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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네스 논란 종결, '이것' 꼭 체크해보세요 ✅ (feat. 최신논문) | 설채현 행동학 수의사

목차 📚

📌 먼치 POINT

강아지 산책 시 목줄과 하네스 중 무엇이 더 나은지에 대한 논란은 개체별 특성에 따라 달라집니다.
소형견이나 단두종, 목 디스크가 있는 노령견 등은 하네스를 추천하며, 특히 Y자형 하네스가 기관 압박을 줄여줍니다.
그러나 하네스도 잘못 착용하면 근골격계에 부담을 줄 수 있고, 탈출 위험이 높습니다. 올바른 피팅과 우리 아이의 특성에 맞는 선택이 중요합니다.
👉 하네스와 목줄의 선택은 강아지의 체형과 건강 상태에 따라 달라지며, 정확한 피팅이 가장 중요합니다.

들어가기 전에

반려견과 함께하는 산책에서 가장 끝나지 않는 논란 중 하나가 바로 목줄과 하네스 선택 문제입니다. 목줄이 더 좋다, 하네스가 더 좋다는 의견이 인터넷상이나 보호자들 사이에서 항상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말씀드리면 딱 정해진 답이 없습니다. 어떤 아이들에게는 목줄이 조금 더 좋고, 어떤 아이들에게는 하네스가 더 좋은 과학적 연구 결과들이 있습니다. 오늘은 그 연구 결과들을 최대한 다 통합해서 여러분들에게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소형견, 하네스 추천

소형견은 목줄보다 하네스를 더 추천합니다. 그 이유는 결국 기관(트라키아) 때문입니다. 강아지 목 부분을 만져보면 뾰족하게 딱딱한 것이 만져지는데, 이것이 흉골입니다. 바로 위에서부터 기관이 시작됩니다.
기관은 연골로 이루어져 있고, 연골에 튜브가 쌓여져 있는 동굴 같은 구조입니다. 연골이기 때문에 그렇게 강하지 못합니다. 대형견들보다 소형견들이 연골과 기관 자체가 더 약하기 때문에 많은 전문가들이 소형견들과 호흡기계에 선천적으로 문제가 있는 단두종 아이들(퍼그, 프렌치 불독, 보스턴 테리어 등)에게는 목줄보다 하네스를 더 추천합니다.
하네스를 추천하는 이유는 목에만 힘이 가해지지 않고 그 힘을 상체에 분산시켜서 목에 가해지는 힘을 약하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함정이 있습니다.

⚠️ 하네스 사용 시 주의사항

우리 아이가 하네스를 차고 있는데 강하게 끌 때 기침을 하고 있다면 사실 하네스의 역할을 다 못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뒤에서 당기게 되면 앞쪽 부분이 올라오면서 기관을 누르게 됩니다. 하네스를 찼음에도 불구하고 당기게 되면 앞의 가슴 쪽 줄이 밑에서 잡아주는 것이 아니라 위로 딸려 올라오면서 기관을 압박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이런 함정을 피하려면 Y자형 디자인이 중요합니다. 흉골 바로 밑에 하네스 판이 놓이게 되어 당겼을 때 기관 부분을 자극하지 않고, 정확하게 상체에서 가장 강한 부분인 가슴과 흉골 부위에서 힘을 분산시킬 수 있습니다.
대형견의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기관 자체가 소형견들보다 조금 더 강하기 때문에 목이 조금 눌려도 그렇게 위험할 일이 소형견들보다 크지는 않습니다.
목에는 기관뿐만 아니라 양 옆에 경동맥과 경정맥이 들어가고 있습니다. 경동맥은 꽤 혈압이 강하기 때문에 뇌 쪽, 얼굴 쪽으로 혈액을 줄 수 있는데, 경정맥은 혈압이 그렇게 높지 않아서 강하게 압박이 됐을 경우에 혈관이 눌리면서 피가 못 빠져나가고, 그러면 혈압이 높아집니다.
실제로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2006년 미국 동물병원협회의 저널(JAAHA)에 실린 논문에서는 개 26마리를 목줄과 하네스 착용 시 안압의 차이가 일어나는지에 대해서 연구했습니다. 그 결과 목줄에 힘을 주었을 때 안압이 유의하게 상승하는 반면에 같은 힘을 하네스에 가했을 때는 안압 변화가 없었습니다.
이런 것도 당연히 더 소형견들이 약하기 때문에 특히 줄을 더 끄는 아이들 같은 경우에는 목줄 때문에 호흡기계뿐만 아니라 안구의 안압을 높여서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각막 쪽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줄 수 있고 망막에도 압력이 높아질 수 있어 녹내장 위험이 있는 아이들에게는 훨씬 더 조심해야 합니다.

🐕‍🦺 근골격계 질환과의 관련성

근골격계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것은 당연히 목줄이 더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아주 면적이 작은 줄로 목을 감고 거기에 힘이 가해지기 때문에 목 디스크 같은 경우에 조금 더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미국의 많은 전문가들도 이런 문제는 하네스를 통해 예방할 수 있다고 얘기하고, 목 디스크나 척추 질환이 있는 노령견들은 목줄보다 하네스를 더 추천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함정은 하네스도 근골격계 질환에서나 불편함에서 자유롭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요즘 미국에서 산책과 관련된 연구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것이 겨드랑이 부분입니다. 많은 아이들이 하네스보다 목줄을 편해하는 경우가 꽤 있는데, 그런 아이들은 겨드랑이가 좀 예민한 경우입니다.
연구에서 영상을 찍어서 분석해봤더니 평상시에 하네스를 차고 있지 않을 때보다 앞다리의 움직임 범위가 줄어든다고 합니다. 원래는 이만큼 움직이던 것을 겨드랑이가 껴서 불편하니까 그보다 적게 움직이는 것입니다. 그러면 보상 작용이 일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우선 자세가 삐뚤어질 수 있고, 그러면서 오히려 척추 쪽에 조금 영향을 줄 수도 있고, 뒷다리나 이런 쪽에서 더 보상 작용을 하면서 무리가 갈 수 있다고 합니다.

