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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배변 교육 확실한 방법 알려드릴게요! 🚽 l 배변 교육법 l 설채현 행동학 수의사

목차 📚

📌 먼치 POINT

강아지의 배변 교육은 단순한 습관 문제가 아닌, 위치, 환경, 심리적 요인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행동입니다. 카펫이나 모서리에서의 실수, 분리불안이나 마킹 등 유형별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혼내기보다는 환경을 조정하고 긍정적인 보상을 통해 유도해야 합니다.
특히 배변 패드 위에서 간식을 주는 잘못된 방식은 오히려 혼란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강아지의 속도에 맞춰, 인내심 있게 일관된 방식으로 교육하는 것이 성공의 핵심입니다.
👉 강아지 배변 실수, 혼내기보다 원인을 파악하고 환경과 보상으로 바르게 유도하세요.

들어가기 전에

안녕하세요. 설채현 행동학 수의사입니다. 오늘은 많은 보호자분들이 궁금해하시는 배변 교육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배변 교육은 간단하면서도 오해가 많고 어려워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단순히 교육이 안 돼서가 아니라 여러 가지 상황으로 화장실 실수를 할 수 있는데, 이런 것들을 간과하다가 상황이 꼬이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배변 실수 유형별 원인과 해결법

배변 실수를 크게 두 가지로 나눠보겠습니다.
실수하는 위치에 따른 것행동학적인 문제가 겹쳐졌을 때입니다.

🛏️ 위치에 따른 실수 유형

생뚱맞은 아무 곳에나 하는 경우: 이런 아이들은 교육이 안 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수직면에 한다면 이는 일반적인 배변 실수가 아니고 마킹일 수 있습니다. 이런 행동은 행동학적, 심리적 요인에 의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카펫이나 요가 매트, 화장실 발매트 같은 곳에 하는 경우: 이런 아이들의 실수는 보호자의 잘못입니다. 개들이 화장실을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첫 번째가 냄새고, 두 번째가 다공성의 폭신폭신한 물체입니다. 다공성은 구멍이 뚫린 느낌을 말하는데, 이런 것들이 발에 닿았을 때 배뇨 욕구를 느끼게 됩니다.
카펫을 한번 보세요. 오히려 배변 패드보다 카펫이 아이들에게 더 잘 맞는 화장실 유형일 수 있습니다. 아이들 입장에서는 분명히 변기에서 쌌는데 혼나는 상황인 것입니다. 카펫이나 이불에 싸는 아이들은 카펫을 치우거나 이불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은 해결책입니다.

모서리에 실수하는 경우: 특히 수컷 아이들이 실수하는 경우가 종종 있고, 생식기 위치에 따라 조준을 잘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모서리에 싸는 것은 절대로 혼내면 안 됩니다. 아이들 입장에서는 진짜로 노력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해결 방법으로는 배변 패드를 너무 벽 쪽에 붙이지 말고 조금 벽에서 떨어뜨려 보세요. 성공률이 높지는 않지만 시도해볼 만합니다. 우리도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칸이 좁으면 바깥쪽에만 있게 되는 것처럼, 강아지도 마찬가지입니다.
만약 이 방법이 안 된다면 화장실을 울타리로 둘러싸고 구멍을 내어 입구를 만들어 주세요. 입구를 뛰어서 들어가게 만든 후 습관을 만들고, 나중에 입구를 없애주면 가운데서 싸는 습관을 들일 수 있습니다.
또한 조금 깔끔떠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패드에 자기 오줌이 조금 많아지면 아이들이 안 올라가고 최대한 바깥쪽에만 싸는 경우가 있으니, 이런 아이들은 더 자주 패드를 교체해 주어야 합니다.

🐕 행동학적 문제에 의한 실수

분리 불안: 평소에는 정말 잘 가리다가 혼자 있을 때만 실수한다면 분리 불안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혼자 있을 때 큰 불안감과 두려움에 괄약근이 풀리거나 스트레스 신호로 아무 데나 싸는 모습이 나타납니다. 강아지가 가족이 있을 때는 잘하는데 사람 없을 때만 실수한다면 카메라를 설치해 보세요. 분명히 불안한 모습들이 보일 것입니다.

중성화하지 않은 수컷의 마킹: 중성화하지 않은 수컷 중 몇몇 아이들이 집 안에서도 마킹을 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이런 아이들은 성견이 되어서도 중성화를 하게 되면 60~70%의 호전을 볼 수 있습니다.

다견 가구에서의 경쟁 심리: 다견 가구에서는 라이벌이 많아서 긴장하고 충돌 속에서 이겨내야 하는 심리를 가진 아이들이 자신이 더 강하다는 것을 알리고 여기는 내 구역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전혀 생뚱맞은 곳에 마킹 행동을 보일 수 있습니다.


