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자기계발•정보/이슈

원서로 영어공부, 실패하지 않는 원서의 3가지 조건

목차 📚

📌 먼치 POINT

📗 원서 추천 도서 목록

🔰 초급편
- Steal Like an Artist: 재치 있고 창의적인 글 + 일러스트
- The Present: 쉬운 문장과 짧은 분량, 삶에 대한 따뜻한 메시지
- Who Moved My Cheese?: 변화에 대한 우화를 담은 짧은 소설

🧩 중급편
- Wonder: 따뜻한 성장 이야기, 감동적이고 읽기 쉬운 소설
- Factfulness: 데이터 기반으로 세상에 대한 시각을 바로잡는 비문학
- 21 Lessons for the 21st Century: 현대 사회 이슈를 다루는 통찰력 있는 비문학


원서 읽기, 영어 실력보다 중요한 것

원서를 읽다 보면 뭔가 속이 답답한 느낌이 들고 내 인내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내 영어 실력이 어린 아이의 수준일 수는 있어도 사고력, 지성, 그간의 인생 경험은 성인의 차원입니다.

직접 영어 원서 읽기 모임을 운영하면서 멤버들을 보니 애초에 완독할 수 있는 책과 그렇지 않은 책이 정해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부터 완독할 수 있는 책을 골라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은 이후로 원서 읽기가 아주 빠르게 취미로 자리 잡을 수 있었습니다.

원서 읽기를 취미로 삼는 것은 영어 실력과는 큰 상관이 없습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책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저는 원서 읽기로 영어 공부를 하고 번역가로 일한 경험이 있습니다. 번역일로 10년 정도를 보내는 동안 원서를 읽으며 지냈습니다.

처음에 영어 원서 읽기를 결심한 때는 원서를 고르는 것부터가 너무 어려웠습니다. 원서를 사려고 서점 웹 페이지에 들어가도 책 설명을 봐도 무슨 내용인지 잘 모르겠으니 선뜻 주문할 수도 없었습니다. 내가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인지 그렇지 않은지조차 알 수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심지어 마음에 드는 책을 찾더라도 해외 주문이나 직구를 해야 했습니다. 또는 전자책을 구매해야 했는데, 킨들이 없는 저는 전자책으로 보기도 힘들었습니다. 오프라인 서점에서 원서를 판매하는 곳이 있기는 했지만 내가 다양한 책들을 직접 둘러보고 만져보면서 책 자체를 살펴보고 살 수 있는 곳이 거의 없었습니다.

원서 완독률을 높이는 방법

실물을 만져보고 고르기

그렇게 해서 몇 권의 책을 사고 읽는 데 실패하다가 완독률을 높이는 첫 번째 방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실물을 만져보고 고르는 것입니다.

서점에 샘플북을 내놓는 오프라인 서점을 찾아다니면서 책의 초반 몇 페이지를 꼭 읽어보고 구입했습니다. 온라인으로 볼 때는 읽을 만할 것 같았는데 실물을 보니 엄두가 안 나는 책이 있었습니다. 반대로 제목이 너무 어려워 보였지만 실제로 책을 들춰서 문장을 살펴보니 읽을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이 생기는 책도 있었습니다.

만약 서점이 여의치 않다면 도서관을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도서관에 가면 더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으니 여유롭게 고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렇게 앞부분에 몇 페이지를 먼저 읽어보면 난이도 조절에 실패할 확률이 거의 없어졌습니다. 이전에는 온라인에서 렉사일 지수를 검색하고 다른 사람들의 후기를 찾아보면서 그저 난이도를 추측할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남들이 만든 자료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인 제가 직접 읽어보고 확인할 수 있으니 난이도 파악을 이보다 정확하게 할 수가 없습니다.

