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소름 돋는 비밀 TOP5 2탄 | 케데헌 속 신기한 한국 전통문화!
📌 먼치 POINT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소름 돋는 비밀 TOP 5 2탄
5위: 한국 전통 귀신 | 공포와 유머를 겸비한 방식으로 현대적으로 재해석
4위: 까치호랑이 만화 | ‘버피’와 ‘서시’는 민화 속 해학과 풍자를 통해 문화적 깊이를 더함
3위: 한국 전통 무기 | 실제 전통 무기와 무속 도구를 모티브로 독창적으로 구성된 멤버들의 무기
2위: K-푸드 유행 | 다양한 한식 장면은 고증을 바탕으로 글로벌 K-푸드 문화의 매력을 전함
1위: 미해결 후속작 떡밥 | 삭제된 러브라인, 출생의 비밀 등 미해결 떡밥이 많아 후속작 기대감 증가
들어가기 전에

전 세계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K-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숨겨진 비밀들을 파헤쳐보겠습니다. 오늘은 전 세계를 입덕시킨 한국 호랑이 버피의 비밀부터, 케데헌 속 우리나라 문화까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5위: 오싹한 한국의 K-악귀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신스틸러는 바로 K-악귀들입니다. 날카로운 송곳니에 등골 서늘해지는 눈빛으로 첫 등장부터 압도적인 존재감을 뿜어냈지만, 3분도 안 된 채 찔리고 찢기고 던져지며 초고속 퇴장 엔딩을 맞이했습니다.
K-POP 아이돌이 악귀를 퇴치하러 다닌다는 설정답게 다양한 K-귀신들이 대거 등장합니다. 비행기 씬을 휩쓴 무시무시한 도깨비들, 지하철 전투에서 루미를 리타이어시킨 거대 도깨비, 사자보이즈의 광팬으로 변한 자형 악귀들, 목욕탕에서 헌트릭스를 고전시켰던 물귀신, 그리고 인간의 혼을 노리는 5인조 저승사자 그룹까지 한국 전통 악비들의 디자인부터 설정까지 완벽히 구현했습니다.
물귀신
물귀신은 탁하게 젖은 머리카락과 축축한 몸, 물속에서 배회하며 사람을 끌어당기는 기괴한 손동작이 특징입니다. 한국 민속에서 물귀신은 보통 물에 빠져 억울하게 죽은 혼령이나 즉사한 원귀로 알려져 있습니다. 제대로 된 장례나 제사를 받지 못한 채, 죽은 자리에서 다른 누군가를 끌어들여야만 떠날 수 있다고 전해집니다.
작중에서는 대중탕에서 기어나오는 모습이 살짝 코믹하게 묘사되었지만, 알고 보면 이 물귀신은 원귀들 중에서도 가장 무서운 존재입니다. 실제로 한국 무속인들의 증언에 따르면, 물귀신이 귀신 중 제일 무섭고 악질이라고 합니다. 한 번 생기면 너무 강력해서 퇴마할 수도 없을뿐더러, 비 오는 날이나 흐린 날에는 힘이 더 강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부 지역에서는 물귀신을 달래기 위해 술과 음식을 바다에 띄우는 풍습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도깨비
도깨비는 한국 설화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존재입니다. 유쾌함과 망측함, 그리고 비범함을 동시에 갖춘 귀신입니다. 죽은 사람의 혼령이 아닌 낡은 빗자루, 항아리, 쇠부리 등 자연물에 깃든 신령한 존재로 알려져 있습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도깨비 역시 각 화마다 감초 같은 역할을 펼치며 짧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특유의 익살맞은 장난기와 인간들에게 공평한 내기를 거는 성격까지 한국 도깨비만의 특성을 완벽히 고증했습니다.
저승사자
저승사자는 이름 그대로 죽음의 사자, 즉 사망자의 혼을 데리러 오는 존재입니다. 죽음의 시기가 되면 해당 인물의 혼을 데려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창백한 얼굴에 검은 입술, 날카로운 눈매가 특징이죠.
