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의 선택을 후회하면서 괴로워한다면: 슬럼프를 반으로 줄이는 방법
📌 먼치 POINT
✅ 선택과 결정의 차이
- 선택: 가볍고 즉흥적, 이후 보완 가능. 예: 점심 메뉴 고르기
- 결정: 신중하고 준비 필요, 책임이 따름. 예: 진로, 진학 등
✅ 적용 기준
- 작은 일: 선택 → 시간 절약, 도전의 재미
- 중요한 일: 결정 → 준비, 책임, 방향성
✅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한 조언
- 선택이 어려운 경우: 부담을 줄이고 경험 자체를 배움으로 보기
- 결정이 어려운 경우: 준비 부족을 보완하고 충동적 행동 자제
✅ 네 가지 유형과 대처 방법
- 용기 O, 준비 X: 충동적 행동 → 책임감 필요
- 용기 X, 준비 O: 망설임 많음 → 작은 실행부터 시도
- 둘 다 없음: 무기력 → 롤모델, 외부 자극 필요
- 둘 다 있음: 이상적 → 불안을 줄이고 행동에 옮기기
갑자기 찾아오는 불청객, 슬럼프
슬럼프는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불청객입니다. 처음에는 자기 기대치가 높아서 그런가 했지만, 비슷해 보이는 두 가지 개념을 구분하지 않고 자꾸만 나쁜 생각의 악순환을 쫓아가다 보니 슬럼프가 깊어지더군요. 오늘은 이런 슬럼프를 반으로 줄여줄 노하우를 공유하려 합니다. 오늘의 주제는 바로 '선택'입니다.
선택과 결정, 그 미묘한 차이
선택과 관련된 인생 명언은 굉장히 많습니다. "출생과 죽음 사이에 계속해서 선택이 이어지는 게 인생이다"라는 말처럼 말이죠. 하지만 '선택'이라는 말과 '결정'이라는 말을 분리해서 생각해보면 불안감이 통제되는 기분이 들고 슬럼프 기간이 줄어듭니다.
사전적 정의를 살펴보면, 선택은 '여럿 가운데서 필요한 것을 골라 뽑는 것'이고, 결정은 '행동이나 태도를 분명하게 정하는 것'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 두 단어의 차이점은 무언가를 고르는 시점을 기준으로 합니다. 이 시점 이전에 준비를 많이 하면 '결정'이고, 이후에 보완을 해도 되는 것이라면 '선택'입니다.
여러 개 중 하나를 고르는 순간은 동일하지만, 그것을 고르기 위해 많은 정보를 탐색하는 것을 '준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면, 고른 이후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어떤 변수 때문에 변경해야 할지는 알 수 없으므로, 이 과정을 통해 개선하고 생각하는 과정은 '보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언제 선택하고 언제 결정할까?
쉬운 예로, 점심 메뉴 고르기는 '선택'입니다. 정보 탐색을 많이 하지 않아도 괜찮고, 무언가를 도전하고 모험한다는 즐거움이 따라오기도 합니다. 반면 진로나 진학과 같은 문제는 '결정'의 자세로 접근해야 합니다.
결정을 할 때는 어떤 장단점이 있을지, 예상되는 것들은 무엇인지 충분한 시간을 들여 알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순히 걱정하는 시간을 준비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실제로 적극적으로 알아보고 깊은 고민을 해보는 것이 진정한 준비입니다.
결정을 한 이후에도 보완은 필요합니다. 모든 일이 우리 마음대로 돌아가지는 않으니까요. 하지만 준비를 충분히 했다면 보완 과정이 덜 힘들고, 큰 틀에서는 흔들리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두 가지를 언제 어떻게 적용할지는 중요도에 따라 나눌 수 있습니다. 그렇게 크지 않은 일에는 '선택'을 함으로써 소모되는 시간을 줄이면서 도전하는 즐거움도 얻을 수 있습니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일인 만큼 신중하게 준비해서 '결정'을 내려 책임을 지면서 살아가는 것이 좋습니다.
