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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이슈

태국과 캄보디아 전쟁의 주요 분쟁 지역과 두 국가가 싸우는 이유

목차 📚

📌 먼치 POINT

1.갈등 원인

  • 1907년 프랑스와 시암 간의 국경 조약
    - 국경을 정하는 과정에서 정확한 경계선이 불분명한 지역이 존재하며, 엉뚱한 국경이 생성된 경우도 존재

2.갈등 지역

  • 프레아 비히어 사원
    - 태국이 오랫동안 자국의 영토라고 주장한 공간이나, 국경선 상으로는 캄보디아 영토로 설정

  • 타문톰 사원 인근
    - 당그렉 산맥 줄기를 따라 형성된 산림 지대에 국경을 따라 형성

  • 창복 지역
    - 태국, 캄보디아, 라오스의 국경지대

3.갈등 상황

  • 2025년 5월 총격전 재개
    - 국경지대인 창복 지역에서 소규모 총격전이 발생, 캄보디아 병사 1명 사망

  • 7월 24일 전면적 교전 발생 이후, 사망자 14명 발생, 국경지대 민간인 13만 명 대피

  • 7월 28일 인도네시아 중재로 휴전 합의


현재 진행 중인 국경 분쟁

현재 진행 중인 국경 분쟁 - screenshot_11.jpg

최근 동남아시아에서 두 국가 간의 무력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전면전이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국경에서 심각한 충돌이 발생한 곳은 바로 태국과 캄보디아입니다. 이 두 나라가 국경을 두고 단순한 신경전을 넘어서 전투기가 날아다니고 로켓포와 지뢰까지 등장한 군사적 충돌 상황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한때 전면전 가능성까지 거론되다가 7월 28일 지난 월요일 밤에 극적으로 휴전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그렇다면 캄보디아와 태국이 왜 싸우게 된 것일까요? 어디에서 어떻게, 왜 지금 이 시점에 양국이 충돌하고 있는 것일까요?

100년 갈등의 뿌리: 1907년 국경 조약

100년 갈등의 뿌리: 1907년 국경 조약 - screenshot_11.jpg

태국과 캄보디아의 국경 분쟁은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갈등의 시초는 1907년 프랑스와 시암 간의 국경 조약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프랑스는 지금의 베트남과 캄보디아 지역인 인도차이나를 지배하고 있었고, 지금의 태국인 시암이 독립국으로 존재하던 시기였습니다.

인도차이나를 지배하던 프랑스가 국경선을 설정하면서 캄보디아와 태국 사이에 당그렉 산맥이라는 산맥을 자연 경계로 삼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국경을 정하는 과정에서 정확한 경계선이 불분명한 지역이 있었고, 경계선과 실효 지배의 범위가 일치하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당시 프랑스 측량 기사의 실수로 엉뚱하게 국경이 그려진 곳이 많았다고 합니다.

프레아 비히어 사원, 분쟁의 핵심

프레아 비히어 사원, 분쟁의 핵심 - screenshot_11.jpg

가장 문제가 되는 곳이 바로 프레아 비히어 사원입니다. 이 사원은 캄보디아 북쪽 국경 지역 해발 525m 절벽 위에 위치한 고대 힌두사원입니다. 태국은 여기가 오랫동안 자국의 영토라고 주장해 왔습니다. 산맥을 기준으로 국경을 긋는다고 했을 때, 이 산맥의 절벽 위쪽은 태국 땅이 맞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현재 국경선은 이 위에 위치하여 캄보디아 땅으로 설정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프랑스가 국경을 잘못 그어놓은 것입니다. 1962년 태국이 이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로 가져갔지만, 국제사법재판소는 이 사원이 캄보디아 것이 맞다고 판결했습니다. 그동안 태국이 이것을 자신의 것이라고 주장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제는 캄보디아 것이 맞다는 판결이었습니다. 그때부터 이 사원과 주변 지대 절벽 위의 고지대가 계속해서 분쟁의 불씨로 남아 있었습니다.

2025년 충돌의 전개 과정

2025년 충돌의 전개 과정 - screenshot_01.jpg

최근 이 지역에서 다시 충돌이 시작된 것은 2025년 올해 5월입니다. 국경지대인 창복 지역에서 소규모 총격전이 발생해서 캄보디아 병사 1명이 사망했습니다. 여기는 태국과 캄보디아, 그리고 라오스, 이렇게 세 나라의 국경이 만나는 창복 지역입니다.

