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자는 자세 유형 분석 🔍 (심리적 & 건강적 의미) | 설채현 행동학 수의사
📌 먼치 POINT
강아지의 수면 자세는 심리와 건강 상태를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입니다.
옆으로 눕는 자세는 편안하고 깊은 숙면을 의미하며, 웅크린 자세는 추위나 불안, 통증에 대한 방어적 자세일 수 있습니다. 배를 위로 한 자세는 극도의 편안함과 신뢰를 나타내고, 슈퍼맨 자세는 활동적이고 고관절 유연한 강아지가 취합니다.
사자 자세는 가벼운 휴식, 머리를 높이는 자세는 호흡기나 심장 문제의 체크 신호일 수 있습니다.
등 붙임은 신뢰 표현이며, 자세 하나만으로 판단하지 않고 맥락을 함께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강아지의 수면 자세는 심리와 건강을 반영하며, 각 자세별 의미와 관찰 포인트가 다릅니다.
들어가기 전에
이번 시간에는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우리 아이들 자는 자세에 따른 심리 그리고 건강적 분석에 대해서 말씀드려보겠습니다.
다른 유튜버분들이 한 것도 보고 재미있는 부분들이 많이 있더라고요. 그런데 과연 레퍼런스가 있을까, 그냥 썰일까 아니면 어느 정도의 연구 결과나 믿을 만한 전문가들이 관찰하고 확인하면서 어느 정도 정립된 얘기인가 의심스러울 때가 꽤 많습니다.
자는 자세에 따른 논문과 여러 가지 논문 안에서 나오는 내용들, 그리고 믿을 만한 분들이 쓴 아티클을 기반으로 요약 정리를 해 봤습니다.
강아지 자세 변화의 기본 원리

자는 자세는 6가지 정도로 나눌 수 있습니다.
아예 옆으로 눕는 자세, 웅크리기, 아예 배를 하늘로 대놓고 자는 모습, 슈퍼맨 자세, 사자 자세(스핑크스 자세), 그리고 머리를 계속 높은 곳에 대고 자려는 자세들이 있습니다.
🛌 옆으로 눕는 자세
초진 같은 경우에는 진료 보는 데 한 50분에서 1시간 정도의 시간이 걸립니다. 저는 이 자세가 나오는지를 관찰하려고 데리고 오라고 말씀드리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옆으로 눕는 자세는 기본적으로 아주 편한 상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강아지들이 불안한 상태에서 안정된 상태로 가면서 전형적으로 보이는 자세의 변화들이 있습니다. 가장 불안한 아이들은 서 있고, 서 있는 걸 넘어서 계속 움직입니다. 시험 보는 날 아침에 복도에서 계속 책 들고 돌아다니는 아이들이나 면접하는 날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고 대기하면서 계속 왔다 갔다 하는 경우들과 같습니다.
불안이 가장 높을 때 동물들은 가만히 있지 못하고 계속해서 움직이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것보다 불안이 조금 떨어지면 가만히 서 있고, 조금 더 불안이 떨어지면 앉습니다. 그다음에 조금 더 불안이 떨어지면 엎드리는데, 엎드렸지만 고개는 떨구지 않고 있습니다. 그다음에는 엎드린 상태에서 고개를 떨굽니다. 이것보다 더 편해지면 아예 옆으로 누워버립니다.
이 자세의 특징은 서서 움직이는 것부터 옆으로 눕는 것까지, 옆으로 눕는 쪽으로 갈수록 위험 상황에서 대처하기 어려워진다는 것입니다. 서서 움직이고 있을 때는 특별한 위험한 상황이 오게 되면 바로 도망가거나 공격을 하거나 대응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옆으로 누워 있을 때는 일어나서 반응하는 시간이 상당히 길어집니다.
옆으로 눕는 자세가 나올수록 내 마음이 편안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보통 이런 자세는 깊은 수면에 들어갈 때 아니면 실내가 확실한 환경에서 이런 수면 자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자세에서 꿈을 꾸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렘수면이라고 하는데, 래피드 아이 무브먼트로 눈이 빠르게 움직입니다. 옆으로 누워서 눈이 빠르게 움직일 때는 꿈꾸고 있을 때입니다.
