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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로 추천하는 책과 넷플릭스

목차 📚

📌 먼치 POINT

여름 휴가로 추천하는 책&넷플릭스 키워드별 정리
- 감동적인 SF: 프로젝트 헤일메리
- 현실적 감정 드라마: The Expatriates
- 교양 쌓기용 책: 방구석 미술관 3
- 감성 위로 문장: 루시 게이트
- 여름 추리 소설: 한여름의 방정식
- 짧고 강한 단편 영화: 희망을 꿰매는 사람들


여름 휴가로 추천하는 책&넷플릭스

여름 휴가에 추천하는 책과 넷플릭스를 소개합니다. 뻔하지 않으면서도 재미있는 작품들로 구성했으니, 여름 휴가를 더욱 알차게 보내실 수 있을 것입니다.

SF 소설로 떠나는 우주 여행: 프로젝트 헤일메리

남들이 다 읽는 유명한 책을 나만 못 읽으면 분해서 잠이 안 오는 분들은 빼놓지 말고 읽어야 할 책입니다. 드디어 영화 1차 예고편도 공개되었습니다. 감동적이고 사랑스럽고 긴장감 넘치고 묘하게 웃프기까지 해서 대중적으로 사랑받을 SF의 모든 조건을 다 갖춘 작품입니다.

SF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과학적인 지식이 있어야 위기 상황이 납득되면서 재미있어집니다. 하지만 과학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이해할 수 있게끔, 그러면서도 너무 고루하지 않게 재미있게 설명해 주는 부분이 있어서 이런 두께가 된 것입니다. 어렵고 웅장하고 난해해서 두꺼운 것이 아닙니다.

우주에서 깨어나 보니 다른 동료들은 죽고 혼자 살아남은 상황에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자신을 도와주러 올 사람은 외계인입니다. 서로 당황하며 무슨 말을 통할 수 있는지, 같은 공기를 마실 수 있는지 궁금해합니다. 이렇게 만난 외계인과 우정을 쌓아가면서 위기를 하나하나 해결해 가는 과정이 아슬아슬하면서 귀여우면서 감동적입니다.

여행 가면 밤하늘을 올려다보는 낭만적인 시간을 갖게 되는데, 저 별 사이에 내 외계인 친구가 있을 것 같은 묘한 기대감까지 더할 수 있는 책입니다.

현실적인 드라마를 원한다면: The Expats

먹먹하게 현실적이라서 여운이 길게 남는 스타일을 좋아한다면 이 드라마를 보려고 돈을 내도 아깝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입니다. 요즘 흥행하는 드라마들의 필수 요소인 명확한 권선징악과 압도적인 서스펜스와는 정반대입니다. 쇼츠에 익숙한 분들에게는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몰아보기로 보면 여행 가서 원조 맛집의 옆집에 가서 메뉴 이름만 같은데 맛이 없는 음식을 비싸게 먹는 꼴이 됩니다. 보실 거면 확실하게 몰입하면서 천천히 봐야 합니다.

남들이 보기에는 괜찮은 삶인데 본인의 속마음은 그렇지 않다고 느끼거나, 안정을 붙잡고 싶은데 주변이 그렇게 내버려두지 않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아본 분들에게 특히 추천합니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좋아하거나 클레어 키건의 신간 '너무 늦은 시간'을 좋아했다면 취향에 잘 맞을 것입니다.

스토리가 무엇인지 물어보면 딱히 대답하기 힘든 스타일입니다. 시원하게 해결하는 건 없지만 사람이 산다는 게 자기만의 고통과 무게를 짊어지고 하루하루를 살아가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극적이었던 시기를 잘 보여주는 스타일입니다.

니콜 키드먼이 마거릿 부인으로 불리며, 남편이 주재원으로 발령받아서 홍콩에 살고 있습니다. 도우미가 딸린 상류층 아파트에 살지만 베프였던 이웃 사촌과는 멀어진 것 같습니다. 힐러리라는 이름의 인도 여자와 한국계 미국인 여자 3명이 주인공입니다.

마가렛은 1년 전에 자기 아들을 잃어버렸고, 힐러리는 결혼 생활에 위기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한국계 미국인 머시는 돈이 쪼들리는 것 외에도 여러모로 답답함을 느끼며 나름의 사연이 있습니다. 이 3명과 그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가 전체 스토리입니다.

6부작 드라마인데 5화가 웰메이드입니다. 1화부터 4화까지 정석으로 빠짐없이 다 보고 오면 5화가 시작되고 50분 동안 영화 한 편 보는 것처럼 몰입감과 감동과 먹먹함이 최고조에 이릅니다. 홍콩을 슬프도록 아름답게 보여준 것도 좋았습니다.

누군가와 추억을 쌓는 휴가가 아니라 바깥 세상과는 조금 격리되어서 혼자만의 어두운 감상 속에 잠기는 휴가를 보내고 싶다면 정말 추천하고 싶은 드라마입니다.

교양을 쌓고 싶다면: 방구석 미술관 3권

기왕 시간 내서 읽는 거 유익한 책을 읽어보고 싶다면 ‘방구석 미술관 3권’을 추천합니다. 3이 붙어 있다고 해서 1부터 순서대로 읽어야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 책에서는 현대 미술을 조금 더 쉽게 알아갈 수 있는 내용을 다룹니다.

