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에 우크라이나 전쟁이 휴전된다면?
📌 먼치 POINT
휴전 협정의 주요 내용과 갈등
예상되는 조항은 현 점령지 동결, DMZ 설치, 우크라이나의 NATO 불가입, 포로 및 민간인 송환
러시아·미국·유럽이 합의할 가능성이 크지만, 우크라이나는 영토 양보 조건 때문에 휴전을 거부할 것
결과적으로 6·25 전쟁 당시처럼 당사국이 배제된 채 휴전이 진행될 수 있음
휴전 후 국제 정세 변화
유럽은 휴전 이후에도 안보 위협을 이유로 재무장을 강화하고, 특히 폴란드가 고강도 군사 투자
러시아는 군수 산업 중심 경제 구조와 전략적 목표 때문에 군사력을 유지하며 재충돌 가능성
아제르바이잔·튀르키예 등 주변국 갈등, 북러 관계 변화 등 지역 안보 불안정이 이어질 전망
경제·정치적 전망과 한국의 과제
전후 재건 시장에서 미국·유럽·중국 등이 경쟁하며, 한국도참여 기회 모색할 것
우크라이나는 휴전 수용 여부에 따라, 러시아는 경제 제재와 내부 불만에 따라 정치적 불안정 심화
한국의 우선 과제는 북러 군사 협력 차단이며, 동시에 재건 사업을 통한 경제적 기회를 추구해야 함
들어가기 전에

안녕하세요, 여러분들의 상식의 벽을 허물어드리는 센서스튜디오입니다.
현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6.25 전쟁보다도 더 오랜 기간 전쟁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도 계속해서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만약에 현재 시점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휴전된다면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요? 러우 전쟁의 전망에 대해서 예상해보겠습니다.
예상되는 휴전 조약

먼저 양측이 최대한 양보했다는 전제 하에, 휴전이 어떻게 진행될지에 대해 예상해보겠습니다. 우선 가장 먼저 나올 가능성이 높은 조항은 바로 현 점령지 동결입니다. 러시아가 현재 점령하고 있는 도네츠크, 루안스크, 자포리자, 헤르손 일부 지역은 협정책을 당시의 전선 그대로 남게 됩니다.
다음은 DMZ, 즉 비무장 지대 설치입니다. 한국의 군사분괴선처럼 완충 구역을 반대고 양채 군대는 일정거리 이상 후방으로 철수하게 됩니다. 이 DMZ는 유행 감시단이나 국 감시단이 주둔하여 무기 반위, 군사, 도발, 은밀한 병력 이동을 철저히 감시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리고 우크라이나의 NATO 가입 불가 조건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러시아로서는 이 전쟁을 시작하는 가장 큰 명분이 우크라이나의 NATO 가입 저지였기 때문에, 이 부분을 절대 양보하지 않을 겁니다.
대신 우크라이나는 나토가 대신에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주요 국가로부터 집단 안전 보장을 받게 될 것입니다. 만약 러시아가 휴전 협정을 깨고 재침공을 시도한다면, 이들 국가가 군사적으로 개입할 수 있다는 약속이죠.
또 하나 중요한 조항은 전쟁 포로로 납치된 민간인의 전원 송환입니다. 전쟁 기간 수천 명의 군인과 수백명의 민간인이 강제로 이동되거나 억류되었습니다. 휴전 협정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이들을 한 명도 빠짐없이 본국으로 돌려보내야 합니다. 이 정도가 지금 상황에서 휴전한다면 이루어질 조항 목록인 것 같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완강한 휴전 거부

아마도 휴전 협정에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참석하지 못할 것입니다. 아마 러시아와 미국, 유럽만 합의할 것입니다. 우크라이나는 휴전 자체에 대해서 거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영토를 러시아에 넘겨주는 조항으로 말미암아 우크라이나는 더욱 완강히 휴전 협정을 거부할 것입니다.
하지만 러시아와 미국은 이를 무시하고 휴전을 진행할 것 같습니다. 마치 6.25 전쟁 당시 남북한의 상황과 비슷하게 말이죠.
여전한 유럽의 긴장 상태

