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치 POINT

1.모낭염 구분법

• 모낭염은 세균이 많아져서 털 안쪽에 생긴 염증

• 건드리면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은 모양이면 모낭염

• 눌렀을 때 아프지 않고 간지럽다면 모낭염

• 짰을 때 물이나 피가 나온다면 모낭염

• 습한 환경, 비만, 당뇨 등의 상황에서 발생 빈도 상승

2.해결방법

• 세안은 선크림만 바른 상태에서
  - 1일차~3일차 : [아침] 약산성 폼클렌징, [저녁] 1차 세안 + 약산성 클렌징폼
  - 4일차 이후 : [아침] 약산성 폼클렌징, [저녁] 1차 세안 + 약 알칼리 클렌징폼

• 스킨케어
  - 말라세지아가 있다면 지방산이 없는 화장품 사용
  - 모낭염이 심하게 올라온다면 약국 연고 활용

• 개인수건 사용, 네일아트 자제, 영양제 섭취 등 생활습관 개선

번지는 여드름, 모낭염일 확률 99%

피부과에서도 구분하기 힘들다고 할 정도로 헷갈리는 모낭염과 화농성 여드름. 잘못된 방법으로 관리를 해서 더 악화되는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머리가 아픈데 위약을 먹는다면 당연히 효과가 없겠죠. 모낭염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드름과는 아예 다른 것이라서 여드름 치료법으로 해결하려고 하면 효과가 전혀 없고, 오히려 더 번집니다. 그래서 제대로 구분하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모낭염 vs 여드름

모공 안에서 피지가 쌓여서 생기는 염증을 여드름이라고 합니다. 그 피지가 쌓여 있기만 한 상태를 좁쌀 여드름이라고 하고, 그 피지에 염증이 생겨버리면 화농성 여드름이 됩니다.
모낭염은 조금 다릅니다. 피부 표면에 세균은 누구나 있는데, 그 세균이 어떤 이유에서건 갑자기 너무 많아집니다. 세균이 너무 많으니까 표면에는 더 이상 자리가 없어서, 털을 타고 털 구멍 안으로 들어옵니다. 그래서 그 안에 세균이 들어가니까 염증이 발생한 것이 바로 모낭염입니다. 즉 피지와는 관련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치료법이 여드름과는 아예 다릅니다.

모낭염 구분법

하나만 보고 딱 판단할 수는 없지만, 육안으로 판단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여드름을 봤을 때 크고 붉은 느낌이 강하며 깊숙한 곳부터 올라온 여드름 같다면 화농성 여드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면에 날치알처럼 생긴 것이 아주 속이 꽉 차 있어서 금방이라도 건들면 터질 것 같은 날치알 같이 생긴 것이 있다면 모낭염일 확률이 높습니다.

만졌을 때도 알아차릴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깨끗하게 씻은 손가락으로 한번 살짝 만져보세요. 화농성 여드름이라면 손으로 눌렀을 때 묵직하고 아픕니다. 모낭염은 눌렀을 때 간지럽다는 느낌이 듭니다.
짰을 때 화농성이라면 노란 피지가 나오는데, 모낭염은 짰을 때 물이나 피가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큰 맘 먹고 짰는데 노란색 피지 같기도 하고 물 같기도 하고 피도 나오는 것 같아서 여러 가지를 보고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습니다.

상황별 판단 기준

여드름은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었다든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상황이나 생리 때 등 호르몬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주변에 좁쌀 여드름이 하나씩 같이 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모낭염은 세균이기 때문에 습한 환경을 좋아하므로 마스크를 쓰는 환경이라든지, 면도를 많이 하시는 분들 특히 턱에만 난다면 모낭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비만이나 당뇨이신 분들과도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올바른 세안법

세안은 선크림만 바른 상태에서 하시면 가장 좋습니다. 출근을 해야 한다면 파운데이션 대신 넘버즈인의 톤업선크림이나 에르보리앙 비비크림을 추천합니다. 넘버즈 제품은 완벽한 커버는 조금 힘들지만 피부를 정말 도자기처럼 좋게 보여주는 선크림이고, 에르보리앙 비비크림은 다크닝이 심하지 않으면서 얼굴이 예쁘게 표현되는 제품입니다.

날짜에 따른 세안 루틴

1일차부터 3일차까지는 아침에는 약산성 클렌징폼으로 세안합니다. 자고 일어났을 때 물 세안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절대 물 세안하시면 안 됩니다. 눈에는 안 보이지만 베개나 이런 곳에 땀이나 피지나 분비물이 묻어 있고 그런 것이 얼굴에도 묻어 있기 때문에 꼭 약산성 클렌징폼을 사용해서 아침 세안을 해야 합니다.
저녁에는 1차 세안제를 꼭 사용해야 합니다. 오일이나 밤, 젤 워터, 클렌징 크림 등을 사용하시고 2차로 약산성 클렌징폼을 사용합니다.

