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이제 진짜 끝났다! 국가 붕괴 직전...갱단들이 나라 접수
📌 먼치 POINT
갱단의 아이티 장악과 치안 붕괴
2021년 대통령 암살 후 정부·의회가 무력화되며 국가 시스템 사실상 붕괴
혼란을 틈타 갱단이 전국을 장악, 수도 포르토프랭스는 90% 이상 점령
주요 무역로와 경제를 장악해 필수품 가격 폭등, 살인·납치·인신매매 등 범죄 일상화
국제 경찰이 투입됐으나 병력·장비 부족으로 성과 미미, 갱단의 세력 확장 여전
시민 자경단의 등장과 변질
정부의 치안 부재로 시민들이 자경단을 조직해 마을을 방어하기 시작
무장 확대와 불법 무기 사용으로 일부 자경단이 갱단처럼 변질
보호비 징수, 약탈 등 또 다른 폭력 구조가 형성되며 혼란 심화
정치·사회 시스템 붕괴와 미래 전망
2026년 2월 이전 대통령 선거 계획이 있으나, 갱단 장악 상황에서 정상적 진행 불투명
국제사회의 지속적 개입 없이는 폭력 악순환과 국가 붕괴가 심화될 가능성이 큼
들어가기 전에

안녕하세요, 여러분들의 상식의 벽을 허물어드리는 센서스튜디오입니다.
아이티는 아이티 대지진이라는 참극이 발생했던 지역으로 잘 알려진 나라입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갱단들이 나라를 좌지우지하는 지옥도 그 자체가 되어버린 상황입니다. 최근 아이티에서 전해진 소식은 결코 좋지 않습니다. 갱단 때문에 비상사태가 선포되었다는 소식까지 들려올 정도입니다.
오늘은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아이티의 현상황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갱단의 국가 장악, 비상사태 선포

아이티 정부는 급증하는 갱단의 폭력 사태 때문에 전국 여러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아이티 정부는 성명을 통해 "불안은 시민의 삶과 국가의 다양한 활동 분야 모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이 위기의 규모를 고려할 때, 국가 자원과 제도적 수단을 대대적으로 동원하여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이티는 4년 넘게 갱단 할거 시대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갱단은 사실상 아이티의 경찰이나 군대보다 더 강력합니다. 갱단 하나가 나라를 좌지우지할 정도니까요. 이렇다보니 정부는 영토에 대한 통제권도 잃은 상태입니다.
국제이주기구에서는 전국적으로 약 300만 명의 아이티 국민이 갱단으로 인해 다른 국가로 이주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아이티 인구가 1,177만 명 정도인 점을 고려하면, 벌써 10명 중 1명은 아이티를 떠난 상태입니다.
갱단들의 폭력 사태는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2024년 10월부터 2025년 6월까지 4,848명이 이 폭력 사태에 의해 사망했다고 밝혀졌습니다. 현재 아이티의 갱단들은 더더욱 아이티 내에서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정부 무력화와 수도 장악

아이티가 이렇게 난리가 난 시발점은 아이티 대통령이 암살되면서부터입니다. 이에 따라 아이티 정부가 무력화되었고, 이 사이에 갱단들이 들고 일어나면서 전국을 혼란스럽게 만들었습니다. 현재는 과도 정부가 구성되긴 했지만, 이 과도 정부도 역시 사태를 제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아이티 수도인 포르토프랭스는 최대 90%가 갱단에 의해 장악된 상태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아이티 경찰이 제대로 손을 쓸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예산도 심각하게 부족한 상황이기에, 일선 경찰들도 경찰을 그만두고 떠나고 있습니다.
미로슬라브 옌차 유엔 유럽·중앙아시아·미주 담당 사무처장은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보리에서 각국 대사에게 아이티 수도가 사실상 갱단에 의해 마비됐다고 전했습니다. 옌차 사무처장은 "갱단이 거점에서 더 강력해졌으며 수도권까지 활동 범위를 늘려나가고 있어, 아이티 전체가 무법지대가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제 장악과 범죄 확산