하지만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검은 도포 차림의 저승사자는 사실 전통적인 모습이 아니라는 사실을 아시나요? 한국 신화 속 저승사자의 원래 복식은 검정색이 아닌 황색이나 홍색 계통이 일반적이었습니다. 황색은 죽은 자가 도달해야 할 저승 세계의 질서와 위엄을 상징하고, 홍색은 불길함을 쫓고 길상과 권위를 불러오는 색으로 죽음의 혼란을 통제하는 사자의 권능을 상징했습니다.
이처럼 검은 갓에 흰 도포, 하얀 얼굴을 가진 저승사자는 드라마 '전설의 고향'에서 등장하는 것이 시초라고 합니다.
4위: 전세계를 입덕시킨 호랑이의 비밀

엄청난 인기의 중심에는 한국의 호랑이 ‘버피’가 있습니다. 통통한 앞발, 동그란 머리 그리고 멍해 보이는 눈매까지 근심 1도 없어 보이는 해맑고 무해한 표정이 포인트입니다. 버피는 사자보이즈의 진우가 데리고 다니는 호랑이로, 극중에서 진우의 편지를 루미에게 전달하는 역할로 처음 등장했습니다.
처음에는 진우가 보낸 습격자라고 여긴 루미가 칼을 뽑고 전투 태세에 들어갔지만, 버피가 통통한 앞발로 화분을 넘어뜨리고, 세우려고 해도 계속 실패하는 ‘웃픈’ 모습에 긴장감이 사르르 녹아내렸습니다.
버피가 화분이나 쓰레기통을 세우려고 집중하는 기묘한 행동은, 현실 고양이들이 뭐든 쓰러뜨리는 습성을 정반대로 뒤집은 오마주일 가능성이 큽니다. 버피 역시 고양잇과에 속하는 호랑이 귀신입니다. 그래서 일부러 보통 고양이들이 하는 행동을 정반대로 하고 있는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까치호랑이 민화의 깊은 의미
버피 제작의 모티브가 되었던 것은 바로 까치호랑이입니다. 까치호랑이는 까치와 호랑이를 소재로 하는 민화로, '호작도'라 불리기도 합니다. 호작도는 단순히 호랑이와 까치를 그려놓은 그림이 아닙니다. 그 속에는 우리 조상들의 깊은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예로부터 한국 민화 속 호랑이는 맹수의 모습과 더불어 해학적이고 익살스러운 모습으로 자주 묘사되었습니다. 이빨은 뾰족하지만 뭔가 어설프고, 눈은 살기가 도는 듯하지만 은근히 몽글하며, 자세는 삐딱하거나 어딘가 엉거주춤한 모습으로 그려집니다.
이는 권력과 위협감을 드러내는 대신 오히려 웃음을 유발하는 존재로 표현함으로써, 권력의 어리석음을 비웃고 서민의 지혜를 드러낸 것입니다. 즉 까치는 백성의 목소리, 호랑이는 관리나 양반이 가진 권위의 상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호랑이 위의 까치는 민중이 은근슬쩍 권력자를 조롱하는 상징적 구조였습니다. 호작도는 백성들이 웃으며 벽에 걸 수 있는 무해한 풍자였던 것입니다.
서시(Susie)라는 이름의 의미
버피와 함께 미친 존재감을 뽐낸 까치는 작중에서는 이름도 대사도 전혀 등장하지 않았지만, 이미 해외 팬들 사이에서는 인기가 폭발 중입니다. 이 까치의 진짜 이름은 바로 '서시(Susie)'입니다. 영어 단어 'suspicious'와 'eyes'를 합친 이름으로, 말 그대로 ‘의심스러운 눈’을 뜻합니다. 영어 특성상 발음에 따라 서시, 수시, 수지 등 팬들이 각자 편한대로 부르고 있다고 합니다.