우크라이나 전쟁이 3년 넘게 진행되며, 국제 정세는 크게 요동쳤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났다고 해서 현재 전 세계에 직게 깔린 전운을 쉽게 지우지는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유럽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휴전됐다고 해서 재무장을 결코 포기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더 큰 위협으로 받아들일지도 모릅니다. 당장 유럽은 우크라이나의 영토 양보를 조건으로 한 휴전 논의를 강력하게 거부하는 상황입니다. 그만큼 유럽 역시 러시아에 대한 위협을 직접적으로 느끼고 있는 것이죠.
폴란드의 강도 높은 재무장

모든 유럽 국가들이 그렇지만, 특히 발트 3국이나 핀란드의 경우에는 수년 내에 러시아가 자신을 침공할 수도 있다고 우려하며 재무장의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폴란드는 이에 대한 위협을 직접적으로 느꼈는지, 최근에는 전쟁시의 행동 요령을 담은 안전 가이드를 수십년 만에 다시 만들 예정이라고 합니다.
폴란드 정부는 7월 21일에 ‘안정 가이드’라는 제목으로 40쪽 분량의 소책자를 인쇄 제작하여, 9월 중으로 전체 1,400만 가구 시민들에게 배포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책자 안에는 깨끗한 식수를 확보하는 법, 공습이나 정전이 발생했을 시의 행동 요령, 방공호를 찾는 방법 등이 담겨 있다고 합니다. 이 소책자는 영어와 우크라이나 번역본도 같이 배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또 당장 폴란드의 국방비는 GDP 대비 4.7%에 다릅니다. 이는 평시 기준으로는 굉장히 높은 수치입니다. 세계 전체 순위에서도 7위에 해당하죠. 비교해 보면 세계 5인 러시아는 7.1%, 2위 이스라엘은 8.8% 수준인데요. 이 두 국가는 각각 실질적인 전쟁 수행 중에 있기에, 높은 국방비 비율이 어느 정도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폴란드는 공식적으로는 전시에 돌입한 국가가 아닙니다. 그런데도 이 정도의 국방비 비율를 유지하고 있다는 건 그만큼 폴란드가 느끼는 위기감이 크다는 뜻이기도 하죠. 우크라이나 전쟁이 휴전되어도 이러한 모습을 멈추지는 않을 것이고요. 오히려 다음 대상은 자신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더 강력한 군사력을 갖기 위해 투자하는 모습을 보일 것 같습니다.
러시아의 군사력 유지

러시아도 당연하게도 계속해서 군사력을 유지하고 투자하려고 할 겁니다. 현재 러시아는 군수 산업을 중심으로 경제가 돌아가고 있습니다. 핀란드 은행 신흥 경제 연구소에 따르면, 러시아의 GDP 성장의 최소 40%는 전쟁 관련 생산으로 이루어졌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러시아가 갑자기 군수 산업을 멈추게 된다면, 그만큼 러시아 경제가 힘들어질 겁니다. 휴전했지만 국제 사회의 경제 제재가 풀린 것은 아니니까요. 그러므로 러시아는 계속해서 군사력을 유지하려고 할 것입니다.
그리고 러시아가 지금까지 만들어낸 군사 장비들을 계속 내버려 둘 것이냐고 같지도 않습니다. 일단 러시아의 현 대전략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완전한 통제이기 때문입니다. 이 목표에 변함이 없는 이상, 나중에 또 다시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합니다. 규모가 크든 작든, 수년 내에 러우 간의 무력 충돌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제르바이잔의 반러 움직임

그리고 현재 러시아의 인접국인 아제르바이잔이 굉장히 러시아에 대해 적대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아예 대놓고 우크라이나 편을 들기도 했고요. 러시아 정부가 지원하는 언론사들의 기자들도 잡아가는 모습을 보이는 등, 호전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최근에는 잔게주르 회량에 일명 ‘트럼프 루트’로 불리는 통로를 만들어서,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사이의 분쟁이 종식됐단 뉴스가 나왔습니다.
자신의 앞마당이나 다름 없는 지역에서 자꾸 친미반러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러시아로서는 이걸 그대로 방치할 수 없는 노릇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제르바이잔을 한 번 응징해야겠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휴전되고 나면, 캅카스 지역에서 또 다른 전쟁이 발생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만큼 해당 지역은 현재 무력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지역입니다. 물론 아제르바이잔의 동맹이 튀르키예이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는 더 지켜봐야겠지만요.
북러 관계 전망