4일차 이후에는 아침은 똑같이 약산성을 사용해 주시면 되고, 저녁에는 1차 세안 똑같이 해주시고 2차 세안만 약 알칼리를 사용해 주시면 됩니다. 약 알칼리가 약산성보다 세정력이 더 좋기 때문에 저녁에는 약 알칼리를 꼭 사용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귀찮다고 안 씻고 그냥 자는 것은 일주일에 단 하루라도 절대 안 됩니다.

스킨케어 제품 선택

모낭염에도 종류가 있습니다. 말라세지아라는 균이 있으면 지방산이 없는 화장품을 써야 됩니다. 쉽게 말하면 그 균한테는 지방산이 먹잇감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지방산 없는 제품을 찾아보니 쉽지가 않았는데, 라띠어리 제품이 이런 좁쌀 여드름 문제성 피부에 유명한 제품이더군요. 치료하는 마음으로 라어리를 썼는데 효과를 많이 봤습니다. 뭘 해도 안 된다 하시는 분들은 지방산이 아예 없는 제품들로 한번 구성해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약국 연고 제품

저는 스킨케어 끝나고 약국 연고를 발랐습니다. 너무 심하게 올라올 때는 아침 저녁으로 발랐고, 좀 잠잠해졌을 때는 저녁에만 발랐습니다. 일주일 이상 바르면 모든 연고가 거의 내성이 생기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저녁에만 발라줬습니다.
모낭염의 대표적인 연고인 에스트로반을 사용해봤는데요, 사람에 따라 간지러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잘 맞는 분은 사용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가성비가 좋고 효과가 좋습니다.

후시딘과 엘리델크림도 추천드리고싶습니다. 처방연고로서, 두 가지 모두 효과가 좋아서 저는 일주일에서 10일 정도 연속해서 소량 사용하였습니다. 닥터예스키놀젤포르테도 사용해봤는데요, 드리마틱한 효과를 주진 않았지만, 순한 제품이기에 사용하기 좋습니다.

생활 습관 개선

생활 습관 개선이 안 되면 거의 재발될 확률이 99%입니다. 첫 번째로 수건 관리가 중요합니다. 세안 수건을 따로 안 쓰시는 분들이 많은데, 몸 닦는 수건을 온 가족이 같이 쓰는 분들도 많습니다. 공유를 하면 당연히 균이 번식할 확률이 높습니다. 개인 수건을 따로 쓰시고, 세안 수건도 따로 쓰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균들이 습한 환경을 좋아하니까 마른 수건으로 자주 교체해 주시고, 여건상 그렇게 쓸 수가 없다면 일회용 수건을 구비해서 쓰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네일아트를 한번 하면 3주 정도는 사실 손톱을 자를 수가 없습니다. 모낭염이 너무 심했을 때는 1%도 만지기 싫어서 치료 중에는 네일아트를 아예 하지 않았습니다.

영양제 섭취

꼭 챙겨 먹었던 것은 비타민C, 코엔자임Q10, 루테인, 판토텐산, 오메가3, 콜라겐입니다. 이것을 다 챙겨 드시라는 것이 아니라 본인에게 부족한 것, 필요한 것만 골라서 챙겨 드시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내 얼굴에 난 것이 여드름이 아니라 진짜 모낭염이라면 유제품 끊기 같은 것은 사실 크게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추가로, 만약 턱에 모낭염이 났다면 마스크나 모자처럼 얼굴을 습하게 만드는 환경은 되도록이면 피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마무리하며

예전에 모낭염이 났을 때 좁쌀과 비슷하게 생겨서 압출이나 스케일링 관리를 받았었는데, 모낭염은 번지기 때문에 그것이 번져서 온 얼굴로 다 퍼졌습니다. 그 중에는 좁쌀도 섞여 있으니까 좁쌀은 없어져서 뭔가 차도가 있는 것 같기도 하고 해서, 결국 피부과를 못 끊고 몇 년을 다녔습니다.

결국에는 공부하고 찾아보다가 그것이 모낭염인 걸 알게 되었고, 체형이 다 다르듯이 누구는 상체 비만, 하체 비만 이렇듯이 그에 따라서 다이어트 방법도 다 다른 것처럼 피부도 똑같습니다. 내 피부 문제에 따라서 해결 방법도 다 다르고 맞는 방법도 다르고 취향도 다 다릅니다.
내 피부에 맞는 방법을 찾을 때까지도 시간이 걸리고, 찾으면 꾸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그러니까 너무 걱정하거나 조급하게 하실 필요 없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문제를 해결하고 피부가 좋아지길 바랍니다.

Created by 피부에진심인 써니
CC BY 라이선스 | 교정 SENTENCIFY | 에디터 하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