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문장만 쓰다 지쳐버렸다면? (문장력을 강화시킬 엄청난 이론)
[한 눈에 읽기] 일기 문장을 풍부하게, 레오모드 언어의 적용법
일상적인 문장에 지친 이유와 세계관의 차이
우리는 흔히 “누굴 만났다, 뭘 먹었다”와 같은 단순한 문장으로 일기를 작성하는데, 이는 주로 ‘기계론적 세계관(원인-결과 중심)’의 언어 때문입니다.
반면, ‘유기체론적 세계관’은 관계와 흐름, 연결에 초점을 두며 우리의 실제 경험과 더 어울립니다.
2. 레오모드 언어의 개념과 작성법
데이비드 봄의 ‘레오모드 언어’는 기존의 인과적, 고정적인 표현에서 벗어나 동사 중심, 관계 강조, 은유 활용, 주체-객체의 경계 허물기 등 유기체적 접근을 제시합니다.
예시처럼 “커피를 마셨다” 대신 “커피의 따뜻함이 내 안에 스며든다”로 표현을 바꿔봅니다.
3. 실천 팁 및 적용 방법
처음에는 기존 문장을 한 줄 쓰고, 그 아래에 레오모드 언어로 변환해 연습해 보세요.
하루 한두 줄씩 지속적으로 시도하면 점차 자신만의 풍부한 언어 감각을 기를 수 있습니다.
일상을 새롭게 바라보고 표현하고 싶은 분들께 레오모드 언어 일기쓰기를 추천드립니다.
단순한 문장에 지친 당신을 위해
내 일기장에 무언가 꾸준하게 적고 싶은데 매번 쓰는 문장이 자꾸 반복되는 듯한 느낌 느껴보신 적 있으신가요?
다르게 보고 다양하고 풍부한 문장들을 써보고 싶은데 막상 써보면 누굴 만났다, 뭘 먹었다, 어딜 가서 뭘 봤더니 기분이 좋았다, 기분이 나빴다, 정도에서 끝나는 문장들만 반복하지 않으신가요?
글쓰기 실력과 세계관을 키워주는 레오모드 언어
오늘은 우리의 글쓰기 실력도 키워주면서 어쩌면 우리의 세계관을 통째로 바꿔줄 수도 있는 레오모드 언어라는 새로운 개념을 소개하고 그 개념을 일기 쓰는 것에 적용해 보는 방법까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오늘 내용은 난이도가 좀 있습니다. 일기 쓰기가 아직 습관화되어 있지도 않고 글쓰기 자체가 어렵다고 느껴지는 초보 분들은 이 영상을 안 보셔도 되고요. 어느 정도 해볼 의향이 있거나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문장력의 스펙트럼을 좀 넓혀보고 싶은 분들에게 이 영상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2가지 세계관
여러분은 세계관을 가지고 계신가요? 게임이나 영화에서 말하는 그 세계관이요. 가상 세계를 만들 때 사용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사실 수많은 과학자나 철학자들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의 진짜 모습을 파악하기 위해 각자의 세계관을 많이 표현했습니다. 그런데 이 세계관을 아주 넓은 시각에서 보면 크게 두 가지밖에 없다고 할 수 있는데요.
하나는 기계론적 세계관, 또 하나는 유기체론적 세계관입니다. 이름이 어렵고 난해해 보이지만 우리 모두 이미 잘 알고 있고 일상에 널리 퍼져 있는 세계관이죠.
기계론적 세계관
기계론적 세계관이란 건 모든 현상에 어떤 원인과 결과가 분명하며 과학적 사고를 통해서 이것을 잘 분석하면 원인과 결과를 충분히 파악해서 통제할 수 있다 라는 세계관인데요.
예를 들어 사과가 땅으로 떨어지는 이유는 중력 때문이고, 그녀가 나를 거절한 이유는 그녀가 일 때문에 바빴….
이 기계론적 세계관은 물리학 쪽에서는 뉴턴을 필두로 한 고전 물리학의 세계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 세계관의 특징은 나와 내 밖의 세계를 분리해서 생각하는 방식이고요. 이 세계관에서는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 원인을 찾아내고 통제할 수 있다고 믿고 있고요. 정확한 결과값이나 원인 그리고 그것을 만들어낸 공식 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결과 중심적인 세계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기체론적 세계관
이와 반대로 유기체론적 세계관은 나와 내 외부를 분리하지 않고 이 모든 것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으며 서로 관계를 맺으며 끊임없이 작용하며 움직이는 하나의 거대한 흐름으로 본다는 것입니다. 물리학에서는 양자 역학을 통해 발견하게 된 현대 물리학의 세계 라고 부르기도 하죠. 이 세계에서는 원인과 결과를 분명하게 분리하는 것보다 모든 것들이 서로 관계 맺는 방식 자체에 집중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서로 다른 것들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지를 집중하고 있죠.
