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의 단점을 장점으로 바꾸는 방법 | 상담심리사가 말하는 성격의 이중성
📌 먼치 POINT
1. 채널명 변경기를 통해 마주한 나의 성격
‘써니인온재’로 바꾼 채널명을 다시 ‘써니데이’로 되돌리며, 이름의 어려움과 브랜딩 실패를 체감함.
채널명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이랬다저랬다 하는 자신의 모습에 실망감을 느낌.
2. 에너지 넘치고 추진력 있는 나, 그러나 뒷심 부족한 나
순간 몰입력과 실행력은 뛰어나지만 꾸준함과 꼼꼼함이 부족한 이중적인 성향 자각.
집중이 필요한 유튜브 활동과 성격 간의 긴장 속에서 불나방처럼 몰입과 후회를 반복함.
3. 성격의 양면성과 자기수용의 중요성
TCI 성격 검사를 통해 성격은 환경에 따라 장점 또는 단점으로 드러날 수 있음을 인식함.
성격은 고칠 것이 아니라 이해하고 조절하며 활용해야 할 자산임을 깨달음.
채널명 변경기: 이랬다저랬다 하는 내 모습
먼저 이 글을 보셨을 때, ‘써니데이’라는 익숙한 이름 혹은 ‘써니인온재’로 구독하신 분들은 다소 낯선 이름을 보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얼마 전,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겠다는 뜻에서 채널명을 ‘써니인온재’로 바꿨지만, 결국 예전 이름인 ‘써니데이’로 돌아가기로 결정했습니다.
그에 대한 이유가 있습니다. 저는 평소 일상생활에서는 유튜브를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이야기하지 않는 편입니다. 그런데 우연히 제가 유튜브를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게 되었고, 서로 다른 모임에서 제 채널명이 언급되었을 때, ‘써니인온재’라는 이름이 낯설고 어렵다는 반응을 많이 들었습니다. 결국 이름에 대한 설명을 장황하게 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이건 실수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브랜딩이라는 관점에서, 의미 있고 좋은 이름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쉽고 기억되기 쉬운 이름이어야 한다는 점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채널명을 다시 바꾸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고, 잠들기 전까지 이름에 대한 고민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남편 조셉에게 가장 먼저 건넨 말이 “채널명 OO은 어때?”였을 정도로, 그 고민이 깊었습니다.
결국 이 고민을 인스타그램 스토리와 유튜브 커뮤니티에 공유하며 “여러분, 채널명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라고 질문을 올렸습니다.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답변을 주셨고, 특히 “예전 이름인 ‘써니데이’가 좋다”고 말씀해주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 응원과 의견에 힘입어, 저는 다시 ‘써니데이’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내가 싫어지는 순간들
그런데 이 과정을 겪으면서, 저는 이랬다저랬다 하는 제 자신이 너무 싫어졌습니다. 채널명을 바꾸는 일보다 더 큰 문제는, ‘왜 나는 이렇게 자꾸 바뀌는 걸까’라는 생각에 스스로 질리고 싫어진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예전의 한 순간이 떠올랐습니다. 그 시절에는 제 성격이 참 마음에 들었고, 그 특유의 추진력 덕분에 지금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의 성격 특성 분석
제 성격은 에너지가 많고 순간적인 집중력과 추진력이 좋은 편입니다. 한 번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으면 밥이며 뭐며 다 제쳐두고 몰입해서 끝내고야 마는 그런 성격이죠. 그래서 남들이 유튜브를 할까 말까 고민할 때, 저는 멋도 없이 그냥 바로 시작해버렸습니다.
하지만 이런 성격의 단점도 있습니다. 꾸준함이 부족하고 뒷심이 약하다는 점입니다. 영상 작업이라는 건 결국 자리에 앉아 편집하는 시간이 필요한데, 저는 그 엉덩이 힘을 잘 못 버팁니다. 또 꼼꼼하지 못한 편이기도 하고요.
저에게는 ‘불나방 모드’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 모드가 켜지면 하나에 꽂히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다른 것들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무언가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으면, 거의 누구도 말릴 수 없을 만큼의 집중력과 추진력이 발휘됩니다.
식당이나 카페에 가서 상대방의 이야기에 집중할 때면, 자동으로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작동하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다른 사람들의 목소리는 잘 들리지 않고, 오로지 그 사람의 말만 귀에 들어오는 성격입니다.
이렇게 하나에 몰입해서 ‘이거 너무 좋은데’ 싶으면, 추진력으로 일을 벌여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그런 몰입 상태에서 빠져나왔을 때, ‘이건 아닌데’ 하는 상황이 종종 생깁니다. 이번 채널명을 바꾸는 일도 그런 사례 중 하나였습니다.
성격의 이중성은 꼭 나쁘기만 할까?
그렇다면 이런 성격의 이중성은 꼭 나쁘기만 할까요? 정답은 ‘그렇지 않다’입니다.