옆으로 누워 있을 때 꿈을 꿀 때가 많은데 꿈은 깨우지 마세요. 악몽 꾼다면서 깨우지 마세요. 꿈은 숙면으로 들어가는 한 단계입니다. 괜히 깨우게 되면 숙면의 단계로 못 들어가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건강적 의미로는 이 자세가 근육을 이완시키는 효과가 상당히 좋은 자세입니다. 힘을 뺄 수 있는 자세이기 때문에 관절이나 척추에 부담이 덜합니다. 이 자세를 취한다고 다 이런 게 아니지만 관절이나 척추에 조금 불편한 감이 있거나 노령견인 경우에도 이 자세를 더 많이 취한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조금 자세히 봐줘야 할 건 보통 옆으로 누워 있는 아이들이 이렇게도 눕고 반대로도 자주 눕습니다. 사람도 그렇습니다. 옆으로 누울 때 조금 오래 있으면 좀 불편한 감이 느껴지면 반대쪽으로도 돕니다. 한쪽으로만 자는지 확인해 주세요. 한쪽으로만 눕는다면 반대쪽으로 누웠을 때 불편한 부분이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옆으로 눕는 자세를 보인다고 대부분 편하니까 너무 걱정 안 하셔도 되지만 혹시라도 한쪽으로만 자는 것 같다면 조금은 의심을 해 보셔도 괜찮습니다.
🌀 웅크리는 자세 (암모나이트 자세)

저희 세상이가 자는 자세입니다. 저희 세상이의 별명은 암모나이트입니다. 암모나이트처럼 이렇게 웅크리고 다리를 접고 자는 것처럼 맨날 자서 제가 이렇게 암모나이트라고 부릅니다.
세상이는 최대한 몸을 꼬아서 코를 자신의 다리와 엉덩이 쪽으로 숨겨놓고 잡니다. 지금 딱 보시면 가장 약한 신체 부위를 다 숨깁니다. 배, 목 이런 것들을 다 숨기는 자세고 코도 이렇게 숨깁니다. 이거는 우선은 자기 보호적인 자세일 수 있습니다.
어떤 아이들이 많이 하냐면 추위를 많이 타는 아이들이 이 자세를 진짜 많이 합니다. 우리가 코 만져보면 차갑습니다. 코에는 물이 촉촉한 게 좋은데, 코 숨기려고 하는 모습이 딱 보입니다. 이런 자세는 불안감 아니면 낯선 상황, 긴장하거나 추운 상황에서 이런 자세를 많이 취할 수도 있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저희 세상이 같은 경우는 이탈리안 그레이하운드고, 추위를 많이 타는 견종입니다. 선천적으로 그래서 이 자세를 특히 더 많이 합니다. 꼭 자는 자세로만 다 평가할 필요 없습니다. 우리 아이가 이런 웅크리기, 암모나이트처럼 잔다고 해서 네가 나를 신뢰하지 못하거나 우리 집이 불안해 이렇게 생각하실 필요 없습니다.
저희 세상이도 다른 때는 다 편합니다. 그런데 잘 때 이런 모습을 취하는데 제가 생각하기로는 저희 세상이는 추위에 약하다 보니까 코를 따뜻하게 하기 위해서 이런 자세를 취하고, 두 번째는 세상이가 뜬장에서 왔습니다.
불법 번식장 뜬장에서 왔는데 뜬장이 제일 어려운 점이 체온을 유지하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막힌 데가 없고, 심지어 바닥까지도 뚫려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진짜 너무 안타까웠던 게 뜬장에 딱 가니까 저 한여름에 갔는데도 애들끼리 막 따닥따닥 붙어 있으려고 합니다. 이게 습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어린 시절에 추운 환경에서 자라다 보니까 누군가한테 붙어 있거나 그때 취했던 자세가 평생 가는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들이 있을 수 있으니까 이렇게 웅크린 자세를 한다고 해서 넌 날 신뢰를 안 해, 우리 집을 싫어하는구나 이렇게 생각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다른 맥락도 같이 보셔야 됩니다.
건강적인 의미를 보자면, 어떤 아이들한테 확인해 보셔야 하냐면 평소에는 웅크리는 자세를 안 했던 아이가 갑자기 웅크리는 자세를 하고 자기 시작한다면 조금 의심을 해봐야 됩니다. 첫 번째 에어컨 너무 세게 틀었나, 우리 집이 너무 춥지 않나 먼저 한번 확인해 보시고요. 두 번째 통증이 있을 때도 원래 안 그러던 아이들이 갑자기 이런 자세를 취할 수 있습니다.