3위: 전통 무기에 담긴 한국적 디테일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재미있는 이유는 단순히 K-POP 콘텐츠를 사용해서가 아닙니다. 한국의 무당 문화, 전통 악기, 민화 속 상징까지 한국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새로운 K-판타지 장르를 만들어냈기 때문입니다. 특히 헌트릭스 멤버들의 무기에는 한국적인 디테일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루미의 사인검
압도적인 파괴력과 아름다움을 자랑했던 루미의 사인검은, 보랏빛으로 빛나는 검신과 별자리를 형상화한 듯한 신비로운 비주얼이 특징입니다. 사인검의 초기 디자인은 전통 한옥 관청에서 영감을 받은 버전으로, 혼돈과 음양이 어우러져 루미의 우아함과 강인함이 동시에 느껴집니다.
사실 루미의 검은 조선의 도검, ‘사인검’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사인검은 궁중과 민간에서 벽사용, 즉 사악한 기운을 막아내는 용도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인검은 호랑이를 상징하는 인년, 인월, 인일, 인시, 4가지 인이 겹치는 순간에 제작되기에 사인검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이름 그대로 사기를 베어내고 재앙을 물리치는 조선판 성검이었습니다.
칼날에는 동서남북 사방을 뜻하는 28수 별자리가 새겨져 있고, 신통력을 한 스푼 더하기 위해 '사인참사검'이라는 강렬한 명문까지 각인하여 그 신비와 위엄을 더욱 극대화했습니다. 즉 루미의 사인검은 고증이 매우 잘 지켜진 것입니다.
미라의 곡도
미라의 무기는 바로 곡도입니다. 길고 큼직한 칼날이 휘둘러지면 바로 귀신을 죽일 것 같은 비주얼을 자랑합니다. 삼국시대까지만 해도 한날의 일직선인 직도가 주로 사용되었지만, 조선시대로 넘어오면서 점차 곡선 형태의 검, 즉 곡도가 등장했습니다. 곡도는 직도보다 베기에도 더 유리하고 내구성도 뛰어나, 말 위에서 벌어지는 마상 전투에서 더욱 효과적인 무기였다고 전해집니다.
조이의 신칼
두 사람과는 달리 조이는 작은 신칼을 무기로 사용합니다. 마치 표창처럼 빠르게 던져 적을 제압하는 스타일입니다. 그리고 신칼 손잡이 끝에는 전통 노리개를 연상케 하는 장식까지 달려 있습니다. 이처럼 전통 무기를 현대적으로 디테일하게 재해석했습니다.
신칼은 단순한 무기가 아닙니다. 무당이 굿을 할 때 쓰는 중요한 도구로, '무신칼'이라고도 불립니다. 칼처럼 베거나 싸우는 데 쓰는 게 아니라, 신을 부르고 악귀를 쫓는, 말 그대로 영적인 상징성을 지닌 도구로 사용되었습니다.
2위: 군침 도는 K-푸드의 매력적인 재해석

보기만 해도 군침이 싹 도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한식 먹방 장면을 살펴보겠습니다.
시작은 루미의 야무진 김밥 먹방입니다. 한 줄 통째로 들고 입에 쏙 넣는 모습이 완전 ‘프로 먹방러’입니다. 이어지는 조이의 양손 가득 새우깡 먹방, 미라의 어묵 꼬치 폭풍 흡입 먹방, 그리고 비타민 팡팡 터지는 컵라면 흡입까지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애니메이션 오프닝 역사상 가장 강렬한 먹방 씬을 선보인 것입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K-분식 고증의 정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분식집하면 떠오르는 녹색 플라스틱 접시, 찜질방 감성의 삶은 달걀, 스테인리스 밥공기, 뚝배기에 푸짐하게 담긴 어묵탕, 노릇노릇 달달한 호떡까지, 해외 제작진의 철저한 디테일 고증을 엿볼 수 있습니다.
제작진의 노력
실제로 감독 겸 작가인 매기 강과 크리스 애프런스는 한식 먹방 장면을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고 합니다. 한국 문화에서 음식은 단순한 식사를 넘어 가족의 정을 담은 중요한 요소이므로, 작품 속의 다양한 한식 장면을 풍성하게 녹여내고자 했습니다.
특히 한국의 대표 음식으로 늘 언급되는 김치는 오히려 너무 뻔하다고 판단하여 과감히 존재감을 줄였습니다. 그 대신 K-철판 테이블 위에 놓인 한식 반찬과 소면이 듬뿍 들어간 설렁탕처럼, 외국인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한식을 새롭게 조명하게 된 것입니다.
