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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왜 읽어야 할까?

목차 📚

📌 먼치 POINT

📚 소설을 읽어야 하는 이유

✅ 정신적·심리적 체력을 기르기 위해
- 눈에 보이지 않는 내면의 힘을 기르는 활동
- 운동처럼 즉각적인 효과는 없지만, 위기 상황에서 멘탈의 근력으로 작용
- 다양한 감정과 상황을 소설을 통해 미리 경험함으로써 실제 사건에서 덜 흔들림
- 감정의 백신 역할: 한 번 겪어본 감정은 다음에 더 강하게 견딜 수 있음

✅ 인간관계를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
- 사람을 '이야기'로 이해하는 능력을 키움
- 단편적인 판단이 아닌 상대의 역사와 감정 배경을 고려하게 됨
- 깊은 인간관계(친구, 가족, 연인 등)에 필요한 공감 능력과 이해력 향상
- 어른이 되어 단절된 관계 속에서도 진정한 우정과 유대를 형성하는 데 도움

✅ 결론: 재미 + 가치
- 눈앞의 실용성은 부족해 보일 수 있으나, 재미와 취미가 지속성을 부여
- 외로움을 줄이고 따뜻한 관계를 지키기 위해, 소설은 여전히 중요한 선택



소설을 읽어야 하는 이유

소설을 왜 읽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한국인들이 책을 점점 덜 읽는다는 통계가 있고, 특히 소설은 더욱 외면받고 있는 현실입니다. 먹고 사는 데 필요한 실용서를 읽을 시간도 부족한데, 영화와 드라마조차 유튜브로 몰아보기 하는 시대에 두꺼운 소설책을 읽는 것이 과연 어떤 쓸모가 있는지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소설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설명해 보겠습니다.

정신적 체력을 기르기 위해

소설이 쓸모없다고 느껴지는 이유는 투자하는 시간 대비 눈에 보이는 변화가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재미는 있을지 몰라도 딱히 변화가 느껴지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소설 읽기는 체력을 키우기 위해 운동하는 것과 매우 유사합니다.

운동을 안 좋아하는 사람들이 운동의 필요성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일까요? 멋진 바디 프로필 사진을 볼 때가 아니라, 엘리베이터가 고장 나서 20층을 계단으로 올라가다 숨이 턱에 차올라 "평소에 운동을 좀 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는 순간입니다. 소설도 이와 비슷합니다. 평소에는 필요성을 잘 느끼지 못하다가 인생이 무너질 것 같은 큰 사건을 만났을 때, 그때 덜 흔들릴 수 있는 멘탈의 체력이 필요합니다. 다양한 독서를 통해 얻은 경험과 넓어진 감정의 스펙트럼이 이러한 체력을 형성합니다.

심리적 체력을 단련하기 위해

살다 보면 아무리 정신적으로 강한 사람이라도 감정적인 동요를 피할 수 없는 큰 일들을 만나게 됩니다. 마치 감정적인 교통사고를 당하는 것처럼, 아무런 예고 없이 삶의 기반이 흔들리거나 큰 배신감, 상실감과 맞닥뜨리게 됩니다. 재정적으로 탄탄하고 좋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다고 해서 이런 경험을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은 가족이나 친척, 가까운 지인 중에 정말 버리고 싶은 관계가 한 명씩은 있고, 때로는 갑을 관계의 연애를 경험하기도 하며, 얼굴이 빨개질 정도의 모욕감이나 분노를 유발하는 상황을 경험합니다. 이런 감정적 교통사고에 대비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왜 소설이어야 할까요?

이미 겪어본 감정은 백신처럼 작용할 수 있습니다. 어린 시절 처음으로 놀이공원에 갔을 때의 흥분과 행복을 떠올려보세요. 이후 다시 방문했을 때는 재미있긴 하지만 처음만큼의 강렬한 감정은 느끼지 못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슬픔이나 분노 같은 부정적 감정도 비슷한 원리로 작용합니다. 한 번 경험해본 감정의 수준까지는 다음에 비슷한 상황을 마주했을 때 타격감이 덜합니다.

소설을 읽는다는 것은 타인의 가상 이야기를 통해 다양한 감정과 상황에 깊이 몰입하는 경험입니다. 실제 삶에서 굳이 만나고 싶지 않은 슬프고 화나는 상황들을 소설을 통해 미리 체험해 둔다면, 실제로 그런 일이 찾아왔을 때 한번 겪어본 감정이기에 조금 덜 흔들릴 수 있는 심리적 체력을 갖게 됩니다.

