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2] 마릴린 맨슨은 진짜 사탄숭배자였을까? 😈
마릴린 맨슨의 음악적 여정과 논란 정리•요약
음악적 변신
《Mechanical Animals》 발표: 1998년, 글램록으로 변신하며 상업적 성공, 빌보드 1위.
콜럼바인 사건과 논란: 1999년, 총기 사건과 연결되어 비난받음, 사실은 가해자들이 그를 싫어함.
《Holy Wood》 발매: 2000년, 사회적 메시지와 강렬한 비판 담음. 상업적 실패.
음악적 변화와 시도
《The Golden Age of Grotesque》: 2003년, 1920~30년대 베를린 문화에서 영감을 받음, 전자음악과 댄스 요소 강조.
《Eat Me, Drink Me》와 《The High End of Low》: 개인적이고 부드러운 스타일, 이전 팬들에게 실망감을 줌.
인디 레이블로 이적: 《Born Villain》과 《The Pale Emperor》를 발표, 전반적으로 기복이 있었음.
복귀와 논란
성폭행 혐의: 2021년, 성폭행 및 학대 혐의로 논란, 이후 대부분의 사건 무혐의로 종결.
새로운 앨범 발표: 2024년, 《One Assassination Under God: Chapter 1》 발표, 90년대 스타일 재현하며 반체제적 메시지 담음.
향후 전망
마릴린 맨슨은 60세를 앞두고, 과거의 충격적인 이미지를 어느 정도 벗어나지만 여전히 논란의 중심에 있음.
그의 음악과 예술적 시각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해짐.
글램록으로의 변신과 상업적 성공
1998년, 마릴린 맨슨은 세 번째 앨범이자 《Antichrist Superstar》 3부작 중 두 번째 앨범인 《Mechanical Animals》를 발표했습니다.
트렌트 레즈너와 결별한 이후, 그는 기존의 인더스트리얼 메탈에서 벗어나 전혀 다른 음악적 시도를 펼쳤죠. 《Antichrist Superstar》 활동으로 보수적인 종교계의 강력한 반발을 받았던 맨슨은 더 이상 '괴물' 같은 존재에 머물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는 연극적인 록스타 이미지를 넘어서 새로운 예술적 영역을 보여주고자 했고, 그 선택은 70년대 글램록이었습니다.
👽 《Mechanical Animals》(feat. Ziggy Stardust)
《Mechanical Animals》는 데이빗 보위와 티렉스로 대표되는 글램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입니다. 바우하우스와 초기 더 큐어의 고딕 록 요소도 결합되어 세기말적인 분위기를 강하게 자아내죠. 앨범 커버부터 당시의 무대 의상과 헤어스타일까지 데이비드 보위(David Bowie)의 ‘지기 스타더스트’(Ziggy Stardust) 시절을 연상시키며, 성별이 모호한 외계 메시아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전작에서 파괴자였던 맨슨은 이번에는 구세주 역할로 자신을 재해석한 셈이죠.
이런 파격적인 콘셉트에도 불구하고, 《Mechanical Animals》는 빌보드 앨범 차트 1위에 오르며 상업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그동안 마릴린 맨슨의 논란을 의식해 홍보에 소극적이었던 레이블 인터스코프 레코드마저 적극적으로 프로모션을 펼쳤을 정도였죠.
콜럼바인 사건과 마릴린 맨슨의 몰락
1999년 4월, 마릴린 맨슨은 콜럼바인 고교 총기 난사 사건에 연루되며 전성기에서 나락으로 떨어졌습니다. 이 사건은 두 명의 고등학생이 학교에서 총기를 난사해 15명이 사망하고 24명이 부상당한 미국 사회의 충격적인 비극이었죠.
언론은 사건의 원인을 규명하기보다는 비디오 게임, 대중문화 등으로 책임을 돌렸고, 그중 마릴린 맨슨도 집중 타깃이 되었습니다. 가해자들이 맨슨의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거나, 맨슨의 음악을 숭배했다는 가짜 뉴스가 퍼지면서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가해자들은 오히려 맨슨을 싫어했던 것으로 밝혀졌죠. 반체제 문화의 상징이자 소외된 청년들의 아이콘이었던 마릴린 맨슨의 이미지는 보수적 종교 단체와 정치권의 공격 대상이 되기에는 충분한 이유가 되었던 셈입니다.
