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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불안 강아지 무시가 답일까요? 🤨 | 짧은 Q&A | 설채현 행동학 수의사

목차 📚

📌 먼치 POINT

반려견이 분리 불안을 보일 때 흔히 들을 수 있는 ‘무시하라’는 조언이 모든 경우에 도움이 되지는 않습니다. 방송에서 나오는 솔루션을 그대로 따라 하기보다는, 내 반려견에게 맞는 방법인지 고민해 보고 전문가의 조언을 참고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들어가기 전에

여러분들은 우리 아이들한테 말을 많이 거시는 편인가요? 사실 저는 좀 많이 하는 편이긴 해요. 강아지들 보면 저도 모르게 말이 나오고, 얘가 듣고 있는지 안 듣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대화도 하고, 이런 것 같아요. 그런데 가끔 유튜브나 방송 같은 걸 보면 강아지를 키우면서 ‘안 되는 것’만 너무 많이 이야기되지 않나 싶어요.


‘무시하라’는 조언, 정말 괜찮은 걸까?

여러분들이 그걸 정말 조심하셔야 되는 게, 모든 솔루션 프로그램에 나오는 것들을 내 상황에 그대로 맞춰서는 안 됩니다. 그래서 전문가의 역할이 중요한 건데, 많은 분들이 "아, 나도 저렇게 해야겠네"라고 생각하셔도 그건 사실 특정한 상황에만 필요한 경우들이 많거든요. 그중에서 특히 ‘무시’와 관련된 이야기가 많아요. 강아지한테 말도 많이 하지 말고 무시하라, 이런 조언들요. 저는 이게 정말 잘못됐다고 항상 말씀드립니다. ‘분리 불안일 때 무시해라’, 제발 그 얘기는 그만했으면 좋겠어요.


반려견은 우리의 말을 충분히 알아듣는다

다들 아시다시피 개들은 단어도 많이 이해할 수 있어요. 우리가 제대로 가르친다면 미국의 유명한 보더콜리 ‘체이서’처럼 천 개가 넘는 단어를 이해하고, 동사와 명사도 구별할 수 있어요. 물론 체이서처럼 되긴 어렵겠지만 우리 말은 충분히 많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개들은 단어 자체보다는 어조에 더 많이 영향을 받아요. 다들 한 번쯤 보셨을 거예요. 화난 어조로 “산책 가자”, “너무 예뻐” 해도 강아지가 무서워하고, 웃으면서 “파양할 거야”, “오늘 밥 없어” 이러면 오히려 좋아하는 모습을요. 그만큼 높은 톤을 좋아하고, 낮은 톤은 경계하거나 두려워합니다. 높은 톤은 “내게 가까이 와라”는 뜻이고, 낮은 톤은 “멀어져라”는 의미거든요. 그래서 강아지들은 평균적으로 여성보다는 남성을 덜 선호하는 경우도 많아요. 낮은 목소리를 가진 보호자일수록 친해지는 데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습니다.


사람에게도, 개에게도 좋은 대화의 힘

강아지와 말을 많이 하는 게 좋은 이유사람한테도 좋기 때문이에요. 『사이언스』 라는 저명한 학술지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사람과 사람이 사랑을 주고받을 때 나오는 호르몬‘옥시토신(일명 사랑 호르몬)’사람과 개 사이의 눈맞춤과 대화에서도 분비된다는 게 밝혀졌어요. 개는 사람의 옥시토신 냄새를 맡고 자기도 옥시토신이 분비됩니다. 그러니까 이건 사람과 개 모두에게 좋은 효과를 주는 대화예요.
그리고 또 하나, 우리는 강아지한테 친구나 가족에게도 못 할 말을 하기도 하잖아요. 그게 마음의 위로가 되기도 하고요. 왜냐하면 개들은 우리의 이야기를 판단하지 않거든요. 그냥 조용히 들어주는 존재예요. 그 자체만으로도 우리의 마음이 편해질 수 있어요.


과하면 안 되는 말걸기, 균형이 중요합니다

물론 무조건 말을 많이 하는 게 좋다는 뜻은 아닙니다. 잘 쉬고 있거나 자고 있는 강아지를 깨워서 억지로 말을 거는 건 좋지 않아요. 반대로, 일상적인 관계가 잘 되어 있는 반려견이라면 즐겁게 말도 걸고 대화도 자주 하는 걸 추천합니다.
만약 문제 행동이 있는 경우라면 평생 무시하라는 얘기가 아니라, 잠시 말을 줄이고 개가 잘 알아들을 수 있는 단어나 몸짓 언어로 소통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관계가 회복되고 나면 말도 충분히 많이 하셔도 됩니다.



마무리하며

이번 시간에는 반려견에게 말을 많이 거는 것이 좋은지, 나쁜지에 대해 이야기해봤습니다.
다음 시간에도 더 좋은 정보로 돌아오겠습니다. 안녕!








Created by 설채현의 놀로와 @knollo_with_dvmseol 
CC BY 라이선스 / 교정 by SENTENCIFY  / 편집자 최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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