우크라이나 전쟁이 휴전된다면, 현재 매우 밀접한 상태인 북러 관계도 깨지지는 않되 지금보다 약간 소원해질 수 있습니다. 현재 북러 관계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타국의 힘을 빌리려고 만들어진 조약의 경향이 더 큽니다. 정말 러시아가 북한을 좋아해서 북한을 도와줘야겠다고 마음 먹고 맺어진 조약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러시아는 중국을 그렇게 신뢰하지 않습니다. 미국이라는 공공의 적이 있어서 지금 손을 잡은 것일 뿐입니다. 그렇다 보니 극동에서 중국을 견제해 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러시아의 극동 지역 항구들이 대부분 겨울철에 얼어붙는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태평양으로 나아가야 할 항구가 필요한 러시아로서는 뼈아픈 한계입니다. 그렇다 보니 러시아로서 태평양으로 나갈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부동항 통로가 바로 북한의 항구를 활용하여 나가는 방식입니다. 실제로 러시아는 2000년대 북한 나진항 3부두를 임차한 전례가 있습니다.
이처럼 러시아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북한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전쟁이 끝났다고 해서 바로 관계를 끊지는 않을 것입니다. 현재 관계를 유지하는 동시에, 북한보다는 다른 나라와의 외교를 중시하는 경향을 보일 것 같습니다.
북한도 중국에만 의존하는 외교는 자신들에게 위험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당장 북한은 중국이 자신들을 집어삼킬 수도 있다는 우려를 항상 갖고 있었어요. 그래서 북한이 러시아와 손을 잡은 것이기도 합니다. 중국이 설령 북한을 흡수하려 해도, 러시아가 그것을 막아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러시아는 중국과 달리 북한에 풍부한 지원을 해주고 있고요.
따라서 한국이 제일 먼저 급선무로 처리해야 할 일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돈독해진 북러 관계를 깨는 것이란 사실입니다. 현재 너무 많은 러시아 군사 기술과 군사 장비가 북한으로 흘러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은 향후 몇 년간은 러시아가 북한을 지원하는 것을 막으려는 경향을 보일 겁니다.
휴전 후의 재건 사업

러우 전쟁 휴전 이후, 한국은 러시아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가지게 될까요? 아마도 많은 한국 기업은 러시아에 다시 투자하려고 할 것입니다. 물론 이전만큼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다시 러시아 시장을 개척하고 싶어 할 겁니다.
휴전에는 단순히 총성을 멈추는 건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전쟁이 끝나면 전후 재건 시장이 열리게 됩니다. 우크라이나는 현재 국토의 상당 부분이 파괴된 상태이고 도로, 철도, 전력망, 주택 등 거의 모든 인프라를 다시 세워야 합니다.
미국과 유럽의 건설, 에너지 기업들이 대규모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될 것입니다. 또 중국도 일대일로의 확장판을 명분으로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뛰어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중국은 저가 인프라 건설과 장기 대출이라는 무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서방과의 재건 경쟁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그렇게 우크라이나 내에서는 몇 년간 계속해서 재건 사업이 부흥할 것입니다. 국제 사회의 지원과 투자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도 단순히 재건 사업 참여를 넘어 철강, 발전소, 교량 건설 같은 중장기 프로젝트를 노릴 가능성이 큽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정치적 미래

휴전 이후 우크라이나 내부 정치도 요동칠 수밖에 없습니다. 젤란스키 대통령은 전쟁 지도자로서의 카리스마를 갖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토를 일부 포기하는 형태의 휴전을 받아들인다면, 우크라이나 내부에서 거센 반발을 맞을 수 있습니다. 이런 정치적 갈등이 심화하면 전후 재건에 필요한 정치적 안정이 흔들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전쟁 기간 동안 선거를 치루지 못했습니다. 그러므로 새롭게 선거를 진행하고, 젤렌스키 외의 다른 사람이 우크라이나의 대통령으로 되지 않을까 싶어요.
반면 러시아 내부에서는 푸틴이 전쟁에서 승리했다는 이미지를 내세우겠지만, 장기적으로 경제 제재와 임명 피해에 따른 국민 불만이 쌓일 수 있습니다.
마치며

결국 휴전은 전쟁을 끝내는 것일뿐만 아니라 새로운 경제 외교 전쟁의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휴전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 것 같나요? 댓글로도 여러분의 의견을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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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 BY 라이선스 | 교정 SENTENCIFY | 에디터 최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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