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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심각했던 경제위기는? 글로벌 금융위기 vs 대공황 [생각이 달라] EP.10

목차 📚

📌 먼치 POINT

오동석 팀장 (알상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 자본주의 핵심인 '신용 시스템' 자체가 붕괴돼 시장 전반이 마비

  • 금융 시장이 전산망으로 연결된 상태에서 순식간에 전 세계로 위기가 확산

  • 경제 규모와 부의 손실 측면에서 대공황보다 피해가 훨씬 컸다고 판단

박민수 전문가 (최고민수): 1929년 대공황

  • 금본위제·관세전쟁 등 구조적 원인이 복합 작용해 장기 침체로 이어짐

  • 미국과 유럽 모두 산업 마비, 대량 실업 등으로 사회 전반 붕괴

  • 위기의 지속성과 사회·정치적 파급력에서 금융위기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주장


들어가기 전에

안녕하십니까, 경제 전문가들의 토론을 다루는 [생각이 달라] 코너입니다.
인류 역사에는 수많은 경제 위기가 있었습니다. 1970년대 오일 쇼크, 1997년 IMF 외환위기, 몇 년 전 코로나 팬데믹 위기, 요즘은 트럼프발 관세 전쟁 때문에 세계 경제가 휘청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자본주의 역사를 돌아보면 세계 경제 전체가 함께 나락으로 떨어지고 투자자들의 입에서 ‘망했다’는 한탄이 터져 나오는 수많은 경제 위기들이 존재해 왔습니다.

그렇다면 세계 경제를 뒤흔든 최악의 사건은 과연 무엇일까요?
이 뜨거운 질문에 해답을 얻고자 생각이 다른 두 분의 경제 고수를 모셨습니다. 펀드 매니저와 애널리스트로 활동하시다가 슈카월드 코믹스의 알상무로 활약 중인 오동석 팀장과, 침착맨 채널의 주식 강의로 유명하고 성공적인 실적을 올리신 개인 투자자로도 알려져 있는 최고민수 박민수 주식 전문가가 함께했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질문한 결과, 알상무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최고민수는 대공황을 선택했습니다. 오늘은 이 선택의 이유와 근거에 대해 두 경제 고수들의 생각을 들어보겠습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신용 시스템의 완전 붕괴

알상무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최악의 사건으로 꼽은 이유는 명확했습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자본주의 사회는 신용 사회입니다. 신용이 없으면 돌아가지 않는 사회이며, 그 모든 게 다 신용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때는 그 신용 시스템이 뿌리부터 완전히 무너졌다는 공포에 휩싸여야 했습니다.

흔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미국의 거대 증권회사 ‘리먼’이 망하면서 시작됐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2007년부터 주요한 펀드들이 망하기 시작했고, 서브프라임에 대한 경고도 2008년 초기부터 있었습니다.

프라임 대출은 신용등급이 굉장히 높은 사람들이 주택을 살 때 나가는 대출입니다. 그런데 서브프라임은 신용도가 낮은 분들이 주택을 살 때 나가는 대출이었습니다. 거기서부터 무너지기 시작하면서 사회 전체의 신용이 무너진 것입니다.

게다가 2008년도쯤 되면 전세계의 금융이 전산으로 다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이 무너지는 순간 글로벌 금융시장 전체가 순식간에 다 폭삭 무너졌습니다. 고작 2주에서 한 달 만에 S&P 500 기준으로는 거의 40%, 우리나라 코스피도 거의 39% 정도 하락했습니다.

이렇게 빠르고 즉각적으로 자산 시장이 붕괴된 것은 2008년이 처음이었습니다. 그 전에 어떤 시기에도 이런 경우가 없었습니다. 그때는 채권도 무너졌고 금도 무너졌습니다. 모든 자산 가격이 반토막이 났습니다. 인류가 쌓아온 부의 절반이 장부에서 사라졌다고 봐야 합니다.

1929년 대공황: 경기 침체의 심각한 위력

최고민수는 1929년 대공황이 2008년 금융위기보다 더 최악이었다고 강력히 주장했습니다. "대공황이 손톱이라면 2008년 금융위기는 손톱에 있는 작은 점"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표현할 정도였습니다.

1929년 10월 24일 뉴욕 증시에서 ‘검은 목요일’이라 불리는 대폭락이 발생했습니다. 여러 요인들이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1900년에 금본위제를 도입한 것이었습니다. 원래 미국은 금은 본위제로, 보유한 금과 은 한도 내에서 화폐를 발행했습니다. 그런데 은을 빼버리면서 화폐 발행량이 반절로 줄었고, 당연히 경기가 죽었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상황이 벌어졌을 때 유럽에서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났습니다. 유럽 전쟁에서 쓸 군수물자와 먹을 것을 바다 건너 미국에서 가져왔고, 미국이 1차 전쟁의 최대 수혜자가 되어 불황을 극복했습니다. 그런데 전쟁이 끝나자 손님이 끊겼습니다. 만든 물건을 팔아야 하는데, 팔 시장이 없어진 것입니다. 과잉 생산을 소비가 따라잡지 못하니 결국 대공황이 온 것입니다.

