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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손편지] 편지 잘 쓰는 법_ 초급자용 | 인사말 예시, 맺음말 예시

진지우기2025.04.22
목차 📚

📍 먼치 POINT

  1. 손편지의 소중함

  • 손편지는 이메일이나 메시지보다 진심을 더 깊게 전달하며, 받는 사람과 쓰는 사람 모두에게 기쁨을 줍니다.

  • 바쁜 일상 속에서 쉽게 잊히지만, 마음의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우는 중요한 행위입니다.

  • 손편지는 내가 누군가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표현하는 특별한 방법입니다.

2. 손편지 잘 쓰는 기본 요령

  • 편지는 ‘여는 말’, ‘본문’, ‘마무리’ 세 부분으로 구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 인사는 계절이나 추억을 담아 자연스럽게 시작하고, 본문에는 감사, 축하 등의 마음을 담아 솔직하게 작성합니다.

  • 마지막에는 날짜, 장소, 보내는 이의 이름을 잊지 않고 적어주시면 더욱 좋습니다.

3. 실천을 위한 팁과 동기부여

  • 처음 작성이 어렵다면 평소 말하듯 음성 녹음 후 글로 옮기는 방식을 사용해보세요.

  • 편지쓰기 공모전, 펜팔 어플(예: 슬로울리) 등을 활용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 진심을 담은 손글씨로 주는 기쁨과 따뜻함을 꼭 한 번 경험해보시기 바랍니다.


손편지, 자주 쓰시나요?

저는 기회가 생기면 무조건 편지를 씁니다. 짧게는 엽서 1장, 길게는 몇 장에 걸친 편지를 쓰는데요. 받는 사람에게 기쁨을 주고, 쓰는 저에게도 기쁨을 주는 너무나 이로운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내 손으로 직접 쓴 편지를 통해서 상대의 마음에 울림을 줄 수 있다는 건 정말 특별한 일이죠. 하지만 막상 편지를 손으로 써보려고 하면 쉽지 않습니다. 인사말은 어떻게 해야 될지 어떻게 마무리해야 할지 참 난감하죠. 그래서 오늘은 손편지를 잘 쓸 수 있는 방법과 기본 편지 매너, 그리고 동기부여를 위한 작은 이벤트도 준비했습니다.

손편지를 쓰는 이유

이메일로 아무리 길고 정성스럽게 써진 문장이더라도 종이에 적힌 사랑의 한마디보다 강력할 순 없죠. 왜 그럴까요? 그건 바로 사랑받는다는 느낌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렇게 손편지가 가진 힘을 알고 있지만 정신없이 살아가다 보면 손편지 쓰는 일은 점점 적어집니다. 손편지 대신 더 편리한 방식들이 많으니까요.

이메일이나 메시지, 전화 선물 쿠폰 같은 것들을 보내는 게 손으로 직접 쓰는 것에 비해 효율적이고 더 편리합니다. 하지만 그런 식의 표현 방법은 나도 모르게 내 마음을 시들하게 만들고 내가 가장 소중하게 대해야 하는 사람을 가장 소홀하게 대하는 아이러니가 발생하곤 하죠.

그래서 편지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치 공기처럼 우리에게 아주 중요하지만 우리가 자주 잊어버리는 사랑의 소중함을 알려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편지 쓰기는 받는 사람보다 쓰는 사람에게 더 많은 선물을 줍니다. 그것은 바로 내가 누군가에게 사랑을 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존재다라는 것을 상기시켜주기 때문입니다.

편지를 써보신 분은 압니다. 시간도 걸리고 번거로운 과정이지만 오로지 받는 그 한 사람만을 위해서 머리를 쥐어짜 문장을 꺼내다 보면 어느새 내 마음은 더 차오르고 무언가 고양되는 느낌을 받죠. 그리고 한 통의 편지를 다 쓰게 되는 순간, 쓰기 전과 쓰고 난 후의 내가 달라졌다는 걸 느낍니다.