특히 복통이 있을 때, 여러분들 한번 잘 생각해 보세요. 나 배 아플 때 어떻게 하세요? 배를 숨기고 이런 자세를 취해야지만 통증이 경감이 됩니다.
속이 안 좋거나 한 친구들이 원래는 옆으로 눕거나 하늘 보고 자다가 갑자기 이렇게 웅크리고 잘 수도 있습니다. 만약에 집이 추운 상황이 아니고 우리 아이가 갑자기 웅크리기 시작했고 식욕이나 다른 소화기계 증상도 의심이 된다고 한다면 혹시라도 배가 아픈 건 아닌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웅크리는 자세는 불안한 거 이외에도 품종 특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진짜 조그마한 애들, 열을 잘 뺏기는 애들, 치와와 푸들 소형견들은 대형견들보다 열을 잘 뺏기기 때문에 더 추위를 많이 느껴서 이런 자세를 더 많이 취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른 체형의 품종, 저희 세상이 도베르만 이런 애들도 열 잘 뺏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웅크리기 자세가 불안하지 않아도 어색하지 않아도 더 많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반대로 허스키나 알래스칸, 말라뮤트 같은 친구들도 원래는 추운 지방에 살던 애들입니다. 본능적으로 이런 자세를 취하는 아이들도 있다고 합니다.
새로 입양된 아이 아니면 놀러 갔을 때 환경이 좀 적응이 필요하다거나 유기견들 입양했을 때도 아직은 환경에 적응 중이기 때문에 이 자세를 더 많이 취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아이들이 유전적인 품종적 특성이 아니라면 점점 옆으로 눕고 배를 위로 보이고 자는 모습들이 더 많이 나타날 것입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 배를 위로 하는 자세

아까 제가 서서 움직이는 것부터 옆으로 눕는 것까지 말씀을 드렸는데 이것보다 더 편하고, 정말 아무 근심 걱정이 없다 하면 보일 수 있는 가장 극락의 상태가 배를 위로 보이고 자는 자세입니다.
이런 자세는 사실 극도로 편안한 상태여야만 되고, 가족과 지금 이 집안 환경에 대해서 거의 100% 신뢰가 있어야지만 가능한 자세입니다. 물론 신체적 특성으로 이런 자세를 하고 싶어도 못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저희 세상이처럼 딥체스트, 가슴이 되게 깊어서 몸통 자체가 유선형으로 물고기처럼 생긴 애들, 참치나 고등어처럼 유선형으로 생긴 애들은 뒤로 이렇게 눕고 싶어도 옆으로 넘어집니다.
약간 몸통이 통나무 같은 아이들은 배를 위로 눕는 게 가능합니다. 배를 위로 눕지 않아서 나를 100% 신뢰하는 건 아닌 것 같아 이런 생각할 필요 없습니다.
이 자세는 또 하나 열을 식히는 데 가장 효과적인 자세입니다. 강아지들의 몸에서 털이 가장 없는 부위가 배입니다. 그런데 보통 배를 바닥에 놓고 누워버리면 털이 가장 없는 배 부분에서 열 발산이 잘 안 됩니다. 배를 위로 하고 열을 식히는 게 가장 효율적일 것입니다.
아예 뒤로 누워버리면 강아지는 발바닥만 땀 납니다. 이 발바닥도 공기 중에 노출시킬 수 있기 때문에 열 발산에 더 좋은 방법입니다.
이거는 반대로 이렇게 생각해 보셔야 됩니다. 원래 뒤로 잘 눕던 아이, 이렇게 자던 아이들이 이 자세를 안 취하기 시작한다고 한다면 오히려 얘 어디 관절이나 이런 데 아픈 데 있나를 생각해 보셔야 합니다.
이 자세가 관절에 아주 편한 자세는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이 자세로 많이 자던 아이들이 관절에 불편함을 느끼면 이 자세를 취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부분들은 좀 유심히 지켜보시는 게 좋습니다.
🏃 슈퍼맨 자세
슈퍼맨 자세는 팔을 앞으로 뻗고 슈퍼맨처럼 하려면 뒷다리도 뒤로 뻗는 모습입니다. 앞다리 뒷다리가 다 반대 방향으로 쭉 펴져 있는 이런 슈퍼맨 자세입니다.