원서의 장르 바꾸기

완독률을 높이는 두 번째 방법은 원서의 장르를 바꾸는 것입니다. 원서를 고를 때 온라인 검색에 기대다 보니 생기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추천하는 원서들 중에는 뉴베리 수상작 같은 아이들을 위한 책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원서 추천은 초보자들을 위한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그런지 동화책이나 챕터북이 리스트에 오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책을 읽으며 깨달았습니다. 내 영어 실력이 어린 아이의 수준일 수는 있어도 사고력, 지성, 그간의 인생 경험은 성인의 차원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동화책이나 가벼운 이야기보다는 문장 구조가 단순하고 쉬운 단어로 쓰인 그래서 읽기 아주 쉬운 비문학을 찾아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랬더니 진도가 아주 잘 나갔습니다. 집중도 훨씬 잘 되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원서 읽기에서만큼은 소설보다는 비문학이 훨씬 쉽게 읽힌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원서를 읽다 보면 뭔가 속이 답답한 느낌이 들고 스스로의 인내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저 같은 분이 계시다면 장르를 바꿔보며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번역본이 있는 책 고르기

영어 원서 완독률을 높이는 마지막 방법은 번역본이 있는 책을 고르는 것입니다. 제가 초보일 때는 번역본이 있는 원서를 골랐을 때 책을 끝까지 힘있게 읽어나가는 데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번역본의 활용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번역본을 먼저 읽고 이후에 원서를 읽는 것입니다. 원서에 앞서 번역본을 읽으면 책의 전반적인 배경 지식이 생겨서 이해도가 확실히 높아집니다. 둘째, 이해되지 않는 부분의 번역을 확인하는 방법으로 사용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정말 주의하실 점이 있습니다. 매번 확인하며 읽는 것은 절대 금물입니다. 우리가 원서를 읽다 보면 문맥을 통해서만 알 수 있는 미묘한 뉘앙스라든가 다른 문화적 배경 때문에 이해할 수가 없는 문장이 나오기도 합니다. 그럴 때만 번역자가 우리 말로 어떻게 옮겼는지 참고할 수 있습니다.

책 선택이 가장 중요한 이유

처음부터 완독할 수 있는 책을 골라야 한다는 사실을 제가 깨달은 이후로 원서 읽기가 아주 빠르게 취미로 자리 잡을 수 있었습니다. 원서 읽기를 취미로 삼는다는 것은 영어 실력과 상관이 없었습니다. 책 선택의 문제가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난이도와 재미가 둘 다 갖춰진 책을 찾으면 완독하기에 훨씬 수월합니다. 너무 두꺼운 책은 늘어질 수 있으니 차라리 분량이 적은 책으로 몰입해서 여러 권을 읽어보세요. 이렇게 완독하는 경험을 늘려가는 것이 원서 읽기에 흥미를 붙이는 데에는 더 효과적입니다.

추천 도서 목록: 초급편

『Steal Like an Artist』 (훔쳐라 아티스트처럼)

작가의 재치 있는 문장과 일러스트가 들어 있어서 정말 매력 있는 책입니다.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을 위해 쓰인 글이지만 꼭 창작에 국한된 내용은 아닙니다. 무언가를 시작하려고 하거나 새로운 도전을 앞둔 사람들이라면 아주 신선한 방법으로 동기부여와 자극을 받을 수 있는 내용입니다.

정사각형 느낌의 비율을 가지고 있고 작고 컴팩트한 사이즈입니다. 하드 커버는 아니지만 책날개가 있을 정도로 다른 원서에 비해 튼튼하고 스웨이드 느낌의 표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본문은 사진이나 그림이 섞여 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고 글의 내용을 이해하기도 쉽습니다. 글밥이 많지 않아 초보자들에게 추천합니다.

『The Present』 (선물)

오늘 소개하는 책들 중에서 가장 쉬운 책입니다. 봄바람처럼 부드럽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제목은 현재와 선물이라는 중의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가 곧 선물이며 현재에 집중하고 충실하게 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이 책에는 그 어떤 달콤한 미사여구도 없습니다. 그저 일상 안에서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선물을 스스로 찾아가도록 배려할 뿐입니다. 험난한 세상에서도 나다움을 잃지 않고 오늘 하루를 충실하게 살아내는 것에 집중합니다. 아주 얇은 책으로 가방에 넣었는지도 알아채지 못할 만큼 솜털처럼 아주 가볍습니다. 큼지막한 활자와 100페이지가 채 되지 않는 본문으로 초보자들도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원서입니다.