진지우기가 12년 전에 받은 편지

‘오늘 모두 다 얘기했더니 한결 마음이 가벼워졌어요.
생각보다 오빠가 너무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여주고 나를 토닥여줘서 놀랐어요.
걱정을 많이 했거든요. 말 끝나자마자 비가 확 쏟아지네요.
엄마는 비 오는 걸 보면서 저 비가 엄마 아빠가 우는 거라 그러던데, 난 오히려 비가 온 게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날씨가 쨍쨍하게 맑았으면 더 기분이 나빴을 겁니다.
내 가슴을 벅차게 하고 나를 웃게 하고 살게 해줘서 고마워요.
그리고 생일 축하합니다.’

편지 쓰는 법

지금 당장 종이를 꺼내 편지를 써보세요. 이번 주에 만날 친구나 가족들에게 써보는 거죠. 당신이 그 사람을 얼마나 좋아하고 존경하고 사랑하는지에 대해 써보세요. 그런데 첫 줄을 떼기 참 어렵다고요? 이렇게 쓰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고요? 그러면 잠깐 기본적인 내용만 짚고 넘어가죠.

편지에는 크게 3개의 공간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여는 공간, 두 번째는 채우는 공간, 세 번째는 닿는 공간입니다.
한 장짜리 엽서든 여러 장의 편지든 이 세 가지의 공간을 채우는 것이 편지 쓰는 일이죠. 각 공간별로 어떻게 쓰는지 한번 알아볼까요?

여는 공간

여는 공간에서 가장 처음 쓰는 건 바로 받는 사람입니다. 우리가 아는 누구누구에게 to, 누구누구 등과 같은 표현도 있지만 조금 더 응용해 보면 사랑하는 누구에게, 존경하는 누구에게, 그리운 누구에게, 보고 싶은 누구에게, 귀여운 누구에게, 애정하는 누구에게 등 다양한 수식어를 붙일 수 있어요. 당신이 좋아하는 그 사람이 과연 어떤 수식어가 어울리는지 더 써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그 사람과 어울리는 색이나 물건 등을 붙여서 설명하는 걸 좋아해요. 초록색이 어울리는 ~에게, 만년필이 어울리는 ~에게 등과 같이 말이죠.

그다음은 가장 어려워하시는 첫 인사입니다. 첫 인사는 정말 다양한 방식이 있지만 센스 있고 읽는 사람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4가지 방법을 소개할게요.
안녕하세요로 시작하기보다 첫 번째는 계절과 안부를 섞어서 전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면
‘비의 계절이 돌아왔네요. 잘 지내고 계십니까?’
‘따뜻한 커피 한 잔이 생각나는 계절이야, 잘 지내고 있니?’
등과 같은 것이고, 공통의 추억과 안부를 섞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파리에서 미친 듯이 돌아다녔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3년이 흘렀네.’
‘잘 지내고 있니? 졸업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나 흘렀네. 넌 어떻게 지냈니?’
내 상황과 안부를 섞을 수도 있어요.
‘나는 요즘 책과 글쓰기에 빠져 있어. 괴롭지만 충만한 시간이야. 넌 어떻게 지내니?’
‘가뜩이나 게을러서 힘든데 갓생 살아보려고 노력하다가 더 게을러진 것 같은 요즘이야. 넌 어떻게 지내니? 나처럼 갓생은 선택하지 않길 바래.’
내 상황만 구체적으로 쓸 수도 있습니다.
‘새벽 1시 조용한 여름 밤,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이 편지를 쓴다. 너 혹시 이 노래를 들어봤니?’
‘뜨거운 날씨와 정반대로 너무 시원한 우리가 좋아하는 아이스커피와 네가 싫어하는 얼그레이 스콘 하나를 놓고 이 편지를 쓴다. 너한테 줄 건 아니니까 스콘은 내가 다 먹을게.’
등과 같은 것이죠.

