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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로 미친 것 같은 화력덕후 대한민국

목차 📚

📌 먼치 POINT

세계적 수준의 포병 전력

  • 대한민국, 자주포 3189문(세계 4위), 곡사포 4863문(세계 2위) 보유

  • K9, K55A1, K105A1 등 성능·가격 모두 경쟁력 있는 자주포 대량 운용

  • 구식 105mm 곡사포 재고를 활용해 K105A1 자주포로 전환, 운용 효율 극대화

박격포와 로켓 전력의 위력

  • 비격 120mm 자주박격포로 사거리·화력 증강, 운용 인원 감축

  • 4.2인치 박격포 포탄 250만 발 → 282년치 재고 확보

전차와 미사일, 해공군까지 확장

  • 전차 2501대 보유, K2 흑표는 자동 장전·사격 통제 장치 탑재

  • 현무 시리즈 전략 미사일 개발, 탄두 중량 최대 9톤·사거리 최대 5000km

한반도 지형이 만든 화력 중심 전략

  • 산악지형 70% 특성상 포병 화력이 핵심 방어 수단

  • 남북 모두 장거리 야포·방사포 집중 육성, 세계 포병 밀집 지역


들어가며: 진짜로 미친 것 같은 화력덕후 대한민국

제가 군대를 다녀왔지만 입대 전이랑 입대 후랑 생각이 같은 게 몇몇 개 있는데,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게 바로 국군은 정말 정말 화력에 미쳐 있다는 겁니다. 엄청날 정도로 화력 덕후예요. 제가 통신중대 출신인데도 자주포나 박격포를 너무 많이 봤습니다.

오늘날 대한민국 국군은 아시아를 넘어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화력을 자랑합니다. 그 규모는 단순히 방어가 아닌 적을 압도하는 공격적 양상을 보여줍니다. 오늘은 이 엄청난 화력의 실체를 파헤쳐보도록 하겠습니다.

세계 4위 규모의 자주포 보유국

우선 우리나라가 얼마나 화력덕후인지부터 알아보겠습니다. 화력이라면 딱 떠오르는 포병부터 계산해 보면, 현재 한국이 보유한 자주포는 3189문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런데 이것보다 자주포가 많은 나라가 3개밖에 되지 않습니다.

러시아 6208문, 북한 4500문, 중국 3850문이죠. 그 외에는 다 한국보다 자주포가 적습니다. 심지어 천 문 이상 규모의 자주포를 운용하는 나라는 강대국 중에서 미국, 중국, 러시아 정도밖에 없습니다. 프랑스나 독일, 인도와 같은 강대국들은 약 100문 정도 남짓으로 운영 중이죠.

K9과 K55A1: 질과 양을 모두 갖춘 자주포

특히나 러시아, 북한, 중국의 자주포와 비교했을 때 한국의 자주포가 훨씬 질적으로 좋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K9 자주포의 경우에는 성능 자체만으로 세계 상위권 수준인데, 미국의 M109A7 팔라딘 자주포보다도 우위에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 세계 1위 성능을 보이는 자주포인 독일의 PZH2000 자주포와 비교했을 때 성능이 약간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데, 문제는 가격이 2분의 1 수준으로 매우 저렴합니다. 전쟁에서는 성능이 살짝 안 좋아도 가격이 저렴하여 더 많이 생산할 수 있으면 그 무기가 더 좋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K9 자주포를 정말 미친 듯이 뽑아서 현재는 190문 정도를 운영 중이죠. 또한 K55A1 자주포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K9 자주포의 1문 신규 생산 비용은 최소 약 40억 원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K55A1 자주포는 19억 원 정도로 K9 자주포의 절반 수준의 비용이면서도 K9 자주포의 70%에서 90% 성능의 수준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K55A1 자주포를 1180문이나 운용하고 있습니다.

105mm 포탄 활용의 기발한 아이디어, K105A1 자주포

한국은 더 미친 짓을 하기도 했는데, 우리나라가 가지고 있는 곡사포가 정말 많습니다. 특히나 똥포라고 불리는 105mm 곡사포가 너무 많았는데, 거기다가 105mm 포탄이 너무 많이 재고가 남아서 골칫거리였습니다. 105mm 포탄이 많다는 이유로 전쟁 할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이것을 트럭에다가 싣고 자주포처럼 운용하자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생긴 게 바로 K105A1 자주포입니다. 이 자주포의 경우에는 기존에 8명이 운용하던 105mm 곡사포를 3명으로 감소시키고, 방열 시간도 1분 이내로 단축되었습니다. 이에 따라서 105mm로 치고 빠지는 전술이 가능하게 되었죠.

