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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에어컨이 없었다면?

목차 📚

📌 먼치 POINT

1. 에어컨의 발명과 문명 변화

  • 1902년 윌리스 캐리어가 개발한 전기식 에어컨은 단순 냉방을 넘어 인류 생활환경을 바꾼 전환점

  • 더위로 인한 온열 질환을 줄이고, 산업체·백화점·지하철·극장 등 다양한 공간 환경 개선

  • 열대 지역 도시 성장, 지하철·항공 등 교통 수단 개선, 건축 양식 변화 등을 이끌며 생활 반경 확장

  • IT 인프라 구축과 글로벌 식문화 확산에도 기여하여, 현대 문명의 필수 기반

2. 에어컨이 없었다면?

  • 열사병과 식중독 같은 질병이 늘고, 여름철 활동이나 산업 생산성에 큰 제한이 있었을 것

  • 건축물, 대규모 밀집시, 공공 교통 시스템의 이용도 온도 문제로 비효율적이었을 것

  • 인터넷이나 서버 기반 사회는 불가능에 가까웠으며, 지식과 콘텐츠 소비도 소수 계층에 한정

  • 결국 에어컨은 단순한 냉방기기가 아닌, 현대 정치·경제·기술·생활 전반에 영향을 준 위대한 발명품


들어가기 전에

안녕하세요, 여러분들의 상식의 벽을 허물어드리는 센서스튜디오입니다.
요즘 더워도 너무 덥습니다. 온도가 30도를 훌쩍 넘는 생활 속에서 에어컨만 한 게 또 없는데요. 그런데 항상 이런 생각이 듭니다. 만약에 에어컨이 없었다면 인류의 삶은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제가 생각하기에 우리가 누리고 있는 현대 문명 자체가 달라졌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에어컨의 발명 과정과 역사, 그리고 만약 에어컨이 발명되지 않았다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에어컨의 정의와 역사

에어컨이라는 것은 온도나 습도, 공기의 상태를 조절하는 기계를 의미합니다. 이런 의미로 쓰이는 건 이미 고대시대 때도 있던 현상입니다. 서양의 경우에는 수메르 시대 때 공기의 대류 현상을 활용해서 열기를 식히려는 공학적인 시도가 진행되기도 했죠. 당장 멀리 안 가도, 우리나라에서도 신라시대 때 만들어진 석빙고가 대표적인 공간 냉각의 사례입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최초의 전기식 에어컨은 1902년에 만들어졌습니다. 당시 제철소에 근무하고 있던 윌리스 캐리어에 의해 개발되었는데요. 흔히 볼 수 있는 에어컨 제작 회사, 캐리어사의 이름이 바로 윌리스 캐리어의 이름에서 따온 것입니다. 그는 다른 사람들에게 '에어컨의 아버지'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생명을 구한 발명품: 온열질환 예방 효과

1902년에 만들어진 이 에어컨은 인류의 역사 자체를 뒤흔든 위대한 발명품입니다.
에어컨이 만들어지고 제일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온열 질환자 수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에어컨이 개발되어서 더위로 인한 사망률은 10% 이상 감소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오늘날에도 온열 질환자는 2천 명 넘게 발생하고 있어서 적은 수는 아닙니다만, 에어컨이 없었다면 이러한 온열 질환자는 더더욱 늘어났을 것입니다.

에어컨이 지구 온난화의 주범이라는 비판도 있지만, 만약 에어컨이 없다고 해도 지구 온난화는 다른 이유로 인해 계속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았기에, 온열 질환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무더운 날씨에 에어컨도 없다면 열사병 환자들이 속출했을 것입니다. 가뜩이나 군대 같은 곳에서 에어컨이 없었다면 그러한 온열 피해는 배가 됐을 것입니다.

인류 활동반경의 확장: 열대지역 도시 발전

에어컨이 개발됨으로써 인류의 활동 반경은 더더욱 넓어졌습니다. 열대 지방에 있는 도시국가 싱가포르의 초대 총리인 리콴유 총리는 에어컨이야말로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명품’이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에어컨의 보급은 싱가포르, 두바이, 라스베이거스 등 열대 기후 도시와 국가를 탄생할 수 있게 했습니다.

당장 싱가포르의 경우에는 상당히 덥고 습한 기후를 가지고 있고 심지어 비까지 매일매일 내리는 지역이어서 사람이 장기적으로 주거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닙니다. 그런데 오늘날의 싱가포르는 선진국으로 성장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러한 이유는 대형 빌딩에 에어컨을 설치해서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싱가포르뿐만 아니라 아열대 기후나 열대지방에 대도시가 들어설 수 있었던 것도 다 에어컨 덕분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또한 아열대 기후에 포함되지 않더라도 여름에 급격히 덥고 습해지는 나라들도 에어컨의 혜택을 봤습니다. 그 나라들은 에어컨이 없었다면 여름 기간 동안 아무것도 할 수 없었을 테니 말입니다. 당장 우리나라만 따져봐도 에어컨이 없다면 여름에는 대부분의 실외 활동을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교통과 건축 혁명

에어컨은 교통과 건물에도 큰 변화를 만들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밀집한 공간이거나 지하철이나 공장처럼 폐쇄성이 짙은 곳에서는 당연하게도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공기의 질이 나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에어컨은 이 모든 것을 해결해 주게 되었습니다.