불닭소스 먹방의 글로벌 임팩트
생각지도 못한 반응을 이끌어낸 장면이 있었으니, 바로 사자보이즈의 불닭소스 먹방입니다. 사자보이즈는 파스텔색 의상 차림으로, 까르보 불닭 소스를 연상케 하는 소스를 들고 매운맛 챌린지에 도전했습니다. 그때 다른 사자 보이즈는 모두 한 입 먹고 포기 선언을 외쳤지만, 매운맛 마스터인 막내 멤버 ‘베이비’가 끝까지 버티며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 장면은 전 세계 SNS에 수없이 많은 밈과 댓글을 양산하며 그야말로 메가히트를 기록했습니다. 실제로 불닭 소스는 전 세계 MZ 세대 사이에서 매운맛 챌린지의 대표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통해 K-매운맛이 전 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1위: 후속작에 대한 기대와 미해결 떡밥

케데헌에 빠진 사람들의 공통된 관심사는 과연 후속작이 언제 나올까? 라는 것입니다. 아쉽게도 아직 스튜디오나 소니 픽처스 측에서는 공식적인 후속편 제작 발표는 없는 상태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애니메이션 영화 '인사이드 아웃' 1편이 2015년에 공개된 후, 2편이 나오기까지 무려 9년이 걸렸으니 조금 더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너무 실망하기는 이릅니다. 왜냐하면 아직 풀리지 않은 떡밥들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루미와 진우의 관계 확장 가능성
지난 영상에서 언급했던 루미와 진우의 키스 씬은 아쉽게도 본편에서는 삭제되었지만, 두 사람 사이의 미완성 러브라인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많은 팬들의 마음을 흔들었던 마지막 장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진우는 단순히 사라진 게 아니라 루미의 사인검 속에 봉인된 채 남아 있음을 암시합니다. 따라서 진우도 후속작에서 다시 등장할 수 있다는 강력한 떡밥을 남겼습니다.
루미의 탄생 스토리
제작진은 SNS를 통해 루미의 부모님에 대한 초기 스토리보드를 공개했습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귀마와의 마지막 혈투 한가운데 수많은 악귀들을 베어내며 앞으로 나아가는 루미. 그 순간 오래전 기억 속 아버지의 따뜻한 품이 떠오르고 그제서야 루미는 깨닫게 됩니다. 자신은 부모님의 저주가 아닌 축복이었다는 것을 말입니다.
그 사실을 받아들인 루미는 더 이상 자신의 존재를 수치로 여기지 않고 마침내 진정한 각성을 이루게 됩니다. 인간 어머니와 악귀 아버지의 러브 스토리에서 탄생한 루미의 배경은 후속편에서 본격적으로 펼쳐질 떡밥 중 하나입니다.
헌트릭스 멤버들의 과거
조이와 미라의 과거 또한 후속편에서 본격적으로 조명될 가능성이 높은 깊은 서사입니다. 헌트릭스는 어떤 계기로 팀을 결성하게 되었을지, 어떤 과정을 거쳐 크라운의 수호자로 선택받게 되었는지 이 모든 배경은 아직까지 베일에 싸여 있어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특히 세 사람이 갈등을 겪는 장면 속에서 살짝 드러났던 미라의 가족사는 후속작에서 핵심 감정선을 형성할 수 있는 중요한 떡밥입니다.
마치며

이렇게 알아보니,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2탄이 안 나오면 아쉬울 정도로 탄탄한 설정과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비록 아직 공식적으로 후속작 소식이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감독인 매기 강이 아직 풀어야 할 이야기가 많다고 언급한 바 있고, 성우들을 포함한 제작진들 역시 후속작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충분히 기대해 볼 만합니다. 1화도 전세계적인 성공을 거뒀고 세계관도 탄탄하니, 빠른 후속작 개발을 기원합니다.
Created by 빠퀴
CC BY 라이선스 | 교정 SENTENCIFY | 에디터 최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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