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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이슈

상담심리사가 알려주는 나랑 너무 다른 사람 이해하는 법

목차 📚

📌 먼치 POINT

1. 사람은 왜 다르고, 왜 이해가 어려운가

  • 우리는 각자 타고난 기질과 성격, 즉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충돌이 생긴다.

  • MBTI, TCI, 빅5 등 심리학 도구들은 이 다름을 설명해 준다.

2. 타인을 이해하는 3가지 실천 방법

  • 성격을 프레임으로 보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 말보다 감정과 마음을 먼저 읽는다.

  • “왜 저래?” 대신 “무슨 필요가 있지?”라고 질문을 바꿔본다.

3. 이해는 친해짐이 아닌, 건강한 거리 두기

  • 모든 사람과 친구가 될 필요는 없다.

  • 이해는 경계를 지키는 힘이며, 적절한 거리가 관계를 지킨다.

  • 다름을 포용할 때 공동체는 더 따뜻해질 수 있다.


우리가 경험하는 "왜 저래?" 순간들

우리는 살아가면서 자신과 너무 다른 성격을 가진 사람의 행동을 보거나 그 사람이 하는 말을 들었을 때, "저 사람 왜 저래?"라며 불쾌하거나 때로는 화가 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나와 너무 다르니까 이해 자체가 안 되고 자꾸 부딪히는 상황이 생기는 것이죠.
사실 "너는 너, 나는 나" 따로 지내면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 세상을 살아갈 때 같이 무언가를 해야 하고, 그 무언가를 하기 위해서는 이해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나와 너무 다른 사람을 어떻게 이해하면 좋을지 심리학적인 관점에서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사람마다 다른 기질과 성격의 이유

왜 다른 사람을 이해하기가 어려울까요? 사람은 정말로 다 다르게 태어납니다.
MBTI라는 검사를 많이 하시죠. 상담실에서는 사실 MBTI보다는 TCI라는 기질 및 성격 검사를 많이 하는데, 사람마다 타고난 기질이 다 다르다고 합니다. 성격의 발달에 따라 기질의 어떤 부분이 도드라지고 있는지, 또 어떤 부분들은 보완해야 되는지 알려주는 검사입니다.

또한 심리학에서는 성격 5요인, 빅5라는 개념이 있어요. 성실성, 외향성, 친화성, 개방성, 신경성 이렇게 5가지 차원으로 사람 성격을 설명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은 계획형 스타일입니다. 여행 가기 전에 코스, 맛집, 동선을 다 정리해 놔야 마음이 편합니다. 반면 어떤 사람은 즉흥적인 스타일로, 그때그때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행동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이런 차이를 모르면 "쟤는 왜 이렇게 융통성이 없어", 반대로 "쟤는 왜 이렇게 생각 없이 그냥 무책임해, 언제 하려고" 이렇게 생각할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성격 특성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왜 타인을 이해해야 할까?

이렇게 다르게 태어나는 우리들, 서로 다른 우리를 이해 없이 그냥 놔두면 안 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너는 너, 나는 나" 이렇게 살면 될 것 같지만, 우리가 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회사에서 일을 하고 심지어 가족까지, 우리는 혼자 살 수 없고 함께 어울려져 살아야 하며 함께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조금 더 건강하게 행복하게 나은 삶을 살기 위해서는 나와 다른 사람들을 이해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같이 살아야 되니까요.
나와 비슷한 사람끼리 모여가지고 일하면 안 되나 생각해볼 수도 있지만, 세상이 그렇지 않습니다. 심지어 사랑해서 결혼한 부부 사이에서도 차이가 느껴지고 그 차이 때문에 싸움이 일어납니다.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3가지 방법

1. 성격을 프레임으로 보기

나와 너무나도 다른 상대를 이해하는 첫 번째 방법은 성격을 그냥 프레임으로 보는 것입니다. "저 사람 왜 저래"가 아니라 "원래 저런 스타일이구나"라고 인식을 바꿔보는 것이죠.
만약 같이 일하는 동료가 자꾸 일정을 미루고 늘 약속 직전에 자료를 넘겨준다고 생각해 봅시다. 조금 더 이해를 해보면 "아, 저 사람은 몰입이 될 때 파워를 발휘하는 스타일이구나" 이렇게 이해를 해보는 것입니다.
이 성격의 프레임으로 본다는 것의 핵심은 "왜 저래"라는 부정적인 마음이 들어간 말투가 아니라, "저 사람은 어떤 사람이지", "저 사람은 저런 성격이구나" 그 사람을 안다, 이해한다는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입니다.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죠.

