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이빨 관리, 절대 이렇게 하지 마세요! 🙅🏻♂️ l 강아지 치아관리법 l 설채현 행동학 수의사
📌 먼치 POINT
덴탈껌만으로는 치석 제거가 불가능하며, 치태 단계에서 꾸준한 양치가 가장 중요합니다. 치태는 음식 섭취 후 48시간 이내에 치석으로 굳어지기 때문에 정기적인 양치가 필요하며, 세균과 독소는 잇몸뿐 아니라 뇌, 심장, 신장 등 전신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올바른 칫솔과 치약을 사용하고, 양치법을 숙지해 매일 관리해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책입니다.
👉 치태가 치석으로 굳기 전에 매일 양치로 관리해야 전신 건강까지 지킬 수 있습니다.
들어가기 전에
최근 통계에 따르면 반려견 보호자들이 가장 많이 구매하는 제품이 덴탈껌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많은 보호자들이 강아지의 치아 건강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겠죠. 하지만 여전히 "양치 왜 해야 해? 얘가 좋아하니까 그냥 주는 거야"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잇몸에 치석이 계속 쌓이면 잇몸 안쪽으로 망가지기 시작합니다. 이럴 때는 이미 많이 늦은 상태이기 때문에 미리미리 관리해 주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특히 덴탈껌의 경우 치석을 제거할 수 있는 덴탈껌은 없습니다. 절대로 치석을 제거하기 위해서 먹는 것이 아닙니다.
강아지 치아 관리, 왜 중요할까?
양치를 해야 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건강하기 위해서입니다. 많은 수의사들이 가장 후회하는 것 중 하나가 첫 번째 반려견의 이빨 관리를 제대로 해주지 못한 것입니다. 몇 년 전만 해도 양치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사람도 없었고, 좋은 양치껌도 없었으며, 보조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법도 없었습니다.
건강하게 하려면 가장 근본적으로 치석이 쌓이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치석은 왜 생기는 걸까요?
치석은 처음부터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세균들이 이빨에 붙어서 모여 치태를 만듭니다. 그리고 치태가 입안에 있는 미네랄들과 만나서 돌이 되면 그때 치석이 되는 것입니다. 치태가 치석으로 변하는 데는 48시간이 걸립니다.
치태를 없애주면 치석이 생길 확률을 줄여줄 수 있습니다. 양치라는 것은 치태를 없애는 것이지, 치석을 없애는 것이 아닙니다. 이미 한번 생긴 치석은 없어지지 않습니다.
음식물을 섭취한 다음 바로도 치태가 생길 수 있고, 1시간 안에 제일 많이 생긴다고 합니다. 특히 습식이나 츄르처럼 습기가 많은 음식들을 먹으면 더 세균이 많이 증식하고 생기는 시간이 더 빨라집니다.
치석이 한번 생기면 그 위에 치태가 더 많이 쌓입니다. 까칠까칠한 표면 때문에 치태가 더 많이 쌓일 수 있게 됩니다. 치태 1g에는 세균이 2천억 마리나 들어있습니다. 치석 위에 치태가 쌓이고 그 안에 세균이 2천억 마리나 들어있으면, 이것이 약해진 잇몸 사이로 들어갔을 때 세균뿐만 아니라 세균이 만들어내는 독소들도 혈관을 타고 온몸으로 퍼집니다.
치아 건강 악화로 생길 수 있는 질병들
치석이 조금만 쌓이면 치은염에 걸릴 확률이 굉장히 커집니다. 치은염은 되돌릴 수 있는 유일한 단계입니다. 아이들 잇몸을 봤을 때 치아와 잇몸 사이에 붉은 줄이 살짝 있을 때가 정말 관리를 제대로 해줘야 하는 타이밍입니다.
