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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암, 종양 미리 발견할 수 있어요! 🔍 l 반려동물 종양 l 설채현 행동학 수의사

목차 📚

📌 먼치 POINT

반려동물 암은 보호자의 잘못이 아니며, 면역력 저하와 세포 이상으로 발생합니다. 암 진단 시 ‘혹이 있다’는 것보다 전이 가능 여부가 중요하며, 병기에 따라 치료 방향과 예후가 달라집니다. FNA 검사는 암 악화와 관련된 오해가 있으나 안전한 검사법입니다. 암 환자의 마지막 시기는 편하지 않을 수 있어 조기 치료가 권장됩니다. 반려동물의 삶의 질을 우선하며, 전문가와 상담해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 반려동물 암은 누구의 잘못도 아니며,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로 삶의 질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들어가기 전에

반려동물 의학이 발전하고 보호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반려동물들의 수명이 크게 연장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15살까지 살면 잘 살았다고 여겨졌지만, 요즘은 평균 연령이 15살 정도로 늘어났습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나이 들어가는 노견이나 노령 고양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동시에 암을 만날 수 있는 나이까지 잘 케어해 주신 결과로 암이라는 질병을 마주하게 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반려동물 암에 대한 흔한 오해들

많은 보호자들이 "암이 왜 생겼나요?"라고 질문하시는데, 먼저 알아두셔야 할 것은 이것이 누구의 잘못도 아니며, 보호자가 뭔가를 잘못했기 때문에 생기는 병이 절대 아니라는 점입니다.
정상적으로 우리 몸에는 하루에도 수백에서 수천 개씩 고장난 세포들이 생기게 됩니다. 면역력이 건강한 젊은 시절에는 이런 세포들이 모두 청소되지만, 나이가 들면서 면역력이 떨어지고 고장나는 세포도 더 많아지면서 청소되지 못한 세포들이 일부 남아서 종양으로 변한다는 것이 현재의 의학적 견해입니다.
노령견에서 암 환자가 더 많을 수는 있지만, 안타깝게도 암 환자 중에는 6개월 아이도 있었습니다. 나이가 어리니까 암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다만 비교적 나이가 많을수록 더 걸릴 확률이 높은 것은 사실입니다.
사람이 항암치료를 받을 때의 힘든 모습을 보신 가족분들이 "우리 아이에게는 저렇게 하지 않을 거야"라고 생각하시며 항암치료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계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동물 환자의 항암제 투여 용량과 사람의 투여 용량은 굉장히 차이가 있습니다.
동물 환자들의 항암치료 목적은 QOL(Quality of Life),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는 시간을 조금 더 가져볼 수 있으면 좋고, 기간이 늘어나지 않더라도 삶의 질을 유지하거나 향상시키는 것이 목적입니다. 따라서 고통스러워하고 괴로워하는 시간이 늘어나는 치료는 하지 않습니다.

⚠️ FNA 검사가 암을 악화시킨다?

FNA(Fine Needle Aspiration, 세침흡인검사)를 하면 암이 악화되거나 전이된다는 소문이 있지만, 이는 몇 가지 상황에서 생긴 오해입니다.
첫째, 림프종양의 경우 굉장히 빠르게 림프절들이 하나씩 커져가는 특성이 있어서, FNA 검사 후 다른 부위에 새로운 종양이 발견되면 검사 때문이라고 오해하실 수 있습니다.
둘째, 비만세포종양은 FNA 후 빨갛게 부어오르거나 가려워하는 반응이 나타날 수 있어서 악화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셋째, 방광 종양의 경우 바늘이 들어간 자리를 따라 암세포가 딸려 나오면서 그 부위의 전이를 유발할 수 있다는 논문이 있어서, 이것이 "전이가 된다"는 오해로 확산된 것 같습니다.


암 조기 발견을 위한 중요한 신호들

1️⃣ 만져지는 혹이 1cm 이상일 때

몸에서 만져지는 혹이 1cm가 넘기 시작하면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한 전문가의 판단을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2️⃣ 원인 불명의 체중 감소와 기력 저하

똑같이 먹는데도 체중이 10% 이상 빠지거나 이유 없이 기력이 없어 보인다면 건강검진을 꼭 받으시기 바랍니다.

3️⃣ 잘 낫지 않는 만성 염증

예전에는 잘 회복되었던 염증이 반복되거나 잘 낫지 않을 때 주의해야 합니다.
장염, 비염, 방광염 등이 약을 먹어도 계속 재발하거나 잘 낫지 않는 경우, 특히 여기에 출혈이 함께 나타날 때는 반드시 정밀검사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암 진단 후 보호자가 알아야 할 것들

"혹이 있어요"라는 말이 곧 "암입니다"를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종양은 양성과 악성으로 나뉘는데, 우리가 흔히 말하는 암은 전이를 일으키는 악성 종양입니다. 양성 종양은 혹처럼 커지더라도 전이는 하지 않지만, 뇌나 척추처럼 중요한 부위에 생기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암 진단에서 중요한 것은 '혹이 있다'는 사실보다, 그 혹을 검사했을 때 전이를 유발할 수 있는 세포나 조직이 발견되었느냐 하는 점입니다. 암으로 진단되면 병기(몇 기 암인지) 가 치료 방향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1기와 2기는 전이가 없는 초기 단계로 적극적인 치료가 가능하며 완치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반면 3기는 림프절 전이가 있는 상태로 완치가 쉽지 않고, 4기는 다른 장기로 전이된 상태로 주로 삶의 질 유지에 치료 목적이 맞춰집니다.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는 앞으로 어떤 증상과 경과가 예상되는지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통해 마음의 준비를 하고, 어떤 경우 집에서 돌볼 수 있고 언제 병원 치료가 필요한지 계획할 수 있습니다.
암 진단 후에는 단순히 병명만 아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의 상황을 이해하고 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 암 환자를 그냥 두면 편히 갈 수 있을까?

많은 보호자들이 "치료를 하지 않고 맛있는 것을 먹이며 편하게 보내드리는 것이 좋지 않을까?"라고 생각하시지만, 이는 큰 오해입니다. 암 환자의 마지막 모습은 결코 편안하지 않습니다.
암 환자의 마지막은 크게 세 가지 패턴으로 나타납니다. 첫째, 암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경우(약 50-60%)로, 식욕이 없는 상태에서 고지방 고단백 음식을 먹고 장염이 생기면서 췌장염, 폐렴, 패혈증으로 진행되는 경우입니다. 둘째, 전이에 의한 호흡곤란이나 발작 등으로 안락사를 고려해야 하는 경우입니다. 셋째, 낙상 등의 사고로 인한 경우입니다.
따라서 암 환자가 아직 밥을 먹고 활력이 좋아 보이고 컨디션이 좋은 상태라면 치료하기 딱 좋은 시기이며, 밥을 못 먹고 컨디션이 안 좋다면 더더욱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단계입니다.


마무리하며

반려동물들은 과거를 후회하지 않고 현재를 살아갑니다. 오늘 하루 행복하고 오늘 하루 통증이 없고 오늘 하루 가족들의 사랑을 받으면 그 하루를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갑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이 현재를 조금이라도 편하게 해주는 것이며, 이것이 반려동물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 일입니다.
암 진단을 받았다면 큰 숨 한 번 쉬고, 신발끈 한 번 꽉 묶고, 가야 할 방향을 향해서 묵묵히 나아가시기 바랍니다. 알고 있다면 조금 더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고,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전문가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우리 아이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 방향을 찾아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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