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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정보/이슈

비만, 몸의 문제인가, 의지의 문제인가

Sprouts 한국2025.07.10
목차 📚

📌 먼치 POINT

  1. 비만의 원인에 대한 가설

  • 의지력 부족 + 에너지의 불균형 : 먹는 양보다 활동량이 적을 때 살이 찐다

  • 유전적 요인 : 유전자 변이의 영향도 존재!

  • 환경의 영향 : 문화에 따라 음식 유형, 1인분의 양 등이 다르다

  1. 비만의 원인

  • 식습관은 성격, DNA, 환경 간의 복잡한 상호작용의 결과

  • 그렇기에 식단만 바꾸는 것은 유전, 환경적 요소를 거스르기에 충분하지 않을 가능성 존재

  1. 실천 방안

  • 사소한 생활 습관의 도입

  • 유전적 취약성을 파악해 특정 상황을 의식적으로 회피


비만: 몸의 문제인가, 의지의 문제인가?

뚱뚱한 사람을 보면 다음 세 가지 원인이 떠오릅니다. 자제력 부족, 유전, 환경. 과연 무엇이 실제 원인일까요?

가설 1 : 의지력 부족

비만의 원인은 의지력 부족에너지의 불균형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입니다. 들어온 칼로리에서 나간 칼로리를 뺀 값, 즉 먹는 양보다 활동량이 적으면 살이 찝니다. 성인은 평균적으로 하루에 1,700에서 2,500칼로리가 필요하며, 이를 초과해서 먹으면 지방과 근육의 형태로 저장됩니다.

따라서 어떤 종류의 음식을 먹는지가 결정적입니다. 칼로리는 높지만 영양가는 별로 없는 음식을 먹으면 쉽게 칼로리 과잉이 됩니다. 그런 음식은 많은 에너지를 주지만 계속 허기지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반면 충분한 채소, 통곡물, 견과류를 먹으면 건강한 체형을 유지하기 훨씬 쉬워집니다.

논리적으로 생각하면 과체중의 원인은 식단 조절에 대한 의지 부족이라고 결론 내릴 수 있습니다. 수많은 성공 사례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식습관을 바꾸고 운동을 시작하면서 체형을 바꿀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는 비만이 어쩔 수 없는 일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합니다. 의식적인 선택의 문제라는 것이죠. 신중하게 결정을 하고 절제하며 더 건강한 습관을 들여야 한다는 관점입니다.

가설 2 : 유전적 요인

하지만 모든 사람이 그런 선택 자체를 할 수 있을까요? 결국 내가 먹는 것이 곧 내가 된다는 말이 항상 맞을까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유전이 엄청난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몸을 스스로 고르지는 못했습니다. 오히려 몸이 알아서 우리 대신 선택을 내리기도 합니다. 유전은 각 개인의 신진대사가 얼마나 빨리 이루어지는지, 배고픔을 어느 정도로 느끼는지, 어떤 방식으로 지방이 축적되는지에 영향을 줍니다. 같은 음식을 먹더라도 먹는 즉시 활력이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이들의 신체가 에너지를 바로 사용해버리기 때문입니다. 반면 피곤을 느끼는 사람들의 신체는 그 에너지를 사용하는 대신 지방의 형태로 저장합니다.

유전자 변이 케이스

더불어 드물지만 단일 유전자 변이의 케이스도 있습니다. 추정컨대 비만 인구 2~5%에게 있어 비만의 원인은 단일 유전자 변이입니다. 예를 들어 프레더윌리 증후군의 경우 15번 염색체 유전자의 비활성화로 발생하는데, 참을 수 없는 배고픔을 2살쯤부터 느끼게 됩니다. 알스트롬 증후군을 타고 태어나는 경우는 실명과 과체중이 되는데, 이는 의지력이나 자제력의 문제가 아닙니다.

또한 몸에서 렙틴 호르몬이 충분히 생성되지 않으면 과식을 하게 되는데, 아무리 먹어도 만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유전자는 몸의 지방이 어떤 방식으로 저장되는지, 신진대사로 인해 칼로리가 얼마나 효율적으로 태워지는지에 영향을 줍니다. 이는 두 사람이 똑같은 음식을 먹더라도 한쪽은 살이 찌지만 다른 쪽은 계속 날씬한 상태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가설 3. 환경의 영향

우리가 생물적으로 비만에 취약하다면, 즉 에너지를 저장하도록 설계되었다면 과연 살이 찌는 것을 우리의 탓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의지력도 유전도 아닌 바로 우리의 환경이 우리의 몸을 만들기도 합니다.