인간관계의 해법을 위해

소설의 두 번째 쓸모는 인간관계에 있어서 해법이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 역시 오랜 기간에 걸쳐 쌓아야 하는 훈련이지만, 현대 사회에서 더욱 중요해지는 가치입니다. 그것은 바로 '사람을 이야기로 대할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사람을 이야기로 대하지 않는 모습은 '급발진한다'와 같은 표현에서 드러납니다. 왜 화가 나는지 이해하려 하기보다는 "저 사람 이상해, 괜히 화낸다, 변덕스럽다, 주변 사람들에게 민폐다"라는 식으로 판단하게 됩니다. 물론 정말 이상한 사람도 있겠지만, 왜 화가 났는지 찾아본다면 과거의 상처나 예민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들이 있었을 것입니다.

타인이 화를 낼 때 그 사람 자체를 이해하고 알아보려는 노력 없이 상황만으로 판단하는 습관이 들면, 내 주변 인간관계에서도 사람을 이야기로 이해하지 않고 쉽게 배척하거나 손절하게 됩니다. 소설은 이런 단편적 판단의 흐름을 끊어줄 수 있습니다.

사람을 이야기로 이해하기 위해

상대방을 이해한다는 것은 단순히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보는 것이 아닙니다. 상대방의 역사 속에서 특정 언행이 시작된 이유를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숨겨진 진심, 아물지 않은 상처, 괜찮은 척 가면을 쓰느라 참아왔던 자존심 등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내가 그렇게 이해받고 싶다면, 나 역시 상대방을 그렇게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소설을 찬찬히 읽는 것은 상대방을 이해하기 위한 구체적인 길잡이이자 훈련 도구가 됩니다. 예를 들어, 어릴 때 부모님이 치킨이나 간식을 사오셨을 때는 단순히 맛있다고 감사히 먹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내가 회사에 다니며 고생해서 돈을 벌고 가족을 위해 무언가를 살 때, 그제서야 부모님의 마음이 이해되기 시작합니다.

이때 부모님이라는 사람이 '이야기'로서 이해되는 것입니다. 한 장면만으로 그 사람의 기나긴 역사와 마음, 가치관이 이해되기 시작합니다. 중요한 점은 이것이 의도적인 노력 없이도 경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되는 과정이라는 것입니다.

소설을 읽는 것은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다양한 배경, 장소, 인물, 사건을 비효율적으로 보일지라도 하나씩 알아가는 과정입니다. 그러다 클라이막스에 이르렀을 때 인물의 말과 행동이 납득되기 시작합니다. 좋고 나쁨을 떠나 '왜 그랬는지'가 이해되는 것입니다.

실제 인간관계에서도 이런 이해의 과정이 중요합니다. 회사에서 연애 문제로 힘들더라도 쿨하게 괜찮은 척하고 일하다가, 퇴근 후 친구에게 전화했을 때 친구가 어설픈 농담으로라도 웃게 해주려는 그 마음이 나를 외롭고 힘든 상태로 두고 싶지 않아서라는 것을 알 때 진정한 이해를 느낍니다. 이는 서로를 이야기로 대했기 때문에 가능한 깊은 우정입니다.

어릴 때는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내며 자연스럽게 서로를 이야기로 이해할 수 있었지만, 어른이 되어 일하면서 만나는 사람들은 표면적인 모습으로 빠르게 판단하게 됩니다. 이런 단편적인 인간관계가 많을수록, 정작 소중한 친구나 배우자, 가족에게는 더 깊은 이해를 바라게 됩니다. 소설을 통해 사람을 이야기로 이해하는 방법을 배움으로써 소중한 관계에서 서로를 진정으로 이해받는 느낌을 가질 수 있습니다.

맺으며

소설의 쓸모에 대해 설명했지만, 눈앞에 보이는 가시적인 효과가 없어 오랫동안 지속하기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소설에는 재미라는 요소가 있어, 취향에 맞는 재미있는 소설을 읽는다면 제가 언급한 두 가지 쓸모 외에도 재미와 취미라는 더 강력한 동기가 되어 오랜 기간 소설을 읽게 될 수 있습니다.

세상에는 이상한 사람들이 늘어가고 험악한 일들도 많이 일어나지만, 그만큼 소중한 사람들을 상처 주지 않고 서로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관계를 원하는 마음도 강해지고 있습니다. 외로움을 달래고 사랑스러운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소설을 꾸준히 읽는 것이 가치 있는 선택이 될 것입니다.


Created by 해죽이북카페
CC BY 라이선스 / 교정 by SENTENCIFY / 편집자 최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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