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의 전면전 선포한 일론 머스크, ‘아메리카당’ 창당 선언
📌 먼치 POINT
✅ 트럼프와의 결별과 아메리카당 창당
트럼프의 법안은 중산층 세금 감면, 국방비 증액, 복지 예산 삭감으로 재정 적자와 국민 부담을 늘릴 우려
일론 머스크는 해당 법안 반대하며 아메리카당 창당 선언, 560만 명 투표자 중 80%가 지지
머스크는 상원 23석, 하원 최대 100석을 겨냥하며 제3당으로 캐스팅보트 역할을 노림
그러나 미국은 50개 주의 개별 등록 요건, 연방 승인 절차 등 정당 창당 장벽이 높아 전망 불투명
✅ 경제적 리스크와 정치적 파장
머스크의 정치 행보는 테슬라·스페이스X에 직접적 타격을 주고 있으며, 트럼프의 보복도 현실화
정치적 논란으로 인해 테슬라 판매가 하락하고 주가가 흔들리며 투자자들이 우려
정치 영향력은 강력하지만, 동시에 기업 경영과 주주 신뢰를 위협하는 양날의 검
들어가기 전에
여러분들과 함께 상식이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하는 센서스튜디오입닙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간의 갈등이 드디어 끝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아메리카당’이라는 신당을 창당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만든 1등 공신인 일론 머스크가 이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적이 되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까지 갈등의 골이 깊어졌는지, 그동안의 과정과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알아봅시다.
아메리카당 창당 선언
일론 머스크는 현지시각으로 7월 5일 신당 창당을 선언했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이날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여러분들은 새 정당을 원하며 그것을 갖게 될 것"이라며 "오늘 아메리카당이 여러분들에게 자유를 돌려주기 위해 창당된다"고 창당 이유를 밝혔습니다.
일론 머스크의 폭탄 발언은 단순한 위협이 아닙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공개적인 결별 선언이자 미국 정치판을 뒤흔들 야심찬 도전입니다.
일론 머스크는 신당 창당 선언에 앞서 미국의 독립기념일인 7월 4일에 창당에 대한 찬반을 묻는 온라인 투표를 진행했습니다. 560만 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80.4%가 창당에 찬성한다는 표를 내면서 많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트럼프와의 갈등 심화 배경
일론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저격을 이어나갔습니다. 머스크는 "낭비와 부패로 우리나라를 파산시키는 일에 대해 말하자면, 우리는 민주주의가 아닌 일당제 속에 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나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을 '부채 노예화 법안'이라며 맹공격했습니다.
이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ne Big Beautiful Bill Act)'은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 중인 법안으로, 법안 분량만 1천 페이지가 넘습니다. 쉽게 말해서 중산층 가계 세금 감면법이면서 동시에 국방비를 증액하고 복지·공공 부문의 예산을 삭감하는 법안입니다. 일론 머스크는 이 법안으로 인해 재정 적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며 반대했습니다.
실제로 이 법안으로 미국의 재정 적자와 국가 부채가 10년간 3,200조에서 4,800조 원 정도 증가할 것이라고 미 의회 예산국이 전망했습니다. 또한 1,000만 명이 건강보험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7월 5일에 해당 법안에 서명하면서 그대로 발효되었습니다. 이것이 일론 머스크의 신당 창당 선언으로 이어졌습니다.
아메리카당의 정치적 목표와 전략
일론 머스크는 아메리카당의 목표에 대해서도 밝혔습니다. 상원 의석 23석과 하원 선거구 80곳에서 100곳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 의석수를 합치면 논쟁적인 법안의 행방을 결정짓기에 충분한 표가 될 것이며, 자신이 진정한 민의를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제3당을 창당하여 공화당과 민주당 사이에서 캐스팅보드 역할을 하겠다고 선언한 것입니다.
현재 미국 공화당은 상원이 53석, 민주당은 45석, 무소속은 2석이고, 하원은 공화당이 218석, 민주당이 215석, 공석이 2석입니다. 일론 머스크는 이 틈을 노려서 제3당으로 캐스팅보드를 쥐겠다는 것입니다.
일론 머스크는 2026년에 열리는 중간선거를 목표로 삼았습니다. 이미 2억 7,500만 달러, 한화로 3,700억 원 넘게 2024년 대선에 쏟아부은 재력을 이번에도 활용하겠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일론 머스크는 세계 최고의 갑부 중 한 명으로서 돈이 그야말로 넘쳐나는 인물이기 때문에, 정치 자금만큼은 충분합니다.
제3당 창당의 현실적 제약
문제는 전문가들이 일론 머스크의 이러한 신당 창당에 굉장히 회의적이라는 점입니다. 미국의 양당제는 160년 넘게 지속되었으며, 제3당이 성공한 것은 역사적으로 없습니다. 그래서 전문가들 사이에선 아메리카당이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심지어 일론 머스크의 신당이 실질적인 정당으로 기능하기려면 미국의 수많은 법적·행정적 문제를 뛰어넘어야 합니다. 미국에서는 50개 주 모두 별도의 정당 등록을 해야 하고, 50개 주마다 정당 등록 요건이 다릅니다. 이를 충족하려면 막대한 자금과 수 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당장 캘리포니아에서 정당을 등록하려면 전체 유권자의 0.33%인 75,000명을 당원으로 등록시키거나 110만 명의 서명을 받아야 합니다. 등록 후에도 일정 수준의 득표율이나 당원 수를 유지하지 못하면 자격을 잃을 수 있습니다.
