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강아지 사료를 먹을 수 있나요? 고양이 영양학의 모든 것
📌 먼치 POINT
1.고양이 시장의 확산
2009년 반려동물 사료 중 고양이 사료는 9%였던 것에 비해, 현재는 40%를 차지
가축화된 동물인 강아지와 달리, 고양이는 인간이 붙잡아 둔 동물
- 잉여곡물을 쥐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시작
2.고양이 사료 & 수분 섭취 가이드
강아지는 잡식, 고양이는 육식 동물이기에 다른 사료 섭취
- 고양이의 사료는 개사료에 비해 단백질 함량이 10% 더 향상고양이의 사료는 건물 기준으로 단백질이 25% 이상 필요
- 최소 요구량은 존재하나, 최대치에 관한 가이드라인 부재
- 고단백 사료는 직접적으로 신부전을 유발한다는 것은 루머고양이의 음수량은 kg당 하루 50ml
- 물그릇의 개수를 늘리거나, 물의 온도를 적절하게 제공하면 음수량 확보 가능
전문가가 알려주는 고양이 영양학의 모든 것
안녕하세요. 기다려주는 남자 수의사 이세원입니다. 오늘은 특별한 손님을 모셨습니다. 제일사료에서 수의학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조우재 소장님이신데요, 저번 영상이 너무 반응이 좋아서 이번에 또다시 모시게 되었습니다.
저희 채널이 '개알남'이라는 이름으로 주로 강아지 이야기를 다뤄왔지만, 요즘 가정에서 강아지와 고양이를 함께 키우는 경우가 정말 많아졌습니다. 구독자분들 중에서도 고양이를 키우시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오늘은 고양이에 대한 이야기를 한번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고양이 시장의 급성장
혹시 아시나요? 2009년 관세청 통계를 보면, 전체 수입되는 반려동물 사료 중에서 고양이 사료가 차지하는 비율이 단 9%에 불과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떨까요? 무려 40%를 넘어섰습니다. 이는 개와 고양이 사육 마릿수 비율이 6:4 정도로 추정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지금은 고양이만 전문으로 진료하는 고양이 병원이 전국적으로 두 자릿수까지 늘어날 정도로 고양이 반려문화가 확산되었습니다.
고양이가 인간과 함께하게 된 흥미로운 역사
고양이의 역사는 정말 재미있습니다. 개는 인류 최초로 가축화된 동물로, 수렵 채집 활동 시절부터 함께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사냥을 도왔습니다. 하지만 고양이는 조금 다릅니다. 사람이 개를 보듬어 안았다면, 고양이는 사람 곁에서 벗어나지 않게끔 붙잡아둔 동물이라고 표현할 수 있죠.
왜 고양이를 붙잡아두고 못 도망가게 했을까요? 이집트의 파피루스 기록에 그 해답이 있습니다. 신석기 이후 농경 사회로 들어서면서, 곡물 저장이 중요한 문제가 되었습니다. 잉여 곡물은 소중한 재산이자 세금으로 낼 공물이었는데, 이를 갉아먹는 쥐들 때문에 큰 문제가 생겼죠.
이집트 사람들은 정말 똑똑했습니다. 농가에서 고양이를 키우면 세금을 일부 면제해주는 정책을 펼쳤습니다. 곡식을 지킬 수 있으니 전체를 다 잃는 것보다 훨씬 이득이었죠. 그래서 이집트인들에게 고양이는 풍요와 다산의 상징이자 신성한 존재가 되었습니다.
재미있는 일화도 있습니다. 페르시아가 이집트를 공격할 때, 이집트 사람들의 약점이 고양이라는 것을 알아낸 페르시아 왕이 투석기로 살아있는 고양이를 성벽에 던졌다고 합니다. 이집트 병사들은 싸워야 하지만 떨어지는 고양이들을 살려야 했고, 결국 이집트가 함락되어 왕조가 바뀌게 되었죠. 그 마지막 왕이 바로 클레오파트라였습니다.
강아지와 고양이, 왜 다른 사료를 먹어야 할까?
