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자기계발

꼭 문장으로 일기를 써야 하나요! 그냥 단어로 쓰세요!

진지우기2025.04.14
목차 📚

막막할 땐, 간단하게 단어만 적어보세요

우리는 매일 손끝에서 사라지는 아쉬운 시간들을 기록을 통해서 남기고 차곡차곡 쌓아가고 싶어하죠.
문제는 막상 노트를 펼치고 나면 뭘 써야 할지 모르겠다는 겁니다. 왜 그럴까요?
‘진실된 감정을 담아서 써야 한다’, ‘제대로 된 완벽한 문장을 써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인데요.
노트를 펼치고 오늘 있었던 일들을 써보려고 하면 뭐부터 어떻게 얼마나 적어야 할지 막막합니다. 단어들은 떠오르는데 어떤 문장으로 써야 할지 어렵게만 느껴지죠.
그럴 때, 그냥 단어만 적어보세요. 문장을 써야 한다는 부담을 내려놓고 짧으면 몇 초, 길어도 1, 2분 안에 쓸 수 있는,
누군가 내 일기장을 훔쳐봐도 그 의미는 절대 알 수 없는 나만의 일기. 바로 단어 일기입니다.

부담 없이 적는 단어 일기

단어 일기는 정말 단순한데요.
1) 그날의 인상적인 단어를 적고,
2) 여유가 된다면 한 두 줄 정도만 쓰고 끝내는 겁니다.
정말 쉽죠. 구체적으로 어떻게 쓰는지 한번 알아볼게요.
일기를 쓴다는 건 도대체 뭘까요? 그날 나에게 일어난 중요한 사건, 이벤트, 생각, 음식, 동료나 친구들과 겪은 사건 같은 걸 기록하는 것이죠.
그런데 그걸 일일이 풀어서 줄글로 쓰려면 에너지 소모가 상당합니다.
글을 많이 써본 사람에겐 쉽지만 이제 막 시작하는 사람들에겐 버겁죠.
그럴 때 바로 단어만 가지고 써보는 겁니다. 노트를 펼쳐놓고 Recap 혹은 Keyword라고 써놓고 오늘 하루를 돌아보며 오전, 낮, 오후에 겪었던 일들을 생각하며 대표적인 단어를 하나씩 적어보세요.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아침) 선선한 날씨, 오랜만에 비, (낮) 점심 산책, 오트밀 라떼, 오후, OO이랑 수다, 아침, 낮, 오후 구분을 반드시 해야 하는 건 아니고요. 취향에 따라서 떠오르는 대로 인상적인 단어들을 막 적 적어도 됩니다. 어차피 적다 보면 오늘 하루 전체를 돌아보게 되어 있거든요. 정말 특별한 날이 아니라면 보통 단어가 10개 이상 넘지는 않을 거예요. 그 말인즉슨 하루에 10개 미만의 단어만으로 일기를 끝내는 것이죠. 만약에 여유가 된다면 리뷰라고 적어놓고 한두 줄만 적어보세요.
이 단어들을 보니 오늘 내 하루가 어땠는지,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와 같은 것들을 써보는 거고요. 이때 자기 자신을 채찍질하기 위해서 ‘OO을 해내야 해’, ‘OO을 해야만 해’ 등과 같이 스스로에게 강요하는 뉘앙스의 문장은 적지 마세요. 그냥 멀리서 관찰하듯 바라볼 뿐, 나를 조정하려고 하지 마세요.

