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스라엘 전쟁에서 우리가 배워야할 것
📌 먼치 POINT
✅ 이스라엘의 압도적 우세
이스라엘은 이란 주요 군 수뇌부를 제거하는 참수 작전으로 전쟁 초반부터 우위 선점
제공권 확보와 방공망 무력화를 통해 지상군 투입 없이 공군만으로 전략적 타격 감행
이란의 탄도미사일 능력은 대부분 무력화되어 극심한 군사적 피해 발생
모사드는 정보 조작 및 실시간 위치 추적으로 참수 작전 성공시킴
또 드론을 이용한 공격과 사회 기반 시설 마비 등 이란 내부에서 광범위한 공작 활동 전개
✅ 전쟁의 시사점과 한국의 안보 과제
드론, 벙커버스터, 다층 방공망의 중요성 부각
북한의 대규모 드론 공세, 지하 시설 공격에 대비한 전략 체계 정비 필요
휴전 상태인 이번 전쟁이 향후 더 큰 핵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 존재
들어가기 전에
2024년 6월 13일 새벽 4시, 이스라엘이 테헤란 등 이란 전역의 주요 도시와 군사시설, 핵시설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을 가하면서 시작된 이란-이스라엘 전쟁이 11일 뒤인 6월 24일 부로 휴전에 이르렀습니다. 이란이 이스라엘의 공격에 반격하면서 발생한 이번 전쟁은 현대 전쟁의 양상과 우리가 준비해야 할 방향에 대해 많은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란 군 수뇌부의 전멸과 참수 작전
이스라엘군은 개전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참수 작전을 펼쳤습니다. 거의 유례가 없는 수준으로 자비 없이 진행된 이 작전으로 인해 이란 군의 주요 인사들이 대거 사망했습니다. 사망한 이란 군의 주요 인사들을 살펴보면 그 규모가 실로 충격적입니다.
혁명수비대 총사령관 호세인 살라미, 혁명수비대 부사령관 골람 알리 라시드, 이란 군 총참모장 모하마드 바게리, 쿠드스 군 사령관 에스마일 카니, 이슬람 혁명수비대 항공우주군 사령관 아미르알리 하지자데 등 군 수뇌부 전체가 하루 만에 제거되었습니다.
여기에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의 정치고문인 알리 샴카니, 아자드 대학 총장 모하마드 메흐디 테흐란치, 핵물리학자 페레이둔 압바시까지 포함하여 이란의 핵심 인사들이 싹 다 사라졌습니다.
이러한 참수 작전의 성공은 이란 군이 전쟁 초기에 이스라엘의 공격을 막기만 하고 제대로 된 반격을 하지 못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이스라엘군이 전쟁 내내 우위를 점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러한 무자비한 참수 작전으로 지휘를 할 사람이 없어졌기 때문이었습니다.
제공권 확보와 방공망 무력화
이스라엘의 참수 작전이 성공한 이유는 사실상 이란 전역에 대한 제공권 우위를 점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F-15 전투기와 같이 스텔스 전투기가 아닌 일반 전투기들도 이란 상공에서 공습을 진행할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이후 이스라엘군은 집요할 정도로 방공망에 대한 공격을 이어나갔습니다. 방공망에 대한 공격은 전쟁이 끝나기 직전까지도 계속되었으며, 레이더를 파괴하고 방공무기를 파괴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 모든 것이 지상군 투입 없이 오로지 공군력만으로 이루어낸 성과라는 것입니다.
그 다음 이스라엘군이 집중한 것은 이란의 탄도미사일 역량을 줄이는 것이었습니다. 이번 전쟁으로 인하여 이란의 탄도미사일 역량은 거의 제로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탄도미사일 발사대 3분의 2가 파괴되었고, 보유하고 있던 탄도미사일의 70-80%도 없어져 버렸습니다. 가뜩이나 탄도미사일 생산 시설까지 거의 파괴되면서 생산 능력 자체도 약화되었습니다.
모사드의 첩보전과 사보타주
이스라엘이 이렇게까지 제공권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원인은 모사드의 첩보와 사보타주 능력 덕분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의 모사드는 이번 전쟁에서 매우 큰 역할을 했습니다. 군 수뇌부들을 한순간에 제거하는 데 큰 역할을 한 것도 모사드였습니다. 주요 시설들과 주요 인사들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군 수뇌부들에게 가짜 회의 정보를 제공해서 한 곳에 모아둔 뒤 그곳을 공습해버려서 몰살시키는 작전을 성공시켰습니다.
모사드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행했던 것처럼 트럭 안에 드론을 가득 싣고 이란 안에서 드론을 통하여 공습을 진행하는 방식도 활용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 드론으로 인한 피해도 상당했다고 합니다. 일각에서는 민간 차량을 활용해서 군사 작전을 펼치는 것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기도 하지만,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전쟁에서 이기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모사드는 이란 내에서 계속해서 사보타주와 공작을 펼치며 이란의 사회 기능 일부를 마비시켰습니다. 산에 방화를 하거나 상수도관을 폭파해서 테헤란을 물바다로 만들거나 대전차 미사일을 이용해 주요 요인들을 암살하는 등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했습니다.