이 자세는 지금 완전히 숙면에 들어갔다기보다는 바로 놀 수 있는 자세입니다. 뭔가 다시 일이 일어난다면 나는 바로 다시 놀 거야라는 자세라고 보시면 되어서, 아까 말씀드린 옆으로 눕는 자세 아예 배를 위로 하는 자세보다는 숙면에 들어가는 자세는 아닙니다.
슈퍼맨 자세를 보다 보면 대부분의 이 슈퍼맨 자세를 하고 있는 애들은 퍼피 아이들입니다. 갑자기 놀다가 이 자세하고 자버립니다. 뒷다리까지 뒤로 쫙 뻗고 좀 활동적이고 놀고 싶어 하는 아이들이 많이 하는 자세입니다.
건강적인 측면을 보자고 하면 이 자세를 취하려면 고관절이 유연해야 됩니다. 새끼 강아지들 고관절 유연하겠죠. 우리도 나이가 들수록 관절이 굳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퍼피 아이들이 많이 보이는 것입니다. 성견이 돼서 이 자세를 점점 안 하기 시작한다고 한다면 고관절 쪽에 또 불편한 점이 있는지는 한번 확인해 보시는 게 좋습니다.
이 자세를 잘하는 종들이 있습니다. 프렌치불독, 웰시코기, 퍼그 이런 아이들은 다리가 짧고 고관절이 조금 더 유연합니다. 그래서 이런 다리가 짧은 종들 중에 좀 고관절이 유연한 프렌치 불독, 웰시코기, 퍼그 같은 아이들이 이 슈퍼맨 자세를 조금 더 많이 하게 됩니다.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새끼 강아지들 놀다가 갑자기 팔딱 하고 이런 자세로 많이 자게 됩니다.
나이가 갈수록 퇴행성 관절염도 생기고 관절도 굳기 때문에 잘 하지 않게 됩니다.
슈퍼맨 자세 이렇게 배를 바닥에 깔고 자는 자세들은 더워서 그러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까랑 반대죠. 배를 위로 놓고 자는 것도 더워서 이렇게 할 수도 있지만 바닥이 시원하다면, 보통 일반 바닥보다는 대리석 바닥에다가 하는 경우들이 많이 있습니다. 시원한 바닥이 있다라고 한다면 일부러 털이 없는 배 부위를 그 바닥에 붙여서 시원하기 위해서 하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 사자 자세 (스핑크스 자세)
아까 처음에도 설명드렸듯이 아이들이 서 있다가 앉아 있다가 엎드렸다가 고개는 떨구지 않고, 그다음에 엎드려서 고개를 떨구는 자세가 스핑크스 자세겠죠. 그 뒤에 단계가 더 있습니다. 옆으로 눕고 아예 배를 위로 올리고, 그러니까 이거는 아주 편한 자세는 아닙니다. 아주 편한 상태는 아니다, 숙면에 들어간 상태는 아닙니다.
그래도 저는 편한 축에 속한다고 봅니다. 정확하게 말씀을 드리면 많은 전문가들이 이렇게 얘기합니다. 가볍게 쉬고는 있지만 완전히 긴장을 푼 상태는 아닌 상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 자세는 항상 긴장 상태를 취하는 강아지들이 잘 때 가지는 것입니다. 군견이나 경찰견으로 쓰이는 저먼 셰퍼드 종들은 일반적으로 조금 더 긴장감을 높이고 있어야지 이런 일들을 잘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사자 자세, 스핑크스 자세를 더 많이 취하는 경향이 높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보더 콜리도 얘네들도 이렇게 항상 촉 세워놓고 자는 경우들 많습니다.
이런 경우에도 사자 자세나 스핑크스 자세를 본능적으로 유전적으로 더 많이 취할 수 있다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 머리를 높이 받치고 자는 자세

이거는 만약에 특별한 경우에는 여러분들이 꼭 좀 확인을 해봐야 되는데 머리를 높이 받치고 자는 자세입니다.