잇몸에 치석이 계속 쌓이면 안쪽으로 망가지기 시작합니다. 안에 농이 차서 잇몸 뼈에 영향을 주게 되면 뼈도 같이 녹아서 가끔 아래턱이 골절되거나 눈 밑에 농이 차서 부풀어 오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강아지들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치매에 걸릴 수 있습니다. 우리 몸에서 가장 약하지만 중요한 장기인 뇌에는 BBB(Blood Brain Barrier, 혈뇌장벽)라는 혈액을 통해서 뇌를 방어해 주는 엄청난 방어막이 있습니다.
이빨과 뇌는 정말 가깝습니다. 세균이나 염증들이 뇌로 올라가면 BBB가 먼저 파괴됩니다. 성벽이 파괴되면 우리 몸에서 뇌로 올라가면 안 되는 독성 물질들이 올라갈 가능성이 높아져 뇌세포를 파괴하고 치매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뇌뿐만 아니라 우리 몸에서 독소에 가장 예민한 신장이나 간 수치도 증가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심장까지 혈류를 타고 세균이나 독소가 이동하다 보니까 심장 질환에 걸릴 위험도 굉장히 높아집니다. 특히 어금니 쪽에 있는 큰 혈관들이 심장 쪽 혈관과 바로 연결되어 있어 고속도로가 뚫려있는 형태입니다.
🦷 치아 문제 증상 체크리스트
✅ 딱딱한 것을 씹지 않으려 한다
→ 평소 잘 씹던 딱딱한 간식이나 사료를 피하는 경우
✅ 개껌을 숨기려는 행동을 보인다
→ 먹고는 싶지만 통증 때문에 망설이며 숨기려는 모습
✅ 이빨을 만지면 아파하는 반응을 보인다
→ 입 주변이나 치아를 건드렸을 때 불편함 또는 통증 표현
✅ 잇몸 색이 붉게 변해 있고 치석이 쌓여 있다
→ 잇몸에 염증이나 색 변화, 누런 치석이 확인되는 경우
위 항목 중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단순한 관리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상태일 수 있습니다.
빠르게 동물병원을 방문하여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올바른 양치의 모든 것
🪥 양치 도구 선택
치약은 음식물을 분해할 수 있는 효소들이 들어간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사람과 달리 강아지들은 꼼꼼하게 양치를 할 수 없고 안쪽도 절대 못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발라졌을 때 음식물 찌꺼기 단백질 등을 분해해서 치태가 생기지 않게 하는 성분이 들어가 있는 것이 좋습니다.
요즘 치약 성분 중에서 프로테아제 같은 성분들은 단백질 분해를 해주기 때문에 치아 사이사이 껴 있는 음식물 찌꺼기까지 제거해 줄 수 있습니다. 잇몸이 약간 부어올랐을 때 진정해 줄 수 있는 성분은 알란토인이라는 성분입니다. 프로폴리스 성분은 사람 치약에도 많이 들어있는 항염, 항생 성분으로 입속 세균이나 염증을 완화해 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세균의 성장을 억제하고 염증을 낮춘다는 것은 결국 입 냄새가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맛있는 치약을 선택해야 합니다. 강아지들은 왜 이빨을 닦아야 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더 즐거워야 합니다.
몇 년 전만 해도 엄청 거칠고 큰 칫솔들이 많이 나왔었는데, 요즘은 강아지 칫솔도 미세모가 정말 많이 나옵니다. 자극이 되면 아이들이 더 아파하고 싫어하니까 제일 부드러운 미세모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헤드가 너무 크면 플라스틱이 잇몸에 닿아서 아플 수 있으므로 헤드가 작은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끔은 칫솔보다 그냥 거즈를 손가락에 해서 치약을 발라서 닦아주는 것도 상당히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 양치 방법과 주의할 점
시작하기 전에 이빨에 치약을 모두 발라줍니다. 작은 헤드에 치약을 묻히면 치약의 양이 적어지므로, 이미 이빨을 모두 바르고 난 다음에 칫솔에 또 묻혀서 한번 더 발라주면 더 꼼꼼하게 양치질을 할 수 있습니다.
