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다가스카르 정부 붕괴...마다가스카르 대통령 해외 도피
📌 먼치 POINT
마다가스카르 정권 붕괴의 경과
단수·정전 사태로 촉발된 청년층 주도의 전국적 시위 확산
캡사트 부대의 발포 거부와 라조엘리나 대통령의 해외 도피
군정 전환과 통치 계획
란드리아 니리나 대령의 권력 장악과 임시 대통령 임명
2년간 과도 통치 예고와 민정 이양 불확실성
국영 방송 통제와 인권 침해 가능성 확대
시위대의 조기 선거 및 민정 복귀 요구
경제·대외 리스크
해외 원조 의존 구조와 제재 시 재정 악화 가능성
식량·의약품 수입 차질로 인한 공공 서비스 붕괴 우려
국제사회의 경고와 함께 고조되는 국가 불안 상황
MZ세대가 주도한 반정부 시위의 시작
마다가스카르 정부가 전복되었습니다. 마다가스카르에서 혁명이 발생한 것입니다. 요즘 따라 정말 많은 시위와 혁명이 지구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마다가스카르에서는 9월 25일부터 현재까지 수도인 안타나나리보에서 비롯한 여러 도시에서 MZ세대가 중심으로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시위가 일어난 이유는 잦은 단수와 정전 때문이었습니다. 안드리 라조엘리나 마다가스카르 대통령은 내각을 해임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청년층 불만은 사그라지지 않았고 오히려 더 커지는 모습이었습니다.
빈곤과 실업률이 만든 사회적 불만
마다가스카르는 인구의 75%가 빈곤선 이하에서 생활하는 세계 최빈국 중 하나입니다. 거기다가 실업률은 40%에 육박합니다. 이렇다 보니 청년층이 국가에 대한 불만이 많은 편이었습니다.
이후 이 시위가 마다가스카르 전역으로 확산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시위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가 강경 진압에 나서면서 시위가 더 커진 것도 있습니다. 정부의 강경 진압으로 인하여 사망자와 부상자가 속출하게 되었습니다. 당장 UN에서는 시위가 가장 격화되었던 9월 25일과 26일 이틀간에만 최소 22명 이상이 사망하고 100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파악하기도 했습니다.
군부의 합류, 혁명의 결정적 전환점
여기서 큰 변곡점을 지나게 됩니다. 10월 11일에 군부가 시위에 합류하게 된 것입니다. 마다가스카르 전역으로 시위가 확산하다 보니까 안드리 라조엘리나 마다가스카르 대통령은 군인들에게 시위대를 향해 발포하라고 지시하였습니다.
이 중 육군 행정 기술 장교로 구성된 육군 엘리트 조직인 캡사트 부대가 시위대를 향한 발포 명령을 거부하겠다고 선언하고 바로 시위대에 합류해버린 것입니다. 이후 MZ세대가 중심이 되던 시위대는 점점 이 캡사트 부대가 주체가 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후 시위대에 합류하는 군인들이 점점 더 많아지게 되었고, 정부 통제는 급속도로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거기다가 캡사트 부대가 임명한 신임 육군 참모총장 데모스테네 피클라스 소장이 10월 13일에 군부를 장악하겠다고 선언하였습니다.
대통령의 해외 도피와 원격 의회 해산령
그런 상황 속에서 시위대는 지속적으로 안드리 라조엘리나 마다가스카르 대통령에 대한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문제는 안드리 라조엘리나 마다가스카르 대통령이 계속해서 사퇴를 거부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시위대의 규모가 더 커지고 군까지 시위대에 합류하여 점점 압박이 다가오다 보니까 안드리 라조엘리나 마다가스카르 대통령은 생명의 위협을 느끼며 프랑스의 도움을 받아 해외로 도피하였습니다. 안드리 라조엘리나 마다가스카르 대통령은 이후 현지 시각으로 10월 13일에 페이스북을 통하여 대국민 영상 연설을 하였습니다. 이 연설에서 원격으로 의회 해산을 명령하고 시위대의 사임 요구도 거부까지 하였습니다.