채우는 공간

채우는 공간에서는 편지를 쓰는 이유와 여러분이 하고 싶은 이야기, 즉 본론을 쓰시면 됩니다. 편지를 쓰는 이유는 간단한데요. 무엇을 하다가 무엇, 뭘 보다가 네가 생각이 났다, 어떠한 일 때문에 감사를 표하고 싶다, 그리고 가장 좋은 것은 그냥 네가 보고 싶어서라는 표현도 있습니다. 본론은 감사나 축하, 고백, 설득, 용서 같은 내용을 담아서 쓰시면 되고요.

닫는 공간

닫는 공간의 경우 위트와 여운이 중요한데요. 이런 식의 문장들로 닫아보시면 어떨까요? 감사한 마음을 담아, 행운을 전하며, 포옹을 전하며,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며, 우리의 추억을 가슴에 담으며, 사랑스러운 너의 모습을 그리워하며, 왠지 아름다운 음악 같은 빗소리를 들으며 등과 같이요.

마무리로 날짜와 시간 그리고 장소까지 써주는 게 참 좋은데요. 2023년 7월 20일 저녁 8시 거실 테이블 혹은 어떤 카페나 편지를 쓰는 장소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있으면 좋습니다. 구체적인 장소까지 적는 이유는 받는 사람에게 여러분의 상황과 감정을 더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마지막으로 보내는 사람을 적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랜 세월이 지나 이 편지가 우연히 발견될 경우 누가 썼는지 헷갈릴 경우가 있거든요. 받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보내는 나에 대한 수식어를 붙이는 것도 좋습니다. 사랑하는 우기가, 너의 고민거리인 우기가, 자랑스러운 아들 우기가 등과 같은 것을요.

추신 구간

마지막 추신 구간에는 꼭 필요한 내용이 있다면 적는 것이 좋지만 필요한 내용이 없으면 안 적으셔도 됩니다. 저 같은 경우는 편지와 함께 꽃이나 작은 선물들을 같이 주는 편인데요.
이 추신 공간에다가 이 선물을 한 이유, 이 선물이 너랑 잘 어울릴 것 같아서, 이 선물을 보고 네가 떠올라서 등과 같이 그 사람과 연결된 무언가를 넣고 추신을 보내는 편입니다.

꿀Tip 두 가지

한 가지 팁이 있는데요. 손편지가 아 아직 어색하거나 써본 경험이 없으신 분들은 바로 쓰기보다는 직접 음성으로 녹음을 해서 마치 말하듯이 써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편지 쓰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봤으니까 이제 직접 한번 써봐야겠죠. 그런데 이런 분들이 계실 수도 있어요.

저는 편지는 써보고 싶은데 누구한테 써야 될지, 마땅히 쓸 사람이 제 주변에 없습니다 하는 분들을 위해서 두 가지 아이디어를 준비했습니다.

첫 번째는 한국우편사업진흥원에서 주관하는 대한민국 편지 쓰기 공모전이라는 게 있어요. 매년 시행하는 것이고 5월부터 8월 동안 진행되는 긴 공모전으로서 학생이나 일반인 모두 응모가 가능하니 이번 기회에 이것을 동기부여 삼아서 편지를 써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두 번째는 펜팔 어플 슬로울리라는 어플인데요. 저도 이번에 영상을 준비하면서 알게 된 어플인데 외국에 있는 펜팔 친구를 연결해 주는 어플이고, 혹시 펜팔 친구가 없는 분들에게는이런 식으로 펜팔을 찾아서 연결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고요.

오늘은 손편지가 처음인 분들을 위해 기본적인 내용을 좀 다뤄봤는데요.
나를 소중하게 여기고 나를 위한 삶도 좋지만 너무 나에게 함몰되다 보면 사랑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주는 기쁨을 놓칠 수도 있습니다. 편지를 한번 써보시면서 사랑의 시작이자 사랑의 모든 것인 주는 기쁨을 느껴보시면 어떨까요? 오늘도 여러분의 하루와 여러분의 손글씨 생활을 응원하겠습니다.

Created by 진지우기 @jinji_ugi
교정 by SENTNECIFY / 편집자 윤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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