🔍 하네스 형태별 차이점

영국에서 66마리의 개를 대상으로 세 종류의 하네스(H형, X자형, Y자형)를 착용시켜본 연구가 있습니다.
보행을 분석해봤더니 어깨 부위 움직임을 다소 제한하여 보폭을 줄이고 몸무게 분포를 앞다리, 뒷다리에 변화시키는 등 자세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하네스는 아이들의 체형에 맞는 하네스를 결정하는 게 좋은데, 이 연구 결과에서는 특히 앞가슴을 가로지르는 X자형 하네스는 어깨 관절을 눌러서 움직임을 제한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금 더 해부학적으로 설계된 하네스인 Y자형이 덜 불편하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 행동 및 훈련에 대한 영향

많은 분들이 교육에는 목줄이 더 좋다고 얘기하는데, 하네스를 하면 개가 더 끈다는 것이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말입니다. 2021년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52마리의 개를 목줄도 채워서 해보고 하네스도 채워서 해본 결과, 산책 줄에 장력을 측정하는 기계를 달아놓고 확인해봤더니 당연히 하네스를 했을 때 더 세게 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훈련적 측면에서는 사실 목줄이 조금 더 효과가 좋습니다. 방향을 바꿔줄 수 있느냐가 훈련적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데, 당연히 하네스 뒤에 줄이 달려 있으면 아무리 하려고 해도 방향적으로 우리 쪽으로 돌아오게 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목에 달려 있을 때는 당연히 얼굴과 가장 가까운 쪽을 컨트롤하기 때문에 우리를 바라보게 하거나 짖는 상황, 문제가 되는 상황에서 빠져나올 수 있게 하기 때문에 목줄이 조금 더 효과는 좋을 수 있습니다.


산책의 진정한 목적

항상 행동학을 하면서 생각하는 것이 산책을 하는 목적이 무엇인가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즐겁자고 할까요, 강아지들이 즐겁자고 할까요? 당연히 우리 반려견들이 즐겁자고 하는 것이 우선이고 이것이 가장 기본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냥 무조건 끌지 않게 하겠다고 무조건 목줄을 선택하는 것은 좋은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목줄을 한 것보다 하네스가 덜 불편하기 때문에 더 세게 끄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약간 우리가 감수하고 남들에게 피해를 안 주고 어느 정도 교육이 가능하다면, 하네스를 선택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를 보완하는 제품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꼭 목을 하지 않아도 방향을 바꿀 수 있는 앞고리 하네스나 정말 심한 경우에는 머리 리드줄 같은 것을 사용해볼 수가 있습니다.
물론 이런 것들도 관절 쪽에 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지병이 있거나 문제가 있다고 하면 좀 조심해서 사용을 해야 하고 전문가와 상담이나 상의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 산책 시 가장 중요한 것

우리 아이에게 맞는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소형견은 무조건 하네스를 더 추천하는 것 같지만, 하네스를 하려고 하는데 싫다고 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몸에 막 걸쳐지는 것이 싫어하는 아이들이 있는데, 그러면 더 좋은 것이 있더라도 우리 아이가 더 선호하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개별마다 목줄과 하네스의 선택, 하네스 안에서도 어떤 하네스를 선택하느냐가 다르고, 가장 중요한 것은 피팅입니다.
보호자님들이 피팅을 너무 간과하고 있는 경우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편하게 해주겠다고 슬렁슬렁하게 해놨다가 사고가 나거나 잃어버리는 경우를 너무 많이 봤습니다. 하네스 잘 안 풀릴 것 같죠? 아닙니다. 하네스가 목줄보다 더 잘 풀립니다.
앞쪽에서 끌고, 우리 아이들이 안 가겠다고 엉덩이를 뒤로 빼는 일이 생기면, 앞다리를 앞으로 뻗게 되거든요. 이렇게 된 상태에서 앞다리까지 앞으로 뻗으면 옷 벗겨지듯이 앞다리가 벗겨지면서 하네스가 쏙 빠집니다. 이것 때문에 가장 많이 잃어버리고 사고가 납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안 풀리는 마틴게일 하네스가 필요합니다. 평소에 줄을 끌지 않을 때는 옆구리에도 공간이 많이 남고 전혀 압박하지 않은 상태가 되다가, 만약에 줄을 끄는 상태가 되면 어느 정도까지만 조여지게 됩니다. 이 상태에서는 끌게 되면 빠질 수가 없고, 몸에 딱 맞게 되면서 탈출의 가능성과 위험을 아주 낮게 바꿀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이번 시간에는 그동안 너무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셨던 목줄 대 하네스를 각 쟁점별로 한번 비교해봤습니다.
호흡기 건강, 안압, 근골격계, 훈련 효과 등 다양한 측면에서 각각의 장단점이 있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반려견의 개체적 특성에 맞는 선택과 올바른 피팅입니다.
다음에는 특수 하네스나 목줄인 젠틀리더나 앞고리 하네스, 그리고 사용하면 안 되는 도구들도 한번 알려드리면서 이런 부분은 왜 안 좋고, 이것을 쓸 때는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지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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