상담실에서 자주 사용하는 검사 중에 ‘TCI’라는 기질 및 성격 검사가 있습니다. 이 검사는 개인이 타고난 기질과 후천적으로 발달한 성격을 함께 측정하는 검사입니다. TCI에서는 후천적인 성격이 성숙한 상태일 때, 타고난 기질의 장점이 잘 드러난다고 설명합니다. 반대로 후천적인 성격이 미성숙할 때는 타고난 기질의 단점이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즉, 하나의 기질이 어떤 상황에서는 장점이 되고, 또 다른 상황에서는 단점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자기수용의 중요성
TCI 성격 검사에는 ‘자기수용’이라는 소척도가 있습니다. 이 척도가 높은 사람들은 자기 안의 긍정적인 면과 부족한 면, 그 모든 면을 자신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다시 말해, 나의 좋은 면만 ‘나다’, 혹은 나의 싫은 면만 ‘나다’가 아니라, 이 모든 면이 다 ‘나다’라고 인정하는 태도입니다.
심리학자 클로닝거 박사에 따르면, 자기수용이 높은 사람일수록 더 건강한 자아를 가진다고 합니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일 때 자존감이 깊어지고, 삶에 대한 만족감도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제가 상담실에서 만나는 많은 내담자들도 스스로의 장점이나 마음에 드는 부분을 잘 떠올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담 중 제가 발견한 내담자의 장점을 이야기하면 “아, 그렇네요”라고 수긍하시기도 하고, “이런 건 다른 사람들도 다 가지고 있는 거 아니에요?”라고 되묻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상담에서는 나의 좋은 면과 부족한 면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통합하는 과정을 함께 밟아가게 됩니다.
오늘 이 글을 읽는 여러분께도 질문을 드려보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자신의 성격을 어떻게 바라보고 계신가요? 혹시 너무 한쪽 면만 보면서 스스로를 몰아붙이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또는,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은 외면하려 애쓰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나를 건강하게 받아들이는 3단계 액션 포인트
1단계: 나를 관찰하기
나의 성격에 어떤 장점과 단점이 있는지 스스로 관찰해 보세요. 잘 떠오르지 않는다면 가까운 사람들에게 물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생각보다 정확하게 이야기해 줄 수 있는 사람일 수 있습니다.
이때 중요한 점은 장점과 단점의 개수를 균형 있게 살펴보는 것입니다. 어느 한쪽에만 과도하게 집중하기보다는, 잠시 그 시선을 내려놓고 균형 있는 시각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연습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2단계: 기능적으로 바라보기
“난 이 성격이 문제야”라고 단정짓기보다는 “그래, 이 성격이 도움이 되었던 순간도 있었지”라고 생각해 보세요. 예를 들어, 감정 기복이 심하다는 것은 때로는 감수성이 풍부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나는 너무 감정에 휘둘려”라고 느꼈다면, “감정에 민감하다는 건 타인의 감정을 잘 알아차리는 능력을 갖고 있는 거야”라고 다시 바라볼 수 있습니다.
저의 ‘불나방 모드’ 역시 한 가지에 깊이 몰입하게 만들고, 때로는 방향을 바꾸게 하는 요소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일을 추진해 나가는 중요한 에너지원이기도 합니다. “나는 너무 빨리 질려해”라는 성향 역시, 새로움에 민감하고 변화를 추구하는 에너지가 강한 스타일이라는 의미일 수 있습니다.
모든 성격에는 양면성이 존재합니다. 단점처럼 보이는 부분도 어떤 환경에서는 충분히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3단계: 조절 가능한 힘으로 보기
타고난 기질은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흔히 ‘성격’이라고 부르는, 그 기질이 외부로 어떻게 표현되는지는 충분히 조절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집중력은 좋은 편이지만 오래 가지는 못합니다. 그래서 요즘은 ‘꾸준함’을 연습 중입니다. 매주 토요일 낮 12시에 업로드하는 주 1회 영상 역시 그 연습의 일환입니다. 어느 날 영상이 올라오지 않는다면 “다시 꾸준함을 연습하고 있구나” 하고 응원해 주세요.
“생각이 너무 많아 쉽게 결정을 못 한다”고 말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생각이 많다는 건 다양한 가능성을 고려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중요한 결정을 앞뒀다면, 생각의 제한 시간을 설정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이건 30분만 고민해보자”고 정해두면, 고민이 훨씬 명확해지고 에너지 낭비도 줄일 수 있습니다.
“성격이 급해 실수가 많다”고 느끼는 분들도 있습니다. 빠르게 움직인다는 것은 결단력과 실행력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다만 마무리 전에 짧은 점검 루틴을 하나 더해보세요. 예를 들어, 메일을 보내기 전 3초간 “오타는 없는지, 말투는 괜찮은지” 점검하거나, 보고서를 제출하기 전 한 번 훑어보는 습관이 실수를 크게 줄여줄 수 있습니다.
성격은 조절 가능한 힘
모든 성격은 양면성이 있습니다. 단점처럼 보이는 부분도 어떤 환경에서는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우리의 성격은 고쳐야 할 대상이 아닙니다. 조금 더 이해하고, 필요한 부분은 다듬고, 좋은 부분은 더욱 살려가면 됩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성격을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그 성격이 보다 건강하게 나와 주변을 살리는 방식으로 표현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저 역시 저의 ‘불나방’ 같은 성격을 해님들과 좋은 것을 나누는 방식으로, 그리고 저의 주변을 살리는 방향으로 활용해보고자 합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내 성격도 수용하고, 그 성격을 조절해가며 보다 맑고 성숙한 삶을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Created by 써니데이 SunnyDay
CC BY 라이선스 / 교정 SENTENCIFY / 편집자 이유진
써니데이 Sunny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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