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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너 vs 전찬일❗ 2007년 서브프라임 사태 vs 1980년대 탐욕의 월가 [생각이 달라] EP.8

목차 📚

📌 먼치 POINT

① 라이너 평론가 – 위기를 먼저 보는 시선, 빅쇼트 🏦

  • 빅쇼트를 최고의 경제 영화로 선정, 위기의 본질을 꿰뚫는 안목과 역발상 투자의 중요성 강조

  • 경제 위기는 반복되며, 각자도생의 시대엔 스스로 생존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

  • 경제 개념을 대중적으로 풀어낸 연출력, 윤리적 경고 메시지도 영화의 강점

② 전찬일 평론가 – 정보와 윤리의 경계, 월 스트리트 👔

  • 월 스트리트는 경제 영화의 원형이자 정보와 탐욕의 시대를 대표하는 작품이라고 평가

  • 영화 속 인물이 돈보다 가치를 택한 점에 주목하며, 상생과 정당한 투자 방식 강조

  • 현재 시대에 필요한 것은 윤리적 욕망의 작동이라며, 공존을 위한 경제 시선 필요


들어가기 전에

안녕하세요, 전문가들의 경제에 대한 생각을 듣고 토론을 나누는 [생각이 달라] 코너입니다.

투자를 배우고 경제를 이해하는 방법은 정말 다양합니다. 책을 읽기도 하고 강의를 듣기도 하지만, 때로는 영화 한 편이 천 마디 말보다 더 큰 울림을 주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투자자라면 꼭 봐야 할 최고의 경제 영화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아보고자 합니다.

이 궁금증에 대한 해답을 얻고자 생각이 다른 두 분을 모셨습니다. 특별하게 경제 고수가 아니라 영화 고수 두 분을 모시고 경제 영화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오늘 이 자리에는 각종 미디어에서 대중의 사랑을 받고 계시는 라이너 영화평론가전찬일 영화평론가가 함께해 주셨습니다.

두 평론가의 주식 투자 경험

흥미롭게도 경제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두 평론가 모두 주식 투자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습니다.
라이너 평론가는 주식을 하지 않고 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습니다. 해본 적은 있지만 실패했고, 그 실패 때문에 두려워져서 지금은 안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 주변 친구들이 주식으로 손해 입는 것을 보면서, 자신은 주식을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전찬일 평론가 역시 큰돈을 벌 수 있는 두 가지 수단이 부동산과 주식이라는 사실에는 동의했지만, 기본적으로 그런 투자를 할 여유도 없고 생각도 없는 삶을 살아왔다고 말했습니다.

2007년 서브프라임 사태를 예견한 ‘빅쇼트’ 🏦

라이너 평론가가 투자자라면 꼭 봐야 할 경제 영화로 선택한 작품은 '빅쇼트'(2015)입니다.
이 영화는 아담 맥케이 감독을 스타덤에 올린 작품으로, 2008년에 발생한 세계적인 금융위기 바로 이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한 금융 위기를 먼저 알아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서브프라임이라는 개념을 알아야 합니다. 서브프라임은 신용등급을 말하는 것으로, 말 그대로 ‘바닥’ 등급입니다. 원래라면 신용이 좋지 않거나 자산이 없어 대출을 받을 수 없는 사람들에게도 대출을 해주는 것입니다.

서브프라임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줘서 그 사람들이 주택을 살 수 있게 만드는 시스템이었습니다. 처음 1~2년 동안은 저금리로 빌려주지만, 그다음에는 원리금을 같이 갚아나가야 합니다.
얼마 안 가 가난한 사람들은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져서 집을 팔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에 주택 시장에 매물이 대량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결국 집값이 폭락하면서 금융 위기가 오게 되는 구조였습니다.

영화의 주인공 중 한 명인 마이클 버리(크리스천 베일)는 미국 경제에 굉장히 큰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알아냈습니다. 이후 부동산 위기가 올 것을 예견하고, 망하는 시장에 베팅하는 ‘숏 투자’를 감행했습니다. 골드만삭스 같은 곳의 전문가들도 처음에는 그를 비웃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금융 위기가 현실이 되면서 마이클 버리는 큰 수익을 올렸습니다.

라이너 평론가는 빅쇼트를 통해 배울 수 있는 핵심 교훈이 남들과 다른 시각을 갖는 것의 중요성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남들이 보지 않은 것을 보려고 하고, 누구도 신경 쓰지 않는 부분에 신경을 쓰는 행동이 위기를 파악할 수 있게 만드는 현명함이라는 것입니다. 오히려 남들이 다 같이 보고, 다 같이 해야 한다는 것에는 반드시 함정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빅쇼트의 독특한 연출

이 영화가 특별한 이유는 어려운 경제 내용을 쉽게 설명하는 독창적인 연출에 있습니다. 복잡한 금융 상품이 나올 때 갑자기 마고 로비가 등장해서 욕조에 누운 채로 카메라를 보며 그 내용을 설명해 줍니다. 셀레나 고메즈도 나와서 관객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는 장면들이 인상적입니다.