사회적 공격과 침묵, 그리고 복귀
콜럼바인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된 마릴린 맨슨은 종교계와 정치계의 집중 공격을 받았습니다.
희생자들을 추모한다는 명목으로 모든 투어를 취소하고 한동안 대중의 시야에서 사라졌죠. 이후 마이클 무어 감독의 다큐멘터리 <볼링 포 콜럼바인>에 출연해 당시 상황과 자신에 대한 부당한 비난을 조목조목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맨슨은 침묵 속에서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2000년,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인 《Holy Wood》를 발표하며 다시 반격에 나섰죠. 이번 앨범은 미국 사회를 정면으로 비판하는 강렬한 메시지를 담고 있었습니다. 다시 인더스트리얼 메탈로 돌아온 맨슨은 ‘총기, 신, 정부’라는 키워드와 함께, ‘예수, 존 F. 케네디, 존 레논’의 이미지를 사용해 미국 문화 속 폭력 미화를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이 앨범은 그동안 발표된 3부작의 마지막으로 발매되었지만, 이야기상으로는 첫 번째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술적 성취와 상업적 한계
《Holy Wood》는 강렬한 음악과 사회적 메시지로 평단의 극찬을 받으며 마릴린 맨슨의 대표작 중 하나로 평가되었습니다.
그러나 상업적으로는 이전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이전 앨범이 빌보드 1위를 기록했던 것과 달리, 콜럼바인 사건의 여파로 인해 《Holy Wood》는 빌보드 13위에 그쳤죠. 또한, 당시 인더스트리얼 메탈의 인기가 하락하고, 백인 래퍼 에미넴의 폭발적인 인기로 음악 시장의 흐름이 바뀌면서 맨슨의 상업적 입지는 더욱 좁아졌습니다.
3부작 이후 새로운 변화와 시도
《Antichrist Superstar》, 《Mechanical Animals》, 《Holy Wood》의 장대한 3부작을 마무리한 마릴린 맨슨은 새로운 프로젝트를 준비합니다.
🧭 새로운 변화
그러나 밴드의 음악적 핵심 멤버였던 베이시스트 트위기 라미레즈(Twiggy Ramirez)가 음악적 견해 차이로 탈퇴하면서 변화를 겪게 되죠. 그의 빈자리는 KMFDM 출신의 팀 스콜드(Thim Sköld)가 메우게 되었습니다. 스콜드는 과거 영화 <레지던트 이블>의 사운드트랙 작업을 통해 마릴린 맨슨과 인연을 맺은 바 있던 뮤지션이었습니다. 또한, 기타리스트 존 파이브(John 5)가 합류하면서, 마릴린 맨슨은 새로운 음악적 방향을 모색하게 됩니다.
💿 《The Golden Age of Grotesque》
이런 변화를 거쳐 2003년, 다섯 번째 정규 앨범 《The Golden Age of Grotesque》가 발매되었습니다.
이번 앨범은 당시 맨슨의 연인이었던 벌레스크 아티스트 디타 본 티즈(Dita Von Teese)에게 영향을 받아 1920~30년대 베를린의 스윙, 벌레스크, 카바레, 보드빌 문화에서 영감을 얻었죠. 앨범의 비주얼과 연계한 여러 미술 프로젝트도 진행하며, 예술적으로 화려했던 당시 시대를 재현하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음악적으로 《The Golden Age of Grotesque》는 이전의 인더스트리얼 메탈 색채에서 벗어나 전자음악과 댄서블한 요소를 강화한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특히 팀 스콜드의 영향으로 헤비함은 줄어들고, 전자 음악적 접근이 두드러졌죠. 이런 변화는 가사에도 반영되어, 기존의 사회 비판적 메시지보다 개인적이고 내면적인 이야기들이 강조되었습니다. 의식의 흐름을 따른 서사와 감정에 집중한 가사가 돋보이는 앨범입니다.
