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박물관 2 : 국립중앙박물관 & 사유의 방
📌 먼치 POINT
국립중앙박물관은 약 9,900여 점의 유물을 전시하는 상설전시관을 운영하며, 선사시대부터 대한제국까지의 한국 역사를 시대별로 조망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1층에는 고대 유물과 고려·조선의 유산이 전시되어 있고, 2층에는 서화, 불화, 공예 등 전통 예술과 기증 유물, 아시아 문화관이 마련돼 있습니다. 3층에서는 불교 조각과 도자기,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유산도 함께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특히 2층 ‘사유의 방’은 국보 금동 반가사유상 두 점을 전시하기 위한 특별 공간으로, 조용하고 깊은 사유의 분위기 속에서 관람객이 유물과 감성적으로 교감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한국 문화유산의 아름다움과 깊이를 느낄 수 있는 뜻깊은 장소입니다.
들어가기 전에
국립중앙박물관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종합 박물관으로, 수많은 문화유산을 품고 있는 공간입니다.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상설 전시장은 시대별·주제별로 풍부하게 구성되어 있어, 한 번의 방문으로도 한국 문화의 깊이를 체감할 수 있죠. 특히 2021년 새롭게 조성된 ‘사유의 방’은 기존 전시 방식과는 전혀 다른 감각적인 공간 연출로 관람객에게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소개
국립중앙박물관의 상설전시관은 총 7개의 전시관과 39개의 전시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곳에는 약 9,900여 점의 유물이 전시되어 있으며, 일부 유물은 외부 전시 일정이나 보존 상태에 따라 교체되어 공개되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이 상설전시장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1층의 중근세관 : 선사부터 대한제국까지
1층의 중근세관에서는 구석기부터 삼국시대, 통일신라와 발해까지의 유물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전시하고 있습니다. 석기 시대의 돌도끼부터 고대 왕권의 화려함을 보여주는 금장식까지, 전국 각지에서 출토된 약 4,500여 점의 유물이 전시돼 있습니다.
중근세관은 고려, 조선, 대한제국 등 한국사 중세 및 근대의 유산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고려실(1, 2실), 조선실(1, 2, 3실), 대한제국실 등 총 6개의 전시실로 나뉘며, 각 시대의 대표 유물들을 통해 한국 역사의 흐름을 입체적으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2층의 서화관과 기증관
2층에서는 한국 전통 문화의 섬세한 미감을 느낄 수 있는 서화관이 관람객을 맞이합니다. 이곳에는 전통 서화와 불화, 목칠공예 등 고유의 예술 작품이 전시되어 있고, 다양한 개인 기증 유물을 소개하는 기증관도 함께 마련돼 있습니다.
기증관은 개인 수집가들로부터 기증받은 약 800여 점의 예술품을 중심으로 운영됩니다. 이홍근, 김종학, 박영숙 컬렉션 등, 한국을 대표하는 예술가와 수집가들의 유물이 이곳에서 관람객을 만납니다.
3층 불교 조각·공예관과 세계문화관
조각·공예관은 고려청자, 조선백자와 같은 한국의 대표적인 도자 공예품을 비롯해 불교 조각, 금속 공예 등 총 630여 점의 유물이 전시된 공간입니다.
세계문화관은 중국, 일본, 중앙아시아, 인도, 동남아시아 등 아시아 전역의 문화를 감상할 수 있는 전시 공간으로, 약 97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아시아 미술 간의 유사점과 차이점, 더 나아가 아시아와 서양 미술의 비교도 가능하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반가사유상의 공간 ‘사유의 방’
2021년 11월 12일, 상설전시관 2층에는 특별한 전시 공간 ‘사유의 방’이 새롭게 문을 열었습니다. 이곳에는 삼국시대에 제작된 국보 반가사유상 2점이 나란히 전시되어 있습니다.
금동 반가사유상은 국립중앙박물관의 대표 소장품 중 하나로, 한국 문화를 대표하는 문화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기존의 동선에서 과감히 벗어나, 439㎡(약 133평) 규모의 새로운 전시실을 조성하여 반가사유상 2점만으로 구성된 전시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관람객은 어두운 복도를 지나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사유상의 앞에 서게 됩니다. 오른쪽 무릎 위에 왼쪽 다리를 얹고, 오른손가락으로 뺨을 살짝 괸 채 깊은 사색에 잠긴 모습의 반가사유상이 눈앞에 펼쳐지며, 전시실 전체는 이 조각상에 몰입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전시 공간의 설계와 의미
‘사유의 방’은 어둡고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관람객이 깊은 명상에 빠질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공간은 마치 별이 빛나는 우주의 한 조각처럼 연출되었으며, 전시실 바닥과 천장은 별자리 패턴과 은은한 조명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국보 제78호와 제83호로 지정된 두 점의 금동 미륵보살 반가사유상은 각각 6세기와 7세기에 제작된 유물로, 현재는 보기 드물게 나란히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 두 조각은 제작 기술과 표정, 포즈, 금속의 질감까지 서로 다르며, 비교하며 감상할 수 있게끔 도와줍니다.
최욱, 기억과 사유의 공간
‘사유의 방’은 건축가 최욱이 설계하였으며, 어두운 소극장 같은 공간으로의 진입을 통해 관람자가 마치 다른 차원으로 들어가는 듯한 경험을 하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천천히 어둠에 눈이 익어갈수록 공간 속 반가사유상이 점차 드러나며, 타원형 전시대를 따라 조각상을 온전히 감상할 수 있게 합니다.
전시실의 벽과 바닥은 미세하게 기울어져 있고, 천정은 낮은 조도와 아스라한 빛을 비추는 조명으로 구성되어 있어, 관람객이 고요하게 사유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설명은 최소화하고, 감상에 몰입할 수 있도록 디자인한 이 공간은 기존 전시와는 완전히 다른 경험이 될 것입니다.
마무리하며
오늘은 ‘세계의 박물관’ 두 번째 이야기로, 국립중앙박물관의 상설 전시장과 특별 전시실 ‘사유의 방’에 대해 소개해드렸습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리며, 오늘도 평안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Created by 지식트리 @G_seektree
CC BY 라이선스 / 교정 by SENTENCIFY / 편집자 최선화
지식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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