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중진담 6화] 게으른 완벽주의 극복 방법 🏋🏻
📌 먼치 POINT
: 한눈에 보는, 게으른 완벽주의 극복 방법
새해가 되면 모두에게 설렘과 계획이 찾아오지만, 중요한 일일수록 시작은 쉽지 않습니다.
완벽을 기다리다 망설이고, 익숙한 자리를 내려놓는 용기도 필요하게 됩니다.
망설임을 딛고 새로운 시작을 하려면 완벽이 아니어도 된다는 자세, 그리고 초보임을 인정하는 겸허함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질문,
당신의 망설임과 두려움은 무엇에 대한 것인가요?
망설임과 두려움 앞에서, 자신을 어떻게 움직이도록 설득하고 있나요?
새해의 목표와 짧은 희망의 현실
다들 새해가 되면 평소 쉽게 시작하지 못했던 새로운 도전을 목표로 세우곤 하죠. 하지만 새해라는 이름에 한 번쯤 희망을 걸어도 그 희망이 몇 달을 채 못 가 사라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버킷리스트를 적고 분기별로 목표를 점검하는 방식을 추천해요. 목표를 제대로 이루려면 무엇보다 나 자신이 진짜 원하는지 파악해야 하고, 결국엔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일단 시작을 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여러분은 새로운 목표를 쉽게 시작하는 편인가요? 저는 비교적 빠르게 행동에 옮기고, 해보면서 될지 안 될지를 파악한 뒤 지속 여부를 결정하는 스타일이에요. 그렇게 다양한 도전을 해 본 덕분에 삶에서 쓸 만한 재주도 자연스레 늘어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재주를 어떻게 조화롭게 엮을지는 여전히 고민 중이에요. 다양한 시도를 해 보면 나름의 밑그림이 잡혀가는 것 같기도 해요.
‘잘하고 싶은 일’과 ‘적당한 때’
저 역시도 시작을 망설이는 순간이 늘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언제나 ‘정말 잘하고 싶은 일’일수록 더욱 쉽게 주저하게 되더라고요. 그냥 대강 해도 괜찮은 일들은 일단 시작하고 보자는 마음이 앞서는데, 평소에 관심이 많거나 욕심이 깊은 분야에서는 완벽하게 준비된 뒤에야 시작하고 싶은 심리가 강해집니다. 끝없이 ‘적당한 때’를 기다리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특히 직장인들에게 ‘독립’이란, 가장 쉽게 주저함을 불러일으키는 주제 중 하나입니다. 다들 언젠가 독립을 꿈꾸며 차근차근 준비하지만, 그 시기의 기준은 제각각이죠. 통장 잔고, 커리어, 성취감, 혹은 내적 확신이 그 기준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참 이상하게도, 우리는 원하는 것이 채워지면 만족하기보다 조금 더 큰 것을 욕심내기에, ‘완벽한 때’는 끝내 오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흡함을 인정하는 용기
특히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있을 때는 전혀 다른 일을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포기해야 할 것이 많기 때문이죠. 새롭게 도전하면 얻을 수 있는 것들보다, 이미 내가 쥐고 있는 것을 놓아야 한다는 사실이 더 크게 다가옵니다.
당연히 처음 시도하는 일은 미흡할 수밖에 없고, 그 미흡함을 인정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지금 하던 일만 계속한다면 프로로서 인정받고 좋은 연봉, 확실한 미래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데, 모든 걸 내려놓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려는 생각 자체가 대담한 모험처럼 느껴집니다. 유사한 자리까지 다시 오르지 못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도 큽니다.
‘초보’의 자세가 필요하다
내가 잘하고 있는 일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일을 시작하고 싶다면, 우선 ‘내가 쩌리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이 마음가짐이 없다면 시작 자체도 어렵고, 어찌어찌 시작한다고 해도 중간에 흔들리거나 쉽게 무너질 순간이 많을 거예요.
