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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대본 일기] 자존감 높이려고 이것저것 다 해보다가 발견한 최고의 방법

진지우기2025.04.21
목차 📚

나의 자존감을 낮추는 문장들

여러분의 일기장에 혹시 이런 문장들이 등장한다면 여러분의 자존감 즉 자아 존중감이 낮다는 것입니다.
나는 왜 이럴까? 난 정말 부족해 하지만 오히려 이런 문장들은 자기 비하를 적극적으로 드러내기 때문에 내가 지금 뭔가 문제가 있다라는 걸 인식을 할 수 있죠.

정말 심각한 문제는 자기 자신을 은근히 돌려 까는 겁니다.
그런 분들은 자신의 노트에 이런 문장들을 기록합니다.

난 반드시 ~해야 한다, 또 그랬네, 또 망쳤어, 왜 사람들은 필요할 때만 날 찾을까, 내가 만만해 보이나, ~때문에 정말 짜증 난다 같은 문장들을 자주 반복한다든지 나의 자존감이 좀 떨어지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드는 분들을 위해서 준비했습니다.
바쁘신 분들을 위해서 결론 먼저 말씀드릴게요.

결론 먼저

나를 존중하지 못한다는 것은 나라는 존재를 단 한 명, 즉 단수로 생각하는 것 때문입니다. 나는 단 한 명이 아니라 여러 명으로 구성된 복수 체계이므로 마치 여러 명과 대화하듯이 진정한 자기 대화를 시도해야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진정한 자기 대화라는 건 조언, 반성 비판 같은 것이 전혀 섞여 있지 않은, 대화하는 두 사람이 예상하지 못했던 다른 차원으로 고양되는 특별한 경험입니다. 이걸 아주 쉽게 실험해 볼 수 있는 실험은 대본 일기 쓰기입니다.

대본 일기 쓰기

심리학 지식이 마치 유행처럼 퍼지고 있는 요즘 이런 얘기들 많이 들어보셨을 거예요. 남보다 네가 더 소중해, 자존감을 높여야 해, 저도 이런 말들을 아무런 비판 없이 그냥 수용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가 어떻게 됐냐면요.

전 저에게 엄청 집착하기 시작했습니다. 집착을 하면 우리는 어떻게 되는지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과도한 애정으로 자녀를 조종하려고 드는 부모님, 애인의 자유를 억압하는 연인, 유명인을 스토킹하는 팬, 뭐 이런 경우야 물리적으로든 법적으로든 거리를 둘 수 있고 제재를 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기 자신에게 집착하기 시작하면 어떻게 될까요?

내가 나를 조종하려 든다든지 내가 나의 자유를 침범하거나 내가 나를 스토킹한다 하면 어떻게 될까요? 생각만 해도 정말 끔찍합니다. 이런 자기 집착을 전 수년 동안 해왔고 이런 집착을 내려놓고 나서야 비로소 전 저의 자존감을 회복했고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었습니다.

나와 같다면

그래서 혹시 저처럼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분들, 특히 자기 집착으로 너무 빠지고 있지 않은가 스스로 점검해 볼 필요가 있는 분들에게 제가 이것을 극복할 수 있었던 이론을 소개하고 아주 손쉬운 방법들을 제안드려 볼게요.

‘I’m Not There’라는 영화를 아시나요? 밥 딜런의 전기를 다룬 영화인데요. 이 영화 컨셉이 정말 재미있습니다. 밥 딜런의 주요한 시기마다 인종, 성별이 다 다른 배우들이 등장해서 밥 딜런이라는 한 명을 여러 명의 배우가 연기했어요. 즉 우리가 아는 밥 딜런이라는 가수가 하나의 인격체가 아닌, 여러 가지 인격체를 갖고 있다는 것을 상징하는 것이죠.

나는 몇 명일까?

이렇듯 지금 우리가 느끼는 이 나라는 존재는 유일한 하나의 존재가 아닙니다. 내가 유일한 존재가 아니라니 이게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냐라고 물으실 수 있겠지만 우리가 하나의 이름을 갖고 하나의 몸을 사용할 뿐이지, 나라는 존재는 단수의 개념이 아닌 여러 명, 즉 복수의 개념입니다.

그래서 뇌과학에서는 나라는 개념이 허상에 가깝다라고 표현하는데요. 그 증거로 많이 등장하는 사례가 바로 제이슨 이야기입니다.