이 기계론적 세계관과 유기체론적 세계관을 비교하기 좋은 예시는 바로 바다입니다. 기계론적 세계관에서는 바다와 파도를 구분하여 생각하는 것이고, 유기체론적 세계관에서는 바다의 일부 중에 하나가 파도이므로 이 둘을 분리할 수 없고 하나의 큰 흐름이나 덩어리로 인식하는 것이죠. 여기서 중요한 것은 기계론적 세계관이 맞냐 유기체론적 세계관이 맞냐 이런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두 세계관을 통해 우리의 인류의 지식의 역사는 발전을 했고 우주를 더 잘 이해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왜 이렇게 어려운 세계관 얘기를 꺼냈냐라고 물으실 수 있는데요. 그건 바로 우리가 쓰는 언어 때문입니다. 우리의 세계관이 점점 발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쓰는 언어는 아직 기계론적 세계관의 초기에 머물러 있다 라는 것 때문인데요. 이게 무슨 얘기냐면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언어들을 보면 보통 원인, 해석, 결과 해 혹은 결과의 원인은 이것이다라는 식의 언어들을 많이 쓴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친구를 만나서 좋았다’, ‘맛있는 걸 먹어서 좋았어’, ‘지금 내 기분이 나쁜데 왜냐하면 잔소리를 들었기 때문이다’, ‘그 사람이 사랑한다고 말해줘서 기분이 좋았다’ 등과 같이 명사 중심적이고 인과 관계에 집중을 하고 있다는 것이죠.
하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는 원인과 결과가 정확하게 구분되고 나와 세상이 완전히 분리되어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우리 모두가 다 하나의 덩어리로서 큰 흐름을 가지고 움직이는 유기체론적 세계관에 더 가깝다는 것입니다. 즉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가 실제 우리가 살고 있는 생활 방식을 그대로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여러분이 오늘 뭐 해서 좋았다, 뭐 때문에 기분이 나빴다, 이런 걸 했다, 뭘 봤다, 등과 같이 기계론적 세계관의 관점에 입각해서 쓰는 문장들은 우리가 했던 경험들을 새롭게 발견해 낼 수 있는 기회 자체를 닫아버리게 됩니다. 지루하다는 것이죠. 자, 그럼 우리는 도대체 어떻게 어떤 문장들을 써야 할까요?
데이비드 봄과 레오모드 언어
이론 물리학자이자 철학자인 데이비드 봄은 양자 역학과 상대성 이론 발전에 공헌을 했고 특히 고전 물리학의 기계론적 세계관이 아닌 유기체론적 세계관의 지평을 넓히는 데 일조한 학자입니다. 그리고 제가 데이비드 봄에 대해서 알게 되면서 굉장히 흥미롭게 발견했던 지점은 바로 레오모드 언어라는 것인데요. 데이비드 봄은 언어와 우리의 의식이 정말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했는데요. 그래서 우리의 사고의 지평을 넓히기 위해선 기계론적 세계관에 가까운 언어보다는 유기체론적 세계관을 담을 수 있는 언어 방식을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을 했습니다.
이 레오모드에서 레오는 그리스어로 흐름이라는 뜻인데 이걸 직역해 보면 과정이나 흐름 중심의 언어라는 것입니다.
표현하는 관점을 다르게 보는 레오모드 언어
이 레오모드 언어라는 것이 어떤 외계어나 다른 나라 말이 아니라 우리가 기존에 쓰고 있는 언어 체계는 그대로 가지고 있다 표현하는 관점 자체를 좀 바꾸자는 건데요.
물리학 철학 뭐 이런 얘기들이 나오니까 여러분의 머리가 좀 아파 오시나요? 지금부터는 이 레오모드 언어를 가지고 일기 쓰기에 적용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레오모드 언어로 일기쓰기
적용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크게 4가지 방식이 있는데요. 첫 번째는 동사 중심으로 사용하기 우리가 경험하게 되는 사건이나 상태 같은 것들을 고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닌 동적으로 바라보는 것인데요.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오늘 아침 나는 커피를 마시고 책을 읽었다’라고 쓰는 문장이 있다면 레오모드 언어에서는 이렇게 표현됩니다. ‘오늘 아침 커피의 따뜻함과 책의 지혜가 내 안에 스며들면서 여러 가지 생각들이 피어났다’ 또는 이렇게 쓸 수 있죠. ‘오늘 나는 공원에서 친구를 만났다’, ‘오늘 나와 친구는 공원에서 함께 흘러가는 시간을 나눴다’
두 번째는 관계를 강조하는 방법입니다. 내가 했던 경험이나 사건을 독립적으로 보는 것이 아닌 관계 중심적으로 보는 것이죠. 예를 들면 오늘 나는 탈락 메일을 받고 기분이 안 좋았다라고 쓰는 것 대신 메일을 받았고, 그 메일에 안타깝지만 탈락하셨습니다라는 문장을 보았을 때 내 마음은 파도의 움직임처럼 불안하게 흔들렸고, 그 안에서 새로운 기회나 다른 행운이 찾아오기를 기원했다와 같은 것이죠.