여기에 스무트 홀리 관세법이라는 한 가지 요인이 더 있었습니다. 공화당 의원들이 만든 이 관세법은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하고 있는 것과 비슷했습니다. 유럽산 제품에 무려 최대 400%까지 세금을 부과한 것입니다. 유럽은 보복 관세로 대응했습니다. 이렇게 서로 관세 전쟁을 해서 물건이 안 팔리니, 기업이 망하고, 은행도 망하고, 일자리도 없어졌습니다.

대공황이 당대에 남긴 역사적 상흔

최고민수는 대공황의 심각성을 설명하기 위해 유명한 경제학자 케인스를 언급했습니다. 케인스는 "정부가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 지금 당장 인공호흡을 하거나 주사를 놔줘라. 안 그러면 우리 모두 죽고 없다"고 말했습니다. 케인스는 지금 시기가 너무 힘드니 정부가 재정 지출을 쏟아서라도 유효 수요를 창출하고 경제를 살려내야 한다고 주장한 것입니다. ‘인공호흡’이라는 표현까지 쓸 정도로 어려운 시기가 바로 대공황 시기였습니다.

여기에 또 하나의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히틀러는 원래 쿠데타를 일으켜서 감옥에 있었는데, 대공황과 같은 사회적 혼란이 발생하면서 대중으로부터 엄청난 인기를 얻었습니다. 독일인들이 실업과 인플레이션 속에서 살기 어려운 상황을 최대로 활용해서, 원래 약소한 중소 정당이었던 히틀러의 나치당이 정권을 장악하고 일당 독재를 시작했습니다. 결국 제2차세계대전의 근본이 바로 이 대공황에 있었습니다.

경제적 규모와 영향력 차이에 근거한 반박

알상무는 이에 대해 반박했습니다. 대공황은 당시 2차 세계대전이라는 극한의 물리적 전쟁으로 가는 길에 있었던 경제적 사건에 불과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대공황이 일어나서 그렇게 됐다기보다는, 역사적 흐름상 독일이 1차 대전에 지면서 전쟁 배상금을 너무 많이 줘야 했고, 하이퍼 인플레이션이 일어나면서 중산층이 무너진 것이 대공황보다 더 큰 원인이라고 분석한 것입니다.

또한 은행이 망하는 것도 원래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보통 우리가 말하는 ‘안 망하는 은행’은 국가 중앙은행 뿐입니다. 우리나라도 망한 은행들이 있고, 미국 금융기관의 역사는 전부 합병의 역사라고 강조했습니다.

알상무는 자본주의 사회가 높은 데서 떨어진 것이 2008년이고, 대공황은 올라가려다가 살짝 꺾인 것이라고 비유했습니다. 예를 들어 20대 때 주식 투자로 1천만 원에서 반토막 나면 500만 원 잃는 데서 그칩니다. 그러나 중장년이 10억 대 투자금을 반토막 내면 5억 원이 사라집니다.
일상무는 대공황과 금융위기의 차이도 이와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는 10억 대였고 1929년 대공황은 500만 원대였다’, 즉 두 사건의 경제적 규모와 영향력이 완전히 다르다는 것이 그의 논리였습니다.

경제 위기 대처 방안

글로벌 금융위기나 대공황 같은 ‘핵폭탄급’ 경제 위기가 터지면 주식, 부동산 등이 모두 폭락하고 서민과 개미 투자자들이 피해를 보게 됩니다. 이런 위기로부터 투자 자산을 지키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알상무는 현대의 다양한 투자 수단을 활용하라고 조언했습니다. 예0전의 투자 방식은 주로 돈을 내고 뭔가 자산을 사는 데 그쳤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투자 수단이 굉장히 다양합니다. 트럼프가 당선된 후 글로벌 경제가 예측이 불가능해졌지만, 경기도 꺾이는 것 같으면 주식이 떨어질 것이고, 떨어지면 인버스 투자(주식 등 특정 자산이 하락할 때 수익을 내는 구조)를 하면 됩니다. 떨어지는 데 베팅해서 종잣돈을 모은 다음에 다시 반등할 때 사는 것이 그가 제시하는 솔루션이었습니다.

최고민수는 좀 더 전통적인 접근을 제안했습니다. 가장 큰 솔루션은 이사육 전법, 즉 20%, 40%, 60% 빠질 때마다 공격적으로 투자하라는 것입니다.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좋은 기업, 실적이 개선되거나 배당을 많이 주는 기업에 투자하면 시간이 지나면 시장은 원래대로 돌아갈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하지만 두 전문가 모두 공통적으로 강조한 것은 자기 본업을 유지하는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금융위기를 가장 잘 버티는 법은 자기 본업과 현금 흐름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에서 의견이 일치했습니다.

마치며

치열한 토론 끝에 두 전문가는 마지막까지 자신의 견해를 굽히지 않았습니다. 생각의 차이를 적으면 1달러부터 크면 100달러로 표현하는 게임에 대해, 최고민수는 자신의 압승이라며 100달러를 선택했고, 알상무는 오히려 차이가 별로 없다며 1달러를 선택하는 여유를 보였습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1929년 대공황, 어느 것이 더 최악의 경제 위기였는지에 대한 명확한 답은 없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두 전문가의 견해를 통해 각 위기의 특성과 영향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시청자와 독자 여러분께서는 두 전문가의 의견을 잘 참고하셔서 신중하고 현명한 투자 결정을 하시길 바랍니다.

Created by 장르가 머니
CC BY 라이선스 / 교정 SENTENCIFY / 에디터 최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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