2. 감정을 먼저 들여다보기

두 번째는 감정을 먼저 들여다보는 것입니다. 그 사람이 하는 말, 행동보다 감정의 흐름을 먼저 보는 것이에요. 이 감정을 먼저 들여다보는 것은 상담사들이 하는 작업 중 하나인데, 그 사람이 하는 말, 행동 그 이면에 있는 감정을 이해해 보고 또 돌이켜 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집에서 아빠는 교회를 안 다니고 가족들은 교회를 다니는 상황에서 아버지가 "여편네가 허구한 날 그 교회 가가지고 집 구석은 보지도 않고" 이렇게 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게 겉으로는 나를 엄청 공격하는 것처럼 들리지만, 그 감정을 보고 그 마음을 보면 "나도 가족과 함께하고 싶다", "교회에 마음을 쏟는 것만큼 우리 가정에도 나한테도 마음을 쏟아달라"는 마음이 그 안에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사람이 하는 말 그 자체보다는 그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연습을 해봐야 합니다.

3. 필요를 파악하기

세 번째는 "왜 저래" 대신 "저 사람은 무슨 필요가 있길래 저럴까"라고 질문을 해보는 것입니다. 이해는 상대를 필요를 해석하는 과정입니다.

예를 들어서 자꾸 대화 중에 말을 끊는 사람이 있습니다. 우리가 그런 사람들 보면 매너가 없다고 짜증이 날 수가 있어요. 하지만 이 사람은 자기 존재감을 확인받고 싶거나 통제감을 느끼고 싶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적절하게 우리가 그 사람들한테 그 필요를 채워준다면, 아예 그 사람에게 역할을 먼저 줄 수도 있다는 것이죠. 적절한 선에서 그 사람의 필요를 좀 채워주면서 하는 것, 이게 참 어렵긴 하지만 고급 스킬인 것 같습니다.


이해했다고 친해질 필요는 없다

우리가 이렇게 이해를 하고 노력을 하지만 친해질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이해했기 때문에 덜 기대하고 덜 실망하고 덜 부딪힐 수 있습니다.
오은영 박사님께서 이런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클래스메이트와 친구는 다르다. 클래스메이트는 그냥 반 안에 있는 그냥 공동체로 묶인 것이 클래스메이트고, 친구는 나의 마음을 나누고 나의 시간을 나누는 정말 친구다. 우리가 그 둘을 동일 선상에서 볼 필요 없다."
이것이 적절한 거리를 두는 것, 경계를 두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적절한 관계는 이어가되 내가 안 지치게 적당하게 선을 지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가장 어려운 경우는 나와 너무 다른 사람이 가족일 때, 배우자일 때, 그리고 정말 외나무다리처럼 보이는 상황에서 뒤돌아갈 수 없을 때입니다. 그때 너무 힘들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 하는 이야기는 나와 너무 다른 사람들을 배척하고 밀어내는 것이 아니라, 서로 포용하고 이해하고 또 화합이 되는 그런 우리의 가족, 우리의 소속, 우리의 공동체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비롯됩니다.

실천을 위한 액션 포인트

세상에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나와 너무 다른 사람을 만났을 때 처음에는 너무 당황스럽고 답답하기도 하고 화가 납니다. 하지만 그걸 다름으로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차이를 해석할 수 있게 되면 생각보다 덜 힘들어질 것입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을 이해한다는 것은 그 사람을 좋아해 준다는 게 아닙니다. 그 사람의 방식을 나의 방식과 다르게 존중해 주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가 함께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여지가 조금씩 생깁니다.

나와 너무 다른 사람을 만나면 한번 이렇게 생각해 봅시다. "저 사람은 저럴 수도 있지." 그리고 이것까지 할 수 있으면 제일 좋을 것 같습니다. "저 사람은 어떤 필요가 있어서 저러지." 이렇게 질문을 바꿔보는 것만으로도 "왜 저래"에서 조금은 괜찮아진 감정으로 상대와 관계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Created by 써니데이 SunnyDay
CC BY 라이선스 / 교정 SENTENCIFY / 편집자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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