한 가지 더 추가하자면, 어떤 일에 있어서 준비와 보완은 하나의 총량 보존의 법칙처럼 움직입니다. 준비를 많이 할수록 나중에 보완할 점들이 줄어들고, 준비 과정이 짧았다면 나중에 보완을 통해 개선해 나갈 수 있습니다.
선택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조언
점심 메뉴 고르는 데 시간을 많이 쓰는 '선택 장애'가 있다고 이야기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사실 이 말은 "맛있어 보이는 게 많아서 고르기 어려워"라는 표현인데, "나는 책임지기 싫어", "나는 도전해 보기 싫어"라는 말로 숨어버리는 느낌입니다. 분명히 개선할 수 있는 점들인데도 '장애'라는 표현을 쓰면서 "나는 어쩔 수 없어"라고 핑계대는 경향이 있습니다.
메뉴 고르기가 어려운 분들은 주변 사람들도 답답하지만, 본인 스스로가 제일 답답합니다. 남들에게는 쉬워 보이는 일이 자신에게는 왜 이렇게 어려운지 고민하게 됩니다.
이런 분들께 제안하고 싶은 방법이 있습니다. 식사 한 끼가 맛없다고 해서 세상이 무너지는 것은 아닙니다. 스스로에게 부담감을 덜어주고, 새로운 음식을 먹는 즐거운 모험을 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접근해 보세요. 설령 나쁜 결과가 나왔다 해도, "이 메뉴가 인기 없는 이유를 배웠다"고 생각하면 그렇게 나쁜 경험이 아닙니다.
여전히 선택이 어렵다면, 나만의 원칙을 하나 세워보세요. 예를 들어 "일정 시간이 지나면 메뉴판에서 세 번째 나오는 것을 선택한다"와 같은 규칙을 정하는 것입니다. 맛없는 것을 고르더라도 그것을 경험한 추억이 된다고 생각하면, 가지고 있던 불안함이 해소될 것입니다.
결정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조언
반대로 "인생은 선택이야"라며 무모하게 충동적으로 결정을 내리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제 경험을 나누자면, 20살 때 수능 후 대학 선택 시 깊은 고민 없이 졸업 요건이 쉬운 학교를 '선택'했습니다. 당시에는 대학생활이 논스톱처럼 놀기만 하는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것이 '선택'이 아니라 '결정'이었다고 인식했다면 결과가 달라졌을 것입니다. 어떤 학교를 골랐느냐가 아니라, 어떤 마음으로 대학 생활을 했느냐가 중요했던 것이죠. 대학 생활을 통해 무엇을 이루고 싶은지에 대한 깊은 고민 없이, 단순히 쉽게 다닐 수 있는 학교를 찾았던 점을 후회합니다.
결정을 할 때 실수가 많았던 분들은 뭔가를 하고 싶은 충동이 생기더라도, 조금 더 신중하게 준비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좋습니다. 선택을 결정처럼 하면 불안도 커지고 소모되는 시간도 늘어납니다. 결정을 선택처럼 하면 수습해야 하는 일들이 그만큼 늘어납니다.
용기와 준비 정도에 따른 네 가지 유형
어떻게 나눠야 할지, 어떻게 개선해야 할지 감이 잘 잡히지 않는다면 용기와 준비를 기준으로 더 세분화해 볼 수 있습니다.
1️⃣ 용기만 있고 준비가 없는 경우
"나는 내 재산을 이 주식에 올인하기로 결정했어"라고 말하며 결정으로 착각하는 경우입니다. 주식 투자 전에 충분한 준비 과정을 거쳐야 하며, 주식의 현재 가치와 미래 가치 연구뿐 아니라 변수가 많은 투자의 특성상 분산 투자의 중요성까지 공부해야 합니다.
이런 유형의 장점은 망설임 없이 무언가를 쉽게 시작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대단한 원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결과가 좋지 않을 때 남 탓을 쉽게 한다면 개선이 필요합니다. 충동적으로 시작했더라도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이어지는 일들을 하나하나 보완해 나가는 책임감을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준비만 있고 용기가 없는 경우
방학 동안 자격증을 딸지 인턴을 할지 한 달 내내 고민만 하다가 결국 둘 다 하지 못한 경우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이런 분들은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망설임이 너무 커서 결국 아무것도 시도하지 못합니다.