요즘 전시 보러 가는 게 유행이라고 해서 인스타용 사진을 찍기는 했는데 잘 모르겠다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그래도 뭔가를 보러 간다는 행위, 미술이라는 예술에 대한 호감 자체는 생겼을 것입니다. 예술 지식이 나를 교양인으로 만들어준다는 건 다들 알고 있으니 이번 기회에 미술에 대한 책을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시작부터 공감이 갑니다. 보통 그림을 좋아한다고 하면 반 고흐나 모네 같은 예쁜 그림들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현대 미술 하면 피카소 이후부터는 이게 미술 맞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약간의 지식만 곁들이면 현대 미술의 거장들이 조금 더 달라져 보이게 됩니다.

잘 모르셨어도 요즘 인테리어 소품에 많이 등장하는 화가들이 여기 다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이 사람들이 얼마나 굴곡진 삶을 살았는지, 그 당시에는 어떠한 변화를 가져왔고 지금 우리가 보기에는 어떤지도 친절한 설명으로 다가갈 수 있게 해주는 책입니다.

넷플릭스 단편 영화: 희망을 꿰매는 사람들

넷플릭스에서는 ‘희망을 꿰매는 사람들’을 추천합니다. 상반기 최고 넷플릭스는 소년의 시간인데 이것은 워낙 유명해서 다들 보셨을 것 같아 설명은 패스하겠습니다. 혹시 안 보셨으면 정말 추천드리고 싶은 작품입니다.

이 단편 영화도 굉장히 좋습니다. 소재도 참신하고 분위기가 무겁지 않아서 편하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무력하게 하루하루를 견디듯이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하루하루를 살아갈 이유와 목적을 찾게 만들어 줄 수도 있는 작품입니다.

뉴스나 SNS를 보다 보면 나도 모르게 뭔가 사건이나 사람을 판단할 때 선악 구도에 빠지는 느낌을 받는데, 거기에서 잠깐 벗어나게 해주는 역할을 할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는 사회가 지정한 천하의 못된 놈들이 나옵니다. 최고 등급의 교도소 수감자들입니다. 그런데 이 사람들이 아주 흉악한 무기를 다루면서 환하게 웃습니다. 사회 정의, 윤리, 양심과 제일 거리가 멀 것 같은 사람들이 삶의 목적과 의미, 보람, 희망을 얘기하니까 묘한 기분이 들 수도 있습니다.

의도된 정답을 찾으려고 하지 말고 가장 외면했던 것을 찾으려고 생각하면서 30분을 보다 보면 색다른 의미가 되어 줄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필사하고 싶은 아름다운 문장: 루시 게이트

8월에 제독할 책으로 ‘루시 게이트’라는 두껍지 않은 책을 추천합니다. 문장 하나하나의 아름다움을 따라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특히 좋았던 부분은 꼭 하나씩 필사를 해볼 예정입니다. 다른 설명을 할 게 없습니다. 표지 느낌도 참 좋고, 뒤에 붙어 있는 백수린 작가님의 추천 평까지 완벽합니다.

설명보다 읽어드리는 게 느낌이 딱 올 것입니다. "성취는 삶의 장식품 같은 거야. 가장 중요한 게 아니라고. 때로는 사람들이 실망스럽고 때로는 나 자신이 실망스러워. 어쨌든 중요한 건 계속 살아가는 거란다. 루시는 아직 시작도 안 했어. 봄에 힘든 일이 있었다고 낙담하면 안 돼. 네 앞에 긴 여름이 있는 데다가 모든 일은 때가 되면 풀리기 마련이니까."

이렇게 잘라서 읽으면 그냥 평범한데 약간 오글거린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내 앞에 긴 여름이 펼쳐지고 그 과정을 거쳐서 성숙하게 될 거라는 마음속 에너지 게이지가 하나씩 차는 느낌을 받게 될 것입니다. 여름 휴가 가서 필사하기 좋은 책으로 추천합니다.

여름 추리 소설의 정석: 한여름의 방정식

여름 휴가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미스터리 추리 스릴러입니다. 추천작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한여름의 방정식’입니다. 최근에 밀리에 올라온 '장미와 나이프'를 많이 보시는 것 같은데, 히가시노 게이고의 단편은 장편보다 재미가 없는 것 같아서 차라리 이 책을 골랐습니다.

읽었던 다른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보다 월등히 뛰어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여름 느낌이 잘 살아 있어서 괜찮은 책입니다. 여름방학을 맞아서 고모네 집에 가고 있는 초등학생과 물리학과 교수가 한 여관에 같이 묵게 됩니다. 그런데 이 둘 콤비 말고, 같은 여관에 있었던 누군가가 시체로 발견되는데 전직 경찰이었던 걸로 밝혀집니다.

긴장감 있게 끌고 가는 정도에서는 늘 평타 이상을 쳤던 히가시노 게이고이니까 믿고 봐도 됩니다. 하나 걸림돌이 될 수 있는 것은 물리학과 교수가 나와서 조금 어려운 이야기로 느껴질 수도 있는데, 그냥 사건이 긴박하게 흐르고 있다는 흐름만 따라가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입니다.

맺으며

여름 휴가도 즐겁게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 소개한 책과 넷플릭스 콘텐츠들이 알찬 휴가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요.

Created by 해죽이북카페
CC BY 라이선스 | 교정 SENTENCIFY | 에디터 최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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