세 번째는 은유를 적극적으로 섞는 방식입니다. 내가 했던 경험을 이렇다라고 단정 짓는 것이 아닌 그 경험이 갖고 있는 특유의 감각을 은유로서 표현하는 것이죠.
예를 들면 우리가 자주 하는 표현 중 ‘생각을 꽃 피운다’, ‘감정이 물결친다’, ‘너와 대화하게 되면 난 너에게 스며드는 느낌이다’ 등과 같이 자기만의 은유법을 계속 활용해서 자기가 했던 경험을 일반화시키는 것이 아닌 자기만의 창의성을 더한 은유법으로 표현해 보는 것이죠.
네 번째 방법은 주체와 객체의 경계를 허물어버리는 겁니다. 예를 들어 책을 읽었다, 기차를 탔다, 커피를 마셨다 등과 같이 내가 어떤 것을 했다라고 하는 전통적인 주어, 목적어, 동사 등의 연결을 갖고 있는 문장이 아닌 책과 내가 서로 대화를 나눴다, 기차가 나를 태우고 어딘가에 향했다 등과 같이 써보는 것이죠.
꿀Tip
여기서 중요한 팁이 있습니다. 이 레오모드 언어라는 것을 단숨에 적용해서 바로 쓰기 어려울 수도 있어요. 그럴 경우에는 원래 내가 쓰던 문장 한 줄만 써보고 그 아래 레오모드 언어로 한번 번역해 보는 겁니다. 오늘 있었던 일들을 그냥 내가 평소에 쓰는 그런 단순한 문장으로 써보신 뒤에 이걸 나만의 레오모드 언어로 번역을 해본다 생각하고 한 줄 한 줄 번역을 해보세요. 처음에 완벽하게 모든 문장을 다 쓰려고 하지 마시고 하루에 한두 줄 정도만 연습을 해보고 시간이 쌓여서 점점 익숙해지기 시작하면 레오모드 언어로 완벽하게 써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저도 일기 쓰기를 20년 넘게 했고 이 레오모드 언어라는 걸 최근에 알게 돼서 한번 적용을 해봤는데요. 이게 정말 어렵더라고요. 뼛속까지 기계론적 세계관에 입각해서 모든 것을 단정 짓고 결론 지어버리고 열린 마음으로 이 경험을 재해석하려고 하는 능력이 정말 부족했구나라는 걸 처참히 깨달았습니다.
오늘 내용 정리
자, 오늘 내용을 잠깐 정리해 볼게요. 우리가 갖고 있는 세계관이 여러 가지가 있지만 크게 기계론적 세계관과 유기체론적 세계관이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학자들이 동의하는 것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를 더 잘 표현하는 것이 바로 유기체론적 세계관이다. 하지만 우리가 쓰는 언어는 기계론적 세계관에 가깝고 고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의 실제 모습을 잘 반영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데이비드 붐이 제안한 것이 바로 레오모드 언어다. 이 레오모드 언어는 나와 내가 관계 맺는 대상을 분명하게 구분 짓는 것이 아닌 우리가 서로 관계를 맺고 상호작용 함으로써 하나의 거대한 흐름으로 움직인다라는 관점 하에 전통적인 기계론적 방식에 입각한 언어가 아닌 유기체론적 방식에 입각한 언어 개념이다. 처음엔 쓰기 어려우니까 한 줄씩 시도하면서 천천히 적응해 나가셔라입니다.
오늘 내용은 어땠나요? 좀 평소보다 어려운 내용을 다룬 것 같아서 여러분들이 어떻게 느끼실지 굉장히 궁금한데요. 제가 했던 설명이 부족하거나 이런 자료도 같이 한번 보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되시는 분들은 다른 분들을 위해서 정보 공유 부탁 부탁드리고요. 레오모드 언어를 가지고 본인의 일기 쓰기 방식에 적용을 해 보신 분들은 그 소감이나 자기만의 꿀팁 같은 것들을 공유해 주시면 다른 분들에게 정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오늘도 여러분의 소중한 하루와 기록 생활을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Created by 진지우기 @jinji_ugi
교정 by SENTNECIFY / 편집자 윤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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