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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일기 쓸 때, '왜'냐고 묻는 게 꼭 좋은 게 아닌 이유

진지우기2025.04.21
목차 📚

나 이해하기, 감정 다스리기

나를 이해하고 감정을 제대로 다스리기 위해 기록을 해보라고 권합니다.
그래서 노트를 펼치고 이런저런 것들을 적어나가기 시작하죠.
그러다 점점 자기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기 시작합니다.

‘나는 왜 이렇게 불안할까?’, ‘나는 왜 이렇게 게으를까?’, ‘왜 행복하지 못할까?’, ‘왜 급할까?’, ‘왜 참지 못할까?’ 등과 같이 왜라는 질문은 점점 쌓여가기 시작하고 그것에 대한 해답들은 정작 나오지 않는 상황을 마주하게 됩니다. 마치 도로에 차가 꽉 찬 것처럼 ‘왜’라는 질문으로 머릿속에 가득 차고 그에 대한 답은 없는 퀘스천 트래픽을 겪곤 합니다.

질문은 있는데 답은 없는 분들을 위한 해결 중심 접근법

그래서 오늘은 일기장에 질문만 나열하고 정작 답은 제대로 쓰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서 혹은 질문을 쓰면 쓸수록 자존감이 점점 떨어지는 분들을 위해서 자신의 마음과 환경을 다르게 바라볼 수 있는 해결 중심 접근법을 소개하고 이것을 일기에 어떻게 적용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바쁘신 분들을 위해 오늘의 결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결론 먼저

‘왜’ 라고 묻는 것은 학업이나 일적인 측면에서는 유용하나, 나 개인에게 물을 경우 두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자존감을 떨어뜨리기 쉬운 방법이라는 해결보다는 문제 자체에 자꾸 집중을 시키다 보니 정작 해결 방법을 생각할 여지를 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것에 대한 해결 방법으로 왜라고 묻는 대신 앞으로 혹은 변화하고 싶은 요소들을 물어보는 해결 중심 접근법을 사용해서 문제에 함몰되거나 자책감이 커지게 만드는 것에서부터 나를 이동시켜서 더 긍정적 감정을 경험할 수 있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왜라는 질문이 무조건 나쁘다라기보다는 적절한 상황에서 나에게 맞는 것이 해결 중심 접근법인지 문제 중심 접근법인지를 스스로 판단해서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입니다.
우리가 보통 왜 라고 묻는 것은 어떤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해서 내가 가지고 있는 나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죠.

그래서 문제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의학이나 과학, 기술, 경제 경영 등에서는 전통적으로 이 질문법을 다양하게 사용해 왔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사이먼 사인에게 ‘Start With Why’라는 경영에서 사용하는 Why 중심의 사고 방식을 우리 일상과 개인의 사고 방식에도 적용을 하여서 자기 개발적인 성장과 성공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책도 나왔는데요.

하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이 한국 사회에서는 왜라고 묻는 것이 우리의 상황을 좋게 만드는 것이 아닌 더 나쁘게 만드는 경우가 많은 것.
만약에 예를 들어 상사가 여러분에게 이렇게 묻는다고 상상을 해 보세요.

“~씨 왜 일을 이렇게 처리했죠?”
그럼 보통 묻는 사람의 의도와는 전혀 다르게 이런 식의 대답을 하게 됩니다.

“아, 죄송합니다…”
“제가 잘 몰랐어요...”
“혹시 제가 잘못했나요?”
라며 반응을 보이죠. 이것은 상대방이 이유를 묻는 것이 아니라 내 행동을 지적하거나 비난하고 있다고 받아들이는 것이죠. 심리학에서는 그 이유가 크게 두 가지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첫 번째는 ‘자책감을 유발하기 쉽다’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왜’ 라고 묻는 질문은 보통 이런 식입니다. 왜 나는 게으를까, 왜 나는 두려울까, 왜 나는 기분이 안 좋을까 등과 같이 어떤 부정적 상황을 해결하고 싶어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보통 이런 식으로 왜를 묻진 않으시죠.
‘왜 행복할까?’, ‘왜 기쁠까?’, ‘왜 나는 충만함을 느낄까?’

왜라는 질문은 우리의 어떤 부정적인 감정이나 상황에 집중시킴으로 나에 대한 비난이나 비판에 빠지기 쉬운 구조의 사고 방식을 갖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알아야 될 중요한 사실은 자책감을 갖기 쉬운 타입이나 자존감이 낮은 분들은 자꾸 스스로에게 왜라고 묻는 것은 오히려 더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이고요.

직장 생활에서 선배의 역할을 하고 계신 분들의 경우 후배에게 왜라고 물어보면 후배 입장에서는 그것을 비난으로 받아들이기 쉽다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왜라는 질문을 사용할 때는 주의해 가면서 사용하셔야 되고요.

왜라는 질문이 오히려 우리에게 독이 될 수 있는 두 번째 이유는 우리의 관심을 해결 방법이 아닌 문제 그 자체에 집중시켜 버린다는 것입니다.

문제 중심 접근법

긍정심리학의 창시자 마틴 셀리그먼은 왜에 집중하는 것은 과거의 실패나 문제 자체에 집중하게 만듦으로써 오히려 해결 방법을 찾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든다고 합니다.
이것을 문제 중심 접근법이라고 부르고요. 원인을 찾아내면 문제 자체를 해결할 수 있다 라는 믿음에서 나온 접근 방법인데요.