우리는 눈앞에 있는 음식을 먹습니다. 배가 이미 부른데 더 먹을 때도 많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음식에 대한 접근성이 식습관에 엄청난 영향을 줍니다. 식당에서의 한 실험 결과 기름진 음식을 통로로부터 약간 멀리 옮긴 것만으로도 소비량은 8~16%까지 떨어졌습니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또 다른 실험에서는 건강에 해로운 간식의 가시성과 거리를 바꾸는 것만으로 소비량을 6배까지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국가별로 상이한 1인분의 양

1인분의 양은 문화권에 따라 상당히 다른데, 우리의 뇌는 이에 속아 필요한 양보다 더 먹게 만들기도 합니다. 한 통제 실험에서 1인분의 양을 50% 늘려 11일 동안 제공하자 사람들은 배고픔과 무관하게 더 먹었고, 심지어 이 늘어난 식사량은 실험이 끝난 후에도 유지되었습니다.

어떤 나라의 라지 사이즈가 다른 나라에선 작아 보일 수도 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환경에 숨은 이런 작은 차이가 체중을 상당히 달라지게 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왜 일본이 세계적으로 비만율이 가장 낮은 국가 중 하나인지, 그리고 왜 미국 아동의 5명 중 1명이 과체중인지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민자들을 관찰해 보면 새로운 문화권으로 이주한 후에 달라진 환경의 식단을 받아들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아시아계 미국인 2세대는 1세대보다 덩치가 더 큽니다. 1세대는 보통 고향의 전통을 고수해 신선식품 위주의 식단으로 가공식품은 덜 먹기 때문입니다. 비만율이 낮은 국가에서 이민을 갔을 때 살이 찌는 나라들은 주로 미국, 이집트, 호주 같은 나라입니다.

이는 문화가 체형을 결정하는 데 주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환경이 내가 고를 수 있는 음식의 종류, 양, 품질까지 결정한다면 특정 문화권에서 비만해지는 것은 불가피할 수 있습니다. 사과밖에 없는 세상에 산다면 사과만 먹을 수밖에 없는 것처럼 말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비만은 우리가 사는 환경의 산물일 수 있습니다.

복합적 상호작용의 결과

사실 그렇게 단순하지는 않습니다. 우리의 식습관은 보통 우리의 성격, DNA, 환경 간의 복잡한 상호작용으로 인한 결과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의 장내 미생물은 우리가 먹는 음식과 사는 장소로부터 직접적인 영향을 받습니다. 그 장내 미생물은 우리가 음식을 대하는 태도, 그리고 특정 영양소에 우리 몸이 반응하는 방식까지 결정합니다.

우리가 아스파라거스를 먹으면 크리스텐세넬라 미누타가 증가되는데, 이는 체중 감소를 촉진하고 염증을 줄이는 것으로 알려진 박테리아입니다. 지방이 많은 음식을 먹으면 퍼미큐테스균이 증가되는데, 이는 에너지 흡수율을 극대화해서 음식을 더 갈구하게 만들어 과식하게 할 수 있습니다.

정답은 단순해 보입니다. 식단이 바뀌면 박테리아가 바뀌는 것 같으니까요. 하지만 사실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과학 저널 네이처지에 2023년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몸속 박테리아 군집은 주거 지역의 특성, 즉 환경오염, 위생 상태, 좋은 음식에 대한 접근성에 따라 달라집니다. 따라서 식단만 바꾸는 것은 유전 혹은 환경적인 영향을 거스르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실천 방안

그렇다면 우리의 시도들은 무의미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의 두뇌를 단련시켜 새로운 습관을 들일 수 있습니다. 아주 사소해 보이더라도 말입니다. 예를 들면 사과 한 조각으로 하루를 시작해 보는 것입니다.
자신의 유전적인 취약성을 파악해서 특정 상황을 의식적으로 회피할 수도 있습니다. 내 주변 환경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간식을 두는 장소만 바꾸어도 덜 먹게 될 것입니다.

마무리하며

비만의 원인은 생각보다 복잡합니다. 단순히 의지력 부족이나 유전, 환경 중 하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이 모든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결과입니다. 개인의 유전적 소질, 살아가는 환경, 그리고 의식적인 선택이 모두 상호작용하여 우리의 몸을 만들어 갑니다.

따라서 비만을 바라보는 시각도 더욱 포용적이고 과학적이어야 합니다. 개인을 비난하기보다는 복합적인 요인들을 이해하고, 각자의 상황에 맞는 실천 가능한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 더 현실적인 접근법일 것입니다. 여러분은 자신의 몸과 음식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요?

Created by Sprouts 한국
CC BY 라이선스 / 교정 SENTENCIFY / 에디터 하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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