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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터가 된 브라질. 범죄조직 교전으로 사망자만 100명 넘어

목차 📚

📌 먼치 POINT

브라질 리우 역사상 최대 범죄조직 소탕 작전

  • 2,500명 투입, 장갑차 32대·헬기 2대 동원한 초대형 작전으로 코만두 베르멜류 본거지 파벨라 공격

  • 시가전 결과 132명 사망 (경찰 4명, 범죄조직 128명) 발생

  • UN 기후협약 총회를 앞두고 국가 이미지 개선을 위한 정치적 목적도 내포

50년 역사 거대 범죄제국 코만두 베르멜류의 실체

  • 1970년대 교도소에서 정치범과 일반 범죄자가 만나 탄생한 조직

  • 파벨라 지역을 비공식 정부로 지배하며 복지·안전 서비스까지 제공

  • 수십억 달러 규모의 국제 마약 밀수 네트워크 운영하는 군대급 조직 체계

국제적 파장과 근본적 해결책 논란

  • 아르헨티나 국경 최고 경계 태세 발령 등 주변국 긴장

  • 여야 간 '정의 vs 폭력' 격렬한 정치적 공방 지속

  • 교육·의료·인프라 개선 등 사회 시스템 근본 변화 필요성 제기


전쟁터가 된 브라질 리우디자네이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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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브라질 리우디자네이루는 전쟁터가 되었습니다. 곳곳에서 총격이 이어지고 있으며, 최악의 치안 사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국가와 범죄 조직 간의 전면전이 벌어진 상황입니다.

도시 곳곳에서 연기가 치솟고 총성과 폭발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불길이 치솟는 건물과 도망치는 시민들, 하늘을 가르는 헬기의 소리가 이곳이 범죄조직과 국가의 전면전이 벌어지고 있는 현장임을 보여줍니다.

2,500명이 투입된 역사상 최대 작전

브라질 경찰은 이번 작전을 역대 최대 규모의 범죄조직 소탕 작전으로 명명했습니다. 목표는 브라질 최대 범죄조직 '코만두 베르멜류'로 불리는 범죄조직의 근거지였습니다.

2025년 10월 28일 새벽 4시, 리우에 경찰 특수부대 차량이 조용히 집결했습니다. 장갑차 32대, 특수 전술 차량 12대, 헬기 2대가 동시에 이륙하며 작전이 시작되었습니다. 총 2,500명의 경찰관과 보안요원이 투입된 초대형 작전의 목표는 리우 북부의 빈민가 지역 파벨라였습니다.


요새화된 파벨라에서 벌어진 시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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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역은 리우시 중심에서 불과 25km 떨어진 곳으로,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대형 예수상 코르코바두 언덕과도 멀지 않은 거리입니다. 좁은 골목과 복잡한 언덕 비탈 주택가로 이루어진 파벨라는 범죄조직이 수년간 요새처럼 만들어 놓은 본거지였습니다. 경찰들도 함부로 들어갈 수 없는 곳이었습니다.

작전 개시 직후 하늘을 가르는 헬기 엔진음이 들리자, 범죄조직원들은 순식간에 대응해 나섰습니다. 자동차를 도로에 세워 바리케이드를 치고, 골목마다 매복해 경찰들을 공격했습니다.

132명의 사망자를 낸 격렬한 교전

경찰은 빠르게 주요 도로를 버스로 차단하며 탈출로를 봉쇄했고, 파벨라 전체를 포위한 채 양방향에서 진입했습니다. 총격전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습니다.

한쪽에서는 경찰 장갑차가 돌진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갱단이 드론을 띄워 폭탄을 투하했습니다. 폭탄이 떨어지며 주택의 창문이 깨지고, 거리마다 검은 연기가 자욱했습니다. 폭발음이 1분에 수차례 터졌고, 이내 불길이 건물 외벽을 타고 번지기 시작했습니다. 주민들은 잠옷 차림으로 거리로 뛰쳐나왔습니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이번 작전으로 최소 132명이 사망했습니다. 이 중 경찰이 4명 사망했고, 범죄조직은 128명이 사살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UN 기후협약 총회를 앞둔 국가 이미지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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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정부가 이번처럼 전례 없는 규모의 무력 작전에 나선 데는 단순히 범죄조직을 제압하겠다는 이유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 배경에는 다가오는 국제행사인 제30차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오는 11월, 브라질은 이 회의를 통해 전 세계의 시선을 한 몸에 받게 됩니다. 이미 전 세계에서 각국 정상과 국제기구 대표, 환경단체 관계자 그리고 전 세계 주요 언론이 브라질로 향할 예정입니다. 브라질 전체가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는 시점인 만큼, 치안정세는 국가 이미지에 직결되는 문제였습니다.

2016년 리우 올림픽의 데자뷔

브라질은 오랫동안 낙후된 치안과 범죄조직의 나라라는 오명을 안고 있었습니다. 외신보도에서도 리우데자네이루는 종종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도시 중 하나로 언급되곤 했습니다.