당장 에어컨이 처음 설치된 곳만 살펴봐도 산업체, 공장, 백화점, 극장과 같은 곳이었습니다. 이게 무엇을 의미하냐면 냉방도 되는데 동시에 쾌적한 실내 환경을 만들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름에 에어컨이 없는데 사람이 많은 백화점이 있다면 그 백화점에 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데 찜질방과 같은 곳이 영화관이라면 영화를 제대로 볼 수 있을까요? 그러므로 에어컨의 등장은 곧 대규모 시설의 등장으로 이어졌습니다.

또한 교통 분야에서도 에어컨이 엄청난 역할을 했습니다. 지하철의 경우에는 산소 공급이나 매연 배출을 원활히 처리하기 위해서 어떻게든 해결 방안을 내놓아야 했는데, 이는 에어컨이 개발되기 전까지는 사실상 불가능한 과업이었습니다.
그런데 에어컨이 개발된 후 이것을 지하철에 설치하니까 공기의 질을 쾌적하게 만들어준 것입니다. 거기다가 온도까지 적정 온도로 맞춰주고요.

항공 여객기도 에어컨 덕분에 성공한 것입니다. 당장 옛날 파일럿들의 복장들을 보면 두꺼운 재킷을 입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장시간 고공을 날아가는 비행기 안에서는 추위를 이기기 위한 따뜻한 복장이 필수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조종사, 승무원, 승객 모두 가벼운 복장을 입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 역시 역시 에어컨의 개발로 인해 생겨난 것입니다.

건축 양식의 변화

에어컨은 건축 분야에서도 상당한 변화를 이끌었습니다. 당장 20세기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여름이 되면 건물 안은 그야말로 찜통 더위 그 자체였습니다. 그래서 천장이 낮고 창문이 없는 방 안에는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그래서 이때 만들어진 대부분의 건물은 건물 안의 온도를 사람이 견딜 수 있는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환기를 해야 했고, 그래서 모든 방에 창문이 달려 있고 천장이 높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건축물은 천장이 낮아지고 창문도 점차 작아지는 형태를 띠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1940년대에서 50년대 지어진 건물과 지금의 건물을 비교하면 미묘하게 차이가 있죠. 아마 에어컨이 개발되지 않았다면 지금도 천장이 높고 창문이 많은 집에서 살고 있었을 것입니다.

IT 혁명의 숨은 주역

무엇보다도 이게 제일 중요했을 것 같습니다. 서버실이나 데이터센터의 경우에는 다양한 데이터가 저장되고 있으며, 엄청난 수의 서버들이 쉼없이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 막대한 데이터를 보관하고 운용하기 위해서는 많은 전력이 필요하고 전기 장치가 열을 내곤 합니다. 그 열을 제어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에어컨입니다.

에어컨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대규모 IT 인프라도 없었을 것입니다. 오늘날의 거대 IT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에어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좀 더 와닿게 말씀을 드리자면, 구글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유튜브나 인터넷 검색을 거의 못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에 에어컨이 없었다면 이러한 인터넷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사람들은 극소수였을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또 세계 역사가 여러 번 바뀌게 되겠죠.

신선한 식문화 주도

우리가 신선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이유도 에어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것도 다 에어컨의 힘 덕분입니다. 물류 트럭에 설치된 에어컨을 통해서 적정 온도를 계속 유지할 수 있었기에, 우리는 전 세계의 식품을 신선한 상태로 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는 전 세계의 식문화를 바꾸게 됐습니다.

당장 단적인 예시를 들어보면, 우리가 호주산 소고기를 먹는다고 합시다. 이 소고기를 먹으려면 냉동 컨테이너에 실려서 한국으로 와야 합니다. 문제는 이런 냉동 컨테이너를 이용하려면 에어컨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에어컨이 없다면 우리는 호주산 소고기를 먹지 못한다는 것이죠.

이것은 당장 우리나라에서도 적용이 되는 문제입니다. 만약 에어컨이 없었다면, 아마 지역에서 바로 생산되는 것이 아니면 고기를 거의 먹지 못할 것입니다. 식탁 위에 올라오기 전에 썩을 게 분명하거든요.
물론 에어컨 발명 전에 인류는 염장이나 훈제 등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최대한 음식을 오래 보관할 수 있는 방식을 사용하긴 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방법들로는 부패를 완전히 막을 수는 없어서, 식중독으로 쓰러져 죽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흔했습니다.

결론: 문명을 바꾼 위대한 발명

물론 겨울만 되면 지구 온난화의 주범이라고 욕을 먹는 것이 에어컨이지만, 여름만 되면 언제 그랬듯 다시 에어컨을 트는 모습이 일상입니다. 윌리스 캐리어가 만든 에어컨은 그야말로 인류의 역사를 바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에어컨이 없었다면 정치, 경제, 군사, 교육 등 사회 전반에 걸쳐 시스템 자체가 달라졌을 것입니다. 무더위를 견디기 위해 인간의 생활 패턴이 아예 새롭게 진화했을지도 모르죠. 에어컨 덕분에 인류의 활동 범위를 넓히기도 했고, 식료품의 저장이나 수많은 정보를 처리하고 보관하는 데이터센터와 같은 기계 설비도 발전시킬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에어컨 개발이 늦었다면 우리는 그만큼 기술 개발이 뒤처진 시대에 살고 있었을 것입니다. 이러한 공을 인정받아서 윌리스 캐리어는 타임지가 선정한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당당히 포함되었습니다.
그만큼 에어컨은 단순한 가전 제품이 아니라 문명을 진화시킨 도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여러분들은 만약 에어컨이 없었다면 어떻게 됐을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Created by 센서스튜디오
CC BY 라이선스 / 교정 SENTENCIFY / 에디터 최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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