브래드 피트의 역할도 중요합니다. 관객들이 경제 논리와 돈 버는 것에 빠져들어갈 때, 브래드 피트가 갑자기 등장해서 "지금 너희는 미국 국민이 망하는 데에 돈을 건 것이다. 춤추지 마라. 돈 벌었으면 조용히 집으로 가라"고 일침을 놓습니다. 돈을 버는 것은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양심을 버려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입니다.

1980년대 탐욕의 시대를 그린 ‘월 스트리트’ 👔

전찬일 평론가가 선택한 영화는 1987년에 나온 '월 스트리트'(1987)입니다. 이 영화는 정보의 중요성이 대두되던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합니다. 이 때는 어떤 고급 정보를 가져오느냐가 부와 가난의 갈림길이 되던 시대였습니다. 문제는 그 정보를 가져오는 과정에서 내부자 거래, 불법 거래가 이루어진다는 점입니다.

전찬일 평론가는 이 영화를 두고 경제 영화의 터닝 포인트가 될 만한 영화라고 극찬했습니다. 나아가 월 스트리트가 개봉한 이후 나온 그 어떤 경제 영화도 월 스트리트의 영향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영화의 등장인물 중 한 명인 개코(마이클 더글러스)는 "돈을 벌려면 탐욕으로부터 자유로워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강조합니다. 그 메시지에 빠져드는 영화의 주인공, 젊은 버드 폭스(찰리 신)의 이야기가 핵심입니다.

이 영화가 주는 교훈은 명확합니다. 서민들을 망하게 하면서 자기들은 돈을 버는 것이 돈의 논리라고 당당하게 주장하며 돈을 벌어들이지만, 그렇게 벌어들인 돈이 영원히 갈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영화 속 주인공 버드가 가치와 돈 사이에서 끝내 가치를 선택하는 장면은 현재 시대에도 유효한 교훈을 제시합니다.

두 영화에 대한 상반된 평가

라이너 평론가는 월 스트리트에 대해 좋은 점들이 있고 배울 만한 점이 많은 건 사실이지만, 이 영화를 최고라고 말할 수 없는 이유가 몇 가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영화의 템포가 느리고 재미가 없으며, 아무래도 1987년 영화다 보니 낡은 느낌이 있다고 비판한 것입니다.

반면 전찬일 평론가는 빅쇼트의 평가에 대해 대체적으로 동의하면서도, 이 영화가 그렇게 독창적이지는 않다고 보았습니다. 특히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2013)와 많이 닮았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빅쇼트'만의 영화적 맛을 전하는 것까지는 하지 못했다고 비판했습니다.


현재 시대 투자자들에게 주는 교훈

두 평론가는 현재 시대에 대한 완전히 다른 관점을 제시했습니다.
전찬일 평론가는 지금은 적자생존을 넘어서 공존과 상생의 시대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래서 정당한 수단과 방식으로 돈을 벌기 위해서 자기의 욕망을 작동시켜야 된다는 교훈을 월스트리트가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고 보았습니다.

반면 라이너 평론가는 지금은 각자도생의 시대이며, 공존과 상생은 사라진 시대라고 냉소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이제는 살아남기 위해서 자기 자신을 자신이 직접 지켜야 하는 시대라는 것입니다. 특히 내가 망했을 때 아무도 나를 구제해주지도, 구원해주지도 않는다는 현실적인 관점을 제시했습니다.

경제 위기의 반복성

빅쇼트가 보여주는 또 다른 교훈은 경제 위기의 반복성입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나 CDO 같은 여러 가지 파생 상품이 결합되어 일어나는 대참사는 언제든 일어날 수 있습니다. 2008년을 능가하는 경제 위기가 언제든 도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누구도 그것을 쉽게 예상할 수 없습니다. 그저 대비할 뿐입니다.

인간의 어리석음에 대한 경고도 담겨 있습니다. 2008년에 그러한 대위기를 겪고도 지금 변한 것이 없습니다. 이런 교훈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실패로부터 배우는 것이 없다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행동입니다. 따라서 이런 영화들을 통해서 바로 그런 깨달음을 받을 수 있다면 그것만큼 좋은 것은 따로 없다고 보았습니다.

마무리: 서로 다른 시각의 가치

두 평론가의 생각 차이를 달러로 표현해본 결과, 라이너 평론가는 87달러, 전찬일 평론가는 60달러로 평균 73.5달러의 차이를 보였습니다. 이는 두 분의 관점이 상당히 다름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이러한 차이야말로 경제 영화를 보는 진정한 가치일 것입니다. 같은 주제를 다룬 영화라도 시대적 배경, 개인적 경험, 가치관에 따라 완전히 다른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관점이 각각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것이 오늘 토론이 주는 가장 큰 메시지가 아닐까 합니다.
투자자든 일반인이든, 경제 영화를 통해 단순한 재미를 넘어서, 시대를 읽는 안목과 경제 현상에 대한 깊은 이해를 얻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영화를 관람하기에 충분한 가치가 있을 것입니다.


Created by 장르가 머니
CC BY 라이선스 / 교정 SENTENCIFY / 에디터 최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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