단어 일기 쓰기 좋은 점 1

단어 읽기가 우리에게 왜 중요하고 어떤 장점이 있을까요?
우리는 하루 종일 일을 합니다. 그리고 그 일의 대부분을 누군가와 소통하거나 글을 쓰거나 누가 쓴 글을 읽는 것으로 시간을 보내죠.
하루 종일 문장들에 치여서 살다가 집에 돌아오면 우린 녹초가 됩니다.
그리고 다시 낮에 하던 그 문장 짓기를 내 노트에다 하게 되면 더 이상 문장을 쓸 에너지 자체가 남아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단어로 적게 되면 물리적인 양도 적을 뿐더러 심리적인 부담감도 덜해지니까 편한 마음으로 쓸 수 있죠.
그리고 이게 제일 중요한데요. 매일매일 단어를 차곡차곡 쌓아가다 보면 어느새 노트 한쪽 페이지에 단어들이 차기 시작합니다.
이 단어들은 바로 나라는 사람이 진짜 누구인지 알려줄 수 있는 중요한 정보예요.
내 취향,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 나만의 발작 버튼, 사랑하는 것들, 욕심 내는 것들, 귀찮아하는 것들 등등 모두 이 단어들이 설명을 해주죠.
여러분이 휴일이나 에너지가 있을 때 이 단어들을 한번 쭉 보면서 생각해 보세요.
과연 이런 단어들을 경험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이 사람은 감정적일까? 이성적일까? 세속적인 사람인가? 인간적인 사람인가?

단어 일기 쓰기 좋은 점 2

그래서 단어가 어느 정도 모이게 되면 그 반대편 페이지에는 줄글로 써보는 겁니다.
주말이나 시간이 되는 날 좋아하는 카페나 어떤 장소에 가서 멋지게 만년필을 꺼내서 제대로 써보는 거죠. 제가 추천하는 건 보통 일주일에 한 번인데요. 한 주간 쌓여 있는 단어들을 보면서 일주일 동안 나는 어떤 사람으로 살았고 뭘 보고 뭐에 감사하고 어떤 것에 화가 났고 어떤 것에 창피해 했는지 등과 같은 것들을 찬찬히 살펴보는 거죠.
이렇게 단어 일기는 쓰는 시간과 에너지 자체가 덜 들기 때문에 부담이 적고 누구나 해볼 수 있는 간편한 방식이라는 것이고요.
단어만 써놓기 때문에 누가 봐도 이게 무슨 내용인지 알 수가 없으니 보안 면에서도 유리하죠.
그리고 단어를 차곡차곡 쌓아서 내 하루를 보게 되면 내가 어떤 하루를 살았는지,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를 더 빠르게 회상할 수 있습니다.
즉, 회상하는 데 드는 시간과 에너지 자체도 줄여주는 것이죠.
그리고 이게 정말 매력적인데요.
단어를 점점점 모아서 쓰다 보면 어느 날 문득 자꾸 이걸 문장 형태로 쓰고 싶다는 욕구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아마 이건 경험해 보신 분들만 이해하실 텐데요. 여러분이 단 일주일만 모아보셔도 일주일 후반쯤 가게 되면 아 나 이 내용을 뭔가 글로 표현하고 싶어 하는 욕구가 샘솟을 것입니다.

주의사항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단어 읽기는 부담이 없다는 장점이 있지만 꾸준히 기록해서 단어를 모아주지 않으면 그 혜택을 누릴 수 없다는 것이고요.
고로 하루에 단어 한 개 만이라도 가장 인상적이었던 단어들을 적어서 수집을 해보세요.
그리고 부디 하루나 이틀만 해보고 ‘아, 나 이거 효과 없는데’라고 단정 짓지 마시고요.
최소 일주일, 최대 한 달 이상은 해보시고 나서 이 단어 읽기의 효용을 따져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요즘 어떤 단어들을 만나고 계신가요? 어떤 단어를 떠올리고 계신가요?
같은 땅 같은 하늘 아래 살아가는 우리지만 기록하는 단어들을 다 보면 각양각색 천차만별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가 다른 걸까요? 아니면 우리가 바라보는 관점이 다른 걸까요?
여러분이 하루에 생각하고 겪는 단어들을 차곡차곡 쌓아가시면서 여러분은 어떤 세계관을 갖고 있고 어떤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지 살펴보시면 좋을 것 같다.
오늘도 여러분의 소중한 하루와 여러분의 기록 생활을 응원하겠습니다.



Created by 진지우기 @jinji_ugi
교정 by SENTNECIFY / 편집자 윤성민

주식회사 북엔드
대표: 최현수 | 사업자 등록번호: 602-86-03073
주소: 대전광역시 유성구 대학로 155번길 4,
대전 스타트업파크 S1 308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