치약을 발라놓으면 아이들이 가만히 있지 않고 날름거리면서 옆에 펴 발라줍니다. 한번 발려져 있는 상태에서 닦아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윗부분 바깥쪽, 안쪽을 모두 바르고 아래쪽도 바깥쪽, 안쪽을 모두 발라줍니다. 권장하는 시간은 한쪽당 30초입니다. 총 네 구역이니까 총 2분을 해 주어야 합니다.
양치를 할 때 효과를 제일 좋게 하려면 치아 사이를 닦아주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많은 분들이 놓치는 것이 앞니입니다. 아이들이 보통 어금니로 씹는다고 생각하시지만, 뭔가를 집어 먹을 때는 앞니를 사용합니다. 그래서 생각보다 앞니 사이에 음식물이 정말 많이 낍니다. 다른 치아들과 달리 앞니들은 따닥따닥 붙어 있어서 이 사이에 모두 끼게 됩니다.
🦴 덴탈껌의 역할과 한계
대부분의 제품들, 특히 덴탈껌의 경우 치석을 제거할 수 있는 덴탈껌은 없습니다. 이미 치석이 쌓여 있는데 조금 덜 쌓이게 도와주거나 스케일링 이후에 꾸준히 관리하기 위해서 양치와 덴탈껌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양치를 못하는 아이들이나 보호자가 바쁠 때 양치보다는 조금 못하겠지만 최대한 비슷한 효과를 내기 위해 만든 것이 덴탈껌입니다. 다른 개껌들보다 부드럽게 만들어서 미세칫솔모처럼 하려고 했고, 치태를 긁어 올릴 수 있게 벌집 구조로 만들었으며, 치태를 줄여줄 수 있는 좋은 성분들이 많이 들어있습니다.
⚠️ 절대 하면 안 되는 것들
손으로 양치를 해줄 때 입안에는 세균이 매우 많습니다. 직접 손으로 해줬을 때 보호자의 손 위생이 걱정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따라서 장갑을 끼거나 손으로 양치시키고 난 다음에 꼭 손을 닦아야 합니다.
요즘 셀프 스케일러 광고를 많이 보는데, 정말 위험하고 절대 하면 안 됩니다. 스케일링의 목적은 잇몸과 치아 사이를 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공간이 있는데, 이쪽을 하려고 하다 보니까 겉에 있는 치석들을 제거해야 안쪽까지 접근이 가능합니다. 셀프 스케일러로는 이것이 불가능합니다.
스케일러는 초음파로 엄청나게 센 진동을 주면서 하는 것인데, 1-2만 원짜리 셀프 스케일러로는 겉에 있는 것만 떨어뜨릴 뿐 잇몸과 이빨 사이에 있는 것은 떨어뜨리지 못합니다.
수의사들은 스케일러를 사용할 때 가로로 하는데, 사용법을 모르는 분들이 이것을 세로로 긁으면 이빨에 스크래치가 납니다. 스케일러가 갈고리처럼 생겼는데, 전문가들은 등면으로 하고 뾰족한 부분은 이빨과 잇몸 사이에만 들어갈 때만 사용합니다. 잘못 사용하면 이빨 표면에 스크래치가 나서 나중에 치석이 더 생기게 됩니다.
마무리하며
오늘 양치의 중요성과 치아 건강의 중요성, 그리고 칫솔 치약의 선택 방법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덴탈껌들이 어느 정도의 양치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지, 치아 건강에 어느 정도의 도움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 결과들도 있습니다.
강아지의 치아 건강은 단순히 입 냄새나 치아 문제에 그치지 않고 전신 건강에 영향을 미칩니다. 치매, 심장질환, 간과 신장 수치 악화 등 심각한 질병들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꾸준한 관리가 필수입니다. 치석이 이미 생긴 후에는 제거가 어려우므로, 치태 단계에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올바른 양치 방법을 익히고, 적절한 도구를 선택하여 우리 반려견의 건강한 삶을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Created by 설채현의 놀로와
CC BY 라이선스 / 교정 SENTENCIFY / 에디터 최선화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