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1,000권 읽은 사람이 책 읽고 기억하는 법
📌 먼치 POINT
✅ 책 읽고 기억하는 방법 3가지
1️⃣ 단어 하이라이트 기법
방법: 밑줄 + 핵심 단어에 동그라미 표시
목적: 키워드를 통해 기억을 끌어내는 트리거 역할
활용: 독서 후 동그라미 단어만 훑어보며 기억 인출 훈련
2️⃣ 짧은 문장으로 요약하기 (아웃풋 중심)
원칙: 읽고 끝내지 말고 창조적인 표현으로 변환
방법: 책 내용을 1~3문장으로 요약하고 자신의 생각을 덧붙임
효과: 능동적으로 사고하며 이해도와 기억력 향상
3️⃣ 목차 기반 전체 요약 (심화)
방법: 책의 목차를 바탕으로 각 소제목 아래 직접 요약
효과: 책의 구조와 흐름을 교과서처럼 파악, 장기 기억에 도움
주의: 시간과 노력이 좀 더 들며 비문학, 인생책에 적합
독서 후 기억을 남기는 방법
책을 읽고도 기억을 못하니 제대로 읽었다는 생각이 안 들었습니다. 독서하면서 느낀 것도 많고 생각한 것도 정말 많았는데 남는 게 없으니 허무했습니다. 그동안 열심히 읽은 시간이 아깝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방법으로 책을 읽기 시작한 이후로 달라졌습니다. 책을 읽고 나서도 머리가 시원합니다. 키워드도 명료하게 떠오릅니다. 이건 그렇게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지는 않는데, 실제로 느껴지는 가치는 빛을 발합니다. 기억나는 게 없다면 책을 읽는 몇 시간이야말로 진정한 시간 낭비 아닐까요?
단어 하이라이팅
저는 원래 밑줄을 그으며 책을 읽었습니다. 책을 읽다가 마음에 와닿는 문장이나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은 문장을 만나면 형광펜으로 표시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밑줄만 치는 독서에는 두 가지의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첫째, 밑줄 친 내용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실제로 이런 행위가 기억력을 높이지 못한다는 수많은 논문들과 증거 자료들이 있습니다. 둘째, 밑줄만 친 내용은 활용하기 힘듭니다. 독서가 끝나면 그저 책 표지 아래에 덮여 있거나 이북 리더기에 조용히 저장만 되어 있습니다. 매번 그 수많은 메모들을 우리가 하나씩 들춰서 살펴볼 이유가 없습니다.
논픽션을 읽을 때는 독서를 통해 통찰력을 얻거나 무언가 배우려는 목적이 있는 경우입니다. 내용을 분명하게 기억에 남겨야 할 독서라는 의미입니다. 때로는 읽는 순간을 즐기는 독서와는 결이 다릅니다.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실패를 거듭하며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드디어 정착한 방법이 있습니다. 첫 번째 방법은 단어 하이라이트입니다. 저는 책을 읽는 동안 본문에 특별한 표시를 합니다. 바로 단어에 동그라미를 치는 것입니다.
핵심 단어나 기억에 남게 해 줄 키워드를 찾아서 동그라미로 하이라이트를 합니다. 이 단어들은 나중에 보기만 해도 나머지 기억들을 줄줄이 엮어 끄집어낼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입니다. 흐릿한 기억을 선명하게 해줄 것입니다.
일단 책을 읽으며 내게 남기고 싶은 문장에 밑줄을 긋습니다. 여느 때와 같이 평소처럼 하시면 됩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여기서 그치는 게 아니라 밑줄 그은 문장의 핵심 단어에 동그라미로 표시를 하는 것입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동그라미 표시해 둔 단어들을 훑어봅니다. 그리고 그 단어와 관련된 나의 기억을 인출합니다. 만족스럽게 기억이 될 때까지 반복합니다.
예를 들어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라는 책에서 "다른 똑똑한 인류가 번성하지 못할 때 호모 사피엔스가 번성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가 특정한 형태의 협력에 출중했기 때문이다"라는 문장에 밑줄을 그었다면, '번성'이라는 단어에 동그라미를 칩니다. 그리고 책을 다 읽은 이후에 이 단어를 보면 번성과 관련된 내용이 무엇이었는지 생각하게 됩니다.
같은 문장에서 '협력'이라는 단어에 표시할 수도 있습니다. 나중에 이 동그라미를 볼 때는 내가 왜 협력에 표시했는지 질문이 생길 것입니다. 그런 질문이 떠올랐을 때 책의 내용을 끄집어내는 연습을 하는 것입니다.
물론 표시한 문장이 많은 책은 여러 차례 봐야 기억이 되겠지만, 제 경험으로는 그렇게 많은 노력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자주 들춰볼수록 더 강하고 선명하게 기억됩니다. 동그라미 표시를 찾아 책을 훑어보는 과정 그 자체만으로도 복습의 효과가 있습니다. 거듭 훑어보는 과정에서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내용이나 인상적이었던 내용이 머리에 자리 잡습니다.
