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치 POINT

1.애착 유형

• 안정형 : 신뢰가 높고 긍정적인 자아상

• 불안양가형 : 예측이 불가능하며 감정 기복이 큰 유형

• 불안회피형 : 감정을 드러내는 것을 회피

• 불안 혼란형 : 사랑과 안전에 대한 인식에 혼란

2.애착의 영향

• 어린 시기에 불안을 느끼면 큰 스트레스를 받으며 독성 스트레스 상태가 지속
  - 뇌 발달 저해, 면역 체계 약화

• 연구 결과
  - 어머니와 관계가 안좋다고 답한 학생의 91%가 질병 보유
  - 관계가 좋다고 한 학생 중 건강이 나빠진 경우는 45%
  - 애착 형성에 있어 특히 초년기 애착이 매우 중요

애착 이론의 기본 개념

애착 이론에 따르면 생후 몇 년 동안 주 양육자와 나누는 강한 정서적 신체적 유대감이 아이의 발달에 아주 중요합니다. 그 유대감이 강하고 애착이 안정적으로 형성된 사람은 세상을 탐험해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안전한 나의 근거지가 있고 그곳으로 언제든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유대감이 약한 사람은 불안정 애착을 느낍니다. 그러면 집을 떠나서 낯선 곳을 탐험하기는 두렵습니다. 다시 돌아올 수 있는지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안정적 애착이 형성된 사람은 신뢰도가 높고 사람들과 잘 친해집니다. 그래서 더 성공적인 삶을 살게 됩니다. 반면 불안정 애착을 가진 사람은 타인을 믿지 않고 사교 기술도 떨어져서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안정적 애착 유형은 딱 한 종류뿐이고, 불안정 애착 유형은 다음에 세 종류가 있습니다. 불안양가형, 불안회피형, 불안혼란형입니다. 고통을 느낄 때 앞에 세 유형의 반응은 일관적이지만 마지막 유형은 일관적이지 않습니다.

스미스 가족 사례를 통한 애착 유형 이해

이 이론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서 스미스 부부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이 집에는 아이가 넷인데 루카, 엔, 조, 에이미입니다. 이들 부부는 사랑이 많아서 잘 안아주고 눈도 잘 마주치며, 말투도 다정하고 언제나 아이들 곁에 있어줍니다. 그런데 어느 날 스미스씨가 병에 걸려 죽습니다. 그 부인에게 이제 인생은 너무 고달픕니다. 하루 종일 일을 하면서도 아이들은 똑같이 돌보고 싶지만, 물론 불가능합니다.

6살이 된 루카의 뇌는 거의 다 자랐고 성품도 강인하게 세계관까지 잘 형성되었습니다. 그래서 바뀐 환경이 크게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루카는 영혼의 안식처인 엄마가 절대 떠나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어 안정 애착을 느끼는 것입니다. 커서는 신뢰감 있고 긍정적인 청년이 되며, 루카의 자아상은 긍정적입니다.

불안양가형

3살인 엔은 예전 같은 관심을 못 받게 된 이 상황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엄마는 이제 예측할 수가 없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엄마와의 관계가 불안해지면서 떼쟁이가 되어 갑니다. 엄마 관심을 받으려다 흥분을 하고 고함을 칩니다. 그러다 엄마가 드디어 예상했던 반응을 해주면 방금까지와는 반대로 행동을 하면서 진짜 감정은 드러내지 않습니다. 엔은 예측이 불가능하고 감정 기복이 심한 사람으로 성장합니다. 엔의 자아상은 긍정적이지만은 않으며, 이런 애착 유형은 불안양가형입니다.

불안회피형

두 살인 조는 삼촌에게 맡겨지는데, 물론 조를 사랑하지만 엄하게 대하는 게 교육적으로 좋다고 생각합니다. 어린 조가 너무 감정을 드러내거나 고함을 치면 삼촌은 화를 내고 벌을 주기도 합니다. 조는 무섭습니다. 그런 공포를 회피하고 싶어서 자기 감정을 드러내는 것도 회피해야 한다고 인식합니다. 그 어떤 상황에서도 어른이 돼도 계속 이렇게 행동하면서 타인과 관계를 형성하는 데 문제가 생깁니다. 조의 자아상은 꽤 부정적이며, 이런 애착 유형은 불안회피형입니다.

