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육아관 차이를 줄이고, 서로를 이해하는 부부의 대화 방법
📌 먼치 POINT
1. 남편과 육아 가치관이 다른 건 당연한 일
서로 다른 성별, 성장 배경, 부모 경험이 다르기 때문에 육아관이 다를 수밖에 없다.
애초에 완벽하게 맞출 수는 없으니, 이를 전제로 이해하려는 태도가 중요하다.
2. 공감과 배려가 있는 대화가 갈등을 줄인다
공격적이거나 회피하는 말투 대신, 질문하는 방식으로 부드럽게 접근한다.
“당신은 그렇게 생각하는구나” 같은 반응이 상대를 존중하는 첫걸음이다.
3. 감정 해결의 책임을 남편에게만 지우지 말 것
내 불안을 남편이나 아이가 해결해줘야 한다는 태도는 오히려 갈등을 키운다.
남편을 육아의 파트너로 존중하면 아이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이 돌아간다.
들어가며
많은 엄마들이 이런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남편이랑 육아 가치관이 안 맞아서 힘들어요. 저는 먹고-놀고-자는 스케줄을 맞춰서 재울 때 재워주고, 어떻게 해서든지 잘 재우고 잘 먹이고 싶은데, 남편은 그냥 되는 대로 키우면 되는 거지 뭘 그렇게 스케줄까지 딱딱 맞춰가면서 키우냐는 식이에요. 가치관이 너무 안 맞아서 얘기하면 또 싸울 것 같아서 대화를 덜 하게 돼요."
이런 고민을 가진 부모들이 정말 많습니다. 엄마들은 아기 때문에 이것저것 신경 쓰는데 남편은 알아서 크겠지 하며 편안해 하죠.
서로를 이해할 수 없는 근본적인 이유
엄마들이 육아를 할 때를 보면, 정말 엄마들 성격과 기질대로 육아를 합니다. 아기도 성격과 기질대로 그 육아에 대한 반응을 보이죠.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남편을 절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왜 그런지 아세요? 우리는 남자로 안 살아봤기 때문입니다. 남자로 살아본 경험이 전혀 없죠.
그러면 남편은 우리 마음을 100% 알까요? 아는 척만 하는 거지, 이해하는 척은 너무 잘하지만 실제로는 모릅니다. 남편도 여자로 한 번도 안 살아봤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각각 다른 부모한테서 컸습니다. 다른 부모 밑에서 자라면서 발달 경험이 너무 다릅니다. 어떤 부모 밑에서 컸느냐에 따라서도 육아관이 완전 달라집니다. 그래서 남편과 나의 육아관을 딱 들어맞게 맞추기가 사실상 굉장히 어렵습니다.
건설적인 대화를 위한 핵심 원칙
하지만 둘이 계속 변화할 수는 있습니다. 대화를 통해서 말이죠. 그런데 대화가 되려면 공격적인 단어를 빼야 합니다. 공격하는 단어, 회피하는 단어, 경멸하는 단어는 담벼락을 만드는 단어이고, 투명인간 취급하는 나의 태도는 바꿔야 합니다.
"이거 이렇게 해야 돼", "그렇게 하면 절대 안 돼" 이런 말을 쓰지 않고, 같은 말이어도 "이거는 어떨 것 같아요?"라고 질문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받아들이는 사람이 대화를 원활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죠.
부부 중심적 관점의 중요성
결혼 생활에서 아이를 잘 키우는 것은 중요하지만, 그것이 결혼 생활의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두 남녀가 행복하기 위해, 그리고 거창한 행복이 아니더라도 소소한 행복을 찾기 위해 결혼했잖아요. 그러면 그것을 더 서로 바라보는 게 중요하지, 두 사람이 아기 하나 잘 키우려고만 하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부부 중심적으로 생각하면 좋을 것 같고, 육아관을 맞추기 위해 당장 의견이 다르더라도 괜찮습니다. 굳이 지금 육아관을 맞추려 하지 말고, 가볍게 “여보는 이렇게 생각하는구나, 나는 이렇게 생각해.” 정도로 편하게 이야기해 보세요. 남편이 그저 아내의 생각을 알게 되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효과적인 소통 전략
남편이 내 생각을 이해하는 선에서 함께 생활하는 거죠. 예를 들어, 아이 낮잠을 조금 늦춰 재웠더니 똑같이 30분을 자도 기분 좋게 일어나 웃는다면, 남편에게 이런 사소한 변화를 메시지로 남겨두는 겁니다.
