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읽어도 좋은 책 5권 추천
📌 먼치 POINT
1.추천 도서 목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 삶의 방향성을 찾는 고전
- 올리버 출판사의 책을 추천한동일 신부 『라틴어 수업』
- 젊은 세대를 위한 가르침
- 멋진 교양 수업을 들은 기분패트릭 브링리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치유와 위로의 에세이
- patrickbringley.com/at 의 예술작품과 함께 감상하는 것을 추천러셀 로버츠 『결심이 필요한 순간들』
- 의사결정에 관한 통찰
- 시도해보자는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는 책서머싯 몸 『달과 6펜스』
- 이상과 현실에 대한 성찰
- 폴 고갱을 모티브로 한 소설
1월에 읽으면 딱 좋은 책 5권
새해가 시작되면서 많은 분들이 올해는 더 많은 책을 읽어야겠다는 다짐을 하실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올해 50권의 책을 읽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제작한 다이어리에 50권의 리스트를 구성해두었습니다. 한 해를 시작하는 이 시기, 1월에 어떤 책을 읽으면 좋을지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기나긴 고심 끝에 2025년 1월에 읽으면 딱 좋을 책 5권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명상록
"동틀 무렵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기 힘들 때면 스스로 되뇌어라. 난 한 인간으로서 일하러 가야 한다. 태어나면서부터 내 소명인 내가 세상에 나와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인데 대체 불평할 이유가 무엇인가?"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은 많은 분들이 이미 들어보셨을 제목일 것입니다. 121년에 태어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가 전쟁 중에 집필한 일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전쟁을 지휘하고 제국 전역의 보고서를 처리하는 과중한 업무 중에 틈틈이 집필한 것으로 전해지며, 본인의 심란한 마음을 달래고자 하는 일종의 일기였기에 '명상록'이라는 제목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 명상록은 170년에서 180년 사이에 쓰여졌을 것으로 추정되며, 지금으로부터 약 2천 년의 갭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2천 년을 뛰어넘는 삶에 대한 통찰이 담겨 있습니다. 전체적인 내용은 자기 성찰, 타인과의 관계, 자연과의 조화, 그리고 삶의 무상함 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추천 이유
이 책을 1월에 읽기 좋은 이유는 1-2월이 우리에게는 약간의 예열 단계 같은 느낌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는 개학이나 개강이 3월부터이기도 하고, 약간 숨을 고르는 느낌, 한 해를 잘 살아가기 위한 준비 과정처럼 느껴집니다. 이럴 때 명상록을 읽으면 한 해를 계획함에 있어서 무엇을 할지보다는 왜 해야 하는지를 고민할 수 있게 됩니다.
"다른 사람들이 무슨 생각을 하든 무시하라. 하지만 너 자신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놓치지 말고 계속 파악해야 한다."
이 책은 기승전결이 있기보다는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고민을 중심으로 짧고 긴 경구들이 나열되어 있는 형식입니다. 대부분의 내용이 자기 반성으로부터 시작되어, 직접적인 해답을 던져주기보다는 나의 상황에 대입해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를 고민할 수 있게 만듭니다.
명상록은 총 12권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한 번에 몰아읽기보다는 조금씩 문장 하나하나를 음미하면서 그 내용에 나름대로의 생각을 덧붙여 고민하며 읽으면 좋습니다. 이해가 안 되는 부분들도 있지만, 그런 것들은 과감하게 넘겨버려도 괜찮습니다. 여러 출판사에서 나온 번역 중에서는 올리버 출판사에서 나온 책이 가장 현대적이고 이해하기 쉬워 추천합니다.
라틴어 수업
한동일 신부님의 『라틴어 수업』은 작년에 읽은 책 중 톱 5 안에 드는 책입니다. 예전에 연인과 헌책방에 갔을 때 표지가 예뻐서 5천 원에 샀는데, 표지 이상으로 큰 울림을 준 책이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이신 한동일 신부님은 동양인 최초의 바티칸 대법원 변호사이십니다.
『라틴어 수업』은 실제로 한동일 신부님이 서강대학교에서 교양 수업으로 진행한 수업을 글로 옮긴 책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 서강대생과 같은 교양 수업을 하나 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책의 내용
이 책의 내용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라틴어의 개괄적인 설명과 라틴어에서 파생한 유럽 언어, 라틴어의 속담이나 격언 같은 것을 하나씩 던져주고 그 한 가지 주제를 깊게 파헤치면서 삶이나 인간관계, 시간의 의미, 고난과 행복 등에 대한 통찰을 전달해줍니다.