불안혼란형

에이미는 이제 1살이라서 보육원에 보내집니다. 그런데 교육도 제대로 못 받은 직원들이 초과 근무까지 하면서 스트레스도 꽤 받습니다. 일부는 노골적으로 학대까지 합니다. 그래서 에이미는 그들에게 애착을 원하지만 동시에 불안을 느낍니다. 이 모순 때문에 사랑과 안전에 대한 인식에 혼란이 옵니다. 이 해결될 수 없는 공포는 그녀가 모든 사회 생활을 피하게 만듭니다. 성인이 되면 자신은 사랑받을 자격이 없다는 생각을 합니다. 에이미의 자아상은 아주 부정적이며, 이런 애착 유형은 불안혼란형입니다.

독성 스트레스

애착은 삶의 아주 초창기에 형성되는데 그때 불안을 느끼면 너무 어려서 말도 못하고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그러면 신장 위 부신이라는 장기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인 아드레날린과 코르티졸이 분비되어 심박수가 증가하고 혈압이 오르고 각성 상태가 됩니다.

이런 일이 자주 생기는 걸 독성 스트레스 상태라고 합니다. 독성이라는 단어는 이 상태가 아이의 뇌 발달을 저해하고 면역 체계를 약화시키기 때문에 붙었습니다. 배아 때나 아주 어린 나이의 독성 스트레스는 유전자가 발현되는 것도 바꿀 수 있어서 그 후로 수십 년 동안 건강에 영향을 끼치기도 합니다.

애착 유형 판별 방법

낯선 상황을 시뮬레이션 시켜보면 1살짜리 아이의 애착 유형도 알 수 있습니다. 일단 한 방에서 몇 분 동안 아이와 엄마를 놀게 두다가 어느 순간 아이를 혼자 있게 합니다.
중요한 건 엄마가 돌아왔을 때 아이의 반응입니다. 안정애착형은 보통 엄마한테 먼저 안겼다가 진정이 되면 다시 놀이를 시작합니다. 불안정 애착형은 애증의 모습을 보이거나 회피하기도 합니다. 어떤 아이들은 계속 울거나 다시는 놀려고 하지 않습니다.

애착이 평생에 걸쳐 미치는 장기적 영향

초년기에 형성된 애착 형태가 아주 오래 영향을 준다는 자료는 매우 많습니다. 이 이론을 이용해서 미네소타 대학 연구진들은 3살인 아이들이 고등학교를 자퇴할지의 여부를 77%의 확률로 예측할 수 있었습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하버드대 학생들에게 부모님과 얼마나 가깝냐는 질문을 했습니다. 그리고 35년 후 그 학생들의 건강 상태를 알아봤습니다. 어머니와 관계가 안 좋다고 답했던 학생의 91%가 질병을 가지고 있었는데 관상동맥 질환, 고혈압, 알코올 중독 등이 있었습니다. 관계가 좋다고 했던 학생들 중에 건강이 나빠진 경우는 겨우 45%였습니다.

초년기 애착의 중요성과 연쇄 효과

초년기에 특별한 관심을 줘야 하는 또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새로운 활동을 시작하는 단계이기 때문입니다. 안정 애착을 느끼는 아이들은 2살쯤 유치원에서 친구를 사귀게 됩니다. 이들의 세계관은 여러 대인 관계를 통해 강화되면서 낙관주의가 발달합니다.그래서 학교에 가서도 좋은 친구들을 사귀고 대학이나 직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반면 고도의 불안정 애착형 아이들은 이런 기회 자체가 박탈됩니다.

마무리하며

애착 이론의 선구자인 심리학자 존 볼비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어머니에게 전할 수 없는 말은 스스로에게도 전할 수 없다." 다시 말해서 불안정 애착을 느끼는 이들은 스스로를 잘 이해하지 못합니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어떤 감정을 느끼며 사는지는 시간을 되돌려봐야만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애착 이론은 우리가 초년기의 경험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그것이 평생에 걸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이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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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 BY 라이선스 | 교정 SENTENCIFY | 에디터 하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