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군부 대숙청...중국군 내부가 난리가 났습니다
📌 먼치 POINT
군부 대숙청의 핵심 포인트
허웨이둥·먀오와 등 고위 9인 제명 발표
시진핑 측근 다수 포함이라는 특이성
중앙군사위 7인 체제 중 4인 잔존이라는 공백
정치적 맥락과 권력 구도
반부패 기치 아래 숙청 진행이라는 공식 서사
마오 이후 군 출신 부주석 낙마라는 전례 희소성
장유샤 라인 부상설과 지휘권 분점 의혹
4중전회 인사 재편 변수와 충성도 재정렬 가능성
평가와 향후 시나리오
서방의 통제력 강화 해석과 실각 가능성 저평가
중화권의 권력 약화설·꼭두각시론 부상이라는 반론
인선 결과에 따른 권력 재확인 또는 권력 이동 신호
중국 군부 고위직 9명 대규모 제명 발표
현재 중국에서 대숙청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중국군의 고위 장성들과 고위 관료들이 하나하나씩 숙청되고 있습니다. 중국 국방부는 10월 17일에 군 서열 3위였던 허웨이둥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과 군 서열 5위였던 먀오와 전 중앙군사위 정치공작부 주임 등 고위직 9명을 중국 공산당과 군에서 제명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실 이들은 이전부터 행방불명이 되거나 공식 석상에 나오지 않아서 숙청설이 난무했습니다. 이번에 중국 국방부가 제대로 못 박았습니다. 특히나 허웨이둥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과 먀오와 전 주임은 시진핑 주석의 측근으로 평가받던 인물이라서 더 큰 의혹이 나오고 있습니다.
부패 혐의로 처벌받은 고위 인사들
중국 국방부에서 밝히길 허웨이둥과 먀오와는 부패 혐의 등으로 기율과 법률을 심각하게 위반하여 제명 조치를 했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그 외에도 허흥진 전 중앙군사위 정치공작부 상무부 주임, 왕슈빈 전 중앙군사위 연합작전지휘센터 상무부 주임, 링샹 전 정치공작부 사령원, 친수퉁 전 육군 정치위원, 위안하즈 전 해군 정치위원, 왕허우빈 전 로켓군 사령원, 왕춘닝 전 무장경찰부대 사령원들도 같이 숙청되었습니다. 모두 다 부패 혐의로 처벌받았습니다.
이 정도 숫자면 중국에서 벌어진 숙청 중 수십 년 만에 최대 규모입니다. 거기다가 ABC 뉴스에 따르면 또 최대 15명의 위원회 위원이 중앙위원회에서 추청되거나 교체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1명은 사망하였고 14명은 불법 행위로 기소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거기다가 5명의 유명 정부 장관이나 지방 주지사가 인사 변경으로 공직에서 해고되기도 했습니다. 탁런젠 전 농업부 장관, 왕립시 전 내몽골 자치구 주석, 이우만 전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 위원장, 란테니 전 광시장족 자치구 주석, 진샹진 한시성 주지사도 포함되었습니다.
마오쩌둥 이후 처음 있는 사례
사실 허웨이둥 정도 되는 사람이 숙청된 사례는 그렇게 드문 경우에 속합니다.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낙마된 건 천안문 사태로 인해 사임을 강요당한 자오쯔양 정도입니다. 자오쯔양도 문민인 공산당 총서기 역할의 연장선상에서 부주석 자리를 맡았을 뿐 군 출신 부주석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런데 군 출신 부주석이 낙마한 것이기 때문에 사실상 마오쩌둥 이후로 처음인 사례입니다.
이게 어느 정도인지 잘 감이 안 오실 것 같습니다. 한국으로 치면 국방부 장관이나 합참총참모의장보다 높은 군권을 가진 사람이 숙청이 된 것입니다.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어서 의혹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반부패 투쟁 지속 의지 표명
중국군 기관지 해방군보에는 10월 18일에 군대 반부패 투쟁을 확고부동하게 끝까지 진행하자는 논평을 내놨습니다. 여기에 고위직 숙청 발표에 대해 논평했습니다. 당 중앙과 중앙군사위가 반부패 투쟁을 끝까지 진행하겠다는 굳건한 결심을 다시금 보여줬다며 전군과 무장경찰부대 장병은 당 중앙 결정을 단호히 옹호하고 당 중앙과 중앙군사위 시진핑 주석의 지위에 굳게 복종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중앙군사위 4명만 남게 된 상황
이게 숙청된 숫자가 많아도 너무 많습니다. 이렇다 보니 본드 대학의 조나단 핑 부교수는 2017년 숙청으로 15명의 중앙위원회 위원이 교체되었지만 이번에는 그 수치를 넘어설 수 있으며 가장 큰 정치적 개편이 될 것이라고 분석하였습니다.
