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남극기지들과 남극의 지형🐧
📌 먼치 POINT
1.남극 기지
남극 인근 기지
- [세종과학기지] 아르헨티나의 푼타 아레나스, 킹 조지 섬에 위치
- [다신과학기지] 노르웨이 스바이바르 제도, 스피츠 베르겐 섬의 뉘올레순에 위치
- [맥모도 기지], 미국 기지로서, 최대 규모의 기지남극점 근처 극한 기지
- [아문센 스콧 남극점 기지] 미국 기지로, 남극점에서 가장 가까운 기지
- [보스토크 기지] 러시아의 기지로, 지구상 가장 추운 곳
- [쿤룬 기지] 중국 기지로, 평균 기온이 가장 낮은 곳
- [돔 후지 기지] 일본 기지로, 남극점에 가까운 기지
2.남극 지형 & 탐험
남극 해안이 얼음 절벽으로 이루어진 빙붕이 존재
노르웨이 탐험가 로알 아문센이 최초로 남극점에 도달
한국의 다산과학기지

북극에도 과학기지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노르웨이 스바이바르 제도에 위치한 스피츠 베르겐섬의 뉘올레순이라는 곳에 우리나라 북극 연구소가 있습니다. 북극 다산과학기지가 바로 그곳인데, 우리나라 단독 건물은 아니고 프랑스와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우리나라 세종과학기지에 이어서 두 번째로 세워진 과학기지입니다. 노르웨이령에 해당되는 스바이바르 제도에는 종자 은행인 현대판 노아의 방주라고 불리는 시드볼트도 있습니다. 다산이라고 쓰여 있는 이 건물이 우리나라의 북극 다산 과학 기지로, 좌측이 우리나라 연구실이고 오른쪽이 프랑스가 사용하는 공간입니다. 건물은 임대해서 사용하기 때문에 유지관리비를 적게 들이고 활용할 수 있는 연구시설로, 필요할 때만 가서 연구 활동을 하는 곳입니다.
남극의 세종과학기지

남극 킹 조지섬에 있는 세종과학기지는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곳입니다. 그런데 남극 세종과학기지는 사실 남극 대륙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남극의 관문이라고 하는 아르헨티나의 푼타 아레나스 쪽에 위치한 킹 조지섬에 있습니다. 남극 대륙에서 튀어나와 있고 그중에서도 떨어져 있는 섬에 있는 과학 기지입니다.
이 근처에는 각 국가의 과학 기지들이 많이 있습니다. 남극 안에서는 비교적 환경이 좋은 곳이다 보니까 과학 기지들이 많이 위치해 있는데, 요즘 온난화로 인해서 연구 활동이 어려워져서 두 번째 연구소를 남극 대륙 안쪽 깊숙한 곳에 우리나라처럼 또 짓고 있는 나라들이 있습니다.
킹 조지섬에 있는 세종과학기지는 이 섬에 우리나라 기지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긴급한 상황이 생기면 주변 섬으로 육로로는 연결이 안 되기 때문에 배나 헬기를 타고 이동해야 되는 리스크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로 건설된 남극의 과학기지 세종과학기지는 현대건설이 시공했으며, 1988년에 건설되었습니다. 장보고 기지보다는 주변에 눈도 많이 쌓여 있지 않고 항구도 배를 접안할 수 있는 시설도 있어서, 굉장히 춥고 환경이 험하지만 그래도 장보고 기지보다는 조금 온화한 기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남극 최대 규모의 미국 맥모도 기지

남극 대륙 최대의 기지인 미국의 맥모도 기지는 우리나라 장보고 기지에서 약 300여 킬로미터 떨어져 있습니다. 남극 최대 규모의 기지로, 약 100개 이상의 건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맥모도 기지에는 활주로도 3개나 있으며, 거의 하나의 마을처럼 되어 있어서 여름철에는 한 1천 명 이상이 여기서 머물고 병원도 있고, 식당, 체육관, 우체국, 방송국, 기념품점, 간단한 카페, 술집까지 모든 시설이 있습니다.
여기는 과거에 로버트 스콧이 남극점을 탐험할 때 보급품을 놔두고 출발했던 곳으로, 남극횡단 탐험의 시작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원래 군사기지였다가 남극 협약에 따라 군사적인 활동이 금지되면서 원자로 등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을 모두 철수했습니다. 이 정도 규모의 기지라면 남극 환경에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겠지만, 가장 큰 규모라고 해도 도시처럼 번화한 모습은 당연히 아닙니다. 큰 유료 저장시설도 보이고, 남극에서는 헬기가 필수인 것 같습니다. 눈과 얼음을 헤쳐나갈 수 있는 궤도 차량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남극점 근처의 극한 기지

아문센 스콧 남극점 기지는 역시 미국 기지로, 남극점에서 가장 가까운 기지입니다. 남극점에서 100m 떨어진 곳에 기지를 건설했으며, 여름에는 한 300명, 겨울에는 50명 정도 상주하고 있는 기지입니다. 남극에 있는 전 세계 기지들 중에서 가장 남극의 안쪽에 위치한 기지로, 밤에는 영하 80도까지 떨어집니다.
남극점에 갈 수 있는 시기가 있는데 가장 따뜻할 때인 12월이라도 평균 기온이 영하 30도입니다. 여기는 눈이 계속 쌓이고 있기 때문에 이 기지를 들어올릴 수 있는 유압 장치가 있어서, 눈이 계속 와도 기지를 들어올릴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러시아의 보스토크 기지