제이슨 이야기

자동차 사고로 뇌에 큰 손상을 입은 제이슨은 의식의 반만 가진 식물인간 상태가 됩니다. 이게 무슨 얘기냐면 아침에 눈을 뜨고 밤에 잠을 자는 행동을 할 뿐 누군가를 알아보거나 말을 하거나 걷지도 못하는 상태이죠. 그냥 눈을 뜬 채로 멍하게 있는 마치 좀비와 같은 상태입니다. 그런데 제이슨의 아버지가 옆방에서 전화를 걸면 제이슨은 갑자기 의식을 회복하고 아버지와 멀쩡히 통화를 합니다. 그리고 전화를 끊고 아버지가 방에 들어오면 제이슨은 다시 좀비 상태에 빠집니다. 제이슨의 사례를 연구한 학자들은 인간의 의식이라는 것이, 즉 나라는 존재가 하나가 아닌 둘 이상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나를 한 명으로 느끼는 이유

그런데 왜 우리는 나라는 존재를 단 한 명으로 인식할까요? 그건 바로 우리가 아주 뛰어난 작가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살면서 겪은 모든 경험을 나라는 주인공 한 명이 겪는 어떤 이야기로 기억합니다.

이걸 전문 용어로 일화 기억이라고 하는데요. 그 한 명이 겪는 이야기를 우리의 인생이라고 생각하는 것이죠.

자존감이 낮다는 것은

그래서 자존감 자아 존중감이 낮다라는 것은 인생이라는 영화에서 나라는 등장인물에 대한 평가를 작가인 내가 굉장히 안 좋게 내리는 판단이라는 겁니다. 그럼 도대체 이 자존감이라는 것은 어 어떻게 해야 올릴 수 있는 걸까요? 나를 소중하게 대하는 것 긍정 화원 등등 여러 가지를 해봤지만 그중에서 제가 가장 크게 도움을 받아 지금도 주변 사람들에게 많이 추천하는 것은 바로 자기와의 진정한 대화입니다.

자존감을 올리기 위한 자기와의 진정한 대화

진정한 대화라고 하는 것은 제가 만든 개념이 아닌 20세기의 위대한 철학자 마르틴 부버가 만든 개념이고요. 쉽게 말해서 우리가 대화를 할 때 조언, 비난, 가치 판단을 하지 않은 상태로 서로를 존중하면서 대화를 하게 될 경우, 둘 다 서로 예상하지도 못했던 미지의 세계로 한 단계 더 고양되는 그런 성장의 경험을 한다는 개념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개념을 가지고 나와 대화하는 방식의 저만의 방법을 만들어 봤는데요. 뭔가 어렵고 대단할 것 같지만 의외로 너무 쉽고 게다가 너무 재미있는 방법입니다.

나와의 진정한 대화를 위한 대본 일기

자 그럼 이제 여러분의 노트를 한번 펼쳐보세요. 여러분이 영화 대본 작가라고 생각하고 일기를 쓰면 됩니다. 진짜 영화 대본을 쓰는 건 아니고요. 그냥 대사만 쓰면 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등장 인물을 최소 2명 등장시키는 겁니다.

첫 번째 등장 인물은 아주 친숙한 바로 나, 내 이름을 쓰고 그 인물의 고민이나 생각 하고 싶었던 여러 가지 말들을 주저리주저리 하게 시킵니다. 특히 이 대본 쓰기 일기가 효과가 있는 경우는 부정적인 생각이 들 때나 고민 같은 것들이 가득 차 있을 때 효과가 있지만, 기분 좋은 상태 또한 해도 상관은 없습니다. 예를 들면 뭐 이런 방식입니다.
‘지옥 내가 하는 일이 내가 진짜 원하는 일일까? 잘 모르겠어. 어제 그 친구가 더 많은 성취를 이룬 것 같아. 나는 쓸데없는 시간 낭비만 하는 것 같고.’
바로 이때 두 번째 인물을 등장시켜 봅니다. 두 번째 등장 인물의 이름은 아무거나 지어도 상관없지만 저 같은 경우는 B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 사람은 뭐 하는 사람인지 모르겠으나 굉장히 갓 이 중립적이고 이야기를 매우 잘 들어주는 리스너입니다. 그래서 이 사람의 역할은 내 이야기를 침착하게 다 들어주고 질문만 한 두 개씩 던져주는 역할입니다. 예를 들면 이런 거죠.