문제는 이런 해산령이 대통령 탄핵 절차를 논의 중인 시점에서 발표되어 야권의 반발이 터져 나왔습니다. 당연하게도 안드리 라조엘리나 마다가스카르 대통령의 이런 의회 해산령은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대통령 탄핵과 정부 전복 완료
이후 의회에서는 10월 14일에 안드리 라조엘리나 마다가스카르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전체 163명 참석 중 130표 찬성으로 가결했습니다. 재적 의원 3분의 2를 훌쩍 넘는 수치였습니다. 이에 따라 마다가스카르 정부가 전복되었습니다. 네팔에 이어 MZ세대가 주도한 시위 중 혁명이 된 사례로 기록되었습니다.
역설적인 역사의 반복
이것이 굉장히 흥미로운 점입니다. 2009년에 마다가스카르는 이와 유사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때도 반정부 시위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2009년 반정부 시위를 주도했던 사람이 지금 안드리 라조엘리나 마다가스카르 대통령이었습니다.
거기다가 그때도 도움을 준 세력 중 하나가 이번에 반정부 시위의 주도적인 역할을 한 캡사트 부대였습니다. 이후 그는 마다가스카르의 과도정부 수반으로 취임하였고, 2013년 대선에서 불출마했으나 2018년에 대통령에 당선되어 복귀하였고 2023년 재선에도 성공하였습니다. 하지만 결국에는 자신도 똑같이 반정부 시위가 일어나 캡사트 부대에 의해 자리에서 내려올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군정 체제 수립과 정치적 혼란
다만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앞으로 정국은 더 혼란스러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반정부 시위에 합류한 군부는 정권 장악을 선언하며 의회를 제외한 모든 국가기관 해산을 명령하였습니다.
육군 엘리트 조직 캡사트의 마이클 란드리아 니리나 대령은 국영 라디오 방송을 통해 자신들이 권력을 잡았다고 발표했습니다. 거기다가 마다가스카르 최고 법원은 웹사이트를 통하여 란드리아 니리나 대령을 신임 대통령으로 임명하는 조치를 하며 국가 통치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다 보니 일부 시위대는 군이 통치하는 것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게 되었습니다. 군이 신속히 민간 정부에 권력을 이양하고 선거를 해야 한다고 말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마다가스카르 최고 법원은 임시 대통령이 된 란드리아 니리나에게 60일 이내에 선거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란드리아 니리나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군이 주도하는 위원회가 과도 정부와 함께 최대 2년 동안 국가를 통치한 뒤 새 선거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제적 위기와 국제사회의 우려
군이 권력을 잡았다고 해서 마다가스카르의 혼란이 끝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지금부터가 진짜 불안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다가스카르는 현재 국가 재정의 절반 이상을 해외 원조에 의존하고 있는 나라입니다. 세계은행과 IMF, 그리고 유럽연합과 프랑스의 지원금이 없으면 국가 시스템 자체가 유지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인해 군정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런 국제 원조가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거기다가 마다가스카르의 경제 구조가 워낙 취약하다는 점도 불안이 커질 요소 중 하나입니다. 마다가스카르는 식량의 3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연료와 의약품도 대부분 해외에서 들여옵니다.
선거 실시의 현실적 어려움
혁명은 성공했지만 그다음은 훨씬 복잡하고 어려운 단계입니다. 지금 군 지도부는 60일 이내에 선거하겠다고 했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목소리가 더 큽니다. 정치 공백이 너무 크고 행정 시스템이 사실상 마비된 상황에서 두 달 만에 선거를 치른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거기다가 군정을 하겠다는 란드리아 니리나는 2년 동안 국가를 통치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라서 이후 권력 투쟁도 충분히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이런 군정 체제에서는 언론 통제나 야권 탄압 같은 인권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최근 국영 방송이 군의 통제 안에 들어갔습니다. 이런 상황이 길어지면 국제사회의 시선은 더 차가워질 것이고, 군사 독재라도 시작되는 순간 경제 제재가 이어져 올 텐데 이러면 취약한 마다가스카르의 경제는 사형 선고를 내리는 것이나 다름이 없을 것입니다. 만약 실제로 제재가 실행된다면 마다가스카르는 순식간에 식량난과 의약품 부족 사태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거리에서는 여전히 자유를 외치는 목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지만, 그 자유가 경제 붕괴 위에 세워진다면 그 외침은 곧 절규로 바뀔지도 모릅니다.
