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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마시기 전 딱 8분을 기다려야 하는 이유. 커피 건강하게 마시는 법.

목차 📚

📌 먼치 POINT

커피는 폴리페놀 항산화 성분 덕분에 간 건강, 혈관 건강, 당뇨 예방 등에 이롭지만 잘못 마시면 독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65도 이상 뜨거운 커피는 식도암 발병 위험을 5~6배 높입니다. 커피 전문점 아메리카노는 평균 80~85도로 너무 뜨겁기 때문에 최소 8분간 식힌 뒤 마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기다리기 어렵다면 얼음을 소량 넣어 온도를 낮추는 방법도 좋습니다.

들어가기 전에

아침에 모닝 커피 한 잔, 점심 식사 후, 또는 늦은 오후 나른할 때 커피 한 잔 없으면 못 사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커피 사랑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2023년 기준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이 무려 405잔에 달한다고 합니다. 거의 매일 커피를 마신다고 봐도 무방한 수준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맛있고 향긋한 커피가 잘못 마시면 우리 몸에 독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커피의 놀라운 건강 효과

커피가 건강에 좋을까요, 나쁠까요? 정답은 잘 마시면 건강에 좋다입니다. 커피에 들어있는 폴리페놀 항산화 성분들 덕분에 여러 건강상 이득이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간 건강입니다.
2023년 영국에서 50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된 대규모 연구 결과에 따르면, 커피를 꾸준히 마시는 사람들은 간질환 발생률이 현저히 낮았다고 합니다. 특히 커피의 항산화 성분이 간의 염증을 줄여주고, 간경변이나 간암 발생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개선하고 간 수치를 정상화하는 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실제로 우리나라 대한간학회는 만성 간질환 환자의 간암 발생 위험을 줄이기 위해 하루 3잔 정도의 커피 섭취를 권장한다고 보고했습니다. 그 밖에도 커피 섭취가 혈관 건강과 당뇨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커피가 독이 되는 순간

이렇게 커피에 유익한 점도 있지만 반대로 건강에 나쁜 점도 있습니다. 첫 번째는 카페인에 의한 불면증이나 불안증이 잘 생길 수 있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오늘 강조하고 싶은 암 발생과 관련된 위험성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독은 사실 커피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바로 뜨거운 온도입니다. 커피는 뜨겁게 마셔야 맛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평소에는 뜨거운 물을 잘 안 마시지만 유독 커피나 차를 마실 때는 뜨겁게 마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뜨거운 커피를 마시면 일단 식도에 닿으면서 문제가 생깁니다. 우리 몸에서 식도는 뜨거운 온도를 견딜 수 있도록 만들어지지 않았습니다.
2025년 영국에서 발표된 대규모 연구에 따르면 65도 이상의 매우 뜨거운 커피나 차를 하루 8잔 이상 마시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식도암 발병 위험이 무려 5-6배나 높았다고 합니다. 이 정도면 그냥 간과할 수 없는 위험 수준입니다.

🔬 WHO도 경고한 뜨거운 음료의 위험성

실제로 세계보건기구가 2016년에 65도 이상의 뜨거운 음료를 발암 추정물질로 지정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뜨거운 음료가 식도를 지나갈 때 식도 내벽 세포가 가벼운 화상을 입고 손상되는데, 이것이 반복되다 보면 염증을 유발하고 결국 암세포로 변질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마치 우리 손이 뜨거운 물에 닿으면 화상을 입는 것처럼 식도도 똑같이 뜨거운 온도의 손상을 입는 것입니다. 이런 현상은 비단 커피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뜨거운 국, 찌개, 차 등 65도가 넘는 모든 뜨거운 음료나 음식에 해당되는 이야기입니다. 특히 국물 요리를 즐겨 먹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더 주의해야 할 문제입니다.


최적의 커피 온도 만들기

그럼 도대체 뜨거운 커피를 얼마나 식혀야 안전하게 마실 수 있을까요? 한 연구에 따르면 커피의 맛과 향이 가장 풍부하게 느껴지는 최적 온도는 약 57.8도라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커피 전문점에서 막 받은 따뜻한 아메리카노의 온도는 보통 80도에서 85도 정도입니다. 이것은 WHO가 경고한 65도를 훌쩍 넘는 수준입니다. 이 뜨거운 커피를 어떻게 식혀야 할까요?
놀랍게도 커피를 주문하고 나서 딱 8분만 기다리면 됩니다. 갓 나온 뜨거운 커피를 5분 정도만 지나도 온도가 10도에서 15도 정도 내려가고, 8분 정도 지나면 57도에서 60도 정도로 우리가 마시기에 가장 좋다는 최적의 온도 범위에 들어가게 됩니다.

☕ 기다릴 수 없다면? 빠른 온도 조절 방법

만약 기다릴 시간이 없거나 너무 뜨거워서 못 참겠다면 다른 방법도 있습니다. 차가운 물이나 얼음을 소량 섞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렇게 하면 차가운 음료를 즐기지 않는 분들도 얼음을 한두 개만 넣어주면 온도를 효과적으로 빠르게 내릴 수 있습니다.
또한 뜨거운 커피를 한꺼번에 많이 마시지 말고 작은 모금으로 천천히 마시는 습관을 기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이런 작은 변화만으로도 식도 손상의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건강한 커피 생활을 위한 추가 팁들

커피를 즐기시면서 주의할 점 몇 가지를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오후 3시 이후에는 커피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카페인은 우리 몸에서 10시간 이상 머물 수 있는데, 늦은 오후에 마시는 커피는 밤에 수면을 방해해서 수면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숙면은 우리 몸의 면역력을 높여주기 때문에 매우 중요합니다. 꼭 커피가 먹고 싶다면 디카페인 커피를 활용하셔도 좋습니다.
둘째, 커피에 설탕이나 시럽을 과다하게 넣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설탕이나 시럽을 과다하게 넣으면 혈당을 급격히 올려서 인슐린 분비를 과도하게 만듭니다. 이는 비만과 당뇨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커피만 드시지 말고 순수한 물도 함께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커피를 마시면 이뇨 작용이 활발해져서 몸에 수분이 빠져나갑니다. 탈수를 막고 신장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평소에 물도 많이 마시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겠습니다.


마무리하며

오늘은 우리가 매일 마시는 커피에 숨겨진 건강 비밀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이제부터 뜨거운 커피를 마실 때 딱 8분만 기다렸다 마시는 지혜를 발휘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 작은 습관 하나가 우리의 건강을 지켜줄 것입니다.
커피는 올바르게 마시면 간 건강에도 좋고 여러 건강상 이득을 가져다 줄 수 있는 훌륭한 음료입니다. 하지만 온도와 섭취 방법을 잘못하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건강한 커피 생활을 통해 모두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Created by 교육하는 의사! 이동환TV
CC BY 라이선스 | 교정 SENTENCIFY | 에디터 최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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