절대 하면 안 되는 배변 교육 방법

인터넷이나 유튜브에서 배변 패드 위에 간식을 주라는 내용을 보고 안타까웠습니다.
절대로 패드 위에서 간식을 주면 안 됩니다. 강아지들은 어떤 행동을 하자마자 그 뒤에 결과가 나와야 이해를 합니다. 배변 패드 위에 간식을 올려놓으면 아이들은 오줌을 싸고 똥을 싼 행동이 아니라 배변패드 위에 올라간 행동에 대해서 칭찬을 받은 것으로 이해합니다.
마치 보물창고나 간식 서랍 같은 곳이 되는 것인데, 거기에 똥을 싸고 싶을까요? 먹는 곳에서는 싸지 않으려는 경향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을 썼더니 됐다고 하는 분들이 있는데, 이는 본능적으로 여기가 화장실이라는 것을 알아서 우선 여기에 오줌부터 싸는 것입니다. 발바닥을 짚어봤더니 여기가 화장실이라는 것을 알고 싸는 것이지만, 여기서 간식도 주니까 아이들은 혼동되어 싸고 자기 화장실 위에 엎드리고 누워있게 됩니다.
진료를 받으러 오신 분들 중에 "우리 아이가 패드에서 싸지는 않고 맨날 그 위에서 누워 있어요"라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아이들은 바꾸기 정말 힘듭니다. 첫 인식 자체가 패드는 먹는 공간이지 싸는 공간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차라리 이런 아이들은 야외 배변으로 돌리는 것을 추천합니다.
절대로 체벌하면 안 됩니다. 실수한 공간에 나중에 와서 저기 오줌이 쌓여 있는 것을 확인하고 아이를 데리고 와서 혼내는 것을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절대 이해하지 못합니다. 시간이 지연되었기 때문에 인과관계를 연결시키지 못합니다.
싸자마자 발견해서 혼냈다고 해서 효과가 있을까요? 오히려 더 오해만 생깁니다.
우리가 실수하는 강아지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여기에 싸지 마"인데, 아이들은 "오줌을 싸자마자 혼났다"고 이해합니다. 이런 아이들은 보호자가 없을 때만 싸게 됩니다. 모든 것이 엉키게 되어 커튼 뒤에서, 침대 밑에서, 또는 분리불안도 아닌데 보호자 없을 때만 싸는 모습을 보입니다. 실수를 했으면 조용히 치워주세요.
그리고 일반적인 탈취제를 사용하지 마세요. 성분을 잘 보고 요산이나 이런 것들을 분해해서 냄새를 없애는 것인지, 아니면 그냥 향기로운 것으로 오줌 냄새를 덮어버리는 것인지 확인하세요. 덮어버리면 우리에게는 냄새가 안 나지만 아이들에게는 냄새가 납니다. 정확하게 요산 등을 분해할 수 있는 전문 제품을 사용하여 아주 깨끗하게 닦아주어야 합니다.


올바른 화장실 선택법

화장실 위치를 정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있습니다.
첫 번째, 식사 공간과 떨어뜨릴수록 좋습니다. 두 번째, 너무 좁은 공간은 피하세요. 세 번째, 유동인구가 너무 많은 곳, 즉 가족들이 너무 많이 지나다녀야 하는 공간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네 번째, 아이들이 어딘가 갈 때 무서워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빛이 갑자기 직사광선으로 들어온다거나, 아이가 여기를 가기 싫어하는데 거기를 넘어가야만 화장실이 있다면 다른 대체 화장실을 찾을 수 있습니다. 강아지들이 편하게 왔다 갔다 하는 공간에 화장실을 정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사람 화장실을 화장실로 사용하는 분들도 많이 봤는데, 그렇게 나쁘지는 않지만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항상 화장실은 습한 공간이라 발바닥이 습해지는 시간이 더 많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화장실은 깨끗하고 편안한 곳이어야 합니다. 우리도 본능적으로 화장실이 더럽고 마음에 안 들고 불편하면 싫어하는데, 강아지들도 마찬가지입니다.