충돌이 발생하면서 양국이 병력을 증강하고 경계를 강화했으며, 국경 검문소도 폐쇄되면서 분위기가 상당히 삼엄해졌습니다. 양국이 서로 상대방이 먼저 도발했다고 주장하면서 긴장감이 계속 치솟았습니다. 지난 7월 24일에는 전면적인 교전이 발생했습니다. 심지어 태국은 F-16 전투기까지 발진해서 작전을 전개했고, 캄보디아는 국경지대 숲에 지뢰를 깔고 매복 부대를 배치해서 대응했다고 합니다.

정치적 스캔들이 부른 민족주의

정치적 스캔들이 부른 민족주의 - screenshot_03.jpg

이 시국에 태국 총리와 캄보디아 전 총리 간의 통화 유출 사건까지 터지면서 태국 내부의 정치 갈등과 민족주의에 기름을 붓게 되었습니다. 태국 탁신 가문과 캄보디아의 훈센 가문은 몇 대를 거치는 동안 친구나 가족처럼 아주 친하게 지냈습니다. 탁신의 딸인 페통탄이 태국 총리였고, 훈센의 아들인 훈 마네트가 캄보디아 총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페통탄이 훈센과 통화하면서 "삼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지금 이 국경에서 싸우는 것은 진심이 아니라 일시적인 것입니다"라는 식의 대화를 했다고 합니다. 이 말이 태국 국민들에게는 굉장히 자존심 상하는 말로 들렸고, 캄보디아 훈센 전 총리가 그 녹취를 80명이 있는 단체 채팅방에 공개해버렸습니다. 이로 인해 단순한 국경 분쟁이 정치적 이해관계와 자존심이 걸린 싸움으로 번지게 되었습니다.

3대 주요 분쟁 지역 분석

3대 주요 분쟁 지역 분석 - screenshot_11.jpg

현재 태국과 캄보디아 국경에서 충돌이 벌어지고 있는 곳은 크게 세 곳입니다.
첫 번째는 앞서 언급한 프레아 비히어 사원 일대입니다. 여기는 캄보디아 영토로 판결이 났지만, 사실상 태국이 이 주변 고지를 전략적인 요충지로 판단하고 접근 시도를 계속 반복해 왔습니다. 해발 525m 절벽 위에 위치해서 주변 시야가 탁 트인 군사적 요충지이기 때문에, 단순한 종교 시설이 아니라 군사적으로도 상당히 중요한 곳입니다.

두 번째는 타문톰 사원 인근입니다. 당그렉 산맥 줄기를 따라 형성된 산림지대에 국경을 따라서 있는 크메르의 유적지라고 합니다. 여기도 출입로를 둘러싸고 충돌이 빈번합니다. 이 산맥을 따라서 태국 쪽이 고지대고 캄보디아 쪽이 저지대로 되어 있어, 주변의 고지대를 둘러싸고 포병들이 사격을 주고받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세 번째는 창복 지역으로, 에메랄드 트라이앵글로 불립니다. 태국과 캄보디아, 라오스가 만나는 3국의 접경지대이며, 주변이 밀림지대이기 때문에 무기들도 은밀히 이동할 수 있고 밀입국도 은밀하게 벌어지고 있는 곳입니다. 또한 밀림 속에 숨어서 활동할 수 있는 민병대의 활동도 상당히 활발한 곳이라고 합니다.

당그렉 산맥의 전략적 가치

당그렉 산맥의 전략적 가치 - screenshot_11.jpg

이 지역들이 전투가 어렵고 위험하기로 유명한 이유는 당그렉 산맥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당그렉 산맥은 평균 해발이 300에서 600m 정도지만 단층 지형입니다. 남쪽으로는 가파르게 절벽으로 되어 있고 북쪽은 완만하게 고원지대가 펼쳐져 있습니다.

이런 지형 때문에 남쪽에서 북쪽으로 접근하기는 상당히 어렵고, 북쪽에 있는 태국은 캄보디아가 공격한다면 방어하기가 쉬운 구조입니다. 태국은 이쪽 고지대를 모두 장악하려고 하고 있고, 캄보디아는 일부 고지대를 차지하고 있는 지역에서 방어선을 사수하기 위해서 병력을 집중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밀림지대나 바위가 있는 곳, 좁은 통로 지역은 정규적인 군대보다는 서로 포격전을 주고받거나 지뢰를 설치하거나 매복하는 데 유리한 지형입니다. 실제로 최근 캄보디아가 당그렉 산맥 인근 요충지에 지뢰를 매설해서 태국군 병사들이 발목을 잃는 충돌이 있었다고 합니다.