책 표지에 있는 문장들이 바로 책의 목차입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까르페 디엠(Carpe Diem)'이나 수험생들에게 친숙한 '숨마쿰라우데',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를 뜻하는 '베니 비디 비치(Veni Vidi Vici)' 등 낯설기도 하면서 익숙한 라틴어들을 소개합니다.
대학교 교양 수업이다 보니 수강생들이 모두 20대 초중반이어서, 젊은 세대에게 주는 가르침과 조언, 위로가 담겨 있어 두고두고 읽고 싶은 책입니다. 한 권을 다 읽고 나면 정말로 멋진 교양 수업 하나를 들었다는 느낌이 들며, 문체도 실제로 수업을 하듯이 굉장히 편안하고 읽기 쉽게 쓰여져 있어 더욱 와닿습니다.
"하늘의 새를 보세요. 그 어떤 비둘기도 참새처럼 날지 않고 종달새가 부엉이처럼 날지 않아요. 각자 저마다의 비행법과 날갯짓으로 하늘을 납니다. 인간도 같은 나이라고 해서 모두 같은 일을 하지 않고 같은 방향으로 가지는 않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 모두 저마다의 걸음걸이가 있고 저마다의 날갯짓이 있어요."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세 번째로는 에세이를 하나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는 작년에 이동진 평론가의 추천으로 베스트셀러에 오른 에세이입니다. 원제는 『ALL THE BEAUTY IN THE WORLD』입니다. 작년 1월에 이 책을 읽고 참 많은 위로를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자 패트릭 블링키는 잡지사 『뉴요커』에서 편집자로 일하다가 본인의 친형을 투병 생활 끝에 죽음으로 떠나보내게 됩니다. 삶의 의욕을 다 잃고 세상을 살아갈 힘을 잃어버렸을 때 "나는 내가 아는 가장 아름다운 곳에 숨기로 했다"며 뉴욕에 있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으로 취직하게 됩니다.
오랜 기간 동안 미술관의 경비원으로 일하면서 수많은 예술 작품을 마주하고, 그곳을 방문하는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동료들과 부대끼면서 스스로를 치유하고 다시 살아갈 용기를 얻게 됩니다. 오랜만에 에세이를 접했는데, 개인적으로 여러모로 불안하고 흔들리던 시기에 이 책이 정말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추천 이유 & 팁
이 책은 삶과 죽음을 예술 작품을 통해서 바라보는 패트릭 블링키의 따뜻한 시선이 느껴지고, 특히 1월처럼 추운 시기에 하루를 마무리하고 밤에 이 책을 읽으면 괜히 몸과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을 많이 받을 수 있습니다. 읽어보시면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엄청나게 많이 들 것입니다.
팁을 하나 드리자면, 'patrickbringley.com/at'에 들어가시면 이 책에 소개된 예술 작품들이 순서대로 나오는 웹페이지가 있어서 함께 보면서 읽으면 더 좋습니다.
결심이 필요한 순간들
네 번째로 추천할 책은 『결심이 필요한 순간들』입니다. 작년 4월에 생각 정리 겸 휴가 차원에서 혼자 잠시 발리에 갔을 때, 가는 비행기 안에서 이 책을 다 읽었습니다. 그리고 명쾌한 해답을 얻고 '이제 비행기 돌려서 다시 집으로 가도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했던 책입니다.
완전한 자기계발서라기보다는 약간 심리학 에세이 같은 느낌이어서 꽤 편안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와일드 프라블럼, 즉 정말 중요하지만 옳고 그름의 판단이 굉장히 어려운 문제들 앞에서 우리는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까, 과연 매번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결정을 하는 것이 옳은가, 또 우리는 왜 실제로 합리적으로 결정을 하지 못하는가에 대해서 여러 가지 사례를 들어 이야기합니다.