이런 방법에서 가장 유명한 학자는 정신분석의 아버지 지그문트 프로이트입니다.
뭐 트라우마나 콤플렉스 같은 과거 어린 시절 겪었던 부정적 원인으로 인해 그것이 현재 나의 정신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죠.

문제 중심 접근법의 문제점

그런데 이런 문제 중심 접근법이 심각한 정신적인 문제를 겪어 치료가 필요한 분들에게는 도움이 되지만, 해결 방법을 찾고 하고 싶어 하는 평범한 수준의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적용할 경우 문제 자체에 우리를 집중시켜 버려서 해결할 의지 자체를 꺾어버리거나 잘못된 사고로 흘러갈 수 있게 유도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해결 중심 접근법 - 솔루션 중심 치료

그래서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여러 가지 시도를 하던 중 미국의 정신과 의사이자 심리학자인 밀턴 애릭슨은 환자의 과거를 분석하는 과정보다는 환자가 가지고 있는 현재 자원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해결 중심 접근법을 개발합니다.
일명 솔루션 중심 치료라고 불리는데요. 말 그대로 원인보다는 해결할 수 있는 방법에 집중을 시킨다는 겁니다.

예를 들면 여러분이 요즘 행복하지 않다라는 기분을 느끼고 있다면, 기존에는 왜 나는 행복하지 않을까라고 질문을 던졌다면 솔루션 중심 치료법에서는 만약 당신에게 어떤 변화가 일어난다면 당신이 행복감을 느낄 것 같으세요? 라고 물어본다든지 앞으로 행복하려면 무엇이 바뀌어야 할까요?
등과 같이 해결 중심적으로 우리 사고를 유도한다는 것이죠.
자, 그럼 이걸 우리가 평소에 쓰는 일기 쓰기에 적용해 보면 어떨까요?

평소 자신에게 묻는 질문 중에 왜 라고 묻는 질문이 있는지 찾아보세요. 혹은 요즘 고민되는 것들이 있다면 왜라는 질문으로 먼저 작성을 해 봅니다.
그리고 그 중에 답을 명쾌하게 떠올릴 수 없는 질문을 몇 개 골라보세요. 그리고 그 질문을 이제 이렇게 바꿔보는 겁니다.

왜라고 묻는 대신 앞으로나 어떻게 혹은 만약에 그 문제가 해결이 되었다면 도대체 어떤 변화가 일어났기 때문에 그 문제가 해결이 되었을까라는 식으로 바꿔보는 거죠. 예를 들면 이런 것입니다.

‘왜 우리가 대화하면 자꾸 싸우게 될까’라는 질문 대신 ‘앞으로 우리가 대화할 때 싸우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나는 왜 게으를까’라는 질문 대신 ‘앞으로 게으르게 행동하지 않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내가 몇 개월 뒤에 부지런해졌다면 나에게 어떤 변화가 있었기 때문에 부지런해졌을까’,

‘나는 왜 불안할까’라는 질문 대신 ‘앞으로 불안하지 않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주의사항

주의 사항이 있습니다. 앞서 제 얘기를 들으시고 문제 중심 접근법보다는 해결 중심 접근법으로 접근하는 것이 무조건 옳다고 생각해서 그쪽에만 집중하는 것 또한 옳지 않습니다.
우리는 다양한 성격과 다양한 환경을 가지고 있으므로 여러분이 상황을 보시면서 왜라고 물어볼 때는 왜라고 물어보시고 앞으로라고 물어봐야 할 때는 앞으로라고 물어보시는 유연함을 갖추셔야 된다는 겁니다.
그럼 이렇게 물어보실 수도 있어요. 그 적절한 타이밍을 도대체 어떻게 알 수 있나요?

바로 여러분의 기분입니다. 왜 라고 던지면 던질수록 여러분의 기분이 점점 안 좋아지고 침울해지는 느낌이 든다면 앞으로라고 바꿔서 던져보시고요.
앞으로라고 질문을 바꿔서 던지고 있는데 무언가 공허하고 방향 감각을 잃은 것 같은 느낌을 들면 왜라고 바꿔서 던져보시는 겁니다.

꿀Tip

그리고 특히 복잡하고 아주 어려운 문제일수록 단번에 해결하려는 마음보다는 일주일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시간을 내어서 그 정해진 시간에만 질문을 던지고 고민을 해보는 것도 매우 유용한 방법입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일요일 오전에 저의 고민거리들을 던져서 질문을 써보고 그 질문에 대한 답들을 찾아가는 주간 회고 일기를 통해서 그런 것들을 해소하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정말 많습니다. 저 또한 부족한 인간이고 제가 갖고 있는 환경 또한 다양하고 복잡하게 돌아가니까요.
자 오늘 내용 어떠셨나요? 사실 어떤 질문이든 스스로에게 던져보는 것은 굉장히 유용하고 유익합니다. 가장 최악의 경우는 아무것도 기록하지 않고 스스로에게 아무것도 질문하지 않는 것이겠죠. 그래서 여러분이 그동안 질문을 잘 해왔든 못 해왔던 그것에 너무 개의치 마시고요.

질문을 안 해보셨던 분들은 오늘부터 질문을 해보는 연습을 해보시고, 잘못된 질문을 했구나라고 깨달으신 분들은 이 새로운 질문을 통해서 본인의 다양한 모습을 파악해 가시길 바랍니다. 오늘도 여러분의 소중한 하루와 여러분의 기록 생활을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Created by 진지우기 @jinji_ugi
교정 by SENTNECIFY / 편집자 윤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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