짧은 문장으로 요약하기
첫 번째 방법보다 머릿속을 더 시원하게 해주는 본격 꿀팁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책을 읽고 난 후에 아웃풋을 만드는 것입니다. 책의 내용을 기억하는 핵심은 인풋보다는 아웃풋에 훨씬 더 집중하는 자세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인풋은 텍스트를 그저 읽는 행위만 하는 것입니다. 이건 유튜브 영상을 재생해서 보거나 쇼츠를 계속해서 넘기는 일과 비슷합니다. 책의 본문을 소비한다는 표현이 가장 가깝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비슷하게 말로 표현하자면 소모하고 소진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책과 시간이라는 자원이 다 타서 없어져 버리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집중해야 한다고 했던 독서에서의 아웃풋은 무엇일까요? 바로 크리에이팅입니다. 우리 말로는 창조하고 창작하고 창출하는 일입니다. 독서 이전에는 없던 나만의 무언가를 이 세상에 만들어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책의 내용을 곰곰이 잘 생각하며 숙고하고 마음속으로 이리저리 따져 궁리하고 저자의 말에 이의를 제기하고 반문해 보기도 하면서 진짜 내 생각을 담은 무언가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를테면 책 리뷰를 쓸 수도 있고, 글이나 영상으로 관련 콘텐츠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고민이나 업무에 접목해서 실천해 볼 수도 있고, 더 나아가서 거창하게는 강의를 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독자 각자의 상황에 맞게 어떻게든 재생산하는 과정을 거쳐야 책 내용이 내 것으로 만들어집니다.
그동안 많은 방법들을 시도하고 실패하기를 반복했습니다. 제가 쉽고 지속 가능한 방법으로 절충한 최고의 아웃풋은 바로 책을 요약해서 문장을 만드는 것입니다. 리처드 파인먼이나 조던 피터슨 같은 사람들은 이해한 내용을 다시 말할 수 없으면 그건 모르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합니다.
저는 책을 다 읽은 후에 본문의 내용을 한 줄에서 세 줄로 요약합니다. 이렇게 세 문장 이내로 책을 요약하는 것은 책에 나오는 개념을 이해했는지 확인하는 아주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아웃풋 방법입니다. 하나의 도표나 그림으로 요약해도 아주 좋습니다. 이건 그렇게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지는 않는데, 실제로 느껴지는 가치는 빛을 발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본문에 있는 문장을 그대로 사용해서 요약하기보다는 내가 이해한 방식으로 새로운 문장을 만들어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내 생각까지 덧붙이면 금상첨화입니다. 이건 사실 우리가 초등학교를 다닐 때 하던 독후감 숙제와 비슷합니다. 내가 읽은 책의 내용을 세 문장으로 요약하고 거기에 내 생각을 적고 나면 오히려 읽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런 것들이 너무 오래 걸린다고 생각하시나요? 시간 낭비같이 느껴지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진짜 시간 낭비는 책을 읽고 나서도 머리에 하나도 안 남는 경우입니다. 물론 그냥 눈으로만 책을 읽는 것보다는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훨씬 더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독서 방법입니다. 생각하지 않고 수동적으로 내용을 받아들이기만 한다면 뇌에 정보를 저장하기는 어렵습니다. 책을 읽고도 남는 게 없습니다. 자발적으로 생각하고 머리를 쓰면서 책을 소화해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게 바로 진짜 시간을 절약하는 방법입니다.
책 전체를 요약하기
최근에 새롭게 시도해 보는 중인 방법이 있습니다. 두고두고 재독하는 비문학 인생책들은 책 자체를 요약해 보기도 합니다. 일단 목차를 그대로 쭉 적은 후에 각 소제목 아래에 제가 요약한 내용을 채워 넣는 방식입니다.
이건 시작한 지가 얼마 안 되어서 강력하게 추천할 수는 없지만 지금까지 적용해 본 방법들 중에서 손꼽히게 좋다고 느껴지는 독후 활동입니다. 한 권의 책을 골조부터 조망한 이후에 점점 좁게 파악해 나가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교과서를 공부한 것처럼 책의 내용이 머리에 잘 남습니다.
여기에서도 중요한 포인트가 있습니다. 요약할 때도 본문의 문장을 그대로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내 속에서 직접 끄집어낸 나만의 새로운 문장을 만드는 과정입니다. 그 문장에는 지난날의 경험이나 생각 같은 것들이 녹아 있어야 합니다.
제가 인생책으로 꼽은 책들은 훌륭한 구성과 짜임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래서 본문을 요약하는 이 작업을 하다 보면 글쓰기나 기획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책 한 권으로도 배울 수 있는 게 아주 많습니다. 이 방법은 아직 오랫동안 적용해 보지 않았기 때문에 조금 더 실행해 보겠습니다. 그때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이 되면 추천 영상을 다시 만들어보겠습니다.
맺으며
지금까지 책의 내용을 기억하기 위해 제가 노력하는 방법들을 소개했습니다. 앞서 소개한 방법들은 비문학에 한정되어 효과를 봤던 방법이기 때문에 모든 책을 이렇게 읽을 필요는 없습니다. 독서의 동기와 목적은 정말 다양하기 때문입니다.
이를테면 기분 전환을 위해 하는 독서도 있고 힐링 타임용으로 책을 읽기도 하고 때로는 영화나 드라마처럼 그냥 즐기는 책도 있습니다. 가끔은 고전의 저자들과 조용히 대화하며 사색하는 독서도 있습니다. 이런 책 읽기들과는 잘 맞지 않는 방법입니다.
또한 개인의 경험적인 내용으로 만든 글이기 때문에 제 방법이 절대로 정답은 아닙니다. 다만 이 사람은 이렇게 하는구나 하고 참고하신 후에 여러분만의 효과적인 방법을 만드시길, 그리고 풍부한 독서 경험을 누리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전하는 내용입니다.
책을 읽고도 머리에서 휘발되는 경험을 하셨던 분들이라면 이 방법으로 정말 신세계를 느껴보실 수도 있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방법이 뇌과학적으로도 검증된 효율적으로 정보를 기억하는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책을 읽고도 머리에 남지 않는 게 고민인 분들이라면 한 번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Created by 내성적인 옆집 엄마
교정 SENTENCIFY / 편집자 최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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