이 책의 장점
이 책을 읽다 보면 '그러네' 하는 포인트들이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두 개의 선택지가 있는데 너무 50대 50이라 결정이 어려울 때는 동전 던지기를 해보라고 합니다. 동전을 던져서 나오는 면으로 선택을 하자고 마음만 먹어도 실제로 내가 어느 쪽을 더 선호하는지, 어느 쪽에 더 마음이 가 있는지를 알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인간은 자기가 굉장히 합리적이고 이성적으로 판단한다고 생각하지만 전혀 그러지 못합니다. 하지만 그게 당연한 것이고 그러한 자신을 비판할 필요가 없다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선택이란 곧 자아에 대한 결정이기 때문입니다. 중대한 의사결정을 할 때는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면서 결정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책을 계속해서 읽다 보면 결국 한 가지 문장이 떠오릅니다. 결국 옳은 결정이란 없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서 내게 잘 맞는 것을 찾고 또 그 과정에서 성장하면서 빛나는 삶을 만들어가는 게 더 중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책을 다 읽고 나면 '그래 다시 한번 해보자'는 마음을 가질 수 있게 되어 1월에 읽기 좋은 책으로 추천합니다.
"이것저것 시도해 보라. 당신한테 안 맞는 것은 그만둬라. 당신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기회를 소중히 붙잡아라. 빠져나오는 데 큰 비용이 드는 일만 아니라면 이게 어떤 걸까 미리 알아내려고 골몰하는 데 시간을 쓰기보다는 모험을 해보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쓰라."
달과 6펜스
마지막으로 고전 소설 한 권을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서머싯 몸의 『달과 6펜스』입니다. 이 책은 책을 읽는 시간보다 책장을 덮은 후에 생각하는 시간이 훨씬 더 길었습니다.
1919년에 출간되었고 화가 폴 고갱을 모티프로 한 소설로, 예술과 삶, 이상과 현실, 인간의 욕망 등을 담고 있습니다. 간략하게 줄거리를 소개하자면, 찰스 스트릭랜드라는 영국의 중년 은행원이 결혼도 잘 하고 사람들과 사교 모임도 하면서 무난하게 잘 살고 있다가, 어느 날 갑자기 뜬금없이 이 안정적인 생활과 직업을 모두 다 버리고 파리로 떠나야 된다고 그냥 가버립니다.
자기 마음속에 있는 예술적 열망 때문에 그림을 그리겠다고 와이프도 버리고 집도 버리고 직업도 버리고 갑자기 떠난 것입니다. 자기는 모든 것을 희생하고 그림에만 몰두하기로 합니다. 그래서 사회적으로도 굉장히 많은 비난을 받고, 누구 하나 편들어주는 사람 없이 철저하게 고립됩니다. 그렇다고 자기의 그림이 인정을 받는 것도 아닙니다.
그 당시에 스트릭랜드의 그림은 누구에게도 인정받지 못하고, 그 사람 주변에 있는 사람들만 완전히 피폐해지게 만듭니다. 파리와 타히티를 떠돌면서 지병을 앓아가면서도 자기는 그림을 그려야겠다고 끝까지 그림을 놓지 않습니다.
그런 찰스 스트릭랜드의 모습을 중심으로 우리가 이상과 현실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성찰할 수 있게 하는 책입니다. 제목이 많은 것을 함축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달'은 꿈, 이상, 찰스 스트릭랜드가 추구했던 예술적 욕망을 뜻하고, '6펜스'는 현실 그리고 현실적인 삶의 필요, 물질적 안정을 뜻합니다.
추천 이유
이 책이 쓰여진 지는 벌써 100년이 넘었지만 현대에서도 창작과 자기 실현에 대해서 고민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줍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는 주인공이 정말 완전 이기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읽고 나서 한참을 생각해보니 저의 모습이 있었습니다.
나도 그와 어느 정도는 비슷한 행동을 하고 있지 않는가, 과연 내가 스트릭랜드를 비난할 자격이 있는가, 그의 예술적 욕망은 무모한 것인가 고결한 것인가, 나는 세상의 기대와 편견을 넘어서 나만의 결단력을 가진 적이 있는가 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한 해를 시작하는 이 시기에 이 책을 읽으면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그리고 내 삶에 있어서 소중한 가치가 어떤 것인지 한번 돌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마무리하며
생각보다 한 번에 여러 권의 책을 소개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선정부터 해서 내용들을 정리하는데, 대부분 작년에 읽은 책들이었습니다. 이 콘텐츠를 준비하면서 다시 한 번 이 책들을 1월에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5권의 책을 추천해드렸으니 여러분도 한 해를 시작함에 있어서 읽기 좋은 책을 추천해주시면 참고해서 읽어보고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리뷰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올 한 해 함께 책 많이 읽고 많이 성장하는 한 해로 만들어가면 좋겠습니다.
Created by 한국타잔
CC BY 라이선스 | 교정 SENTENCIFY | 에디터 하윤아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