🐾 좋은 배변 패드 선택 기준

대부분의 분들은 제일 싼 패드를 삽니다. 그러면서 불평불만을 하시는데, 싼 것은 왜 싸냐 하면 얇습니다. 얇으면 더 미끄럽고, 오줌이 빨리 퍼져서 흘러나오며, 냄새도 잘 안 잡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다공성의 톡톡한 느낌이 발바닥에 닿았을 때 더 배뇨 욕구를 느낀다고 했습니다. 얇은 것보다 확실히 다공성의 톡톡한 느낌이 드는 두꺼운 패드가 훨씬 더 아이들에게 알맞은 배변 패드가 될 수 있습니다. 흡수력뿐만 아니라 강아지들이 더 선호하는 것은 두꺼운 패드입니다.
몸집에 맞는 패드를 선택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도 다 한 번씩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화장실에 갔는데 문을 닫으려고 했더니 내 다리에 걸려서 안 닫힐 정도로 작은 화장실 칸에 들어가 본 적이 있을 텐데, 기분이 좋지 않겠죠. 당연히 불편하고 싫을 것입니다.
중형견이라면 대형 패드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더 많은 흡수가 필요하기 때문에 좀 더 큰 크기를 해주는 것이 좋고, 소형견들은 소형 패드를 2~3장 깔아놓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무향 패드를 추천합니다. 아이들이 어떤 냄새를 좋아하는지 모르고, 우리보다 후각이 워낙 뛰어나기 때문에 괜히 인조적인 향이 너무 강하게 났을 때 오히려 더 거부감을 느끼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실전 배변 교육 방법

배변 교육에 필요한 준비물은 3개입니다.
첫 번째, 고무매트입니다. 미끄러지지 않게 해줍니다. 배변 패드들이 미끄럼 방지가 없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패드들도 고무 매트 위에 올려놓으면 미끄러지지 않습니다. 미끄러우면 아이들이 올라가기 싫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두 번째, 당연히 배변 패드가 필요합니다. 세 번째, 잘했을 때 칭찬해 주는 보상용 간식이 필요합니다.
패드를 경제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대형 패드를 사용할 때 깔끔해야 하는 아이들은 한 번 싸면 안 올라가려고 합니다. 이런 아이들은 차라리 대형 패드를 쓰지 말고 소형 패드를 여러 장 사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한 곳에 싸면 그것만 치워주면 되어 더 경제적입니다.
또 다른 팁은 패드에 일부분만 더러워졌을 때 그 부분을 잘라내고 새로운 패드를 깔고 그 위에 올려놓는 것입니다. 하나 때문에 한 장을 버리기보다는 더러워진 부분을 잘라내고 원래 패드와 겹쳐서 사용하면 훨씬 더 경제적입니다.

🐶 타이밍과 보상의 중요성

화장실 주변에 꼭 간식을 준비해 두세요. 패드 위에서 간식을 주지 말라고 했지만, 이는 위에서 주지 않을 것입니다.
타이밍을 잘 잡아야 합니다. 자고 일어나서, 물 먹고 나서, 밥 먹고 나서, 열심히 뛰어놀고 나서 10분에서 20분 안에 화장실을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때 올바른 화장실을 만들어 놓고 매의 눈으로 눈치를 보고 있어야 합니다.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냐? 쌀 때까지 기다리세요. 절대로 호들갑 떨지 말고, 올라갔다고 해서 "그래 잘했어"라고 하지 마시고 그냥 기다리세요. 올라가서 냄새를 맡다가 자기가 딱 앉아서 싸는 것을 확인하세요. 그때도 기쁨을 억누르고 참으세요.
오줌을 어느 정도 다 쌌다고 판단되는 순간, "옳지"라고 칭찬 단어를 말하고 준비해 놓은 간식을 패드 위가 아닌 바깥에 던져주세요. 패드 위에 앉아 있는 아이에게 주는 것도 절대 안 됩니다.
이렇게 하면 "내가 이 위에 잘 쌌더니 보상이 나온다"는 이해를 하게 됩니다. 이것이 반복적으로 되면 그것이 습관이 됩니다. 나중에는 간식을 많이 안 줘도 이 습관이 형성되었기 때문에 계속해서 화장실에서 일을 보게 됩니다.
소형견 기준으로 집 평수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작은 아이들은 집이 넓어질수록 이게 다 내 공간인지 몰라서 아무 데나 쌀 수도 있습니다. 적어도 처음에 교육할 때 3곳 정도에는 화장실을 만들어 주는 것을 추천하고, 나중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쪽으로 점점 유도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마무리하며

배변 교육에 왕도는 없습니다. 지름길도 없습니다. 오늘 말씀드린 것만 지키면서 꾸준하게 해주신다면 절대 어렵지 않습니다.
화장실을 결정하는 것은 생후 8.5주에서 9주까지 한다고 합니다.
특히 새끼 강아지를 데리고 오게 되었을 때는 그 전에 쓰던 화장실을 그대로 가지고 오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 전에 패드를 썼으면 패드, 배변판을 썼으면 배변판으로 갑자기 바뀌게 되면 헷갈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올바른 방법으로 교육하는 것입니다. 절대로 체벌하지 말고, 패드 위에 간식을 주지 말며, 적절한 타이밍에 보상을 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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