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을 넘어 커뮤니티 문화와 구심점을 만드는 젊은 창업가들
요약
김하영 대표는 억압적인 환경 속에서 자신만의 삶을 살고자 하는 결핍에서 출발해 창업을 결심했고, 고려대 진학과 스타트업 수업을 거쳐 22살에 첫 창업을 시작했다.
그가 이끄는 ‘파운더스’는 단순한 창업 커뮤니티가 아닌 진짜 관계와 공감, 오래가는 동료성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창업 문화의 구심점이며, 그는 "성공보다 중요한 건 오래 할 수 있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1. 결핍에서 출발한 첫 번째 선택
김하영 대표는 전남 순천에서 자랐다.
“나랑 비슷한 DNA를 가진 사람들을 만나고 싶었다”는 그는, 주어진 길이 아닌 자신의 길을 가고 싶다는 열망으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사회가 정한 ‘정상적인 길’에서 벗어나기란 쉽지 않았지만, 고등학교 시절 우연히 본 영화 <에잇 마일> 속 “나의 역사는 내가 만든다”는 문장이 그에게 결정적인 영향을 줬다. 그 문장을 통해 그는 “내 인생의 스토리를 내가 써야겠다”는 확신을 가졌고, 비슷한 고민을 가진 누군가에게도 그런 변곡점이 되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사명이 생겼다.
그 결심은 훗날 창업과 커뮤니티 활동의 밑바탕이 되었다.
2. 스타트업이라는 힙합을 만나다
고려대학교 진학의 이유는 랩 동아리 ‘테라’였다. 하지만 세 번의 낙방 끝에 꿈을 접고 방황하던 시기, 우연히 들은 스타트업 수업이 그의 삶을 바꿨다.
“실리콘밸리 문화는 힙합과 닮아 있었다”고 회상한 그는 그날 처음으로 자신의 기질이 사랑받는 경험을 했다.
“하경 님 실행력 좋네요”, “아이디어 좋은데요”라는 교수의 말에 그는 비로소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공동체의 가능성을 보았다.
이 감정을 따라 그는 무작정 휴학했고, 22살에 첫 창업을 하게 된다. 힙합 대신 스타트업이라는 무대를 선택한 그는, 여전히 ‘자기 표현’이라는 뿌리를 잃지 않았다.
3. 파운더스, 인생을 바꾼 커뮤니티
그가 만난 파운더스는 단순한 커뮤니티가 아니었다. “창업이 망해서 진짜 뭘 해야 될지 모르겠던 시절, 나를 도와주던 형, 누나들이 있었다”고 회상한 그는, 파운더스를 인생의 변곡점이 되어준 곳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그는 이 커뮤니티가 또 다른 누군가에게도 그런 전환점이 되어주기를 바란다. 이곳은 단순히 일만 하는 공간이 아니다.
함께 일상을 나누고, 취미를 공유하고, 실패를 얘기하는 가족 같은 분위기가 있다.
“나에게 그런 공간이었다면, 다른 누군가에게도 그런 공동체가 되게 하자”는 다짐은 그가 커뮤니티의 ‘장’을 자처하게 된 이유다. 단체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은 그렇게 연결되었다.
4. 진짜 관계를 만드는 방식
파운더스의 특징은 ‘성공한 사람의 성공 이야기’가 아니라, ‘부족했던 시절의 이야기’를 공유하는 데 있다.
“후배 세대에서는 나도 할 수 있겠다, 저분들도 나와 같은 시절이 있었구나라는 감정을 만드는 게 핵심”이라는 그의 말처럼, 이곳은 선배 창업자들과 후배 창업자들이 위계 없이 연결되는 구조다. 멘토링보다는 교류, 조언보다는 공감이다. 첫사랑 이야기를 꺼내고, 좌절의 순간을 털어놓고, 함께 술을 마시고 등산을 하며 친해진다.
그렇게 만들어진 관계는 단순한 네트워킹이 아닌 ‘형님, 동생’ 같은 인간적인 연대감으로 확장된다. 이 진짜 관계들이 커뮤니티의 지속성과 에너지를 만들어내고 있다.
5. 다양한 창업가, 하나의 공통 DNA
파운더스에는 유니콘을 꿈꾸는 스타트업 창업자도 있고, 투자 없이 부트스트래핑으로 꾸준히 사업을 이어가는 창업자도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본인의 길을 걷고 있는 사람”이라는 점이다. 남들과는 다른 어떤 답답함, 그걸 해소하고자 학교를 자퇴했든, 회사를 뛰쳐나왔든, 길은 다르지만 본질은 같다.
그는 “창업가란 본인의 DNA를 인식하고, 이게 아니면 못 하겠어서 그 길을 가는 사람”이라 말한다.
스타트업이 아니어도 좋다. 본인의 철학대로 운영하고 실천하는 사람이라면 모두 창업가다. 이 다채로움 속에서도 그들은 같은 결을 공유하고 있다.
6. 구심점이 된 젊은 창업자들
최근 김하영 대표는 ‘베이스 캠프’라는 창업 커뮤니티 연합체의 움직임을 주목하고 있다.
파운더스를 포함한 다양한 단체들이 경쟁이 아닌 협업으로 연결되는 이 구조는, 단순한 공동체를 넘어 ‘진짜 생태계’를 만들려는 시도다.
“이건 KPI로 측정되는 프로젝트가 아니다. 그냥, 이걸 안 하면 안 되겠다는 느낌이 드는 것”이라는 말에서처럼, 이 문화는 숫자보다 ‘확신’에서 출발한다.
그는 “10년, 20년 뒤 한국 창업 생태계를 바꾼 인물들의 시작점이 파운더스였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오래 하는 것, 그리고 함께 버틸 수 있는 사람들과의 연결이다. “서로 포기하지 않게 가스라이팅 해줄 수 있는 동료가 있다는 것, 그게 진짜 중요하다”는 말처럼 말이다.
창업의 본질은 성과가 아니라 생존이며, 문화는 경쟁보다 공감에서 시작된다.
파운더스는 그런 의미에서, 새로운 세대의 구심점이 되어가는 중이다.
Created by @ nonce
CC BY 라이선스 / 교정 by SENTNECIFY / 편집자 박찬영
nonce
유튜브 구독자 1.3만명
팔로워 11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