국제사회가 단호하고 긴급하게 조처하지 않으면 국가가 완전히 무너지는 게 현실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아이티의 갱단들은 수도를 90% 정도 장악한 이후에는 국가 경제마저 가져가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이티 갱단들은 주요 무역로를 장악하면서 상거래를 마비시켰습니다. 의식주에 필요한 모든 상품에 대해 폭리를 취하면서 막대한 이득을 보고 있다고 합니다. 당장 쌀이나 연료 등의 가격이 폭등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갱단들은 살인, 인신매매 등 흉악 범죄를 저지르고 있습니다. 아동, 장애인은 물론 외국인들에 대한 범죄도 저지르고 있습니다. 아일랜드 국적의 제나 허러티 선교사를 포함한 보육원 직원 7명과 3세 장애 아동 1명을 납치하는 사건도 있었을 정도입니다.
아이티 전역에서 갱단에 의해서 살해된 시민의 수는 4천 명을 넘긴 상태이고,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늘어난 수치입니다. 갱단에 의한 범죄는 더더욱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국제사회의 개입

물론 국제사회도 이 상황을 손놓고 지켜만 본 것은 아닙니다. UN은 아이티의 무장 갱단을 제압하기 위해 다국적 경찰 부대를 투입하는 강수를 뒀습니다. 이 임무는 케냐가 주도하고 있습니다.
2024년 6월부터 조 바이든 전 미국 행정부가 전폭적으로 지원하면서 케냐 경찰 특수부대가 아이티 땅을 밟았습니다. 이들은 단순한 치안 경찰이 아니라, 시가전과 대테러 작전에 특화된 인원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케냐만 온 것이 아닙니다. 바하마, 벨리즈,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자메이카의 경찰들도 합류했습니다. 말 그대로 국제경찰연합군이 아이티를 무대로 결성된 것입니다.
부족한 병력과 장비의 한계

하지만 한계점은 명확했습니다. 원래 UN은 총 2,500명 규모의 임무안을 계획했지만, 재정과 병력 모집 모두 난항을 겪으면서 현재까지 투입된 인원은 고작 1,000 명입니다. 당초 계획 대비 절반도 채 안 되는 숫자입니다. 아이티 전역에 흩어진 갱단 세력과 그들이 장악한 지역을 생각하면 절대 이길 수 없는 숫자입니다.
그런데도 1천 명의 국제 경찰은 하루도 쉬지 않고 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주요 도로와 항구를 되찾기 위한 치열한 교전, 심지어 밤새 이어지는 검문 검색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참혹합니다. 갱단들은 경찰의 작전 패턴을 빠르게 학습하고, 경찰을 공격하기 위해 민간인을 방패로 쓰거나 골목길과 건물 옥상에 매복하는 등, 더욱 교묘하고 잔혹한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유엔 내부에서는 이런 상황이 오래 이어지는 이유를 명확히 짚고 있습니다. 바로 인력 부족과 자금 부족입니다. 병력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보니, 한 지역을 겨우 탈환해도 유지할 인력이 없어서 며칠 만에 다시 갱단이 돌아오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작전에 필요한 장비와 보급품도 턱없이 부족합니다. 방탄차, 드론, 야간 투시경 같은 장비는 일부 부대에만 지급되고 있습니다. 남은 대다수는 낡은 장비에 의존한 채 위험천만한 임무를 수행하는 중입니다.
이런 현실은 갱단에게는 오히려 호재입니다. 갱단들은 경찰이 투입되지 않는 틈새 지역에서 세력을 확장하고 주민들에게 "우리가 너희를 지켜주겠다"는 식으로 접근하며 영향력을 넓히고 있습니다.
결국 작전이 1년째 이어지고 있지만, 갱단의 기세가 꺾이기는커녕 더 조직적이고 영리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시민 자경단의 등장