양국의 피해 현황
이후 이스라엘 공군은 계속해서 이란의 주요 기관이나 시설에 대한 공격을 가했습니다. 이란 중수로, 법무부, 외무부, 사이버 경찰청, 경찰청, 국영방송사 등 주요 정부시설을 공격했습니다. 방공망도 무력화되고 제공권도 이스라엘에 있다 보니 이란은 그저 당하기만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렇다 보니 이란의 피해는 배가 되었습니다. 현재 추정 사망자만 하더라도 이란은 950명에 달하고, 부상자는 3,500명 이상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각종 시설이나 인물들의 피해까지 생각해 본다면 이란은 너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물론 이스라엘이 아무런 피해를 받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이란이 무분별하게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이스라엘도 큰 피해를 보았습니다. 이스라엘이 피해 현황을 숨기고 있어서 정확한 피해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건물이 거의 반파된 것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피해가 아예 없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텔아비브, 하이파, 베르시바 등 대도시 인근에 많은 탄도미사일이 착탄하여 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이스라엘 기초과학의 요람인 바이츠만 과학연구소는 아예 전소되어 버리기도 했습니다.
방공망의 한계와 취약점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이스라엘의 방공망에 구멍이 뚫렸다는 점입니다. 이스라엘은 사드, 애로우, 패트리엇, 아이언 돔, 데이비드 슬링 등으로 구성된 4중 미사일 방어막으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방공망을 보유한 나라 중 하나입니다. 초기에는 이스라엘의 요격률이 90%에 달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 수치가 떨어졌습니다. 휴전할 때쯤에는 65%로 떨어졌습니다. 물론 이것도 높은 수치이긴 하지만, 90%를 유지하지 못한 이유를 분석할 필요가 있습니다.
방공망에 구멍이 뚫린 이유는 충격적입니다. 첫 번째 원인은 이란이 이번 전쟁에서 파타-1이라는 신형 미사일을 사용한 것입니다. 파타-1은 종말 단계에서 궤도를 바꾸는 MARV 탄두를 탑재해서 방공망을 교란했습니다. 물론 이러한 기동탄두형 미사일은 극소수였지만, 갑자기 궤도가 바뀌면서 방공망이 뚫리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두 번째로 이란이 계속해서 드론과 구형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이스라엘의 요격 미사일을 소모시키는 전략을 사용했습니다. 이렇다 보니 휴전 막바지쯤에는 이스라엘도 요격 미사일 재고가 부족해서 필요한 시설만 방어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바꿀 정도였습니다.
우리나라가 배워야 할 교훈
이번 전쟁에서 드론의 유용성이 다시 증명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이 대부분의 이란 드론을 요격하긴 했지만, 요격하는 과정에서 방공망이 해당 드론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사이에 탄도미사일이 날아와서 착탄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만약 북한이 수천 개의 드론을 한꺼번에 보내는 상황이 온다면 한국이 과연 그것을 전부 요격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지하 전략시설을 무력화할 수 있는 벙커버스터도 많이 확충해야 하는 것이 큰 과제로 남았습니다. 북한의 주요 시설이나 주요 요인들을 제거하려면 지하 시설을 타격하는 벙커버스터가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스라엘이 GBU-57과 같은 초고강도 벙커버스터를 가지고 있었다면 미국의 도움 없이도 전쟁 초기에 이란의 핵시설을 타격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물론 한국은 이스라엘보다 상황이 나은 편입니다. 현무 미사일을 가지고 있고 탄도탄 공격 능력이 강한 미사일 전략사령부가 있어서 북한 지하 시설을 충분히 위협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현무-5 자체가 굉장히 비싼 무기이기 때문에 수백 발 이상의 대량 보유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전시에 이러한 벙커버스터를 상대적으로 싸고 빠르게 생산하는 체계를 만드는 것도 우리에게 필요한 숙제입니다.
전쟁의 결과와 향후 전망
현재 상황에서 봤을 때 이스라엘이 어느 정도 이득을 본 것은 명확해 보입니다. 특히 재래식 전력으로만 보면 이스라엘의 압도적인 승리라고 해도 무방합니다. 이란의 군 수뇌부나 각종 시설, 핵시설들을 그야말로 몰살시켰기 때문입니다.그에 비해 이란의 경우에는 핵 개발 완료가 코앞이었는데 늦춰졌고, 군 수뇌부나 시설들이 모두 파괴되어 꽤 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다만 이스라엘로서도 아쉬운 점이 있다면 농축 우라늄을 완전히 파괴하지는 못했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이란의 핵 개발 능력을 완전히 파괴하지 못했더라도 어느 정도 늦추는 데는 성공해서 초기 목표는 달성한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이번 전쟁은 실각 위기였던 네타냐후 총리의 정권을 더 연장하는 계기가 되었기에 네타냐후 총리로서도 나름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전쟁으로 인해서 더 큰 참사가 발생할 것 같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이번 공격으로 이란의 재래식 전력이 얼마나 처참한지 드러났기 때문에, 이란 지도부는 더욱더 핵 개발을 가속화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마치 북한처럼 핵 개발만이 유일한 생존 수단이라는 결론을 내린다면, 또다시 핵 개발로 이어져 이스라엘과의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마치며
이번 전쟁은 휴전이지 종전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또 다른 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이번 전쟁으로 인해 너무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았습니다. 앞으로 더 큰 전쟁이 일어나지 않기를 기원하며, 우리는 이번 전쟁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우리의 안보 태세를 더욱 단단히 구축해야 할 것입니다.
Created by 센서스튜디오
CC BY 라이선스 / 교정 SENTENCIFY / 편집자 최수아
센서스튜디오
유튜브 구독자 56.6만명
팔로워 15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