B: 나 같아도 그럴 것 같아. 하지만 너도 열심히 노력을 했고 특히 올해 들어 되게 건강하고 잠재력이 높은 삶을 살고 있잖아.
지욱: 맞아 확실히 작년 재작년과는 다른 삶을 살고 있어.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을 하면서 성장하는 나를 느끼고 있고, 내가 상상하지도 못했던 인맥들과 연결되고 수많은 기회들이 생겨가고 있어.
B: 그럼 그런 일들의 잠재적 가치는 1억보다 적을까?
지욱: 글쎄 솔직히 말해서 아직은 잘 모르겠어. 당장 눈에 보이는 수익도 아니고 그렇다고 무시하자니 전혀 가치가 없어 보이지는 않거든. 하지만 이 선택이 맞나에 대한 확신에 의심은 들어.
B: 그럼 지금 이 모든 걸 다 포기하고 다른 일을 할래?
지욱: 1억의 가치는 아직 모르겠지만 적어도 포기하고 싶은 가치는 아닌 것 같아. 생각해 보니까 내 삶은 굉장히 유한하고 이왕이면 좀 좋은 이야기들로 나를 채워가고 싶어.

이런 식으로 내 이름을 가진 등장 인물은 최대한 솔직하게 현재 느끼는 자신의 심경이나 생각들을 고백하고요. 나머지 1명은 아무런 가치 판단도 하지 않으면서 이야기를 침착하게 잘 들어주는 역할을 수행해 주는 겁니다. 만약 여러분이 좀 가능하시다면 나와 조금 더 다른 의견을 갖고 있는 제3의 인물을 등장시켜도 좋습니다. 그러면 대화가 굉장히 입체적이고 풍성해지면서 뭔가 발전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나와 하는 진정한 대화 일기에서 등장 인물의 숫자는 얼마든지 등장시켜도 상관없지만 반드시 꼭 지켜야 되는 규칙들이 있습니다.

주의사항

첫 번째는 어떤 결과나 목표를 정확히 두고 대화를 하는 게 아닙니다. 나를 어떤 식으로 조정해서 나의 자존감을 높여야겠다 라든지 내가 꿈꾸던 어떤 확실한 무언가를 성취해야겠다라는 목표 지향적인 대화를 하는 게 아닙니다. 진정한 대화의 핵심은 나도 상대방도 서로 예상하지 못했던 미지의 세계를 가면서 거기에서 둘 다 고양되는 경험을 하는 것이 핵심이기 때문이죠.
두 번째는 가치 판단은 금지한다는 것입니다. 말을 하는 나는 편하게 말을 해도 상관없지만 들어주거나 그에 대한 반론이나 다른 관점의 이야기를 제시하는 등장 인물들은 애초에 내가 하는 이야기에 어떠한 가치나 의도를 두고 질문을 하는 것이 아닌 순수하게 물어보고 다른 관점으로도 대화를 시도해 보는 것이 핵심이죠.
세 번째는 존중하기입니다. 이게 가장 어려우면서도 가장 쉬운데요. 나를 존중하라고 그러면 굉장히 어려운데 타인을 존중하라 그러면 굉장히 이해하기도 쉽고 바로 행동으로 무언가를 표현하기도 쉽죠. 이와 마찬가지로 대본 일기를 쓰면서 나를 타자화해서 이곳에 넣음으로써 서로 존중하는 방식의 대화를 유도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를 여러 명 끌어내서 존중하는 연습을 할 수 있는 것이죠. 그리고 그게 자연스러워지면 내가 나를 존중한다는 개념이 어렴풋하게 이해가 되고 그에 걸맞은 행동을 하게 됩니다.

오늘은 굉장히 어려운 개념을 다뤄봤는데요.ㅜ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상에 적용하기에는 매우 쉬운 방법이라 한번 소개를 해 봤습니다. 오늘 내용을 다 잊으시더라도 한 가지는 꼭 기억하셨으면 좋겠어요. 나 라고 하는 것은 사실 한 명이 아닌 여러 명, 즉 우리에 더 가깝다. 자존감이 떨어지고 힘들어하는 나 바로 옆에 나를 도와줄 또 다른 내가 있다. 자존감은 높이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나를 발견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극복된다. 오늘도 여러분의 소중한 하루와 기록 생활을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Created by 진지우기 @jinji_ugi
교정 by SENTNECIFY / 편집자 윤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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