그렇다 보니 중앙군사위는 현재 4명만 남게 되었습니다. 본래 중앙군사위 구성원은 총 7명입니다. 그런데 2024년에 부패 문제로 심각한 리상푸 전 국방부장에 이어 허웨이둥과 먀오와의 낙마가 공식화하면서 시진핑 주석을 비롯하여 4명 정도만 남게 되었습니다. 남은 3명을 뽑아야 하는 상황이 오게 되었습니다.
4중전회에서 예상되는 인사 발표
특히나 허웨이둥에 대한 제명 발표 시기가 눈여겨 볼 만합니다. 당장 10월 20일부터 23일까지 중국에서는 중요한 행사인 4중전회가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이번 4중전회 때 이 3명을 대체할 인사가 발표될 것으로 관측이 있습니다.
후술하겠지만 이 3명이 누구로 선임이 되느냐에 따라 시진핑 주석의 실각설이 사실인지 아닌지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해외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류전리, 장성민 위원 중 한 사람이 부주석으로 승격하고 둥진 현 국방부장이 새롭게 중앙군사위원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시진핑 실각설을 둘러싼 논란
현재 시진핑 주석을 둘러싸고 실각설이 꽤 돌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허웨이둥이라는 사람이 친시진핑 세력이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숙청된 사람들을 놓고 보면 친시진핑 세력 쪽인 사람이 워낙 많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시진핑의 팔다리가 잘린 것이 아니냐며 의혹을 내놓고 있습니다. 특히나 중화권 쪽을 중심으로 이런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서방 쪽이랑 중화권에서 보는 시각이 다릅니다. 두 개 다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서방의 분석: 반부패 운동의 연장선
서방의 주요 외교 및 안보 전문가들은 최근 중국 내 군정부 숙청과 관련해 시진핑 주석의 실각 가능성에 대해 극히 낮은 확률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시진핑 주석은 최근까지도 외교 무대에 활발히 등장하며 지도자로서의 존재감을 분명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중국 공산당 회의에 직접 참석하고 지방 시찰을 이어가며 각 지역의 산업 현장을 방문하는 등 통치자로서의 일상적인 행보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그의 권력이 흔들리고 있다는 관측은 현실과는 거리가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서방 측에서 바라보는 이번 숙청의 본질은 시진핑 주석이 추진해 온 반부패 운동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군 내부의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정치적 충성도를 강화하기 위한 과정이라는 것입니다. 중국의 군과 당, 그리고 국가 시스템은 철저히 위계적이고 폐쇄적인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내부 권력자가 지도자를 전복시키거나 군사 쿠데타가 발생할 가능성은 제도적으로 거의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중국 정치 체제의 불투명성
서방 분석가들이 지적하는 것은 오히려 중국 정치 체제의 불투명성입니다. 외부에서 내부 권력 구도를 직접 확인할 수 없어서 사소한 인사 변화나 공개 활동의 부재만으로도 실각설이나 건강 이상설이 증폭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10여 년 동안 시진핑 주석이 집권하는 동안 그에 대한 실각설은 거의 매년 한차례씩 제기되어 왔습니다. 해외 언론이 시진핑의 잠적, 회의 불참 혹은 일정 취소 같은 단서들을 근거로 여러 해석을 내놓았지만, 결과적으로 그 어떤 경우도 사실로 확인된 적이 없습니다. 시진핑은 오히려 그 직후에 모습을 드러내며 강력한 통치력을 과시하곤 했습니다.
외부 관측의 한계와 해석의 악순환
이런 반복된 패턴은 중국의 정치 시스템이 외부 세계에 얼마나 닫혀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외신이나 분석 기관들은 내부 정보가 거의 차단된 상태에서 관측할 수 있는 단서만으로 정세를 추론하다 보니 때로는 과도한 해석이 생기고 그 해석이 다시 루머로 확산하는 악순환이 이어지는 겁니다.
