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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공산당 정권 붕괴...네팔 국회의사당도 전소

목차 📚

📌 먼치 POINT

SNS 차단으로 촉발된 전국적 시위

  • 9월 6일 네팔 공산당 정부가 유튜브·페이스북 등 26개 SNS 접속을 차단하며 시민들의 분노 폭발

  • 시민들은 여론 통제 시도로 인식하고 대규모 시위에 돌입

샤르마 올리 총리 전격 사임과 정권 붕괴

  • 샤르마 올리 총리, 9월 9일 전격 사임을 발표하며 헬기로 도주

  • 내각 주요 인사들도 줄줄이 사임하며 정치 공백 발생

  • 시위대가 국회의사당, 대법원, 검찰청 등 주요 국가기관 습격 및 방화

  • 전 총리 부인이 시위대 방화로 사망하는 사건 발생

시위 전국 확산 및 사상자 급증

  • 현재까지 사상자 20명 이상, 부상자 500명 이상 발생

  • 시위대 습격으로 포카라 등 교도소 3곳에서 수감자 총 900명 탈옥

  • 대학생뿐 아니라 중·고등학생까지 시위에 적극 참여

군부의 치안 유지 명목 개입 및 국가 위기

  • 주요 관공서·교차로에 군이 배치되며 사실상 권력 장악

  • 군부 비상조치 후 조기 총선을 통한 민간 이양 시 혼란 완화 기대

  • 그러나 군부가 장기적으로 권력 장악 시 네팔은 또다시 군사 독재 위기 직면


들어가며 : SNS 차단으로 촉발된 대규모 시위

네팔 공산당 정부가 9월 6일 유튜브, 페이스북 등 26개의 SNS에 접속을 차단하면서 시민들의 분노가 폭발했습니다. 정부는 가짜 뉴스와 혐오 표현 단속을 이유로 내세웠지만 국민은 비판 여론을 억누르려는 의도라며 반발했습니다. 수도 카트만두와 지방 곳곳에서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고, 경찰의 무력 진압으로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특히 청년층과 학생들이 앞장서 싸우며 사태는 전국적으로 확산했습니다. 네팔 경찰이 이에 대해 실탄을 발포하면서 사상자가 속출했고, 전국적으로 시위가 확산되었습니다. 정부는 결국 SNS 차단을 해제했지만 불신은 해소되지 않아 이후 추가로 더 시위가 발생했습니다.


샤르마 올리 총리 전격 사임과 정권 붕괴

네팔의 시위는 시간이 갈수록 폭발적으로 격화되었습니다. 9월 9일 결국 샤르마 올리 총리가 거대한 민심의 파도 앞에서 버티지 못하고 전격적으로 사임을 발표했습니다. 그가 헬기를 타고 급히 도주하는 모습이 사진으로 포착되었고, 이 장면은 삽시간에 전국으로 퍼져 시민들의 분노와 허탈감을 동시에 자아냈습니다.

문제는 총리의 갑작스러운 사임 이후 혼란을 수습할 정치적 리더가 전혀 부재하다는 점이었습니다. 추가로 네팔 내각에 있는 장관 4명도 이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임했습니다. 수습할 사람이 없으니 거리의 시위대는 오히려 더 거칠어졌습니다.

국회의사당과 주요 기관 습격 및 방화

총리가 물러났음에도 시위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시위대는 경찰의 바리케이트를 밀어내고 국회의사당으로 돌진했습니다. 국회의사당 내부가 불길에 휩싸였고, 이어 대법원과 검찰청 건물까지 공격을 당했습니다. 법원 기록과 검찰의 사건 자료들이 불타는 장면이 영상으로 전해지면서 국가는 사실상 무법천지로 변해갔습니다.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를 연이어 쏘며 대응했지만 광범위하게 모여든 군중을 통제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현재까지 정치인 자택이 습격 당해 방화가 발생한 건수는 총 24건으로 기록되었습니다. 전국적으로 정치인에 대한 습격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정치인들에 대한 무차별 폭행과 비극적 사건들

상황은 더 끔찍한 방향으로 치달았습니다. 주요 장관들이 시위대에게 집단 구타를 당하는 사건이 이어졌습니다. 재무부 장관이 시위대에 무차별적으로 맞으며 도망치는 모습이 촬영되었고, 법무부 장관 역시 거리에서 군중에게 집단 폭행을 당하는 장면이 확인되었습니다.

더 충격적인 사건도 이어졌습니다. 시위대가 전 총리 잘라나트 카날의 자택을 습격했고, 그 과정에서 카날 전 총리의 부인을 집 안에 가둔 채 불을 지르는 끔찍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결국 카날 전 총리의 부인은 화염 속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람 찬드라 포우델 대통령의 자택도 공격을 받았고, 불길이 치솟는 대통령 관저 장면은 네팔의 국가 권위가 붕괴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었습니다.