국가가 시민을 지켜주지 못하는 상황이 장기화하자 아이티 곳곳에서는 절망적인 선택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시민들이 스스로 무장하고 지역 단위로 자경단을 조직하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가족과 마을을 지키기 위한 순수한 목적이었습니다. 경찰이 오지 않는 동네, 갱단이 활보하는 거리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그들은 농기구, 사냥용 소총까지 들고 거리로 나섰습니다. 이들은 갱단의 위협이 다가오면 골목마다 경계병들을 세우고 밤마다 교대로 순찰하며 마을을 방어했습니다.
자경단의 변질과 악순환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 자경단들은 점점 무장집단으로 변해갔습니다. 자신들을 지키기 위해 불법 무기를 구매하고, 심지어 해외 밀수 경로를 통해 자동 소총이나 폭발물까지 확보하는 경우도 나타났습니다. 일부 자경단은 갱단과의 교전에서 승리한 뒤, 그들의 무기를 빼앗아 자신들의 무력으로 삼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정의 구현이라는 명분은 점차 흐려지고, 사적 보복과 제재가 난무하는 또 다른 폭력 구조가 만들어졌습니다. 더 심각한 것은 이런 자경단이 시간이 지나면서 스스로 갱단처럼 변질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처음에는 마을을 지키던 무리였지만, 무력과 영향력을 지닌 순간부터 돈과 권력을 탐하게 되고, 보호비를 명목으로 주민들에게 돈을 걷거나 다른 지역을 공격해 약탈하는 사례가 늘어났습니다. 결국 갱단에 맞서던 집단이 또 다른 갱단으로 변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것입니다.
비상사태 선포의 한계

이번에 아이티 정부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도 이런 혼돈을 막기 위한 시도였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비상사태 선포로 상황이 크게 달라질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명확합니다. 정부와 경찰이 이미 너무 약해져 있어 전국적으로 치안을 회복할 만큼의 힘이 없습니다. 그리고 자경단과 갱단의 경계가 무너진 상황에서, 단순한 법 집행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외부의 지원을 받더라도 그때까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립니다. 그 사이에 폭력의 악순환은 계속될 것이 분명합니다.
결국 현재 아이티는 폭력이 폭력을 낳는 구조 속으로 깊숙히 빠져들었습니다. 비상사태 선포가 일시적인 제동장치 역할을 할 수 있겠지만, 실질적인 변화 없이는 그대로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냉정한 현실입니다.
정치적 혼란의 시작, 2021년 대통령 암살

아이티 내에 갱단이 이렇게까지 난리를 치게 된 것은 2021년에 아이티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이 암살당하면서부터입니다. 2021년 7월 7일에 조브넬 모이즈 아이티 대통령은 자택에서 암살당했습니다. 여기에는 28명의 용의자가 연루되었다고 합니다.
대통령이 암살되면서 아이티의 정치체계는 심하게 꼬이게 되었습니다. 대통령이 총리를 지명만 해놓고 그다음 날에 피살되어버려서, 조제프 총리는 새로운 총리의 임명 전까지는 임시직이나 다름없는 처지였습니다. 그렇다고 새로운 총리가 직을 승계하자니, 아직 대통령에게 정식 임명도 받지 못한 상황이었습니다.
거기다가 헌법상 승계 1순위였던 대법원장은 대통령 암살 2주 전에 코로나19로 사망했습니다. 승계할 사람이 없어지게 된 것입니다.
아이티 의회도 코로나19 등의 갖가지 이유 등으로 인해서 2년마다 열려야 할 상하원 선거가 제대로 열리지 못했습니다. 하원은 2020년에 모든 의석이 공석이 된 상태였고, 상원도 의원의 3분의 2가 이미 임기가 만료되어 제 역할을 하지 못한 상황이었습니다.
즉 정부와 의회가 모두 무력화된 상태였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대통령까지 암살되었으니, 무정부나 다름이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갱단이 날뛰기 시작했습니다. 갱단의 힘이 얼마나 세면 정부 주요 요직에 자신들의 갱단원들을 꽂아 넣어 달라고 요구할 정도입니다.
마치며

현재 아이티의 갱단 폭주는 4년 넘게 이어지고 있으며, 지금도 전혀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아이티의 상황은 갈수록 악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2024년 9월에 가까스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는 데 성공했다는 점입니다. 이를 통해서 2026년 2월 이전에 대통령 선거를 하려 한다고 합니다.
문제는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여 선거를 치른다고 하더라도, 갱단이 수도를 장악한 상황이기 때문에 선거가 온전히 이루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설령 선거를 강행하더라도 투표소가 무장 세력의 표적이 될 수 있고, 유권자들은 안전을 이유로 대거 기권할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주요 도로와 교통망이 갱단의 통제하에 있어, 투표 용지와 장비를 전국으로 배포하는 것조차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아이티의 이러한 상황은 단순한 치안 문제를 넘어서 국가 시스템 전체의 붕괴를 의미하며,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여러분들은 아이티의 이런 혼란스러운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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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 BY 라이선스 | 교정 SENTENCIFY | 에디터 최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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