또한 중국 내에서는 권력 교체가 투표나 반란이 아니라 철저히 조직 절차에 따라 이루어지는 만큼 시진핑 주석이 강제적으로 퇴진당하거나 내부 쿠데타로 권력을 잃을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는 게 서방의 일반적인 분석입니다. 다시 말해 현재 숙청은 권력의 붕괴가 아니라 권력의 재확인, 즉 통제력 강화 과정으로 해석하는 것이 훨씬 더 설득력이 크다고 평가됩니다.
중화권의 분석: 시진핑 실각 가능성 제기
이에 반해 시진핑 주석의 실각 가능성을 주장하고 있는 쪽은 대만을 비롯한 중화권 언론과 일부 해외 화교 사회입니다. 이들은 최근 중국군 내부에서 벌어진 대규모 숙청을 단순한 반부패 운동으로 보지 않고 시진핑 주석의 권력 기반이 실제로 흔들리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주목하는 부분은 숙청된 인물들의 면면입니다. 대부분 시진핑 주석이 직접 발탁했던 인사들이거나 그가 신뢰를 보내며 군 개혁의 핵심으로 내세웠던 충성파 장성들이라는 점입니다. 이런 인물들이 연이어 낙마하면서 중국 내부에서 시진핑이 더 이상 군을 장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장유샤 계열의 영향력 확산설
특히 실각설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제기하는 근거 중 하나가 이번 군인사 변동의 배경에 장유샤 제1부주석이 있다고 봅니다. 장유샤는 반시진핑 성향으로 분류됐고, 군 내부에서는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로켓군 숙청 이후 새로 임명된 핵심 지휘관 중 다수가 장유샤 계열 인사라는 분석이 잇따르면서 군의 주도권이 시진핑의 손에서 벗어나 장유샤 라인으로 넘어간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유튜브를 중심으로 시진핑 주석이 군 인사권을 유지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인사안이 군 내부 합의와 원로 정치인의 승인 없이 통과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다시 말해 시진핑의 군 통제력이 형식적으로만 유지되고 있을 뿐 실질적인 지휘권은 이미 장유샤와 반시진핑파가 장악하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최근의 군 숙정은 시진핑이 주도한 반부패가 아니라 그를 견제하는 세력들이 오히려 주도한 정치적 반격이라는 분석이 이어집니다.
대만 쪽에서는 특히 이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과거 시진핑이 군의 절대적 충성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했던 인사 개편이 이제는 역으로 그를 향한 칼날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로켓군, 해군 정치공작부 등 핵심 부서에서 그의 측근들이 제거되거나 실각했고, 현재는 대부분의 주요 보직이 장유샤 계열 인사들로 채워졌다는 주장이 퍼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대만 언론에서는 시진핑이 표면적으로는 주석직을 유지하고 있으나 실질적으로는 권력의 주도권을 잃은 상징적 존재, 즉 꼭두각시로 전락했다는 해석까지 내놓고 있습니다.
대만 내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시진핑 체제 이후를 준비하는 움직임으로 보기도 합니다. 반시진핑파가 군의 주도권을 장악하고 원로 정치인들이 당내 인사 구조를 다시 재편함으로써 시진핑 주석을 정치적으로 고립시키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표면적으로는 평온해 보이지만 내부에서는 권력의 중심을 둘러싼 치열한 암투가 진행 중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시각에서 보면 지금의 숙청은 단순한 내부 정화가 아니라 권력의 주인이 바뀌는 전조로 읽힙니다.
맺으며: 4중전회가 가져올 향후 전망
어찌 됐든 이 시진핑 실각설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내일부터 열리는 4중전회 때 결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4중전회에서는 향후 5년간 국가 발전 전략을 담은 제15차 5개년 계획이 주요 의제로 논의될 예정입니다. 동시에 중앙위원회 공석 보충과 군부 숙청에 따른 중앙군사위 재편 등 당정군 고위급 인사 개편도 병행될 전망입니다.
여기서 앞서 말씀드렸던 류전리, 장성민 위원 중 한 사람이 부주석으로 승격하고 둥진 현 국방부장이 중앙군사위원회에 들어오지 않고 의외의 인물이 들어오게 된다면 실각설에 더 힘을 싣게 될 것입니다. 새로 들어온 인물들이 시진핑 세력이라거나 류전리, 장성민, 둥진 등과 같은 인물들이 들어오면 실각설은 음모론에 불과했다는 것으로 끝나게 될 것입니다.
어찌 됐든 현재 중국권 내에서는 대규모 숙청이 발생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러한 숙청이 대체 무엇을 의미하는지 주목해서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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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 SENTENCIFY | 에디터 최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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