이전의 강렬한 메시지와 대비되는 변화에도 불구하고, 《The Golden Age of Grotesque》는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빌보드 앨범 차트 1위에 오르며 대중의 관심을 끌었고, 마릴린 맨슨의 음악적 변신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창작의 자유를 찾아 떠난 여정
마릴린 맨슨은 《Eat Me, Drink Me》와 《The High End of Low》에서 예전과는 다른 부드럽고 개인적인 음악을 선보였어요. 팬들 중에는 강렬한 사회 비판적 메시지와 파격적인 사운드를 기대했던 사람들에게는 실망스럽게 느껴졌지만, 그와 동시에 새로운 시도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도 있었습니다. 이후 맨슨은 인터스코프 레코드와 계약을 끝내고, 창작의 자유를 위해 인디 레이블로 옮깁니다.
인디 레이블에서 낸 앨범들은 음악적으로 기복이 있었습니다. 《Born Villain》은 실험적이고 무거운 사운드를 선보였지만, 그다지 큰 반향을 일으키지 않았고요. 하지만 타일러 베이츠(Tyler Bates)가 참여한 《The Pale Emperor》는 좀 달랐어요. 이 앨범은 세련된 블루스 기반 사운드로 ‘마릴린 맨슨 최고의 명반’이라는 찬사를 받았죠. 이 앨범 덕분에 밴드의 입지가 다시 굳혀졌다고 할 수 있어요.
《Heaven Upside Down》에서는 90년대 인더스트리얼 메탈 사운드로 돌아갔고, 《We Are Chaos》는 훨씬 차분한 분위기였어요. 두 앨범 모두 좋은 평가를 받긴 했지만, 과거의 강렬한 이미지와는 꽤나 달라졌죠. 보수적인 사회를 비판하는 메시지는 점점 흐려졌고, 한때 ‘사악한 록스타’ 이미지도 점차 사라져갔습니다.
논란과 복귀의 이중주
2021년, 맨슨은 배우 에반 레이첼 우드에게 성폭행과 학대 혐의로 고소당하면서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죠. 이후 여러 여성들이 비슷한 혐의로 그를 고소하면서 파문이 커졌고, 맨슨은 혐의를 부인했지만 결국 레이블에서 방출되고 활동을 중단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긴 법적 공방 끝에 대부분의 사건이 무혐의로 종결되었고, 2024년에는 투어 발표와 함께 새로운 싱글로 복귀를 알렸습니다.
💿 《One Assassination Under God: Chapter 1》
2024년 11월, 그는 12번째 정규 앨범 《One Assassination Under God: Chapter 1》을 독일의 메탈 레이블 뉴클리어 블래스트를 통해 발표했죠.
이번 앨범에서는 타일러 베이츠가 다시 합류했고, 자신이 겪은 '캔슬 문화'의 희생자라는 분노를 강하게 표출하는 메시지가 담겼습니다. 과거의 《Holy Wood》처럼 반체제적인 메시지를 담고, 90년대의 공격적이고 파격적인 이미지를 어느 정도 재현하려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도덕적 판단을 떠나 음악적인 부분만 보면, 《One Assassination Under God: Chapter 1》은 과거의 맨슨을 완벽히 되살리진 못했지만, 중년의 맨슨이 자신의 새로운 예술적 시각을 보여주는 앨범이라고 할 수 있죠.
새로운 챕터의 시작?
90년대부터 계속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그가 이제 60세를 앞두고 있습니다.
그의 음악은 항상 사회적 메시지를 담고 있었고, 강한 퍼포먼스로 자신만의 시선을 강하게 표현해왔죠. 최근에는 과거의 충격적인 이미지를 조금 벗어나 부드러워진 모습도 보였지만, 여전히 그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그가 이런 복잡한 상황을 어떻게 풀어낼지, 또 새 앨범이 그에게 새로운 장을 열어줄 수 있을지 정말 궁금해지네요.
자, 오늘의 뮤직 메카는 여기까지입니다. 다음에도 더 재미있는 음악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Created by 뮤직메카 @musicmeccatv
교정 by SENTNECIFY / 편집자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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