험 가입률은 1.4%에서 1.5% 정도로, 100명 중 한두 명 정도만 가입하고 있습니다.
반면 반려견 선진국들의 가입률은 훨씬 높습니다. 일본은 12.5%로 우리나라의 10배 이상이고, 영국은 25%, 스웨덴은 40% 정도입니다.
현재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 중 동물병원에 가는 비율은 70% 정도이고, 그런 사람들의 1년 평균 동물병원비가 80만 원 정도입니다. 이는 예전 50에서 60만 원에서 상당히 늘어난 수치입니다.
수의학이 발달하면서 반려동물들이 오래 살기 시작했는데, 오래 살면 사람과 똑같이 무조건 아프게 됩니다. 15살 이상 강아지들의 1년 평균 병원비 지출은 115만 원에서 120만 원 정도입니다.
특히 골든 리트리버 같은 대형견들은 암이나 고관절 문제 등 유전적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고, 말티즈는 심장병이나 피부 질환 같은 호발 질환이 뚜렷한 종들입니다. 이런 종을 키우는 분들은 보험을 고려해보시면 좋겠습니다.
대형견의 경우 진료비가 워낙 높아지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수의사들 사이에서는 "대형견은 부의 상징"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소형견과 양육비, 병원비 차이가 많이 납니다. 약값도 체중에 따라 더 많이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대형견 보호자들에게는 특히 부담이 됩니다.

🙏 더 나은 펫보험을 위한 노력

현재 반려동물들을 위한 보험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보험을 알리고 소개하는 것 외에 동물복지와 동물권에 관심이 많은 두 사람으로서 조금 더 가치 있는 일을 같이 하고자 합니다.
기부와 많은 사람들이 신경 쓰지 못하는 분야에서 고생하거나 힘든 아이들을 도와줄 방법에 대해서도 계속 논의하고 있으며, 보험설계사 자격증 준비도 하고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반려동물의 수명이 늘어나면서 의료비 부담도 함께 증가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동물병원비가 비싼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큰 요인은 보험의 부재입니다.
펫보험은 보호자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수의사들이 더 나은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좋은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대형견이나 특정 질환에 취약한 견종을 키우는 보호자들에게는 더욱 필요한 선택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반려동물과 보호자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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