많은 보호자분들이 "사료 하나로 그냥 먹이면 안 될까요?"라고 물어보십니다. 강아지 사료와 고양이 사료가 비슷하게 생겼는데 말이죠. 하지만 이는 안전하지 않습니다. 예전에는 이런 차이를 몰랐기 때문에 강아지와 고양이가 함께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줬었습니다. 하지만 영양학이 발달하면서 개는 잡식동물이고 고양이는 육식동물이라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구체적인 차이를 말씀드리면, 개는 잡식동물이기 때문에 곡물 같은 탄수화물 함량이 고양이 사료보다 10~15% 정도 높습니다. 반면 고양이는 단백질 함량이 개 사료보다 약 10% 더 높습니다. 이는 고양이가 동물성 원료에 들어있는 특정 아미노산들을 더 많이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고양이 사료의 단백질 함량
고양이의 나이에 따라 다르지만, 성묘를 기준으로 국제적 기준을 보면 건물 기준으로 단백질이 최소 25% 이상은 있어야 합니다. 길고양이 사료라 할지라도 대부분 단백질 함량이 25%는 넘어서 만들어집니다.
그럼 단백질 함량이 30%를 넘어가는 고함량일 때 안 좋은 영향을 줄까요? 이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국제 가이드라인에서도 최소 요구량은 25%로 정해져 있지만, 최대치에 대한 가이드라인은 없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고단백 사료를 주면 신부전이 걸린다"는 루머들이 많이 돌고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인과관계가 없습니다. 물론 이미 신부전이 있는 고양이에게 40~50%의 고단백 사료를 주면 악화시킬 수 있지만, 고단백 사료가 직접적으로 신부전을 유발한다는 것은 잘못된 정보입니다. 다만 경험적으로 단백질 함량이 10% 이상 차이 나는 다른 사료로 바꿀 때는 서서히 바꿔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충분한 수분 섭취법
고양이는 물로 시작해서 물로 끝나는 동물입니다. 음수량 판단 기준은 개와 동일하게 kg당 하루 50ml 정도입니다. 고양이 몸무게가 보통 4~6kg 정도이니까, 우유팩 1팩 정도를 하루에 마시는지 확인해보시면 됩니다.
효과적으로 물을 먹이는 방법
첫 번째는 물그릇 개수를 늘리는 것입니다. 다묘가정이라면 'n+1' 공식을 적용하세요. 2마리면 3개 이상, 3마리면 4개 이상으로 물그릇을 준비해주세요. 화장실도 마찬가지로 n+1 개념으로 준비하면 좋습니다.
추가로, 수염이 닿지 않는 넓은 형태의 물그릇을 사용하세요. 재질은 유리나 세라믹이 좋습니다. 유리 물그릇은 투명해서 정확한 음수량을 측정하기에 좋고, 세라믹 재질은 고양이가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 자체를 바꿔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고양이들은 풍미에 반응하므로, 물그릇에 우유 두세 방울이나 고기즙 한두 방울 정도를 넣어주면 더 잘 마실 수 있습니다. 너무 차갑거나 뜨거운 물은 고양이가 싫어합니다. 상온이나 미지근한 온도의 물을 제공하면 거부감 없이 마실 수 있습니다.
가장 적극적인 방법은 습식 사료를 직접 주는 것입니다. 습식 사료의 70~80%가 물이기 때문에 수분 섭취에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요로결석으로 수술을 여러 번 했던 고양이들의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이런 방법을 권장합니다.
마무리하며
다묘가정이나 개와 고양이를 함께 키우시는 분들이 늘어나면서, 각 동물의 특성에 맞는 영양 관리의 중요성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고양이는 육식동물로서 개와는 다른 영양학적 요구사항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충분한 수분 섭취가 건강 관리의 핵심입니다. 올바른 사료 선택과 효과적인 음수 관리를 통해 우리 고양이가 더욱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Created by 개알남 수의사 이세원
CC BY 라이선스 | 교정 SENTENCIFY | 에디터 하윤아
개알남 수의사 이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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