연방 차원에서도 정당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연방선거위원회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게다가 공화당과 민주당이 일론 머스크의 아메리카당을 가만히 내버려둘 것 같지도 않습니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에 미칠 경제적 영향
이 소식에 가장 충격을 받은 사람들은 분명 테슬라 주주들일 것입니다. 테슬라를 벼랑 끝으로 몰고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당장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 대통령의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을 반대한 이유도, 이 법안이 통과되면서 미국에서 테슬라 차량을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지금까지 주어지던 7,500달러, 한화로 1,000만 원 정도의 세금 공제 혜택이 사라져서, 테슬라의 가격 경쟁력을 떨어뜨려 판매량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일론 머스크를 가만히 바라만 보지 않을 것입니다. 당장 트럼프 대통령은 "일론 머스크는 보조금 없이는 망할 것"이라며 테슬라와 스페이스X에 제공하던 정부 계약을 끊겠다고 협박했습니다.
또한 테슬라가 추진하고 있는 로봇 택시 프로젝트의 경우에는 자율주행 규제에 의존하는데, 정부에서 자율주행 규제를 완화해줬지만 만약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으로 다시 강화해 버리면 로봇 택시 사업 자체가 망가질 수 있습니다.
이미 트럼프 대통령의 일론 머스크에 대한 보복은 진행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공군과 스페이스X가 추진하고 있던 초음속 로켓을 통한 화물 배달 프로젝트가 중단되었습니다. 스페이스X는 최대 100톤의 화물을 약 90분 이내에 운송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구상했는데, 미국 공군도 물류 분야의 획기적인 발전이 될 것이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환경단체들의 반대에 부딪혀 중지시킬 수밖에 없었다고 미국 공군이 밝혔습니다.
머스크의 정치적 영향력
일론 머스크가 창당할 아메리카당이 미국 정치권에 미칠 파장은 단순한 신당 하나가 더 생겼다는 수준이 아닙니다. 정치적 지지를 얻기 위해서는 언론, 돈, 영향력 3가지가 필요한데, 머스크는 이 세 가지를 전부 갖춘 인물입니다.
만약 이 제3당이 일정 수준의 지지를 얻기 시작한다면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실제로 표의 이탈을 겪게 되며 미국 정치 지형 자체가 뒤바뀔 수 있는 결정적 변수가 됩니다.
머스크는 트럼프의 최대 후원자로 지난 대선 때 무려 2억 7,500만 달러, 약 3,700억 원에 달하는 선거 자금을 쏟아부으며 당선을 도운 핵심 인물이었습니다. 그런 머스크가 돌연 정치적 반기를 들고 트럼프의 정책은 낭비이고 부패라고 공개적으로 저격하는 모습을 보인 이상, 미국 보수 세력 내부의 분열은 피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게다가 머스크는 단순한 자본가가 아닙니다. 지금 그가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X에는 무려 2억 2,000만 명이 넘는 팔로워가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숫자가 아니라 정치적 메시지를 실시간으로 뿌릴 수 있는 압도적인 여론 형성 도구입니다. 트럼프는 과거 트위터 계정을 운용하는 것에 그쳤다면, 머스크는 아예 트위터를 사서 자신의 무기로 바꿔버린 셈입니다.
머스크의 경제적 리스크
하지만 동시에 제3당이 실질적인 성공을 거두기 어렵다는 분석도 많습니다. 미국 정치는 단순히 인기 투표로 굴러가지 않으며, 양당 체제에서 수십 년간 구축된 법적·제도적 장벽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장애물을 헤쳐나가기 위해선 머스크도 상당한 경제적 리스크와 출혈을 감수해야 합니다.
실제로 일론 머스크의 정치적 논란으로 인하여 소비자 반발을 사게 되어 테슬라 판매는 2년 연속 하락했습니다. 여기서 일론 머스크가 아메리카당을 창당한다고 선언해버렸으니 이런 정치적 리스크는 앞으로도 더 커질 전망입니다.
특히 주식시장에서는 이러한 오너 리스크가 그대로 테슬라 주가에 반영되고 있습니다. 지금의 갈등 상황이 장기화하면 단순히 머스크의 개인의 정치 행보 문제가 아니라 테슬라 주주의 실질적인 피해로 전이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투자자들 사이에선 머스크가 정치가 아닌 경영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불확실성이 커지고 정부와의 계약 축소 가능성, 보조금 삭감 이슈가 겹치면서 테슬라 주가는 이미 흔들리는 흐름을 보이고 있고, 투자자들은 일종의 오너 리스크를 고려해 매도세를 늘리고 있습니다. 정치적 야심이 얼마나 큰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테슬라 주가가 계속 흔들린다면 이는 그대로 일론 머스크에게 돌아올 것입니다.
마치며
결론적으로 머스크의 아메리카당 창당이 미국 정치권의 새로운 변수로 등장하는 건 분명하지만 공화당과 민주당이라는 거대한 양당 체제가 구축되어있는 상황에서 북한 철벽의 구조를 단기간 내에 무너뜨리기에는 현실적 제약이 많습니다. 그리고 그 대가는 다름 아닌 머스크의 본업인 테슬라와 스페이스 x가 짊어져야 할 가능성이 큽니다.
여러분들은 일론 머스크의 제3당 창당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또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은 어떨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각자의 생각을 얘기해 나눠보면 좋겠습니다.
Created by 센서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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