2016년 리우 올림픽 당시에도 개막을 앞두고 브라질 경찰은 범죄조직 소탕 작전을 대대적으로 벌였고, 국제사회는 이를 행사 전 범죄조직을 단속하는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그때도 총격전과 사상자가 속출했지만, 이번처럼 사망자 132명이라는 숫자는 브라질 역사상 유례가 없습니다.


50년 역사의 거대 범죄제국, 코만두 베르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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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작전의 직접적인 목표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가장 악명 높은 범죄조직 '코만두 베르멜류'를 소탕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이들은 단순한 범죄조직이 아니라 브라질 현대 범죄사회의 뿌리라 불릴 만큼 뿌리가 깊은 거대 조직입니다.

그 시작은 1970년대 리우데자네이루의 한 교도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군사정권 시절 정치범들과 일반 범죄자들이 같은 감방에 수용되었는데, 바로 그 안에서 이들이 서로의 기술을 나누며 만들어진 것이 코만두 베르멜류의 시초였습니다. 정치범들은 조직 운영과 전략적 사고를 가르쳤고, 범죄자들은 실제 범죄 행위를 실행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비공식 정부로 성장한 범죄제국

이후 코만두 베르멜류는 단순한 절도나 마약 판매의 수준을 넘어 지역 전체를 지배하는 비공식 정부로 성장했습니다. 경찰이 들어올 수 없는 지역을 자신들의 통제 구역으로 만들었고, 주민들에게 일종의 법을 세웠습니다.

누가 약물을 팔 수 있는지, 어느 골목을 누가 관리할지, 심지어 가정 내 분쟁까지도 조직이 처리했습니다. 돈이 없거나 일자리가 없는 사람들에게는 음식을 나눠주고, 범죄조직에 협조하는 이들에게는 보호를 약속했습니다. 정부가 제공하지 못한 복지와 안전을 대신 제공하면서, 이들은 빈민층 사이에서 악마이자 수호자라는 이중적인 존재로 자리 잡았습니다.

수십억 달러 규모의 국제 밀수 네트워크

특히 이들은 마약 밀매를 통해 막대한 수익을 올렸습니다. 브라질에서 생산된 마약뿐만 아니라 파라과이, 볼리비아 등 인근 남미 국가에서 생산된 각종 마약을 밀수해 전 세계로 공급했습니다. 항구를 중심으로 국제 밀수 루트를 형성했고, 유럽과 아프리카까지 그 영향력을 확장했습니다. 현재 브라질 당국은 이들의 연간 범죄 수익이 수십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코만두 베르멜류는 군대 수준의 조직 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심지어 내부에서는 처벌을 담당하는 부서도 존재해, 명령 불복종이나 배신 행위를 저지르는 조직원은 즉시 처형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국제적 파장과 사회적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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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국가인 아르헨티나는 국경 지역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최고 경계 태세를 발령했습니다. 파트리시아 불리치 아르헨티나 안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국가 안보부에서 회의를 열고 국경의 최고 수준 경보를 발령해, 이동 중인 것으로 예상되는 범죄자들이 어떤 형태로든 국경을 넘어오는 일이 없게 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후 브라질 전국은 거센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브라질 국회에서는 여야 간의 격렬한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정부 여당은 이번 작전을 "국가 주권을 지켜낸 정의의 행동이며 범죄 근절의 역사적 전환점"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야당은 "정부가 국제 행사를 앞두고 국가 이미지를 위해 시민의 생명을 희생시켰다"며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을 요구했습니다.

근본적 해결책의 필요성

인권단체들도 잇따라 성명을 내며 "빈민층을 상대로 한 국가 폭력"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사회 각계에서는 이번 작전을 두고 '정의인가, 폭력인가'라는 논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야당 정치인들은 범죄조직 소탕을 본격화하기 위해 연방정부가 예산과 군 인력을 지방에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인권단체와 사회학자들은 이 작전이 임시방편에 불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교육, 의료 서비스와 전기, 수도, 위생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지역이다 보니, 이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범죄조직에 가담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입니다.


맺으며: 브라질 범죄조직 소탕 작전의 명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벌어진 역사상 최대 규모의 범죄조직 소탕 작전은 132명의 사망자를 낸 충격적인 사건이었습니다. 50년 역사의 거대 범죄제국 코만두 베르멜류에 대한 대규모 작전이었지만, 동시에 UN 기후협약 총회를 앞둔 국가 이미지 개선이라는 정치적 목적도 내포하고 있었습니다. 경찰의 무력 소탕만으로는 근본적 해결이 어려우며, 사회 시스템 개선과 빈곤층 지원, 마약 문제 해결 등 종합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이 이번 사건을 통해 다시 한 번 확인되었습니다.

3718자 / 842 단어

Created by 센서스튜디오
CC BY 라이선스 | 교정 SENTENCIFY | 에디터 황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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