무언가를 해본 사람이 되는 것도 좋지만, 무엇을 해도 배울 점을 찾아내는 사람이 되는 것도 중요합니다. 미래에 무엇을 하든 고쳐나갈 수 있다는 믿음은 큰 능력입니다.
3️⃣ 용기와 준비가 모두 없는 경우
이런 분들은 대체로 무기력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의 도움이나 주변 사람들의 응원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게으른 것이라면, 동기부여가 될 만한 콘텐츠를 찾아보고 변화를 시도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변화가 막막하다면, 비슷한 처지에서 성공한 사람 한 명을 롤모델로 삼아 그 사람의 행동을 따라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맹목적으로 따라하기보다는, 그 과정에서 자신에게 맞는 방식과 동기부여 요소를 찾아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4️⃣ 용기와 준비가 모두 있는 경우
이상적인 상태지만, 객관적으로 준비가 충분한데도 불안하다면 용기를 더 내보는 것을 권합니다. 충분히 준비했음에도 주변에서 반대한다면, 냉철하게 자신을 돌아보고 용기와 준비 중 어느 부분이 부족한지 파악해 보세요.
변화를 위한 조언
용기가 잘 나지 않는다면 "용기는 빈손으로 보답하지 않는다"는 말을 기억하세요. 용기 내어 시작한 일을 통해 항상 무언가를 배울 수 있습니다. 원하던 성취가 없더라도 도전의 즐거움과 새로운 경험의 뿌듯함, 그리고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준비하는 습관이 생기지 않는다면 "준비가 많을수록 수습이 적어진다"는 말을 생각해 보세요. 먼저 시작하고 수습하는 편이라면, 조금 더 준비하는 시간을 가질 때 결과물이 분명히 좋아집니다.
선택과 결정에 대한 현대인의 태도
현대인들은 선택할 때 결과의 효율성을 미리 확정지으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여행 관련 질문들을 보면, 대부분 시간과 돈을 들여 가는 여행에서 실패 확률을 최소화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엿보입니다. 이런 마음은 이해할 수 있지만, 기대감이 크니 만족도를 최대한 높여야 한다는 강박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인생의 중요한 사건들은 절대 망쳐서는 안 된다는 불안감이 작용하는 것이죠.
예를 들어, 이혼이라는 '오점'을 남기지 않기 위해 결혼 상대자를 까다롭게 고르려 하거나, 커리어 출발점이 많은 것을 결정한다고 생각해 높은 곳에 가야만 한다는 강박을 갖게 됩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나'라는 변수를 제외하고 다른 사람들의 평가와 지식으로 선택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는 마음이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결혼도 두 사람이 갈등을 처리하는 방식과 여러 변수에 영향을 받는데, 이런 불확실성을 배우자의 특정 자질로 통제하려는 시도일 수 있습니다.
진로 결정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무엇을 잘하는지는 경험을 쌓아가며 찾을 수 있고, 나 자신이 어떻게 변해갈지 모르는데 전공 하나가 모든 것을 결정할 것이라는 기대는 비현실적일 수 있습니다. 결정을 하고 책임을 진다는 것은 다른 요인에 탓을 돌리지 않고, 앞으로 펼쳐질 모든 상황에서 내가 기여하는 부분을 인정하겠다는 마음가짐을 갖는 것입니다.
맺으며
작은 일에는 '선택'을 통해 모험을 즐기며 재미와 교훈을 얻고, 큰 일에는 '결정'을 통해 신중히 고르고 책임을 지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선택과 결정의 차이를 이해하고 적절히 활용한다면, 슬럼프 기간을 반으로 줄이고 더 균형 잡힌 삶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과거의 선택이나 결정을 후회하며 괴로워하기보다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보완과 개선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진정한 선택과 결정의 지혜가 아닐까요?
Created by 해죽이북카페
CC BY 라이선스 / 교정 by SENTENCIFY / 편집자 최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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