교도소 습격과 대규모 탈옥 사태

시위대는 네팔 중부 간다키 포카라에 있는 카스키 교도소를 습격하기도 했습니다. 교도소 건물 일부가 파괴되고, 안에 있던 수감자 900명 가량이 탈옥했습니다. 교도소에 대한 습격은 카스키 교도소에만 일어난 것이 아닙니다. 네팔 서부에 있는 카일랄리 교도소와 중부에 있는 랄리트푸르 교도소에서도 습격이 발생하여 방화가 일어났습니다.

특히 청년층의 움직임이 눈에 띄었습니다. 대학생뿐만 아니라 교복을 입은 학생들까지 시위 행렬에 합류했고 이들은 국가 권력에 맞서 싸우는 최전선에 섰습니다.


군부 투입과 사실상 권력 장악

네팔에서 시위가 걷잡을 수 없이 과격해지자 결국 군부가 직접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9월 9일 오후 군 당국은 긴급 회의를 거쳐 수도 카트만두와 주요 도시에 군 병력을 투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날 저녁부터 장갑차와 군용 트럭이 도심으로 진입하는 모습이 목격되었고, 완전 무장을 한 군인들이 주요 관공서와 교차로, 그리고 의회 건물 주변에 배치되었습니다.

네팔 군은 9월 9일 현지 시각으로 오후 10시부터 치안 안정화 작전에 나섰습니다. 약탈하는 시위대 26명을 체포하기도 했습니다. 또 네팔 군은 주요 각료 인사들을 헬기를 통해 대피시켰습니다. 현재 상황을 보면 입법부와 사법부는 시위대의 방화와 파괴로 사실상 기능이 정지된 상태이고, 행정부는 총리의 사임과 장관들의 연쇄 사퇴로 권력 공백에 놓여 있습니다.

급증하는 사상자와 의료진 과부하

사상자도 빠르게 늘어났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것만 해도 20명이 넘게 목숨을 잃었고, 부상자는 500명을 훌쩍 넘었습니다. 병원 응급실은 총상과 화상, 최루탄 파편으로 인한 부상자들로 가득 찼습니다. 의료진은 연일 이어지는 환자들로 과부하 상태에 놓였습니다.

현지 언론은 병원마다 피로 물든 들것이 줄지어 들어오고 있다는 보도를 내놓았고, 시민들의 공포는 점점 더 커졌습니다. 군의 투입으로 시위가 진정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지만 실제로는 오히려 긴장이 더욱 고조되었습니다.


네팔의 만성적 정치 불안정 역사

네팔 공산정권은 사실상 그 힘을 모두 잃고 붕괴했습니다. 사실 네팔의 정치적 불안정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네팔은 2008년에 왕정을 폐지하고 공화국으로 전환했습니다. 그리고 네팔은 17년 동안 무려 14개의 정부가 들어서는 극심한 정치적 불안정을 겪어왔습니다. 단 한 정부도 5년의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정권을 내줘야 했습니다.

네팔은 생각보다 정치적 불안이 심한 나라입니다. 쿠데타나 민중봉기도 여러 번 났고, 90년대 후반에는 내전도 겪었습니다. 2008년부터 어느 정도 수습이 되고 안정을 되찾아올 것이라는 희망이 있었지만 헛된 희망이었습니다. 결국 네팔 정치는 무능과 부패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경제적 파급효과와 청년층 해외 유출

이처럼 고질적인 정치 불안정은 외국인 투자를 가로막고 경제 발전을 저해했습니다. 수백만 명의 네팔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아 한국, 말레이시아, 중동 등 해외로 떠나야 했습니다. 당장 세계은행 통계에 따르면 매일 2천여 명의 청년들이 중동 지역이나 동남아시아로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출국하고 있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네팔 공산정권이 붕괴했으니 이제 야당이 권력을 차지하게 될까요? 사실 그것도 아닐 것 같습니다. 네팔 야당 중에 네팔 공산당이 2개 더 있습니다. 마오주의 정당 1개와 통합 사회주의 정당 1개입니다. 아마도 공산 정권이 붕괴한다 한들 또 다른 네팔 공산당이 집권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결론 : 향후 전망과 우려

이런 조건에서 실질적으로 국가 운영을 이어갈 수 있는 유일한 기관은 군부뿐이라는 점에서 군부가 치안 유지의 명분을 삼아 비상조치위원회 같은 임시통치기구를 세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 위원회가 단순히 질서 회복을 위한 과도 체제로 운영될지 아니면 장기적으로 권력을 틀어쥐는 군정 체제로 발전할지는 불투명합니다.

결국 군부가 이번 사태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네팔의 향후 진로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만약 군이 일정한 기간 비상조치를 유지한 뒤 조기 총선을 통해 민간에 권력을 이양한다면 혼란이 완화될 수 있지만, 반대로 군이 장기적으로 권력 장악에 나선다면 네팔은 다시금 군정 체제의 늪에 빠질 위험에 직면하게 됩니다.

네팔은 이제 단순한 시위를 넘어 국가 전체가 군부와 민중이 맞서는 극도의 긴장 상태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Created by 센서스튜디오
CC BY 라이선스 | 교정 SENTENCIFY | 에디터 여지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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