현재 피해 상황과 국제적 대응

현재 피해 상황과 국제적 대응 - screenshot_10.jpg

태국과 캄보디아는 군사적으로 상대가 되지 않습니다. 경제적으로도 태국이 월등합니다. 캄보디아는 전투기도 한 대도 없는 나라입니다. 태국 공군이 F-16을 투입해도 캄보디아는 당하고만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나마 캄보디아가 저항하는 것은 이런 지형에 익숙한 병력들과 비정규 부대로 게릴라식 전투로 대응하는 정도입니다.

최근 계속된 충돌로 피해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사망자가 14명이고, 그중 일부는 민간인입니다. 국경지대 마을 주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으며, 부상자는 수십 명에 이르고 있다고 합니다. 태국군 병사 일부는 지뢰로 인해서 다리를 잃기도 했고, 국경지대의 민간인들이 모두 대피해서 13만 명 이상이 벌써 대피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미사일이 날아다니면서 공습 경보도 발령되고 민간인들도 대피하고 있으며, 태국 쪽도 국경에 군인들을 배치해서 통제하고 있습니다. 현재 모든 국경 출입구를 봉쇄했다고 합니다. 캄보디아에서는 UN 안전보장이사회 소집을 요구했지만, 태국 쪽이 외부 개입은 거부한다고 하면서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미국이나 중국, UN, 아세안 등 국제사회에서는 즉각적으로 휴전하고 대화를 재개하라고 요청하고 있지만, 태국은 이것은 외교로 풀 것이 아니라 안보 문제라면서 둘이서 풀겠다는 입장을 고수했었습니다. 다행히도 얼마 전에 일단은 휴전하는 데 합의한 상황입니다. 지난 28일 월요일 밤에 인도네시아의 중재로 휴전 합의가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카지노 경제를 둘러싼 새로운 갈등

카지노 경제를 둘러싼 새로운 갈등 - screenshot_11.jpg

태국이 현재 임시 총리 체제인 이유는 페통탄의 총리 권한이 중지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탄핵이 된 것은 아니지만 헌재에서 권한을 중지시켰습니다. 훈센과의 통화 내용이 공개되면서 페통탄 총리의 총리 권한이 중지되었지만, 아직 완전히 물러난 것은 아니고 문화부 장관 겸직을 하며 국무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캄보디아와 태국의 부모 세대는 사이가 좋았는데 지금은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여기에는 중국이 개입되어 있다고 합니다. 중국이 하나의 중국을 내세우면서 마카오에 카지노 영업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중국에는 원래 카지노가 없다고 합니다. 마카오를 제한하다 보니까 중국인들의 도박 수요를 끌어오기 위해서 카지노 청정국이었던 태국의 페통탄 총리가 카지노를 설립할 수 있는 법안을 얼마 전에 통과시켰다고 합니다.

여기에 왜 캄보디아가 화를 내느냐 하면, 태국과 캄보디아의 국경에 카지노들이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태국에서 카지노가 불법이니까 태국 사람들이 캄보디아로 넘어와서 카지노를 즐기고 돌아가는 것입니다. 이런 카지노를 통한 수입이 캄보디아에서는 엄청난 외화벌이이고, 정권 유지에도 핵심적인 활동입니다. 태국의 카지노가 합법이 되면 태국 사람들이 더 이상 캄보디아에 카지노를 하러 가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캄보디아의 돈줄이 끊기게 됩니다.

중국이 마카오 카지노를 통제하면서 이런 나비 효과가 일어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제주도도 지금 엄청난 혜택을 보고 있다고 합니다. 제주도는 중국 사람들이 무비자로 들어올 수 있어서, 마카오로 도박을 하러 갈 사람들이 제주도로 엄청나게 들어온다는 것입니다.

마무리하며

마무리 - screenshot_11.jpg

지도에서 보는 태국과 캄보디아 사이의 국경선이 단순한 선일 뿐이지만, 이 안에는 100년의 역사와 복잡한 민족 감정, 그리고 지리적 요충지를 둘러싼 첨예한 이해관계가 뒤섞여 있습니다. 역사적 갈등, 지정학적 중요성, 그리고 현대적 경제 이익이 복합적으로 얽혀 만들어낸 이번 분쟁은 동남아시아 지역 안정에 중요한 과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Created by 지오티비 Geo TV
CC BY 라이선스 | 교정 SENTENCIFY | 에디터 하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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