시작이 유난히 어려운 이유는 결국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입니다. 혹시나 실패할까 봐 자꾸만 완벽을 추구하고, 조건을 더 보태다 보면 시작을 미루는 핑계가 어느새 수십, 수백 가지가 되어버리죠. 사실 그게 훨씬 쉽고, 솔직히 말하면 많이 두렵기도 합니다.
사실 ‘본전’은 없다
내 선택이 정말 옳은 걸까, 지금까지 쥐고 있던 걸 미련 없이 놔도 괜찮을까 등등 머릿속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빠르게 퍼집니다. 그 상태에서 나 자신이 ‘쩌리’일 수 있다는 걸 받아들이지 않으면, 돌파구 없이 초조해지고 맙니다.
다들 대박까진 아니더라도 중박은 하겠지 하는 바람으로 시작하지만, 새로운 일에는 사실 본전이란 게 없습니다. 애초에 본전은 기존의 일이었고, 그동안 쓴 시간과 돈, 쌓인 신뢰와 노하우 모두 이전 일에서 오는 것입니다.
마음이 가벼워지는 순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초보임을 받아들이는 순간, 마음이 놀랍도록 가벼워집니다. 목표에 대한 집착이나 악착 같은 마음은 오히려 사라지고, 대신 꾸준히 무너지지 않고 지속할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애초에 번아웃도 누구보다 열심히 하는 사람들에게 찾아오는 법입니다. 오히려 회사에서 책임을 회피하며 대충대충 지내는 사람들은 쉽게 번아웃을 겪지 않죠.
안분지족
주변을 둘러보면 SNS에는 젊은 나이에 화려하게 성공하거나, 남들이 부러워하는 삶을 사는 사람들이 넘쳐나지만, 사실 그건 그 사람들의 삶일 뿐입니다. 우리에겐 저마다의 알맞은 그릇과, 그 그릇에 담길 내용물, 그리고 삶의 때가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안분지족'이라는 말은 때론 참 냉정하고 두렵게 들리기도 하죠. 내가 바라는 삶은 수천 명을 품는 드넓은 바다와 같은데, 현실의 나는 간장종지만한 작은 그릇을 가진 것 같을 때, 쉽게 순응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하고 받아들이기 시작하면 기대하지 못한 새로운 세상이 열리기도 합니다.
‘무엇을 담느냐’가 중요하다
지금 내 그릇이 작다고 해서 평생 한계가 정해지는 건 아닙니다. 원래 있던 분야에서는 바다처럼 넓은 삶을 누렸더라도, 새로운 분야에선 작은 소주잔만큼 채울 수 있다는 사실도 겸허하게 인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릇의 크기가 작아도 좌절하라는 의미는 결코 아닙니다. 오히려 시간이 쌓이고,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가 늘어날수록 내 그릇 역시 점점 더 커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작은 그릇에도 소중한 것을 담을 수 있죠. 크기가 문제가 아니라 ‘무엇을 담느냐’가 중요합니다. 소주잔에는 모래가 담길 수도 있고, 다이아몬드가 담길 수도 있습니다. 처음부터 잘 하려고 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부담을 줄이고, 편안한 마음으로 시작하면 생각보다 쉽게 한 걸음 내딛을 수 있습니다.
“나는 쩌리일 수도 있다”
‘나는 쩌리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면, 시작은 한결 더 쉬워집니다. 몸과 마음에 불필요한 힘을 빼고, 부담을 내려놓은 채 더욱 오래, 꾸준히 나아갈 수 있습니다. 망설임이 가득했다면 이번 새해에는 그 시작을 경험해보세요. 일단 한 번 해보기만 해도 많은 것이 달라집니다.
어떠셨나요? 여러분의 새 출발에 작은 응원이 되길 바라며, 다음에 또 인사드릴게요. 안녕!
Created by 제로일기 @jero_archive
교정 by SENTENCIFY / 편집자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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