오늘날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서 K105A1 자주포의 역할이 더욱 커지게 되었습니다. 무기의 질적 측면과 아울러 구식 무기여도 양만 충분하다면 적에게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충분한 분량의 전력을 유지할 수 있는 K105A1 자주포의 가치도 더 커지게 되었습니다.


세계 2위 규모의 곡사포와 박격포 전력

현재 한국이 보유하고 있는 곡사포는 4863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보다 더 많이 갖고 있는 나라는 러시아밖에 없습니다. KM101A0 105mm 곡사포는 2000문, M114 155mm 곡사포는 1400문, KH179 155mm 곡사포는 1000문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물론 오늘날 이러한 견인포들은 전부 자주포로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며, 견인포는 모두 예비군에 배치되어 운용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국방부가 정말 미친 게 뭐냐면, 견인포를 다룰 줄 아는 예비군들의 수도 점점 줄어드니까 이러한 견인포를 트럭에 싣거나 바퀴를 달아서 차륜형 자주포로 만들 생각을 하는 거예요.

오늘날 국군은 정말 화력덕후입니다. 대한민국 국군의 포병은 전부 다 155mm 대형 포를 쓰고 있고, 보병여단은 105mm 포를 쏘는 상황에 이르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요즘에는 박격포 사업도 진행 중인데, 현재 전방에서 운영되고 있는 박격포 중에서 가장 구경장이 큰 게 4.2인치 박격포입니다.

282년치 포탄 보유, 비격 120mm 자주박격포

이 4.2인치 박격포를 120mm로 교체하는 사업으로 가고 있습니다. 바로 비격 120mm 자주박격포죠. 120mm급으로 가면 손으로 포탄을 안에 넣는 것이 힘들어집니다. 왜냐하면 탄이 그만큼 커지거든요. 그래서 이것을 자동 장전식으로 바꾼다고 하는데, 이렇게 되면 기존 박격포 운용 인원의 75% 수준인 32명에서 24명으로 운용이 가능하고, 현용 4.2인치 박격포에 비해 사거리가 최대 2.3배, 화력이 1.9배로 늘어납니다.

참고로 이 4.2인치 박격포는 약 1840문 정도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60mm 박격포는 2100문 정도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근데 웃긴 게 뭐냐면 4.2인치 박격포의 포탄 재고가 250만여 발 정도 쌓여 있다고 해요. 이 정도 수치는 해마다 9천 발에서 1만 발을 훈련용으로 다 소진해도 282년을 쓸 수 있는 물량입니다.

세계 11위 MLRS 보유국, 축구장 몇 개를 순식간에 초토화

MLRS도 상당히 강력합니다. 한국은 MLRS를 581문 정도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보다 MLRS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나라는 10개국으로 미얀마 586문, 파키스탄 602문, 시리아 614문, 미국 694문, 인도 702문, 이란 775문, 이집트 1119문, 북한 2920문, 러시아 3765문, 중국 3180문 정도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물론 미얀마나 파키스탄, 북한, 이란, 시리아가 가지고 있는 MLRS는 한국이 보유한 MLRS에 비해 많이 약한 편이기에 좀 제외하고 봐야 합니다. 이 MLRS의 경우에는 무기 특성상 단가가 상당히 비쌉니다. 그런데 이 MLRS 차량 하나하나가 축구장 몇 개 넓이를 순식간에 초토화할 정도의 화력을 가지고 있어요. 사거리도 수십 km 이상 되어 있죠.

K136 천룡 다연장 로켓의 경우에는 150문을 보유하고 있고, M270 MLRS는 58문, K239 천무는 218문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세계 9위 전차 보유국과 K2 흑표전차의 우수성

탱크의 수도 어마어마합니다. 현재 한국이 보유한 탱크는 2501대입니다. 그런데 한국보다 탱크를 많이 보유한 나라가 8개국입니다. 시리아 2720대, 파키스탄 3742대, 인도 4614대, 미국 4657대, 중국 5000대, 이집트 5340대, 북한 5845대, 러시아 14947대입니다.