아문센 스콧 기지 다음으로 남극점에 가까운 것이 러시아의 보스토크 기지입니다. 이 일대가 지구상에서 공식적으로 가장 낮은 기온이 관측된 곳으로, 지구상에서 가장 추운 곳입니다. 여름 동안은 연평균 영하 32도, 겨울에는 평균 기온 영하 66도를 기록하고 있으며, 역사상 공식 최저 기온인 영하 89.2도가 기록된 곳이기도 합니다. 체감 온도는 무려 영하 124도까지 내려간다고 합니다.
흥미롭게도 이 보스토크 기지 아래에는 보스토크 호라는 호수가 있습니다. 지열로 인해 빙하가 녹아서 물이 차 있는 빙저호로, 빙하 아래에 있는 호수가 이 보스토크 기지 아래에 강원도만한 크기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 호수는 남극이 얼어붙기 전부터 존재해서 거의 수천만 년 동안 고립되어 있던 물로, 고유의 종이 남아 있을 수 있어서 굉장히 과학자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연구진들이 계속 얼음을 파고 들어가서 마침내 2012년에 빙하 밑 호수 물을 퍼 올려냈고, 박테리아나 미생물의 존재도 확인했으며, 2020년에 채취한 표본에서는 어류의 RNA도 나왔습니다.
기타 국가들의 기지

남극 전체에서 평균 기온이 가장 낮은 곳은 중국의 쿤룬 기지입니다. 일본의 돔 후지 기지도 남극점에 가까이 있는 기지 중 하나입니다. 이러한 남극점에 가까운 혹독한 환경에 있는 기지들은 워낙 극한 환경에 있다 보니까 크게 건설할 수는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남극의 신비로운 지형과 자연환경

남극 대륙은 정말 이 사진들을 보면 무슨 외계행성이라고 해도 믿을 만한 풍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남극에서 눈이 덮여 있지 않은 지역도 있는데, 여기 가면 화성과 거의 환경이 비슷하다고 합니다. 거대한 빙하가 녹아서 내려오고 있는 지형의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이 빙하가 조금씩 내려오면서 땅도 조금씩 침식되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남극 해안이 얼음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을 빙붕이라고 합니다. 남극 대륙의 상징과도 같은 모습으로, 바다 위에 높은 단상처럼 남극 대륙이 올라와 있는 형태입니다. 남극 대륙 땅 위에 엄청난 무게의 얼음이 뒤덮여 있기 때문에 그 무게로 인해서 남극 대륙이 살짝 가라앉아 있습니다. 남극 대륙에서 생성된 얼음이 해안으로 밀려 조금씩 무게에 의해서 중력에 의해서 밀려 내려오고, 그 얼음들이 바다와 만나서 해수면을 따라 퍼지게 됩니다.
남극 대륙의 생명이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펭귄이 남극 대륙에 살고 있습니다. 이런 척박한 환경에서 어떻게 살게 되었는지 참 대단합니다. 남극 대륙의 빙붕에서 계속해서 얼음들이 무너져서 바다로 유입되고 있는 모습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남극 접근 방법과 여행 정보

남극에 가려면 일단은 아르헨티나에 푼타아레나스까지 가야 합니다. 거기까지 가서 남극으로 들어가는 비행기를 탈 수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푼타아레나스까지 가는 비행기 값보다 푼타 아레나스에서 남극에 있는 기지로 가는 그 비행기 가격이 훨씬 비쌉니다. 거의 천만 원 단위인 것 같으며, 그 비행기조차도 기상 조건이 맞아야만 갈 수가 있어서 중간에 돌아와서 회항하는 경우도 굉장히 많습니다.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미국의 맥모도 기지까지 운항하는 공군기가 있습니다. 9시간에서 10시간 정도 걸리는데, 당연히 군 항공기다 보니까 아무나 탈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어찌 보면 가장 쉽게 남극 대륙에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이지만 아무나 탈 수는 없습니다. 우리나라 장보고 기지가 거기서 비교적 가까우니까 장보고 기지에 들어가는 인원들도 아마 이용하는 경우가 있을 것입니다.
호주 칸타스 항공에서는 당일치기로 남극 대륙을 둘러보고 오는 상품도 있습니다. 남극에 착륙하는 건 아니고 상공을 돌고 오는 형태입니다. 코로나 심할 때 있었던 외국에 내리지는 않고 제주도 한 바퀴 돌고 오거나 일본 상공에서 한 바퀴 돌고 오는 그런 상품들과 비슷한 느낌의 비행 상품입니다.
남극 탐험의 역사

아문센이라는 이름을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남극 대륙을 최초로 남극점에 도달한 노르웨이의 탐험가 로알 아문센이 1911년 인류 최초로 남극점에 도달했습니다. 그다음 유명한 인물이 로버트 스콧이라는 영국의 군인인데, 남극점 최초 도달을 가지고 아문센과 경쟁을 했지만 한 달 늦게 도착하면서 패배했습니다. 그 패배보다 안타까운 점은 돌아오는 길에 베이스 캠프를 얼마 앞두고 대원들과 함께 조난을 당해서 목숨을 잃었다는 것입니다.
마무리하며

지금까지 지구상에서 가장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미지의 땅 남극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우리가 위성 사진으로 보기에는 아름답고 신비롭지만, 실제로는 감히 인간이 범접할 수 없는 대자연이기 때문에 함부로 다가갈 수도 볼 수도 없는,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지역입니다. 각국의 과학자들이 이런 극한 환경에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이며, 이러한 연구 시설들을 유지한다는 것은 거의 화성이나 우주에서 사람이 사는 것과 비슷한 준비를 해야 하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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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 BY 라이선스 | 교정 SENTENCIFY | 에디터 하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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