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자기계발•정보/이슈

취업, 이직 실패가 나를 초라하게 만들 때, 심리상담사가 찾은 해답

목차 📚

📌 먼치 POINT

  1. 이직 과정에서 흔히 겪는 심리적 어려움

  • 이직이 길어질수록 반복된 거절과 불확실성으로 무기력과 자기 비난이 커질 수 있다.

  • SNS를 통한 타인과의 비교는 좌절감을 증폭시키고 자존감을 약화시킬 위험이 있다.

  1. 무기력에서 벗어나기 위한 심리적 대응 전략

  • ‘그라운딩 기법’은 불안을 끊고 현재에 집중하는 데 효과적인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

  • 실패를 자기 능력의 부재로 해석하기보다, 경험의 의미를 찾는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이 중요하다.

  1. 회복과 재도약을 위한 실질적 접근

  • 초심을 돌아보고 자신이 하고자 했던 일의 동기를 다시 확인하는 과정이 도움이 된다.

  • 조급함보다 기다림의 시간에 의미를 부여하는 태도가 장기적으로 더 안정적인 회복을 이끈다.


이직 준비 과정에서 맞닥뜨린 좌절감

2024년은 개인적으로 상당히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일적으로 많은 도전이 있었는데, 기관에서 근무하다가 프리랜서로 이직을 준비하면서 숱한 좌절을 경험했습니다. 이직 기간이 길어지면서 원래 밝고 긍정적이라고 생각했던 저 자신도 우울해지고 어두워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경험한 어려움은 풀타임에서 파트타임으로 넘어가는 변화뿐만 아니라, 내담자 입장에서는 무료 상담에서 유료 상담으로 전환하는 중요한 분기점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조건에 맞는 공고를 찾는 것부터 어려웠고, 지원해도 결과가 좋지 않았으며, 지원할 수 있는 공고의 수도 급격히 줄어들었습니다. 열심히 준비한 지원서가 거절당하고, 확실하다고 생각했던 기회마저 무산되는 경험이 반복되면서 무기력감이 깊어졌습니다.


학습된 무기력과 자기 비난의 악순환

이런 무기력감은 심리학에서 '학습된 무기력'이라고 부릅니다. 실패가 반복되면 '나는 어차피 안 돼'라는 생각에 빠지게 되는 현상으로, 이직이나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흔히 나타납니다. 실패가 계속되면서 '나는 이룬 게 없는 사람', '나는 부족한 사람'이라는 신념이 내면에 계속 뿌리를 내리게 되는 거죠.
이런 상황에서 가장 안 좋았던 점은 SNS를 보면서 계속 타인과 비교하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SNS는 사람들이 자신의 가장 빛나는 순간만 올려놓는 곳입니다. 저는 친구들의 하이라이트를 보고 부러워했고, 친구들은 제 인생의 하이라이트를 보고 저를 부러워했습니다.

한번은 오랜만에 만난 친구에게 솔직히 "요즘 제일 부러운 게 너야"라고 말했습니다. 당시 가장 부러웠던 친구들은 안정적인 직장에서 경력을 쌓고 육아휴직을 한 후 복직을 앞둔 친구들이었습니다. 반면 저는 이직도 못했고, 게다가 프리랜서라는 불안정한 길을 선택하려 했기에 앞으로의 불안감이 컸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친구는 자신도 힘든 와중에 SNS에 좋은 모습만 올렸을 뿐이며, 오히려 아이 없이 자유롭게 여행 다니는 제 모습이 부러웠다고 고백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SNS가 우리의 있는 그대로를 반영하지 못하고, 사람들 간의 비교를 조장해 우울함과 무기력함을 키운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학습된 무기력을 극복하는 방법

부정적 생각 패턴 중단하기: 그라운딩 기법

이런 어려운 시기를 어떻게 돌파했을까요? 첫 번째 방법은 부정적 생각의 순환을 인지하고 의식적으로 멈추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무의식적으로 우울하고 불안한 감정이 느껴지지만, 어느 순간 '내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네'라고 자각하게 됩니다. 그 순간 의식적으로 그 상태를 멈추기로 결심했습니다.