한국이 운용 중인 전차의 경우에는 K1 전차가 1027대, K1A2 전차가 484대, K2 전차가 250대입니다. 특히 K2 전차를 좀 말해보고 싶은데, 구름이 많은 한반도의 작전 환경상 방어와 화력, 기동성과 같은 통상적인 성능이 뛰어난 전차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사격 통제 장치와 자동 장전 장치와 같은 전자장비에도 많은 공을 들였죠.

K2흑표전차는 55구경장 120mm 활강포를 채택해서 분당 15발을 발사하는 전차입니다. K2 전차에는 프랑스의 르끌레르 전차와 유사한 자동 급탄 장치가 설치되어 있고, 예비 포탄 16발은 자동 급탄 장치대에 장전되고 24발은 차체 내부 공간에 적재되어 있습니다. 또한 사격 통제 장치는 자동으로 물체를 추적해 격멸하죠.

현무 미사일과 해공군의 화력 증강

한국은 미사일 전력도 어마어마합니다. 2021년에 한미 미사일 사거리 지침이 최종적으로 폐지되니까 한국은 미친 듯이 미사일 개발에 열을 올리기 시작했는데, 미리 만들어두기라도 한 것처럼 신형 미사일을 엄청나게 뽑아대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까 탄두 중량 최대 9톤에 사거리 300에서 5000km에 달하는 현무 5를 공개하기도 했죠.

물론 정확한 제원은 모두 군사 기밀이어서 공개가 되지 않았지만 파괴력이 엄청나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김정은의 지하 벙커를 뚫을 정도로 말이죠. 그 외에도 현무2, 현무3, 현무4와 같은 전략 탄도미사일을 마구 생산하면서 미사일 전력을 꾸준히 늘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해군도 화력덕후 성향이 있는데, 인천급은 호위함입니다. 그런데 보통 구축함은 8발 정도만 대함 미사일을 장착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인천급 호위함은 대함 미사일 16발씩 장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요. 당연하게도 한국의 구축함인 세종대왕급 구축함은 서방제보다 2배 더 많은 16발의 대함 미사일을 장비하고 있고, 서방의 함정보다 대함 미사일 화력이 2배 더 많은 겁니다.

공군도 마찬가지로 화력을 늘려가고 있는데, 이미 KEPD 350 타우러스 미사일 200발을 들여온 상황이고, 육해공 공용 타우러스 계열형 미사일을 공동 개발해서 전군에 배치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마치며: 한반도 지형이 만든 화력 중심 전략의 필연성

한국이 이렇게 화력에 진심인 이유는 정말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중 가장 대표적인 걸 뽑자면 한반도의 지형과 연관이 있습니다. 한반도는 산악 지역이 70%입니다. 이런 환경에서는 값이 싸고 장시간 동안 고화력을 퍼부을 수 있는 체계가 포병 전력입니다.

거기다가 이런 산악 지역의 특성상 경사면에 난 도로를 따라 일렬로 간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래서 역사적으로 보면 서울을 공격하는 지역들은 거의 한정되어 있어요. 군대 가보신 분들 알 거예요. 도로가 아니라 산으로 이동하는 게 얼마나 힘든 건지. 그런데 이때 도로로 가는 적군들을 효과적으로 공격하는 방법이 바로 포병 전력이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산악지형에서는 기동전을 펼치는 것보다는 중요 거점을 장악하여 화력에 치중하는 수비 전략이 더 효과적으로 먹히죠. 그래서 대체로 한국사의 전투를 보면 평야지대에서 이루어지는 대규모의 회전은 거의 없고 대부분 수비 전략을 통한 전투가 대부분입니다. 이게 전부 다 이러한 한반도의 지역 특성 때문에 그런 것이죠.

그래서 북한도 이러한 상황을 모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장거리 야포 방사포를 굉장히 육성했어요. 그래서 한반도가 전 세계 포병 전력의 약 20% 정도가 모여 있는 특이한 지역이기도 합니다. 전쟁 나면 폭탄 터지는 거 먼저 보지 않을까 싶어요.

Created by 센서스튜디오
교정 SENTENCIFY | 에디터 최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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