전 세계적인 MZ세대 혁명 현상
결국 이번 혁명은 정권을 무너뜨리는 데 성공했지만 국가를 다시 세우는 데에는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이번 마다가스카르의 혁명은 세대 간의 권력 교체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시위를 이끈 것은 바로 MZ세대였습니다. 그들은 정치 경험이 많지도 조직적이지도 않았지만 불평등과 고통에 대한 분노, 그리고 변화에 대한 갈망으로 하나가 되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이 움직임이 마다가스카르만의 현상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네팔에서도 알제리에서도, 그리고 유럽의 프랑스에서도 청년들이 거리로 나와 기성 정치 구조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SNS와 디지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빠르게 조직되고 확산하는 MZ세대의 행동 방식은 과거와는 전혀 다른 형태의 저항이자 참여입니다.
그들은 시위를 단순히 거리의 외침으로 끝내지 않습니다. 온라인에서 여론을 만들고 해외 언론과 직접 소통하며 국제 사회의 시선을 자국 안으로 끌어오고 있습니다. SNS와 미디어를 아주 잘 활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세대 갈등의 구조적 원인
최근 들어 전 세계 곳곳에서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시위와 혁명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단순한 일시적 분노나 정치적 사건이 아니라 세대의 방향성과 가치관이 사회 구조와 충돌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공통으로 이런 움직임이 나타나는 나라들을 보면 하나같이 경제가 불안정하고 사회적 불평등이 심화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청년층은 더 이상 부모 세대가 누렸던 기회를 동일하게 가질 수 없다는 현실을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물가가 치솟는데 임금은 정체되어 있고 일자리는 줄어드는데 세금과 부채는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기성세대가 만들어 놓은 낡은 제도와 정책들은 오히려 젊은 세대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특히 마다가스카르, 네팔, 알제리 같은 개발도상국에서는 부패한 정치 구조와 부실한 경제 정책이 청년층의 삶을 극단으로 몰고 있습니다. 정부는 경제성장률 수치를 내세우며 안정적이라고 주장하지만 실제로 청년층이 체감하는 현실은 전혀 다릅니다. 일할 기회는 없고 미래에 대한 희망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마다가스카르의 경우 인구의 절반 이상이 25세 이하 청년층인데 이들 중 상당수가 실업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이런 불균형 속에서 더는 기다릴 수 없다는 분노가 폭발한 것입니다.
새로운 형태의 정치 참여
선진국이라고 해서 사정이 다르지는 않습니다. 프랑스의 긴축재정 반대 시위들까지 모두 같은 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경제적 기회가 줄어드는 가운데 정치 구조는 여전히 과거의 관성에 머물러 있습니다. 그 결과 청년층은 기존의 정치적 통로를 신뢰하지 않고 직접 행동으로 나서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 세대는 부모 세대처럼 참고 기다리지 않습니다. 불공정한 제도에 맞서고 변화가 더디다면 직접 변화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줍니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의견을 모으고 거리로 나서며 때로는 국제 언론에 자국의 현실을 알리는 새로운 형태의 정치 참여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맺으며: 세대 간 불평등에 대한 집단적 대응에 주목
결국 지금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MZ세대의 시위는 단순한 정치적 움직임이 아니라 세대 간 불평등 구조에 대한 저항이자 경제 시스템의 실패에 대한 집단적 대응입니다. 부모 세대가 받아들였던 불평등, 정치인의 부패, 느린 개혁의 속도를 더 이상 참지 않겠다는 메시지가 분명히 드러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의 국가 문제가 아니라 시대 전체가 겪고 있는 구조적 세대 충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전 세계 곳곳에서 젊은 계층의 시위가 발생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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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 SENTENCIFY | 에디터 최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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