뇌 과학적으로 보면, 우리가 부정적으로 생각하기로 마음먹으면 그쪽으로 계속 신경 세포의 길이 발달된다고 합니다. 반대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노력하면 그 방향으로 세포가 발달합니다. 내담자들에게 항상 조언했던 것처럼, 부정적 사고의 길을 바꾸는 것은 어렵지만 한번 긍정적으로 생각해보기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불안감이 증폭될 때, "그만, 그만하자. 적당히 해"라고 스스로에게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단순한 중단으로 효과가 없을 때는 '54321 감각 훈련'이라는 그라운딩 기법을 활용했습니다. 이 기법은 과거의 스트레스나 불안으로 쏠리는 생각을 막고 현재 순간에 집중하도록 도와줍니다.

구체적인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눈에 보이는 것 5가지 찾기 (예: 액자, 그림, 스피커, 공기청정기, 화분)

  • 특정 색이 들어간 물건 4가지 찾기 (예: 갈색이 들어간 액자, TV, 화분, 받침대)

  • 귀에 들리는 소리 3가지 집중하기 (냉장고 돌아가는 소리, 시계 초침 소리, 오토바이 지나가는 소리)

  • 몸의 감각 2가지 느끼기 (바닥에 닿아 있는 복숭아뼈, 소파에 맞닿은 등)

  • 맛이나 냄새 1가지 인식하기

이렇게 감각을 일깨우면서 생각을 현실로 가져와 불안이 퍼져나가는 것을 차단하고 현재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실패를 다르게 해석하기

두 번째 방법은 실패를 해석하는 방식을 바꾸는 것이었습니다. 인지행동 치료 기법을 활용해, 실패를 '나는 부족한 사람이야'라고 해석하는 대신 '이 경험이 나에게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를 고민하는 거죠.
최근 인터넷에서 본 문장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실패를 경험한 사람은 그래도 무언가를 도전한 사람이다. 도전하지 않는 사람에게 실패는 없다." 이 말은 실패의 의미를 새롭게 보게 해주었습니다. 이직을 준비하는 이 기간이 나에게 필요하고 어떤 의미가 있기 때문에 주어진 것이라 생각하면서, 그 시간의 의미를 찾아보았습니다.

기다림의 시간이 주는 의미 찾기

이 시기에 우연히 눈에 들어온 책이 있었습니다. 『기다림은 낭비가 아니다』라는 제목의 책이었는데, 제목에 이끌려 구매했습니다. 시골집에서 2박 3일 동안 이 책을 집중적으로 읽으면서, 비록 그 시간의 구체적인 의미는 찾지 못했지만, 기다림이라는 것이 나에게 필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 시간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습니다. 그리고 원점으로 돌아가 제가 상담을 시작했던 동기와 이유들을 다시 찾아보았습니다.

초심으로 돌아가 동기 재확인하기

당시 만나고 있던 한 내담자의 상황이 매우 힘들었는데, 그 분과 상담하면서 제가 상담을 공부하기로 했던 이유를 다시 떠올렸습니다. 타인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함께 극복 방법을 찾으며, 힘이 되어주기 위해 상담 공부를 시작했다는 초심을 되찾았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마음이 많이 편안해졌고, 내가 굳이 아등바등하지 않아도, 열심히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결국 일할 곳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결국 좋은 기관을 만나게 되었고, 상담을 다시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힘든 시간을 극복하는 팁

취업과 이직 현장은 결코 녹록지 않습니다. 상담 업계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취업과 이직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몇 가지 방법을 정리해보겠습니다.

  •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을 그만하도록 의식적으로 노력하기

  • 위의 방법을 실천하기 힘들다면 그라운딩 기법을 활용해 현재에 집중하기

  • 실패를 '나는 부족한 사람'이라고 해석하지 말고, '이 경험이 나에게 주는 의미'를 찾아보기

  •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의 의미와 동기를 되새겨보기

지금 취업과 이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응원의 말씀을 전합니다. 언젠가는 이 힘들었던 순간들이 아득한 꿈처럼 느껴지는 날이 반드시 올 것입니다. 조금만 더 힘내시고 이 시간을 잘 버텨내시길 바랍니다.



Created by 써니데이 SunnyDay
CC BY 라이선스 / 교정 SENTENCIFY/ 편집자 이유진

thumbnail

써니데이 SunnyDay

유튜브 구독자 6.4천명

팔로워 10명

주식회사 북엔드
대표: 최현수 | 사업자 등록번호: 602-86-03073
주소: 대전광역시 유성구 대학로 155번길 4,
대전 스타트업파크 S1 308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