『Who Moved My Cheese?』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초보자들을 위해 마지막으로 추천하는 소설책입니다. 소설로 분류하긴 했지만 어른들을 위한 이야기에 조금 더 가깝습니다. 짧은 우화를 통해서 변화에 대한 심오한 진리를 전달하는 책입니다. 직장이나 인생에서 부딪히게 될 수많은 변화와 어려움을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지혜를 주는 책입니다.

이 책도 구름같이 가볍고 슬림합니다. 빨간색이 포인트가 되는 표지로 가방에 쏙 들어가는 크기입니다. 끊임없는 사랑을 받고 있는 책이라서 이미 읽어보신 분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추천 도서 목록: 중급편

『Wonder』 (원더 / 아름다운 아이)

중급자들을 위해 추천하고 싶은 소설입니다. 선천적 안면기형으로 태어난 10살 소년 주인공이 처음으로 학교에 들어간 뒤 벌어지는 1년 동안의 일을 다루고 있습니다. 자신의 장애와 사람들의 편견, 친구들의 괴롭힘에 굴하지 않고 가족의 사랑과 우정의 힘으로 그것을 극복하는 이야기를 아주 유쾌하게 풀어가는 소설입니다.

아름다우면서도 재미있고, 때로는 눈물샘을 자극하는, 그래서 우리의 마음을 뜨겁게 하는 이야기입니다. 앞서 소개한 책들보다는 확실히 두꺼워졌지만 일반적인 책들과 비교했을 때는 평범한 수준입니다. 성인 독자들을 위해서는 원더라는 양장 특별판으로 서점에 나와 있고,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해 아름다운 아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기도 했습니다.

『Factfulness』 (팩트풀니스)

중급 독자들을 위해 추천하는 두 번째 책은 비문학 장르입니다. 빌게이츠가 미국의 대학 졸업생들에게 직접 선물한 책으로 유명합니다. 사실을 느낌으로 인식하는 인간의 비합리적인 본능 10가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우리의 착각과는 다르게 세상이 나날이 진보하고 있음을 명확한 데이터와 통계로 증명한 놀라운 통찰이 담겨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바꿀 수 있고 자연스레 위기나 기회에 대처할 수 있는 자세를 갖게 됩니다. 또 어떤 사건에 대해서 확대해석하거나 관점을 왜곡하지 않는 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21 Lessons for the 21st Century』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마지막으로 소개할 중급 비문학 책은 사피엔스의 저자인 유발 하라리의 책입니다.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그리고 그 의미는 무엇인지 21세기의 사피엔스가 직면한 지금 여기에 대한 진단과 비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글을 너무나 잘 쓰는 작가라서 한 권의 책으로도 배울 수 있는 게 참 많습니다. AI가 빼앗아간 일자리는 어떻게 되찾을 것인가, 이민자와 난민을 받아들여야 할 것인가, 범람하는 가짜 뉴스의 본질은 무엇인가, 기후 변화와 테러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구글과 페이스북은 디지털 독재 시대를 열 것인가 이런 문제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분량은 많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한 편의 이야기는 아니고 나뉘어진 카테고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목차를 보시고 관심 있는 내용부터 읽어도 이해하는 데 지장이 없습니다. 중간부터 읽어도 되기 때문에 원서로 읽기에도 부담감이 훨씬 줄어드는 책입니다.

맺으며

각자의 생각과 경험에 따라 같은 책을 보고도 의견이 달라집니다. 제가 추천한 책이 모두에게 최고의 책은 아닐 것입니다. 지금까지 말씀드린 내용을 참고하시고 여러분에게 잘 맞는 책을 지혜롭게 고르셔서 원서 읽는 시간이 즐거우시길 바랍니다.


Created by 내성적인 옆집 엄마
교정 SENTENCIFY  / 편집자 최연우

thumbnail

내성적인 옆집 엄마

유튜브 구독자 1.34만명

팔로워 10명

주식회사 북엔드
대표: 최현수 | 사업자 등록번호: 602-86-03073
주소: 대전광역시 유성구 대학로 155번길 4,
대전 스타트업파크 S1 308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