"내가 오늘 책에서 본 대로 낮잠을 조금 미뤄서 재웠어. 아이가 좀 졸렸는데도 약간 버텼다가 재웠더니, 똑같은 30분을 잤는데도 이렇게 기분 좋게 일어나서 웃네. 재울 때 짜증 내는 거는 내가 좀 힘들었는데, 결과적으론 되게 좋았던 것 같아."
단번에 모든 걸 해결하고, 내가 원하는 대로 결론짓는 대화 말고, “여보는 어떻게 생각해? 이런 모습 보니까 어때?”처럼 서로에게 생각을 툭툭 던지면서 이야기하는 부드러운 대화가 중요합니다.
남녀 간 사고방식의 차이 이해하기
대부분 남편들은 아기가 이러나 저러나 결국에는 큰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엄마들은 오히려 극단적으로 엄마가 노력하지 않으면 아기가 거의 제대로 클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남편 말이 더 맞습니다.
남편들이 육아를 할 때 엄마들은 흔히 “육아에 너무 무관심하고 지식도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남편 또한 사회 경험이 다양하고 풍부합니다. 남성들은 태어날 때부터 수직적인 구조에 놓입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누군가에게 굽신거려 보기도 하고, 타인의 의견이 자신의 생각과 달라도 참는 경험을 많이 합니다. 부당한 윗사람의 명령을 군대와 같은 조직에서 따르면서, 부당함을 감수했을 때 얻는 경험도 많습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여성은 부모로부터 독립하여 생활한 경험이 적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마보이를 제외한 남성은 군대 경험도 있고 독립적인 생활을 해봤기 때문에, 세밀한 업무 처리 능력은 부족하더라도 중요한 결정을 내리면서 성장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남성의 소통 방식 이해하기
남자들은 굳이 말하지 않는 게 되게 많습니다. 또 굳이 시시콜콜하게 말하지 않습니다. 연애를 할 때도 여자친구가 너무 사랑스럽고 좋지만, 여자친구의 어떤 면이 매우 이상하고 불편해도, 여자들은 이상하고 불편한 걸 계속 얘기하지만 남자들은 되도록 말하지 않아요.
지금 아빠 눈에는 엄마들이 이상해 보일 수 있지만, 굳이 말하지 않고 그냥 잘한다고 칭찬만 해줍니다. 남편들은 그런 것에 대해 굳이 말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스트레스가 아니기 때문에, 그냥 넘어가는 것이죠.
간혹 남편이 얘기를 꺼낸다는 것은 여기까지 찼다는 걸 의미합니다. 부드럽게 얘기를 한다 하더라도 말이죠. 남자의 이러한 생각 구조를 알아야 합니다. 큰 문제가 터지지 않는 한은 나머지는 그저 참을 만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감정적 의존에서 벗어나기
엄마들은 작은 문제를 크게 부풀려 생각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남편을 바라보고 남편이 별 고민이 없고, 대화를 했을 때 크게 동요가 없다면, 지금 내가 생각보다 실제 현재 어떤 판단보다 내가 좀 많이 확대해석했구나라는 인지가 엄마도 필요합니다.
남편에게 이렇게 말해보세요.
"여보 내가 좀 과한 것 같아. 근데 내가 절대 당신 비난하지 않고 원망하지 않을 테니까 솔직하게 말해 봐. 내가 좀 과한 것 같아. 우리 아기한테 육아에 있어서 내가 조금 좀 지나치다고 혹시 느껴져? 절대 앞에서 비난하거나, 이걸로 꼬투리 잡지 않을게. 그 대신 내가 들을 만한 단어를 골라서 천천히 얘기해 봐”
이렇게 얘기하면 남편이 자신의 의견을 전할 것입니다.