저희 세상이가 쓰는 강아지 방석도 이렇게 주위에 쫙 둘러져 있어서 세상이가 위에다가 이렇게 턱을 많이 올려놓습니다. 그리고 베개 위에다가 목 올려놓고 자는 아이들도 꽤 많이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저희 세상이는 옆으로 눕기, 암모나이트, 그리고 머리 올려놓기 이걸 다 하는데, 머리 올려놓는 자세만 주로 고집한다면 다른 자세가 거의 없고 고개를 밑으로 떨구는 스핑크스 자세나 아니면 옆으로 눕는 자세나 이런 게 별로 없고 자꾸 고개를 어딘가 올려놓고 자려고 한다면 이건 좀 체크해 봐야 할 게 있습니다.
이 자세만 계속 고집하는 친구라면 심장 쪽이나 호흡기계 쪽을 좀 체크를 해봐야 됩니다. 왜 그러냐면 이 자세가 숨쉬기 편한 자세입니다.
여러분들 잘 생각해 보세요. 인공호흡을 할 때 가장 먼저 우리 뭐 합니까? 숨을 쉬는지 확인하고 심장이 뛰는지 확인하고 그다음에 기도 확보합니다. 사람들 기도 확보하라고 하면서 어떻게 합니까? 턱을 잡고 고개를 이렇게 올립니다.
이게 왜 그러냐면 기도는 지금 제 옆에서 보면 숨 쉬는 구멍은 이렇게 꺾여 있습니다. 근데 이걸 이렇게 올리면 1자가 됩니다. 꺾여 있는 부분이 없이 일자로 만들면서 숨을 더 쉬기 쉽게 만드는 자세입니다.
심장병이 있어도 심장이 커지면서 기도를 압박합니다. 아니면 호흡기계 질환 중에서 기관지 허탈, 우리가 트라키알 컬랩스라고 하는데 기관이 조금 좁아져 있는 경우에도 숨쉬기가 어렵습니다.
조금이라도 이 기도를 일자로 만들어서 숨쉬기 쉽게 만들려고 할 수 있기 때문에 만약에 이 자세만 계속 고집한다라고 한다면 그런 걸 의심해 봐야 됩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릴게요. 그걸 눈치채기 전에 다른 증상 나타납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우리 아이 자꾸 여기다 올려놓고 잔다고 해서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왜냐하면 그 정도로 이 자세만 고집한다라고 한다면 우리 강아지가 벌써 거위 소리를 내고 있거나 획획거리는 게 너무 많거나 벌써 다른 증상을 보였을 수 있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이런 자세를 보일 수 있는 아이들은 우선 노령견, 나이가 들수록 다른 지병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단두종 얘네들 원래 숨쉬기 어렵죠. 불독, 퍼그, 시추 이런 아이들은 선천적으로 기도가 좁고 숨쉬기가 어렵기 때문에 이 자세를 조금 더 선천적으로 선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과체중, 살찐 애들 여기도 살 쪄요. 공기의 길이 되게 좁아져 있는 아이들은 고개를 들어서 길을 좀 넓혀주려고 하는 경우들도 많이 있습니다.
등 붙이고 자는 행동에 대한 오해

또 하나 많이 궁금해하시는 거 등 붙이고 자는 애들, 이건 다들 아시다시피 신뢰감의 표현입니다. 우리 강아지들 체온을 조절하는 게 태어나서 첫 번째 미션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어딘가 자꾸 붙어 있으려고 하고 이게 습관이 되면 어딘가에 등이나 이런 거 붙이고 자고 싶어 하는 경우들이 있는데 또 이걸 한다고 다 분리불안이 있는 거 아닙니다.
어디서 사람이랑 같이 붙어 자면 분리불안이다 이런 얘기하는데 저희 세상이 엄청 붙어 잡니다. 분리불안 하나도 없습니다. 그런 거 과학적으로 밝혀진 거 하나도 없습니다. 저희 세상이만 가지고 볼 수는 없지만 붙어 잔다고 해서 절대로 다 분리불안인 건 아닙니다.
마무리하며
오늘 자는 자세에 따라서 많은 분들이 얘기하셨던 약간 심리적인 부분에 더해서 건강적인 부분도 체크해 볼 만한 것들을 한번 말씀을 드렸는데요. 우선은 이거는 너무 세심하게 보실 필요는 없습니다. 이거 하나로 이래일래 하실 필요 없으니까 조금 더 재미로 아주 조금의 정보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Created by 설채현의 놀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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