많은 엄마들이 자신의 불안을 남편과 아기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로 여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이는 평안한데 자신만 불안한 상황에서, 아이에게 “네가 잘 먹고 잘 자서 엄마의 불안을 없애줘야 해.”라는 생각 패턴을 보이는 엄마들이 있습니다.
남편에게도 똑같습니다. 남편은 회사 일도 잘하고 자기 일에 충실하며 책임감 있게 잘 지내고 있는데, 엄마들 중에 본인의 불안감을 남편이 꼭 해결해 줘야 한다거나, 남편을 통해서만 해결하려 하는 감정적인 분들이 많습니다.
불안을 나누고, 마음을 닮아가는 부부의 대화법
어느 순간 불안이 찾아오면, 그 불안을 억지로 없애려 애쓰기보다는 그냥 잠시 놔두세요. 시간이 지나고 상황이 해결되면, “거봐, 별일 아니었지. 아기는 잘 크고 있잖아”라고 말할 수 있게 됩니다. 그렇게 몇 번을 지나고 나면, “이런 일이 닥쳐도 이제는 그렇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라고 담담하게 얘기할 수 있는 날이 옵니다. 그렇게 5년, 10년을 함께 살다 보면, 남편도 편안해지고 결국 부부는 서로를 닮아가게 됩니다. 결국, 우리는 서로에게 섞이게 되어 있습니다.
감정을 안전하게 꺼낼 수 있는 대화의 시작
부부 사이에는 정말 많은 대화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 대화가 진정한 의미를 가지려면, 상대가 마음 편히 자신의 감정을 털어놓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생각 안 해봤어, 몰라”, “당신 마음대로 해” 같은 말은 가능한 한 삼가야 합니다.
비난 없이, 판단 없이 이야기할 수 있는 환경이 되어야 비로소 대화가 열립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남편과의 관계가 좋은 것보다 더 나은 육아는 없습니다.
대화를 시작하기 전 이렇게 말해보세요. “공격하지 않고 비난하지 않을게. 우리 대화를 나눠보자.” “말을 잘 못해도 꼬투리 잡지 않을게.” 이런 사소한 약속이 있어야 상대방도 안심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꺼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상대의 감정을 절대 비난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게 불안해할 일이야?” 같은 말은 대화를 단숨에 끝나게 합니다.
대신 “당신은 그렇게 생각하는구나”라고 말해보세요. 말투가 거칠어지거나 언성이 높아지면, 상대방은 본능적으로 입을 다물게 됩니다. 특히 남편분들은 더욱 그렇습니다.
남편을 인정할 때 비로소 완성되는 육아
우리는 가장 가깝고 사랑하는 사람인 남편에게 오히려 가장 야박하게 대하기 쉽습니다. “너는 나한테 이러면 안 돼”라는 말은 감정적으로 무척 날카로운 말입니다. 남에게는 너그러우면서 정작 남편에게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남편이 무조건 나를 배려해야 해”, “내 불안을 남편이 해결해줘야 해” 같은 태도에서 벗어날 시점입니다. 계속해서 남편에게 감정을 해결받으려 하면, 아이의 눈에는 늘 화가 나 있는 엄마와 주눅 들어 있는 아빠의 모습만 보입니다. 그렇게 되면 점차 아빠가 가정에서 설 자리를 잃게 되고, 결국 아이에게도 아빠는 2인자로 비춰집니다.
사실 아빠가 가정의 1인자일 때, 사춘기를 맞은 아이들을 훈육하기에도 훨씬 좋습니다. 엄마는 따뜻한 존재로 남고, 아빠는 약간 무서운 존재일 때, 특히 아들들은 무의식적으로 행동에 조심하게 됩니다. 그래서 아빠를 아이 인생의 '좋은 아빠'로 자리매김해 주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Created by 권향화 원장의 다울아이TV @daulbebe
CC BY 라이선스 / 교정 SENTENCIFY / 편집자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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